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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감성도 낭만도 없는 드라이한 여행기만 써대는 생활여행자. 가이드북과 여행에세이의 중간쯤의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장래희망은 '여행골라주는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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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2T12:44: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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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라도 콩국수 vs 경상도 콩국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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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6:15:26Z</updated>
    <published>2026-08-24T05:1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면 콩국수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맛, 시원한 콩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이다. 콩을 그냥도 먹고, 발효시켜 장을 만들고, 두부를 만들어 먹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극동의 세 나라, 한중일이다. 궁금해진다. 중국과 일본에도 콩국수가 있을까?  중국 사람들은 따뜻한 콩국인 또우장(豆浆)을 요우티아오(油条)와 함께 즐겨 먹고, 일본 하면 시시때때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xWqOPqxwFvh0CjLZObKU0ojBi8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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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회비빔밥과 타르타르스테이크, 그리고 햄버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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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37:21Z</updated>
    <published>2026-08-16T04:4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amp;quot;고기 먹을래? 해물 먹을래?&amp;quot;의 질문에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음식 취향이 분명한 사람이다.&amp;nbsp;고기파 아니면 해물파 중 어느 한 그룹으로 넣으면 되니 말이다.  나는 후자, 해물파다. 질 좋은 해산물을 세계에서 최고의 가성비로 먹을 수 있는 나라, 한국 출신인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유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Wcbs76nPrqbuyEiqIC_Vaao8o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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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여름 내게 필요한 생존 음식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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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38:07Z</updated>
    <published>2026-08-12T06:5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에 가면 부러운 게 딱 하나다. 거짓말 좀 보태서, 국수 종류가 중국 사람 수 만큼이나 많다는 것. 란저우 우육면(兰州 牛肉面)을 필두로, 베이징의 자장미엔(炸酱面）, 상하이는 총요우미엔(葱油面), 시안은 요우파미엔(油泼面), 청두는 단단미엔(担担面)... 도시마다 대표 국수가 있고, 국물면부터 비빔면까지 다양해서 가는 곳마다 새로운 면요리를 먹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BY-Dn2Fcb4SakIf9MLt2HvB4P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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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지인을 두 번 놀라게 하는 대구의 맛 - 노맛의 도시에서 노맛으로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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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38:57Z</updated>
    <published>2026-08-10T06: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에 만난 친구가 서문시장에서 사 왔다며 납작 만두를 덜어주길래 받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40도 육박하는 한여름 한낮의 열기를 무릅쓰고 화기에 팬을 올렸다. 아무리 더워도 대구 사람이라면 납작만두는 못 참지!   찍먹 NO, 부먹 OK  다 구워진 만두를 접시에 담고 간장을 끼얹는다. 납작만두는 '부먹'이 진리다. 나처럼 탕수육이나 돈가스에 절대로 소스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psaB2wEsLOO6uDFX2DS5Naeo8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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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려서 만든다네요, 굴림만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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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39:37Z</updated>
    <published>2026-08-06T05: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양 여행을 갔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찾다가 날도 더운데 숙소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지도 어플에서 내 위치를 기준으로 훑다 보니 '굴림당'이 걸렸다. 무슨 메뉴를 하는 곳일까? 오호! 굴림만두라~ 그래서 식당 이름도 굴림당?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거 궁금한 건 못 참지.  굴림만두? 한마디로 만두피 없는 만두다. 먹어본 적은 없어도 들어본 적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y2NY2JNePQaSGCuq9MIaT1Npz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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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걸으라, 빨간 옷을 입고 - 산티아고 길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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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5:38:52Z</updated>
    <published>2025-08-21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천히 걸으라, 빨간 옷을 입고 천천히 걸으라, 빨간 옷을 입고 나는 드라마의 마지막 편을 좋아하지 않는다. 웰 메이드 드라마라 하더라도 마지막 편에서 명장면 명대사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의외로 끝은 평범하다 못해 시시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이 주는 무게감이란 그런 것이다.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가 다가오자 순례길의 끝을 맺&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_t8__6xNZFOEZ6tTJF71rLN-q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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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여행에 유용한 앱과 숙박 예약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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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23:00:26Z</updated>
    <published>2025-08-20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 순례자처럼 걷고 싶은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끊어도 된다. 산티아고 길에서는 옛 순례자들처럼 아날로그로 여행할 수 있다. 가리비와 노란 화살표만 따라가도 되고 예약 없이 하루 걷기를 마친 마을에서 잠잘 곳을 구해도 된다.  그러나 나처럼 기왕에 갖고 온 짐 속에 스마트폰이 들어있다면, '현대 기술의 이기'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의 현대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ngVVbivr-UU3mb56gV-0LXcZ8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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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미노에서 작은 수첩을 준비하라 - 카미노에서 순례자들과 교감하는 방법, 세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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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5:47:10Z</updated>
    <published>2025-08-18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여행은 특별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걷기 길, 종교적 순례길로 태어난 곳, 중세 역사와 현대 스페인의 문화가 살아 숨 쉰다는 점, 산과 구릉과 들판을 통과하는 대자연의 길을 걷는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보다 산티아고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따로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둘  산 마르틴(San Martin)의 알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F34Om5jTWYNpPHdlXufpS6IPh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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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들이 문어 맛을 알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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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06:41:55Z</updated>
    <published>2025-08-17T23:5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리아(Saria) 소문은 진짜였다. 산티아고 길 100km 이상 걸은 사람에게 '순례자 증서'를 준다고 해서 사리아부터는 걷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다고 한다. 짧은 휴가로 온 개인, 가톨릭 단체 성지 순례자들부터 여행사 패키지팀까지. 사람이 많아져 숙소 경쟁도 심하고 숙박비도 오르고 커피값도 비싸진다는 것이었다.   진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짐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b_JLqOq_cpKt9X9KdtrGN9s-s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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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길에 없는 것과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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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23:00:20Z</updated>
    <published>2025-08-14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리아(Saria)에서 포르토마린(Portomar&amp;iacute;n)을 향해 가다가 젊은 두 친구를 만났다. 네덜란드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국 아가씨가 중국 아가씨와 함께 걷고 있었다. 둘 다 암스테르담에서 일주일 시간을 내어 이곳에 왔고 사리아부터 걷고 있다고 했다.  걷는 길에서 경치가 너무 좋다고 내내 감탄했다. 차마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amp;quot;이건 좋은 축에도 안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AJWfnXRCWBoMtx5r7-RXicjX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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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리시아의 길목, 오세브레이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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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23:00:32Z</updated>
    <published>2025-08-13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세타는 길었다. 순례길 초반의 아름다운 구릉과 포도밭은 간데 없고 가도 가도 밋밋한 밀밭과 보리밭뿐이다. 나무가 없으니 숲길이 있을 리 만무하다. 일부 순례자들은 부르고스에서 레온 구간을 버스로 건너뛰기도 한다고 한다. 한 줌 흙길만 길게 이어지거나 종일 차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풍경이 심심하니 사진이라곤 길 표시판뿐이다. 행정지명 '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7La5yhyU4nDoPB9usdGBMHEmf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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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자들의 암호명은 '부엔 까미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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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1:21:26Z</updated>
    <published>2025-08-11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계인이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다. 지구는 반은 밝고 반은 캄캄하다. 동도 트기 전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 지점은 이베리아 반도 북쪽 내륙에 동서로 가로지른 800킬로 길 위에 있다. 그 길에 점점이 박혀있는 지점에서 생물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외계인이 본 까미노 새벽 5시만 되면 어둠 속에서 꼬물꼬물 한둘씩 침대에서 일어난다. 어둠 속에서 말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jvlKfzWY2N7Q2OQkwGDtZY7Wp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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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반전 선수를 교체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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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8:41:25Z</updated>
    <published>2025-08-11T08: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묵은 곳은 지명이 끝까지 입에 붙지 않는 곳,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s)'였다. 의역하면 '템플 기사단의 작은 땅'이다. 새벽길에서 방패 든 기사상을 봤다. 순례길에서 흔히 만나는 순례자상이 아니라 생뚱맞다고 여겼는데 이곳이 바로 십자군 전쟁 때 활약했다는 템플 기사단의 근거지였다고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qaARU8qTQ9geewff_dC0avi0q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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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마디도 못 알아들은 기도에서 시작할 힘을 얻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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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4:06:26Z</updated>
    <published>2025-08-08T14:0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등이 들어오지 않는다. 설마 또? 부르고스에서 이틀 묵은 공유 숙소에서 연거푸 전기가 나갔다. 아침은 커녕 따뜻한 물도 한 잔 못 마시고 어둠 속에서 짐을 챙겼다. 어제도 전기공이 달려왔었다. 전기가 없으니 모든 게 멈췄다. 난방과 온수는 물론, 냉장고도 세탁기도, 전기 주전자도, 심지어 핸드폰 충전도 안된다.   부르고스는 '숙소 정전, 감각적인 순례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yI219nU3qFlQQFhfASaJFlXXo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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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에서 &amp;nbsp;한국어의 언어 파워는 몇 위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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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9:28:12Z</updated>
    <published>2025-08-07T09:2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스 아르코스(Los Arcos)의 사립 숙소에 갔을 때였다. 숙소 화장실 문에서 두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정중히 부탁하는 영어 표현, 플리즈(Please)를 '제발(~해 주세요)'로 번역한 것이었다. 주의사항을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와 한국어의 6개 언어로 적어 놓았다.  산토 도밍고 데 칼사다(Santo Domingo de&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BhtYnVC9n9fua84li6xAapEvh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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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 4개가 너무 무거워 - 단 1그램도 무겁다, 길 위에서 짐과의 전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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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5T02:1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헤라 숙소에서 따뜻한 차만 한 잔 마시고 나왔다. 5월이라도 새벽은 춥다. 재킷 안에 긴 팔 티셔츠와 조끼를 덧대어 입는다. 목도 스카프로 감고 출발했다.  크고 작은 포도밭이 이어졌다. 나헤라(N&amp;aacute;jera)의 붉은 바위를 보면서 '스페인판 세도나(Sedona, 미국의 붉은 사암 지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흙이 붉다. 붉은 흙은 포도맛과 와인맛에 연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y_CIitd1WM9rhH5BE_ZDEdXrF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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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돈 만원'의 숙소, 선착순 알베르게의 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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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0:12:14Z</updated>
    <published>2025-08-04T00: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그로뇨(Logro&amp;ntilde;o)에서 공유형 숙소를 구해서 이틀을 묵었다. 둘째 날은 걷기를 중단하고 온전히 하루를 쉬었다. 하루 휴식으로 피곤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잠은 방해받지 않고 잤다.  오늘은 나헤라(N&amp;aacute;jera)까지 걷는다.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는 공식 거리만 29.6킬로미터. 길이 길다. 새벽에 숙소를 나섰다. 새벽길은 설렌다. 오늘은 또 어떤 마법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k_lm9AR7Z22j5TMaV94WvZNss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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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바에서, 나 홀로 핀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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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1T01:0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모르고 오늘은 걷는다!' 오늘은 비아나(Viana)로 향한다.9일째 걷고 있다. 매일 하루치를 다 걷고 숙소에 도착하면 초주검 상태다. 씻을 기운도 없다. 땀범벅인 복장 그대로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꼼짝도 못 하고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1시간씩 곯아떨어진 적도 있다.놀라운 건 전날 죽을 것 같은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XHAqsUKwdt_3PCaPNtrLHlRky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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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길에서 피할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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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23:00:29Z</updated>
    <published>2025-07-30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도 이 다리가 아닐까? 도시 이름이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왕비의 다리'란 뜻이다. 이 도시 들어설 때부터 두리번거리며 다리를 찾아보았다.도시에 진입해 숙소까지 가는 내내 작은 돌다리 하나도 안 보이더니 오늘 도시를 빠져나가는 외곽에서 그럴듯한 다리 하나를 발견했다. 로마 시대 때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이용되는, 고풍스러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Z0k5axyNfoVElwNZYeDVgjT-P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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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만보 걸어 도착한 푸엔테, 침대 윗칸만 남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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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4:50:38Z</updated>
    <published>2025-07-28T22: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가는 길 중간에 언덕을 넘는다. 지도에서 보니 알토 델 페르돈(Alto del Perd&amp;oacute;n)이 딱 점심 먹기 적당한 거리다. 그렇게 올라간 곳은 일명, '용서의 언덕'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언덕 높은 곳에 일련의 철제 순례자 조형물이 반겨준다. 탁 트인 경관도 멋지다. 조형물에는 '바람의 길이 별의 길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MI%2Fimage%2Fz5a9gElX_mRZy1VoHlgfJPutW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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