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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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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말하는 사람, 흰 고래, 백경입니다. 소설 쓰고 에세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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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2:5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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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출간합니다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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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5-01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촌동생인 ISIDOR와 함께 차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서 하고 있었고,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다른 브랜드를 만들어서 진심을 다해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 내 안에 감추어두었던 꿈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난 소설을 쓰고 싶어.  그 후 4년이 흘렀습니다.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OjZeY0kwZSo7g3AOjdE_iSmz7T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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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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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48:44Z</updated>
    <published>2026-04-29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업로드 문제 상 20화를 못 보신 독자님들이 계시네요. 목록을 통해서 결말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소설 「백경 죽이기」가 끝이 났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제 상황을 설명해야겠네요. 저는 지금 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5월이 되면 한 권의 소설이 세상에 드러날 것입니다.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여 출간될 예정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lPbqkjM5C_Jx-A9pPiGCCtFixp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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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경이 백경에게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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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29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이리 무감각하게 흐른 적이 있던가. 손을 들어보았다. 군데군데 상처가 나있고 굳은살이 박여 볼품없는 손이었다. 손등에 주름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amp;ldquo;여보, 거기서 뭐해요?&amp;rdquo; 예린이 내 옆에 다가와 손을 맞잡았다. &amp;ldquo;언제 시간이 이렇게 흐른 지도 모르겠어. 내 손 봐. 쭈글쭈글 해졌잖아.&amp;rdquo; &amp;ldquo;뭘 그런 걸 다 걱정해요. 나만 옆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rcDfeA3M-18mNXJHYyzXHYvriN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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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있는 걸 잡아 놓으면 꿈틀 댄다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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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28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이 귀에 달린 듯 쿵쾅거렸다. 우리는 차 안에 앉아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밖을 주시하기만 했다. 곧 열한 시가 되었고 난 차에서 내려 편의점 앞 벤치로 향했다. 이미 몇 차례 아버지와 예행연습을 했지만 실전은 느낌이 달랐다. 슈퍼 앞을 서성이니 저 멀리서 그림자 하나 가 들어왔다. 비틀거리는 걸 보니 술에 취한 게 분명했다. 긴장하지 않고 상황을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D1lu2Ct-d0it9ctZWF1IDVY4k2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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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필용 샴푸를 주문하다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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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24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경 에세이에 쓴 우울증 일지는 몇 년 전의 이야기다. 그때 난 죽음을 선택할 만큼 힘들었고, 극적으로 완치되었다. 마지막 상담 때 의사는 우울증에 다시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난 겁이 덜컥 났다. 하지만 뒤이어 해준 의사의 말이 위로가 되었다.  한 번 이겨낸 사람은 방법을 알아서 또 이겨낼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렇게 몇 년이 지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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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살아갈 수는 없다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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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22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대화는 없었다. 엔진 소리만 일정하게 들렸다.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 일을 백경 회장이 알았다면 어땠을까. 그러고 보면 인생은 모르는 게 약일 때가 확실히 있다. 난 이 사실을 나중에 태어날 백경 회장에게 알리지 않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가 입을 열었다. &amp;ldquo;앉거라.&amp;rdquo; 그의 톤이 평소처럼 돌아왔다. 나는 아무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4l8WvPF0lzC8Sdx5rxmgavKo1iQ.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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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슨 일이든 처음은 너무 두렵다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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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21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렁크가 열린 순간, 숨이 막혔다. 양아버지의 두 눈이 붉게 보였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amp;ldquo;내려.&amp;rdquo; 처음 보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다. 그는 얼굴이 붉었고 단단히 굳어 있었다. 나는 잠깐 버티다 트렁크 밖으로 내려왔다. &amp;ldquo;어디까지 봤어?&amp;rdquo; 여전히 서늘한 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대답을 듣지 못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Sh3ihZu9pkR6eFk_vNlfuZ9sEQ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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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태어난다면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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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17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떴을 땐 처음 보는 천장이었다.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고 모든 게 꿈만 같았다. 주변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알아듣지 못했다. 더 이상 알아듣기를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  정신을 차리니 침대 위였다. 익숙한 천장이었다. 그제야 난 죽음의 문턱을 건너지 못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내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내 미래를 위해서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KzQ4Rf7kZ_G4niYxoCXNwzc8SA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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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에 빛나는 건 별이 아닌 누군가의 눈동자일 수도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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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15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경 회장의 편지에 따르면 그녀는 비행기 사고로 죽는다. 그것도 한참 뒤에나. 그렇다면 장기 이식에 성공했다는 것 아닐까.  그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자, 숨이 조금 길어졌다. 죽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여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더 불안해졌다. 왜지. 나는 편지를 다시 떠올렸다. 그 안에는 이식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sMvew460thPHuZosw53lG-gPMD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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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는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모든 인간은 죽어가고 있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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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14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 기록. 그다음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차예린. 나는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 아래 알 수 없는 용어들이 이어졌다. 의학 용어들, 수치, 그래프. 나는 그걸 다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뒷장은 알 수 있었다. 소견서.  종이를 넘기는 손이 느려졌다. 활자 하나하나 또렷하게 박혀 있었다.  Diagnosis Summary MOF로 인한 다장기 기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_Vl_O6M3sXJFDlP6YRLKmxfi55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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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과 공포 그 너머에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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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2:00:00Z</updated>
    <published>2026-04-10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포 영화가 왜 무서운지 아세요? 갑자기 튀어나오기 때문이죠.  상담사가 내게 자주 해주던 말이다. 크게 공감한다. 이미 알고 있다면 처음처럼 무섭지는 않다. (사실 난 공포영화를 즐기지 않기에 몇 번을 봐도 무섭다.)  내 불안도 그랬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늘 불안했다.  당시 난 내 앞길이 막막했다. 잘하던 일을 그만두면 무얼 하며 살까. 대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nz6AnsWZbtUQYoMJ-lMRwxLwS2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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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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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8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린은 며칠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얼굴이었다.  &amp;ldquo;왜 빤히 쳐다봐?  그녀의 웃음은 여전히 싱그러운 봄처럼 따뜻했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들어줄 만큼. &amp;ldquo;보고만 있어도 좋으니까.&amp;rdquo; 예린은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봤다. &amp;ldquo;너 이상해.&amp;rdquo; 말은 그렇게 했지만, 웃고 있었다. &amp;ldquo;원래 이랬어.&amp;rdquo;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자리에서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DR2XnDPJY4KEfZA-oQ3_rpNf-L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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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의 첫사랑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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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6:40:06Z</updated>
    <published>2026-04-07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그의 양아들이 되었다. 알고 지내다 보니 나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내게 상처가 될까 봐 선뜻 이야기를 못 꺼냈다고 전했다. 네 번째 아버지가 생겼다. 고등학교 입학은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되었다. 기록보다 몇 년 앞당겨진 일이다. 이미 알고 있는 흐름과 어긋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마치 그 선택이 처음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aHnCmoY1tgclnlBk5zKU6BATOh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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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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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3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상담받는 것 말고도 개인 상담을 받았다. 상담사는 내 우울증 여정을 긴 시간 함께 해주었다. 그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했고, 내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길 도와주었다. 그는 내게 한 문장을 남겨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amp;lsquo;그럼에도 불구하고&amp;rsquo; 내 우울증은 도저히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울증이 낫고 친했던 사람들과 그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yJm7BrUFGRzVhpAVV3pNjXIbwl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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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벽돌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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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4:12:33Z</updated>
    <published>2026-04-01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를 따라 차를 타고 한참을 나섰다. 외곽에 큰 건물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회사라 생각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곳이 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붉은색 벽돌은 햇빛을 받아 따뜻하게 보였다. 나는 잠깐 고개를 들어 건물을 올려다봤다. 심플한 디자인이었지만, 묘하게 눈이 갔다. &amp;ldquo;우리 집이야. 예쁘지?&amp;rdquo; 난 고개를 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_Dt7mfY6tUvVWvGsSzcs19slkT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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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주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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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3-31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적어 놓은 기록대로였다. 새로운 삶의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손이 먼저 움직였다. 피는 섞였지만 애착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내 부모가 되었다. 부모가 있다는 건 묘한 일이었다.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에서 어머니를 구하려고 뛰어들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하더라도 반항하기에는 어렸다. 중학생이 될 무렵 어머니는 내게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5HckG_oXrrqtf97EYkihCj_c0G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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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우울하지 않다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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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7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우울하지 않다. 무기력할 뿐이다. 죽음만 기다릴 만큼.    병원에 들러서 검사를 받으니 검사 결과가 심각하게 나왔다.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손에 쥔 엄청난 부피의 알약을 보며 내가 아프구나 실감했다.  내가 곪아가는 걸 알아차린 사람은 없었다. 그 친구를 제외하고서 말이다.  난 그렇게 조용히 끝없이 가라앉고 있었다. 이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ZYWKUeyhvbsihfYR9nJ9X4-a75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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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봄 - 백경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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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7:57:37Z</updated>
    <published>2026-03-26T07:4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맞이 해적글입니다.  힘든 일이 겹치니 안 좋은 생각이 깊어진다.  오늘의 난 무엇으로 버티는가.  산다는 표현이 사치일만큼, 하루를 버티는 것이 적당한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나른하고도 어중간한 시간. 오후 세 시. 난 오후 세 시에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 그날은 추운 겨울이었고 설 명절을 앞두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나태해지는 시간이었겠지만, 그날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8nysvlGHLNYu-HusnyGRfs9UXe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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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글짐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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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3-25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억이 조금 돌아온 건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입학날이었다. 봄인데도 따갑게 느껴지는 햇살은 피부를 파고들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에 몸이 베베 꼬였다. 참기 힘들었다. 바람이 불자 흙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존재하지도 않은 낯익은 감각이 스쳤다. 입학식 마지막에 교가가 흘러나왔지만, 도무지 따라 부를 수 없었다. 낡은 스피커에서 노이즈 낀 소리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kVp34ROhyHcpR3e5LorUrkYwbZ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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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회와 선택 - 백경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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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3-24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눈이랄 게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목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럼 성대는? 귀는?  세상의 원리와는 다른 곳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아버지가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멍청하게 어디 있냐느니, 이곳이 어디냐느니 하는 질문 따위는 필요 없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원래부터 알고 있는 것처럼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K2%2Fimage%2FAlw0S-FWZW9bY5H46rUPrAKg7x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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