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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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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남고 선생, 교토, 구교환, 아트하우스 모모, 닥터로빈 호박스프, 새벽기도, 피아노, 오르간, 정적, 93.1, 그럼에도불구하고, 에노시마, J&amp;mdash;&amp;gt;P로, 그만 적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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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3:10: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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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전 - 아침 드라이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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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52:57Z</updated>
    <published>2026-10-10T23:3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 차를 너무 오래 세워두었다. 팔까 말까를 남편이랑 고민하다 여태 그대로 주차장에 있다.  오늘은 모처럼 몰고 새벽기도에 갔다가 언젠가 배터리가 나가 사람 불렀던 게 생각나 한 바퀴 돌고 들어가자 마음먹고 시내 쪽으로 나갔다.  연휴의 마지막날 일요일 아침 여섯 시를 조금 지난 시각은 모두가 아직인 듯했다.   어제저녁의 광화문과는 극한 대조를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Ncmu-QB82QWggZ8BYMrPEPPH6W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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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평범한 독립유공자의 후손 이야기 - 이규갑 이애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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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6:46Z</updated>
    <published>2026-10-06T14: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외가댁에서 추모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나도 못 알아듣는 얘기를 매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지루하게 한 시간 이상을 들었었다. 독립운동 얘기를 큰삼촌이 외증조할아버지와 외증조할머니 각각 연대별로 쭉 읽어 내는데 족히 삼십 분 이상이 걸렸고, 예배 순서와 맞물려 한 시간은 너끈히 넘어가기 일쑤였다.  도대체 언제 끝나나 난 항상 딴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i0e7gJwOxpcT2HbgGXVQ-30FrTk.jpeg" width="32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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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에 관한 고찰 II - 그리운 박완서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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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51:42Z</updated>
    <published>2026-09-27T11:5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30대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다. 독박육아로 아이 둘을 직장 다니며 키우느라 몸무게가 44킬로를 넘은 적이 없었다. 늘 피곤했고, 바빴고, 해야 할 일이 매일매일 산더미 같았다.   그 시절 나를 견디게 한 건 독서였다. 닥치는 대로 읽었다. 뭔가를 쓰고는 싶었는데,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뭐 쓸 기운도 없었고, 학교에서 내내 책상에 앉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DHO2gyq9PFeWgzMOkxBF2eorZbA.webp"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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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에 관한 고찰 I - 슬픈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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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16:11Z</updated>
    <published>2026-09-27T09:0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아니 그땐 국민학교였는데, 매주 월요일에 담임선생님이 손톱 검사를 하였었다.  2학년 어느 월요일 아침이었는데, 검사하러 이 분단 저 분단 책상 위 아이들의 손톱을 보시던 담임선생님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내 손톱을 보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amp;ldquo;어머 네 손톱 개구리 왕눈이 손톱 같다&amp;rdquo;  이 날 이후로 개구리 왕눈이 만화는 나의 비호감 텔레비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x_F_tM69DSjNk1FyEdGl9ITrN8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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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오타니를 좋아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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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0:54:10Z</updated>
    <published>2026-09-23T04: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타니 쇼헤이. 우선 잘~ 생겼다. 야구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거 같은 193센티미터 키에 완벽한 외모. 선한 눈매, 성실한 눈빛의 눈동자. 겸손함이 겸비된 단단한 실력. 여기서 실력보다 난 겸손함에 더 무게를 둔다. 실력 있는 사람은 많지만, 실력 있는 자가 겸손하기는 참 어려운데 그는 그렇다. 겸손하기까지 하단말이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기준으로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Vg9UhoZoNIiWpVSp_UPf4LyVJy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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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 - 백 미터 달리기, 오래 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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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1:19:14Z</updated>
    <published>2026-09-22T08:0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71년생 돼지띠이다. 1971년생은 가장 인구가 많은 걸로 유명하다. 94만 4179명이라고 한다. 우리 학교에만도 대여섯 명이나 되니까 말이다. 작년 고3아이들이 황금돼지띠여서 나랑 공통점이 많았었다. 그들에게 학령인구가 많아서 니들은 평생 경쟁이다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했었더랬다. 작년 2026대입 수험생 중 재학생은 역대급으로 많았다.  일생이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KtWXRnP8L9mNSNUDCClGxWHHj3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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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화의 기도 - 오르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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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53:45Z</updated>
    <published>2026-09-18T11: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주 추수감사예배에 오르간으로 예배의 시작을 알려달라고 교목이신 조목사님이 늘 그렇듯이 내 자리까지 오셔서 부탁을 하셨다. 전화로 하셔도 될 것을 늘 자리까지 오셔서 말씀하신다. 좋으신 분.  어떤 곡을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알 만 한 곡을 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애들이 알 만 한 곡이 뭣이 있남. 위풍당당 행진곡을 해도 되나요? 아 좋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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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빼기의 정석 - 이력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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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03:39Z</updated>
    <published>2026-09-17T04:0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살면서 뭔가를 빼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던가. 유리해지기 위해서는 가끔 그랬었어도, 불리해지기 위해서는 그러기 어려웠던 거 같다.  고등학교 아이들은 생활기록부에 한 글자라도 더 유리한 걸 기록되게 하려고 십 대인 지금부터 안달이고, 교사들은 학점제 여파에 본인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수를 더하고 싶은 신경전과 마음고생으로 난장이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tIRcffEdOiJVn-lGVucnEgqdr8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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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파이스 - 퇴근길 짤막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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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1:17:41Z</updated>
    <published>2026-09-15T11:0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제시간에 우리 교무실 선생님들이 같이 퇴근을 했다. 멀리 사는 물리선생님, 어제는 거점학교 하느라 9시 반에 실험실 다 정리하고 퇴근했단다. 연구실장인 가정샘은 시험문제 내느라 어제 물리선생님이랑 같이 퇴근했다고 한다. 우리 진학부 기획인 영어선생님은 지난주 나랑 선택과목 점검하랴 야근을 내내 했었다.   오늘은 다들 방과 후 수업 있는 사회과 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6mfLrCTKf71mneoXXtSjiyV6Gm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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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 국립현대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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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9:18:28Z</updated>
    <published>2026-09-13T09: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틈새 시간이 생기면 혼자 조용히 돌아다닌다. 많은 사람들과 지내는 직업이다 보니 귀도 입도 다 닫고 싶어진다. 교실에 웅웅대는 남고생들의 소음을 하루 종일 듣다 보면 뒤통수가 저려온다.   집이 통일로 길가에 있다 보니, 광화문 언저리가 나의 주요 휴식터가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주차하고 쓱 전시관을 둘러보거나, 밖으로 나와 북촌과 삼청동 일대를 돌기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6s9t4XuGFR4zgybEd5CUXhOINE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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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수시접수 끝, 접수만 끝, 이제부터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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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3:30:34Z</updated>
    <published>2026-09-12T13: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입원서접수 대행사 서버가 마감시간 근접하여 터졌단다. 매년 그러하기를 반복하기에 모든 고3담임선생님과 진학부샘들은 제발 미리 넣으라고 신신 당부한다.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터져서, 뭐 7시까지 연장을 했다나 뭐라나. 게다가, 최종경쟁률이 오픈이 되어서 나중 넣은 애들이 유리하게 되었다나 뭐라나.  난 이걸 한참 지난 오늘 밤에야 알게 되었다.  고3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oF4QTbddOEg6IQ_OvLS9Z2m2_R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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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 - 태정태세문단세&amp;hellip;&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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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2:02:23Z</updated>
    <published>2026-09-09T12: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에 약하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지리 과목은 강했다.  특히 수학은 이것만 하고 있으면 안 되나 싶게 파고들고 싶었더랬다. 요즘도 가끔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면 수학을 풀면 깔끔해질 거 같다는 생. 각. 만. 한다.  공식 다 까먹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도 기억이 안 난 단말이지.  어쨌든 이와 달리 국사시간은 모호한 안개에 뒤덮인 거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37XAbXfjYhYLkn6u-lAQ5H9AU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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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오래 같이 살았나 - 일요일 저녁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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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2:49:29Z</updated>
    <published>2026-09-06T11: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설거지를 마치고 5일 연거푸 지던 응원하는 야구팀의 16대 3으로 이기는 경기를 싱겁게 보다가 (이렇게 이기는 건 별로, 긴장감 제로라&amp;hellip; 배부른 소리) 화장실 왔는데 애완견과 남편은 문 열고 볼 일 보는 화장실 앞에서 굳이 왜 항상 누워 있는 걸까 집중이 안 되어  일을 볼 수가 없다  좀 딴 데 가라고 했는데도 꿈쩍도 않는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aZHrGiTi4sjCfYo9OBGyHZ7wwJ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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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월 모평 당일날 - 졸업생 추수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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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3:28:07Z</updated>
    <published>2026-09-02T13: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작년 졸업생의 카톡  -선생님 내일 혹시 번거롭지 않으시면 저번처럼 보안관실에 9모 시험지 맡겨 주실 수 있나요?... 내일 저녁에 찾으려고? 아님 모레 찾으려고?  -내일 저녁에 가려고요 교무실로 와 샘 야근  -네 알겠습니다  낼 7시쯤에 갈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  야근 저녁거리 사러 편의점 가면서  O재야 정문 수위실에 맡길게 아 네 감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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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월 모평 전날 - 남고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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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9:14:17Z</updated>
    <published>2026-09-01T09: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유독 N수생이 증가하여 최저 맞추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추세다. 그런 가운데 내일이 마지막 수능 전 모의평가 날이다.  2교시 수업 3학년 12반 문을 여니  문가 맨 앞자리 녀석, 늘 그렇듯 한 팔을 책상 밖으로 뻗고 주무시고 계신다. 살포시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집어 깨시지 않도록 팔을 들어 올려 주차장 차단기를 수동으로 열듯이 교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WtVY6zYkDbE7WHZnjFIF7CIvrx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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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틴 - 새벽 피아노 앞에서, 두 민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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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0:48:45Z</updated>
    <published>2026-08-31T23: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에 눈을 뜨면 (이건 인이 박혀서 그냥 몸이 움직여)  새벽기도 (조금이라도 어제의 부끄러움을 씻고자) (회개하고 나서도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자마자 또 번복해 아휴)  새벽기도 후  성가대실에서 피아노 연습 50분 (중창단 발표 곡들-무려 4곡-이 만만치 않아 ;;) (난 아마추어인 데다, 무대 공포증마저 있어) (근데 왜 하냐면 순종 흑) (죽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Q_B4ggLgLYTRg9nQRHoRDVuCx7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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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 학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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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1:30:28Z</updated>
    <published>2026-08-31T14:0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속절없이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입니다. 종례 시간에 샘이 빈 사물함 두 칸에 니들 간식을 매주 채워주는 이유는 말이야, 샘 어릴 때 고학생이셨던 아버지가 매주 슈퍼에 가셔서&amp;hellip;. 하다가 혼자 갑자기 울컥해 목이 메어 말을 못 잇습니다. 아 왠 주책이지 본인도 당황스러운 찰나입니다. 하지만 애들은 가방 싸느라 부시럭대며 빨리 종례 끝내지 않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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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함 - 아들의 군입대 즈음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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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2:33:46Z</updated>
    <published>2026-08-31T12: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했습니다.  남편 없이 무슨 일을 한다는 거에 말입니다. 살면서 거의 그랬던 거 같습니다.   큰아이를 낳으러 갔을 때는 제왕절개 예정 날보다 이틀 일찍 양수가 터져서 친정에서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남편은 회사에서 외국 출장자와 미팅 중이었습니다. 미팅 중에 지금 내 와이프가 아이를 낳으러 갔다고 하니, 그 미국인이 &amp;ldquo;아니 너 지금 뭐 하고 있니?&amp;rdquo;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5EljkpbHE2bG-sdwxaDy4PDF92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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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딸, 우아 - 화상통화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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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42:59Z</updated>
    <published>2026-08-30T13: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랑 화상 통화를 모처럼 한참을 했다.  연주 리허설 끝나고 중간 비는 시간에 호텔로 가면서 그동안 밀린 수다를 재잘거리며 '엄마, 여기 좋지? 이 도시 참 좋다'하며 휴대폰 카메라 렌즈를 돌려 이리저리 보여 준다. 이번에 간 도시는 비스바덴(다섯 번은 재차 물었다 이름이 생소해 자꾸 까먹어서)이라는 곳인데, 아름답다고 연신 칭찬이다. 아이는 하노버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u%2Fimage%2FvIDii-9jt903f9b5eJFshYt9Vt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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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상담일지 -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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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0:52:15Z</updated>
    <published>2026-08-29T10:5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짜고짜 한 녀석이 책상 옆에 오더니 &amp;ldquo;저 일본유학 갈 건데, 일본어 N3부터 시험 봐야 하나요?&amp;rdquo;라고 한다.   요즘 고3 애들 입시 상담하랴 고1, 2 애들 과목 선택 점검하랴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는 나한테 갑자기 들이댄다. &amp;ldquo;야 너 누군데?&amp;rdquo; 고3아이들이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다 난관에 부딪히면 아래층 진학부로 내달려 오기 일쑤기에 고3이 뭔 이제 와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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