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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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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yereen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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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많은 걸 보고, 듣고, 겪는 초등교사. 이 곳은 보고 듣고 겪은 것을 기록하는 공간. Documenting my life.</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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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4T10:16: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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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03 차 한 잔 허멍 쉬어 갑서. - 4/13 (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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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9:00:17Z</updated>
    <published>2026-09-29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조미야 쑥떡국  어제 친구와 싸웠다. 그럴 수도 있지, 라기에는 서운함이 습기처럼 눅눅하게 배어 있었다. 그럼에도 밥은 먹어야지, 암, 그렇고 말고. 오늘은 쑥떡국을 주문했다. 걸쭉한 국물에 동동 진녹색의 덩어리가 가라앉아 있다. 숟가락으로만 대강 휘휘 저어도 떡국이 묵직하게 걸린다. 뭐, 친구의 행동거지가 영 마음에 안 들긴 했다만 나도 크게 잘한 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1-dcv6iqo5jGd2js2nEs2oZubx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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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으란 법은 없다, 내가 왜? 도둑들아, 대신 죽어라. -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거 다 털리고 람블라 거리 쳐울면서 돌아다닌 썰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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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46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요일 늦은 오후, 경찰에게 연락이 왔다. 갑작스레 알게 된 경찰이 몇 명 있어서 어떤 경찰인가 싶다. 조사서 작성해준 경찰, 사건 현장에 도착한 잠입 경찰에다가 람블라 경찰서에서 도난 물품 정보가 부족하다고 퇴짜 맞힌 경찰도 있었지. 복도 많지, 이 정도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나를 위해 깔린 민중의 무빙워크다.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많은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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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02 유채꽃, 참 곱수다게. - 4/12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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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6-18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조미야, 오조리가 품은 맛의 들판 다음 날 아침은 취다선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조식을 먹었다. 취다선 리조트 바로 앞에 '오조미야'라는 식당이다. 동네 이름인 오조리와 맛의 들판이라는 뜻을 엮어 식당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리조트 투숙객들에게 조식을 제공하지만 정해진 조식 메뉴는 몇 가지가 따로 있고, 평소에는 다른 식사 메뉴도 있기 때문에 사실 점심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oHr5hrbZs2DgfwH0UYtSbPLpReY.png" width="47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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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바르셀로나의 생존법을 깨우친 유학생이오. -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거 다 털리고 람블라 거리 쳐 울면서 돌아다닌 썰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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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6-05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정신은 이미 유체이탈이라도 한 듯 현실감 없는 이 현장과 유리되어 있는 듯하다. 앞이 뿌옇다. 안개가 낀 것처럼 주변이 흐릿해졌다가 이내 곧 선명한 색을 되찾는다. 여기는 아직도 카페, 내가 마주 보는 얼굴들은 모두 떨떠름하고 우려가 깊이 새겨져 있다. 왜 다들 날 그렇게 보는 거지? &amp;ldquo;울지 마요, 괜찮아요. 경찰에 신고해야 돼요. 지금 바로.&amp;rdquo; 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vRrHQz0ZlRaNLBcacv0mYw9-n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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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01 보난 참 반갑수다. - 4월 11일 (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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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7:42:56Z</updated>
    <published>2026-05-31T07:4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는 2년 만이다. 3년 만인가? 마지막 제주 여행을 떠올려보면 그렇게까지 예전은 아닌데 언제였더라, 가물가물해지면 시간이 그만큼 빨리 지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그만큼 나이가 들어서 세월이 지나는데 무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제주 여행은 국내 여행인 거 치고는 항상 마음의 채비를 해야 한다. 기차나 버스 같은 육로가 아닌 비행기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9ZIuWBe681HRySrMNnJBKQodd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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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적들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거 다 털리고 람블라 거리 쳐울면서 돌아다닌 썰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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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0:58:57Z</updated>
    <published>2026-05-29T10:5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거 다 털리고 울면서 람블라 거리 돌아다닌 썰 푼다ㅋㅋㅋ, 라는 글을 언젠가는 쓰고 싶다. 그 글에는 익살스러우면서도 뻔뻔한 농담과 자학과 자기 연민에 발을 한 짝씩 담근 유머 한 두 스푼 버무려 내가 이런 수난을 당했건만 당당히 살아남았소, 하는 간증 글을 쓰고픈 바람이다.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거 다 털리고 울면서 람블라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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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글리시 가르텐, 사족영법의 탄생지 - 알햄여나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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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3:00:47Z</updated>
    <published>2025-12-14T11: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토버페스트에서 나온 건 오후 두 시에 가까워질 무렵이었다. 분명히 둘러볼 거 다 둘러봤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나왔는데 생각해 보니 같이 들리려고 계획한 텐트를 잊어버리고 지나치고 말았다. 바이에른 전통 놀이를 하는 데라면서 알이 가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궁금하니까 꼭 들려보자 했던 곳인데 말이다. 거기 가기로 했는데 까먹었네, 하니까 알은 취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VOi354FkIy7KzHT17ajowXI263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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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토버페스트 - 알햄여나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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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1:00:08Z</updated>
    <published>2025-12-12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로그에서 토막 글을 읽어가며 대강 공터에 텐트 치고 테이블 깔아두고 맥주 마시는 거겠거니 싶었다. 음, 그러니까 공터는 공터였다. 하지만 그 빈 공간이란 것이 놀라울만치 광활했다. 입장 게이트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왔는데 놀이공원 부지인지 곳곳에 놀이기구가 운행되고 있고, 거대한 텐트에는 양조장이 통채로 들어가 있었다. 아침 9시,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SLR4fiVyKdxEOzsxCxfLFAGkqh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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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 주 금요일, 뮌헨에서 만나요. - 알햄여나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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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0:00:09Z</updated>
    <published>2025-10-30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알이고, 나는 햄이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다른 이야기다. 그냥 그렇게 됐다. 하여튼 우린 알과 햄이다. 내가 알, 하고 부르면 그는 햄, 하고 답한다. 같이 여행 가고 싶다, 하니까 그럼 햄이랑 여햄이나, 하더라. 우리 사이에는 7시간의 시차와 대강 두어 개의 바다, 열댓 개의 나라가 있다. 모르긴 몰라도 꽤 먼 거리긴 할 것이다. 그래도 소신껏&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O5WLBEo8vqOq743Cft4FoFrUSU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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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있어라, 나는 간다 - 스페인 유랑단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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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0:15Z</updated>
    <published>2025-10-26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비야 대성당 세비야는 역시나 더웠다. 남부로 온 이후로 49도가 넘는 일관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위는 놀랍지도 않았으나 그렇다고 적응될 만한 종류의 것도 아니었다. 뙤약볕 아래 세비야 대성당은 여전히 장엄하게 서 있었다. 무어인이 지었던 이슬람 사원이 13세기 다시 가톨릭이 지배하게 되며 대성당으로 재탄생한 곳, 그러니 가톨릭과 이슬람의 문화가 혼재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2Sd7pxSX3MMfYIzaUjeMEzk5Th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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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로 질러 세비야로  - 스페인 유랑단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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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1:00:05Z</updated>
    <published>2025-10-1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라나다에서부터 세비야까지. 비행이나 열차 대신 우리가 택한 옵션은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샌딩 투어 상품이었다. 출발지는 그라나다, 도착지는 세비야. 중간중간 경유지가 껴있었다. 멈추는 지점은 렌터카 없이는 들리기 힘든 소도시들. 내가 운전대를 잡지도 않고 갈 수 있다니. 더 이상 고민할 필요조차 없었다. 집합 시각은 8시 30분. 그래서 8시 출발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SdmMKyDdlzVGMG_TBJh6k13I9q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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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Ous Fresco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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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0:00:10Z</updated>
    <published>2025-10-14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Ous, huevos.   우스, 우에보. 제일 먼저 바구니에 담은 카탈루냐어와 스페인 단어 중 하나다. 달걀을 자주 먹었고, 그래서 자주 들여다봤다. 마트에 가면 달걀이 어디 있는지 먼저 외웠고, 그 위에 적힌 종이 상자 위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 6 ous frescos. 글자가 휘고 접히는, 심지어 위에 점이 위로 찍, 아래로 찍 그어지기도 하는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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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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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0:00:00Z</updated>
    <published>2025-09-27T1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11&amp;gt;  연은 마침내 창을 열었다. 창은 잔뜩 녹이 슨 철문에서나 날 법한 새된 비명을 지르며 힘겹게 열렸다. 미약한 바람이 한 차례 밀려 들었다. 미지근한 바람은 무수히 많은 시간이 겹겹이 가라앉은 공기를 흔들었다. 연은 정돈된 바람결을 손가락 틈과 머리칼 사이사이로 느끼며 솟대처럼 서 있었다. 종이 말벌 한 마리가 8자를 그리며 맴돌았다. 쉼 없이 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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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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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0:00:02Z</updated>
    <published>2025-09-26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10&amp;gt;  오늘도 연은 창을 닦았고, 식물에 물을 먹여 주었다. 종이 말벌은 여전히 창문 너머에서 배회하고 있고, 개미의 수는 점점 늘고 있었다. 섭씨 28도, 하늘은 맑지만 약간의 구름이 끼어 있었다. 연은 현관 문 옆에 길다랗게 난 창 너머로 갈색 소포 상자가 눕혀져 있는 걸 보았다. 연은 솜씨 좋게 옷걸이로 만든 갈고리로 택배 상자의 틈에 걸어 대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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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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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5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9&amp;gt;  이번에는 집 안까지 불청객이 찾아왔다. 요새 왜 자꾸 표적이 되는지 모르겠다.  &amp;ldquo;미친, 이건 또 뭐야.&amp;rdquo;  기어코 연은 욕을 내뱉고야 말았다. 굳게 닫힌 창문 틈바구니를 비집고 끝도 없이 들어오는 건 일자로 정렬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이었다. 그것도 수도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들이 밀려 들고 있었다. 말벌 쯤이야 지나가면 그만이었다. 어차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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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페인 남녘, 섭씨 42도 - 스페인 유랑단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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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0:00:04Z</updated>
    <published>2025-09-24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21일 마드리드 가로지르기 그라나다로 내려갈 때, 마드리드를 경유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바로 내려가기에는 편도 7시간의 대장정을 감수해야 했기에 중간 정착지를 마드리드로 설정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마드리드 아토차역까지 3시간, 다시 마드리드에서부터 그라나다까지 3시간 정도였다. 마드리드 중심지에 숙소를 잡는다면 하루 정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ZwQYOxHwFsYPMhmUDg80xSeDLa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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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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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4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8&amp;gt;  아침이 밝아 온다. 이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던가, 다시 눈을 뜨고 밝아진 세상을 마주하길 고대하고 있었는지 연은 제 마음을 당최 알 수 없다. 하지만 여태 그랬듯 아침은 시간 맞추어 나왔다. 볕은 밀려 났던 자리를 도로 차지하려 슬금슬금 기어오고 있다. 이러나 저러나 산뜻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래도 마음이 부산해서 그런 걸까? 부유물이 잔뜩 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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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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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3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7&amp;gt;  창이 많은 방에서 식물의 잎을 하나씩 쓰다듬고, 보관해 두었던 물통을 정해진 양만큼 흙을 적셔 준다. 햇볕이 방에 길게 드리워질 정도의 한낮이 되면 연은 식물의 잎이 만드는 조그마한 그늘 틈 아래로 머리를 대고 낮잠을 자기도 한다. 미동 없이 햇볕을 받고 누워있으면 연은 기다란 초록 식물의 축 늘어진 이파리가 된다. 드러난 피부 위에 닿는 햇볕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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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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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0:00:02Z</updated>
    <published>2025-09-22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6&amp;gt;  &amp;ldquo;너희는 도대체 뭐니.&amp;rdquo;  정체 모를 것들이 창문의 나무 틀 사이에 비집고 앉았다. 그들의 기다란 다리 사이에는 흰 솜 뭉치가 끼워져 있었다. 하나, 둘, 석삼, 넉사. 수가 하나씩 늘었다. 하도 빙글대며 오가는 통에 같은 녀석을 몇 번씩 보는 건지, 아니면 제각기 다른 녀석들인 건지 확실치는 않았다. 연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움직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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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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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10:00:02Z</updated>
    <published>2025-09-21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5&amp;gt; 문을 닫기 전 연의 세상은 사방이 트여 있었다. 그러다 점점 더 작은 곳으로, 더 좁은 곳으로 숨어 들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연의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그 이유를 꼬집어 낼 수 없었다. 연조차도 명확히 짚어내지 못했다. 되풀이해서 말한 건 무섭다는 것 하나였다.  &amp;ldquo;대체 왜 그러는 거야. 왜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지 이유나 들어보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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