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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중년이라는 나이를 먹고 사는 평범한 주부이자 살아 온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시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합니다  마음 따뜻한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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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4T11:21: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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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가는 딸에게 엄마의 알림장  - 9, 전복죽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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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43:17Z</updated>
    <published>2026-10-10T22: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냉장고 안에 뭐가 이리 많아? 정리 좀 하고 살지.&amp;rdquo;  &amp;ldquo;냅둬요. 내 영역이니 간섭하지 마요.&amp;rdquo;  부부는 살다 보면 별 뜻 없이 흘러가듯 건넨 말 한마디가 듣기 싫을 때도 있고, 괜히 마음에 걸릴 때도 있더구나.  그럴 때는 그냥 &amp;ldquo;아~~ 예.&amp;rdquo; 하고 대답하고 지나가면 될 것을, 기분 상한 티를 내기 시작하면 어느새 감정까지 상하고 만단다.  별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Ht0oVSeyGp7Or3wBbP7kmV7K1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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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가는 딸에게 엄마의 알림장  - 8, 돼지고기 두루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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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04:49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네게 읽어보라고 권해 주었던 책 『샬롯의 거미줄』 생각나니?  책 속 돼지 윌버는 아주 작고 약하게 태어나 자칫하면 죽임을 당할 운명에 놓였지만, 애러블의 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지.  그러나 윌버는 결국 다른 곳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햄이나 소시지가 될 운명에 처하게 된단다.  그때 헛간의 거미 샬롯이 윌버를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4Vkdi9I8DBxbxwGIHaTMVhHrn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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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쓰지 마라, 아프다  - 6,각자의 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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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18:47Z</updated>
    <published>2026-10-07T04: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月)이 변해도 가지 않던 더위로 힘들어하던 우리에게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은 기분 좋게 만듭니다  게다가 자연 안에 숨 쉬며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살찌는 소리까지 가을바람이 전하여 줍니다  늘 무언가를 하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표가 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집안일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부엌 싱크대 앞에 섭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zgfG1F51zudC_z4OAg7-FLdBy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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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보니 모든 것이, 시였다  - 8, 찬바람이 데려온 열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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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9:14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 불어와 계절이 바뀌었나 싶더니  아프다!  온몸이 불덩이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이 흐르는 눈물마저 적셔버리고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갈증에 침을 삼켜보지만 부어오른 목 안 가득 번지는 통증 아픈 얼굴에 인상이 남는다  이별이라는 상처로 나를 아프게 했던 젊은 날 사랑의 열병처럼  많은 시간이 지나고 지나 아팠던 추억에도 웃을 수 있는 날이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nWf6X2XCLIMV6K_Zh2nbuw2Mv7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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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보니 모든 것이, 시였다  - 7,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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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37:24Z</updated>
    <published>2026-10-04T22: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를 견뎌낸 계절 끝에 찬바람 한 줄기 불어오면 가을인가 싶다  황금빛 물결 들판을 메우고 메뚜기떼 노닐고  가을 햇살 내려앉은 밤송이 가시 벗고 속살 드러낸다  떫었던 감나무 열매 붉은 홍시  되어 가을 한가운데 조용히 떨어지니  제 몫의 결실 이루었구나  계절 따라 내 마음도 익어가고 둥근달에 고마움 전하면  계절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wRAo8rC0w_EyApxFduFpCa5A13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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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가는 딸에게 엄마의 알림장  - 7, 꽈리고추 멸치볶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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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26:47Z</updated>
    <published>2026-10-03T22:2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오늘 삼겹살 먹을까?&amp;rdquo;  &amp;ldquo;엄마는 생선구이 먹고 싶은데&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엄마, 운동화 신어.&amp;rdquo;  &amp;ldquo;집 앞에 잠깐 나가는 건데 양말 신기 귀찮아. 슬리퍼 신을 거야.&amp;rdquo;  &amp;ldquo;아~~ 진짜 엄마랑 나랑 안 맞다.&amp;rdquo;  뭔가를 요구하거나 &amp;ldquo;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amp;rdquo; 하고 권할 때마다 내가 네 말에 반기를 들면 네가 늘 하는 말이 있지.  &amp;ldquo;엄마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hjMZLJulC0i1oTBMVGJ5ykPRpu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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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가는 딸에게 엄마의 알림장  - 6 콩비지찌개 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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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25:39Z</updated>
    <published>2026-10-02T23: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면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amp;ldquo;아야야&amp;hellip;&amp;rdquo;인 것 같구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도 그렇고,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주우려고 몸을 숙였다 일어날 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amp;ldquo;아야야&amp;hellip;&amp;rdquo; 소리가 절로 나온단다.  그럴 때면 문득 어린 시절의 외할머니, 그러니까 엄마의 엄마가 생각나는구나.  외할머니는 집안일을 한바탕 끝내고 나면 으레 &amp;ldquo;아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7VzzDAaWeQK5ZdEYB_BknKP8wp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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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11, 풀꽃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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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1:17:16Z</updated>
    <published>2026-09-30T11:1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사이 풀잎에 맺혔던 이슬방울 또르르 떨어져 흩어지고 나면  여기저기 피어난 하이얀 풀꽃들이 어릴 적 행복한 기억을 살며시 데려온다  조심스레 엮은 꽃송이 꽃반지 만들어 작은 손가락에 끼워주고  욕심스레 꺾은 꽃송이 꽃목걸이 만들어 가느린 목에 걸어주던  변치 않을 우정을 약속했던 그 옛날 친구의 모습은 이제 희미해졌지만  조심스레 꺾은 꽃송이 꽃반지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VmX6KsbRw1rEn20dxiB4s6A2v5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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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10, 책갈피에 남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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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1:00:58Z</updated>
    <published>2026-09-30T11:0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 먼지를 털다 문득 펼친 책 한 권  책갈피 사이로 툭, 떨어지는 단풍잎 하나  그 옛날 햇살 가득한 도서관 창가에서 누군가 살며시 끼워두고 간 빨간 단풍잎 하나  말없이 건네받은 작은 마음 하나가  세월이 흐른 지금도 희미한 기억 속에서 가을처럼 물들어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3xTvt4uFiy8B8OCJ0OOsRBz0L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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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9, 상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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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0:54:36Z</updated>
    <published>2026-09-30T10:4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오후다  점심을 먹고 나니 슬며시 잠이 온다  한숨 잘까?  아니다 저녁 준비해야지  이놈의 밥때는 돌아서면 오는 걸까  부엌 싱크대까지 거리가 멀다면 밥때도 조금 늦게 오려나  아, 저녁은 또 뭐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rVVA17O31Xy2rKamXRMaNEjHt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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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8, 소설(小雪)</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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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0:44:54Z</updated>
    <published>2026-09-30T10:4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눈 온다 하여 창밖을 내다보니 눈송이 대신 빗방울이 내린다  잎을 모두 떨군 나뭇가지 홀로 남은 외로움 달래려 하얀 눈꽃 피우려 했더니  떠난 잎 그리운 마음 빗방울 되어 내린다  하얀 눈 위에 님 이름 석 자 쓰려했더니  낙엽 젖은 거리엔 청소부의 빗질 소리만 요란하고  미련 남은 낙엽들은 지난 시간을 붙잡은 채 빗물 속에 누워 있다  첫눈 온다는 소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ZJOXGsMZZxMyzFUgHDJQLcbvk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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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7, 가을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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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0: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랗고 붉게 물들었던 산 아래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어스름 저녁놀 시골 산길 너머로 넘어갈 때쯤  시골집 부뚜막 아궁이에 불 때는 연기 바람 타고 피어오르면  내 마음에도 지난 그리움 눈물 타고 흘러내리네  다 주지도 못했던 내 마음 다 받지도 못했던 그 마음  첫서리 맞고 빨갛게 익은 홍시 따다 옹기에 고이 담아두면 내 마음인 줄 알려나  가을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bdYycV0Xq5C2i8VuNXYpXrUueT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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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6,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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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0: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햇살에 출렁이는 파도는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데  지난 시간 속 젊은 날의 너는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억 저편으로 숨어버리고  봄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 한 자락에 그 시절의 네 모습이 아른아른 피어난다  하얀 파도에 부서지는 기억은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고  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만 지난날의 그리움을 깨워 가슴 깊이 짙은 향기를 남긴다  말없이 서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_KMDLyeL8Ngcpp0cnYj-m_Ill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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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5, 단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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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0:4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에 구름이 머물다 조용히 떠나고  푸른 계절이 지나간 산허리에는 붉은 너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만남 뒤에는 이별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함께했던 시간이 계절보다 먼저 떠나면  다시 만날 날을 마음에 새기고 그리움 하나 남긴 채 너는 말없이 저물어 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zX49B50UsaqVvO2s503eOScCSf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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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4, 금정산 고담봉정상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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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0: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햇살에 피어난 매화꽃 향기 따라  봄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목탁소리에 장단 맞추듯 범어사 풍경이 흔들립니다  돌틈 사이 돋아난 작은 풀꽃의 반가움에 잠시 미소 짓고  바위에 기대어 가쁜 숨 몰아쉬며 한 걸음씩 산을 오릅니다  바위틈 고인 작은 물웅덩이 그곳에 물고기 한 마리 세상 근심 하나 없이 유유히 헤엄치고  물고기가 만들었다는 금샘 앞에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agzDTUJG__t88YkkHjtAsUMVv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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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3, 감천문화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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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0: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빛이 먼저 내려앉는 산비탈 후미진 골목마다 낯선 발길이 이어진다  담벼락에 피어난 벽화들은 처음 받아보는 눈길에 어리둥절 카메라를 바라보고  가게마다 진열된 아폴로, 쫀득이, 꾀돌이, 밭두렁 이름만으로도 오래된 시간이 깨어나 입가에 옛날이야기가 피어난다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 살기 위해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살던 곳  세월 따라 자식들은 하나둘 떠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D_UKaHc8iVt8KXXLQu4OPjkN26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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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2, 운동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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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0:4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장 울타리 너머 붉은 장미가 얼굴을 내밀어 짙은 향기를 피워내면  학교 운동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오월을 가득 채운다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  햇살이 쏟아지는 야구장에서는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마다 환호가 담장을 넘어 하늘을 흔든다  푸른 새싹처럼 잔디를 물들인 축구장에서는  골대를 스치고 튕겨 나온 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Y_O0jpcuurzC2s8KRZkoxrjN-0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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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노트 - 1,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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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9T22:5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 서리 견뎌내고 햇살 품은 살갗 위에 연분홍 꽃 피웠다  화무십일홍 짧은 인연이 흘린 눈물은 알알이 열매가 되고  꽃을 보며 찾아오던 사람도 열매에 머물던 사람도 시절이 다하자 떠나갔다  남은 것은 오래된 나무 한 그루  햇살 뜨거운 날엔 잠시 쉬어가라 그늘을 내어주고  눈 내리는 날엔 천천히 가라며 말없이 등을 내어준다  한때 꽃이었고 열매였으며 이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4R7ayv2LAOYMMtGWObjR_Pj8Z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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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보니 모든 것이, 시였다  - 6,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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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3:15:34Z</updated>
    <published>2026-09-28T23:1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 위로 올해의 첫눈이 내립니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이 하얀 눈꽃이 되어 조용히 내려옵니다  시린 손 맞잡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던 그의 입김은 따뜻함으로 남아 있고  가슴 뛰게 만들었던 그와의 입맞춤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첫눈이 내리면 다시 만나자던 약속은 끝내 이루지 못한 아픈 사랑으로 남았습니다  겨울은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IihI5X_ZYqNp_5s-zWg5BebEU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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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보니 모든 것이, 시였다  - 5, 바람 끝에 묻는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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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10:17Z</updated>
    <published>2026-09-27T22:1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가을이 다시 먼 길을 떠납니다  하룻밤 짧은 사랑에도 평생의 그리움을 품게 된 한 여인의 숨결을 안고  낙엽 한 장마다 젖어드는 눈시울을 뒤로한 채 계절은 말없이 길을 재촉합니다   아물지 못한 상처는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에 실어 띄우고  여인은 꿈결처럼 스쳐간 바람에게 한 번쯤은 떠올려지는 사람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가슴 깊이 묻어둔  그리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1vZ%2Fimage%2F7hbfyyTjP7vtSyJ3MBKhnAoh4n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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