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돈끼호떡</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 />
  <author>
    <name>b30f3d44c76a48e</name>
  </author>
  <subtitle>영화, 소설,  시를 좋아합니다. 시식할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bvTD</id>
  <updated>2020-12-04T00:23:57Z</updated>
  <entry>
    <title>진실을 직시한다면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디거〉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31" />
    <id>https://brunch.co.kr/@@bvTD/31</id>
    <updated>2026-10-10T14:44:08Z</updated>
    <published>2026-10-10T14: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한 빙하가 미국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거물들이 백악관에 모인다. 이 사달을 일으킨 석유 재벌부터 국방부 장관과 미국 대통령, 그리고 록웰 유나이티드의 환경안전 총책임자 &amp;lsquo;가네시&amp;rsquo; 박사가 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amp;lsquo;가네시&amp;rsquo; 박사가 가장 똑똑하고 유능하다. 그런데 이 전문가는 전문가적 견해를 밝히고 결정을 기다린다. 결정하는 건 거물의 몫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2Qn8m_Pf09uU-Rr9yrCM1Rs3aC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소한 당신에게 사사로운 사랑을 -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30" />
    <id>https://brunch.co.kr/@@bvTD/30</id>
    <updated>2026-09-27T03:33:46Z</updated>
    <published>2026-09-27T03: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생충」, 「어쩔 수가 없다」를 넘어 「가능한 사랑」이 왔다.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2026년도 가장은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잘난 집에 숨어 살거나 스스로 심리 치료를 받으며 악에 받쳐 재귀하는 인물이 아니다. 파업을 주도한 남자가 극복해야 할 문제는 정(情)이다. 정(情)은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 가령 지나가는 차량 행렬이 보잘것없어도 그중에 차창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srYZvHwuPM7C4LSEIEs-qkwOXA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타짜가 지시하고 타자가 달리는 - -이지원 감독의 &amp;lt;비광&amp;gt;(2026)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9" />
    <id>https://brunch.co.kr/@@bvTD/29</id>
    <updated>2026-09-06T06:28:46Z</updated>
    <published>2026-09-06T06: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비광&amp;gt;은 야구선수가 화투판을 달리며 집으로 복귀하는 이야기다. 오프닝은 다큐 형식으로 중구를 소개하며 그를 호구로 정한다. 여기에 세상을 마음대로 설계하는 사람들, 이른바 타짜들은 이번에도 사건을 조작하면서 중구가 바라는 통쾌한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다.  8년 전 중구는 타짜가 만든 판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결과 여배우와 헤어지고 백수가 되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uwuI06IiA8gp2TO3PcPU72R8ud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리광은 어떻게 악이 되는가 - -김미조 감독의 &amp;lt;경주기행&amp;gt;(2026)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8" />
    <id>https://brunch.co.kr/@@bvTD/28</id>
    <updated>2026-08-28T01:08:22Z</updated>
    <published>2026-08-28T01: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amp;lt;경주기행&amp;gt;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유를 사는 간단한 일조차 아이가 어리광을 부리면 고난이 된다. 그리고 어떤 어리광은 아이가 성숙해지면서 응어리로 변질하는데, &amp;lt;경주기행&amp;gt;은 이러한 응어리를 터뜨리며 악으로 완성되는 비극에 가깝다.        이야기의 큰 틀은 옥실 가족이 막내 경주를 죽인 백상현에게 사적 보복을 가하는 기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tFQhCqoRMJXQGAY3oGxMbmE0y9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헤드라인으로 헤아릴 수 없는 - -《오케이 마담 2》(2026) &amp;amp;《어느 날 밤에 생긴 일》(193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7" />
    <id>https://brunch.co.kr/@@bvTD/27</id>
    <updated>2026-08-23T04:29:18Z</updated>
    <published>2026-08-23T04:2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케이 마담 2》는&amp;lsquo;Okay&amp;rsquo; 할 수 없는 영화다. 크루즈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관객을 사로잡으려는 배우들만 안쓰럽게 남는다.  영화는 미영 가족이 식사하는 장면부터 노골적으로 인물을 통제한다. 남편 석환은 자신이 무능한 백수임을 알리려 고봉밥을 허겁지겁 먹는데, 미영이 휴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하느라 그런 메시지를 학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GNl_Trlyt7fd2dR8EBS_71eK_P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인연이라는 인장력 - -데스틴 크리튼 감독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6" />
    <id>https://brunch.co.kr/@@bvTD/26</id>
    <updated>2026-08-08T04:30:01Z</updated>
    <published>2026-08-08T04:2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미가 밖으로 나온다. 울타리 틈새로 거미집을 짓고 사건이 일어나길 조용히 기다린다. 거미는 줄이 흔들린다고 무작정 뛰쳐나가지 않는다. 그 진동이 바람인지 아니면 먹이인지부터 신중하게 살핀다.  거미집은 다음날 마법처럼 사라진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아이들의 장난이거나 거대한 벌레가 항로를 벗어난 탓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거미가 밖으로 나올 적마다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vv0_Fqy5mOOUq-JdcHy3F1NsIF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희망을 감당할 수 있는가 - -나홍진 감독의 &amp;lt;호프&amp;gt;(2026)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5" />
    <id>https://brunch.co.kr/@@bvTD/25</id>
    <updated>2026-07-25T05:23:45Z</updated>
    <published>2026-07-25T04:2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외양간을 잃어버린 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부질없이 외양간만 고치고 싶지 않다면 평소에 철저히 준비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소를 잃은 뒤에야 이를 깨닫는다. 그리고 똥줄이 타듯 하염없이 소를 기다린다. 희망이 앞으로 나아간다. 희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NfM8z40_nURA7lDVHBRvU986_F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 -《토이 스토리 5》(2026)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4" />
    <id>https://brunch.co.kr/@@bvTD/24</id>
    <updated>2026-07-05T10:14:46Z</updated>
    <published>2026-07-05T10: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기꺼이 속아준다는 것  타이어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그 지저분한 그네에 한 소녀가 앉아 빙글빙글 돈다. 타이어가 돌면 자신이 사라지고, 타이어가 돌면 자신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당신은 나무에 기댄 채 즐거워하는 소녀를 바라보고 있다. 기꺼이 속아줄 아량이 있는가. 타이어 구멍으로 뒷주머니가 보여도 말이다.  동심을 지켜주려 진실을 외면해도 상상을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yVDHGrXnj2E1XRqhTkRxccCIge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S는 Sanction(제재)의 약자였나 -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슈퍼걸》(2026)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3" />
    <id>https://brunch.co.kr/@@bvTD/23</id>
    <updated>2026-07-01T05:42:55Z</updated>
    <published>2026-07-01T05:4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S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슈퍼맨의 상징 S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2013)은 로이스 레인에게 슈퍼맨 취재를 맡김으로써 그 의미를 전한다. It&amp;rsquo;s not an S. On my world, it means hope.&amp;rdquo; 레이저가 지구인을 태우기 직전, 슈퍼맨은 조드 장군의 목을 꺾어 지구의 희망으로 남았다.  동족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1npikzb4bTdXGw9KyRfPsKbRJU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인간이라는 버그(Bug) - -케인 파슨스의 《백 룸》(2026)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2" />
    <id>https://brunch.co.kr/@@bvTD/22</id>
    <updated>2026-06-20T06:56:21Z</updated>
    <published>2026-06-20T06:5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백 룸》이라는 치즈 덩어리  미국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는 고양이가 쥐를 쫓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다룬다. 제리는 치즈를 훔쳐 톰이 들어올 수 없는 구멍에 숨는데, 영화 《백 룸》속 클락도 가구점 지하에서 이런 구멍을 발견한다.  문이란 보통 두 공간을 사람이 드나들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문을 만들려면 이 벽 너머에 또 다른 공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5tbYN43XtdW1qNWeYyv2n1qros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WWE에 난입한 외계인 - -스티븐 스필버그의 《디스클로저 데이》(2026) 인트로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1" />
    <id>https://brunch.co.kr/@@bvTD/21</id>
    <updated>2026-06-12T08:16:40Z</updated>
    <published>2026-06-11T04:4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들에게 전쟁이란 거대한 쇼가 아닐까. 이러이러한 이유로 내가 얼마나 강한지 네게 알려주겠다. 그러니 너희들도 내게 대들 생각하지 마라. 대들면 어떻게 되는지 이 녀석으로 보여줄 테니. 생과 죽음만이 진리로 통하는 전쟁터에서 지도자들은 계획대로 상대를 겁박할 뿐,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다.        스티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N_c-vkcslptISahbnGs-_gZygF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초면에 취하지 않아서 - -요한 노르베리의 『자본주의자 선언』을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20" />
    <id>https://brunch.co.kr/@@bvTD/20</id>
    <updated>2026-01-21T02:46:25Z</updated>
    <published>2026-01-21T02: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의점 신상 음료는 꼭 한두 개씩 남았다. 1+1이면 하나가 남고, 2+1이면 두 개가 남고. 셋이서 보도를 걸으면 뒤로 빠지던 누구처럼 남겨진 음료가 낯설지 않다. 주류인가, 탄산인가, 아니면 생뚱맞은 무언가? 라벨 색상과 로고 디자인, 글씨 크기를 확인한 뒤, 얼추 비슷한 음료 사이로 진열한다. 진열대를 쭉 훑다가 일관된 듯 이질적인 느낌에 시선이 멈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N6rNFQIyeUJhpT0cduqvMdzvz4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백스페이스(Backspace)와 춤을 - 『이수열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 쓰기』를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9" />
    <id>https://brunch.co.kr/@@bvTD/19</id>
    <updated>2025-12-09T10:18:56Z</updated>
    <published>2025-12-09T08: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경에서 말하고 쓰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우리 문인들은 국어를 갈고닦는 자기 수양은 조금도 하지 않고, 일어&amp;middot;영어&amp;middot;중국어와 낡은 한문투 문장을 경쟁하듯 모방하면서 알량하게 타고난 잔재주를 보배 삼아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치졸한 문장으로 이야기책을 써서 우리말을 오늘의 참상으로 몰아넣고도 전혀 반성할 줄 모른다. (7쪽)        편의점에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aP4nKwahmIBRN38_NWajFB1_h6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입술로 집을 수 없는 - 『그거 사전』을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8" />
    <id>https://brunch.co.kr/@@bvTD/18</id>
    <updated>2025-11-25T03:57:54Z</updated>
    <published>2025-11-25T03:5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소개팅 상대에게 카레가 담긴 소스 보트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었다. 망했다.&amp;rdquo; (p.33)  발음이 어눌하면 입술에 침을 바른다. 입을 벌렸다가 다물기도 여러 번이다. 성우 학원에서 들은 첫 번째 지적은 거울이었다.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니까 네 말이 어눌한 거야. 거울 앞에서 나는 &amp;lsquo;ㅐ&amp;rsquo;와 &amp;lsquo;ㅔ&amp;rsquo;를 연습했다. 입을 크게 벌렸다가 작게 벌렸다가. 문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Kh_1XsR5HlROT_5QQbxhnjB7yb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는 어제의 온도도 모른 채 - 『씻는다는 것의 역사』를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7" />
    <id>https://brunch.co.kr/@@bvTD/17</id>
    <updated>2025-11-08T04:11:20Z</updated>
    <published>2025-11-08T04: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에서는 천재지변과 기근, 천연두가 기승이었다. 불심이 깊었던 고묘 황후는 부처님의 자비로 중생을 구하기로 한다. 귀천을 불문하고 1,000명의 더러움을 씻겨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p.118)  그날은 요양원에서 목욕이 있었다. 생활실에서 다용도실까지는 걸어서 채 1분도 안 되었다. 유리문은 일부러 열어 두었다. 목욕을 마친 어르신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pr_ImYgUaxXfudpz4ZuDrG8DcM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꼬리가 흔들리면 손을 흔들자 - 『세상에 = 똑같은 = 개는 &amp;ne; 없다』를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6" />
    <id>https://brunch.co.kr/@@bvTD/16</id>
    <updated>2025-10-29T14:33:50Z</updated>
    <published>2025-10-29T14:3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아지와 산책을 나서면 모자를 눌러쓴다. 고리형 손잡이가 있어도 목줄을 두세 번 감는다. 아무리 작은 개라도 개는 개라는 생각으로. 사람이 걸어오면 목줄을 짧게 잡고 강아지가 걸어오면 고개를 숙인다. 꼬리를 흔들며 서로의 체취를 맡는 사이, 보호자는 그저 기다린다. 꼬리가 흔들리면 목줄도 흔들리고, 나는 목줄을 쥐느라 손을 흔들지 않는다. 강아지에 대한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tVVduQe98-acRfXGgdxHq2iEqu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눈금이 거칠다 -  『법정 밖의 이름들』을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5" />
    <id>https://brunch.co.kr/@@bvTD/15</id>
    <updated>2025-10-15T04:11:11Z</updated>
    <published>2025-10-15T04:0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범행 후 피해자의 태도 중 &amp;lsquo;마땅히 그러한 반응을 보여야만 하는 피해자&amp;rsquo;로 보이지 않는 사정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할 수 없다. (p.29)        추석 연휴로 동창끼리 모였다. 고생 끝에 공무원이 된 친구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뒤섞다 차마 웃을 수 없는 순간이 찾아왔다. 누군가 자신을 빤히 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aJAekTamrVlPTaurVQKksDhGY2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단풍</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4" />
    <id>https://brunch.co.kr/@@bvTD/14</id>
    <updated>2025-11-28T03:48:45Z</updated>
    <published>2025-10-13T06:0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잎이 장렬히 떨어졌습니다       하나씩 뜯으며 나무는 무엇을 미루는지  보이는 대로 빈자리를 파고드는 뻔뻔함이 필요하다고   저는 다리를 꼬았으니  당분간 뽑을 수 없을 겁니다  무언가 스며들수록 열매는 핏방울로 고입니다  아빠가 으쌰 올려주면 아이는 손끝으로  열매를 둥글게 합니다  터지지도 묻어나지도 않는  진동벨이 울립니다 나는 아직 떨어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C-aDlnWHmZiCgkQUVR7hGGBtw2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언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3" />
    <id>https://brunch.co.kr/@@bvTD/13</id>
    <updated>2025-11-28T03:46:17Z</updated>
    <published>2025-10-09T02:4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저녁이면 언덕도 먹음직스럽다  신발은 다행히 밑창에 이가 자라서       물다 만 자국으로 거리는 뒤숭숭하니  주저 없이 걸으며 허기를 채워볼까      앞으로, 앞으로,       아빠와 손잡은 딸이 아이와 손잡은 아빠가 남편과 손잡은 아내의 그림자가        저 언덕 끝에서 언덕이 되어 내려오네       앞으로 나는 걸음을 멈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KMTfCds2oTMt_DbN36mgDG58Gk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기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vTD/12" />
    <id>https://brunch.co.kr/@@bvTD/12</id>
    <updated>2025-11-28T03:47:47Z</updated>
    <published>2025-10-07T03: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5분에서 10분으로  성묘객이 현충원을 드나든다        제례동에서 사진을 띄우지 못한다  어느 전산망에 불이 나 오래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어서      누구는 스마트폰의 밝기를 올려 그리운 얼굴을 환하게 부른다  플라스틱 촛대로 불이 딱딱하게 피어오르고       희석주를 부으면 은그릇이 적힌 그대로 퇴주그릇이 된다  뭐라 웃어보기도 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bkBv-7ImVaQxKVuRQ6dofZSmXW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