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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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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저 글쓰기를 사랑하고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인 작가 지망생입니다. 저의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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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27T15:45: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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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없는 빈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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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56:05Z</updated>
    <published>2026-10-09T05:5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회장이 떠난 후 납골빌라는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적막한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매일같이 볼멘소리로 빌라 복도를 활보하던 순덕 역시 자신의 집 문을 꼭 닫은 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사람의 흔적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 빈 이 회장의 앞마당에는 이제 김 코치와 민하, 두 사람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곳은 사람 냄새, 아니, 영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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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회장의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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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00:1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뒤, 아주머니는 마침내 삼도천으로 떠날 모든 채비를 마쳤다. 이승과 저승 그 어딘가에 어정쩡하게 걸쳐 있는 납골 빌라의 아침은, 평소보다 유독 낮게 깔린 안개로 자욱했다. 덕수는 마치 아주머니의 길잡이라도 하겠다는 듯, 머리를 당당히 들고 그녀의 곁에 늠름한 자태로 서 있었다. 복슬복슬한 털을 휘날리며 천천히 꼬리를 흔드는 녀석의 눈빛에는 하염없는 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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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일 이전에 떠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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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25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회장의 집에 들어서자 아주머니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 회장의 집은 단순한 유골함 내부라 믿기지 않을 만큼 넓고 화사했다. 반듯하게 잘 가꿔진 초록빛 잔디 마당이 펼쳐져 있었고, 그 위로 따사로운 인공 햇살 같은 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안고 있던 덕수를 마당 잔디밭에 내려놓자, 녀석은 신이 나서 꼬리를 세우고 마당을 이리저리 뛰어놀기 시작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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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적표라는 얇은 종이가 가로막은 부모와 자녀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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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24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들으면 &amp;quot;학원 강사가 그래도 돼?&amp;quot;라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 공부도 어느 정도는 재능의 영역이라 믿는다. 다만, 노력이 만들어내는 성실함만큼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꾸준히 이야기해 줄 뿐이다. 아이들도 이미 다 알고 있다. 전교 1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tEN3nhYNg-zThNBjtCXlMNQga3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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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의 다정한 눈빛을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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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41:13Z</updated>
    <published>2026-09-22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별난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학교에서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아이들, 일진은 아니지만 너무 유별나 선생님도 부모님도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든 아이들, 예민함이 극에 달해 말 한마디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웠던 아이들.  그런데 그 아이들도 언제나 선생님의, 혹은 어른들의 다정한 눈빛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Wfi2qn0wGC25SHeIrqTZaWc_8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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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수의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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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0:35:24Z</updated>
    <published>2026-09-21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이 터 오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은 시각, 납골당 내부는 환상처럼 아늑하고도 적막한 정적 속에 잠겨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각자의 사연과 아픔을 안고 사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저마다의 봉안함&amp;mdash;그들이 빌라라 부르는 작은 방&amp;mdash;에 들어가 편안히 쉬고 있을 시간이었다. 마당의 미세한 흙먼지 하나 움직이지 않던 그 고요를 갈라놓은 것은, 아주 낯설고도 생생한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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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졸업생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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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8:14:10Z</updated>
    <published>2026-09-05T08: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어머님에 대한 정이 깊었던 터라 장례를 치르는 내내 마음이 참 힘들었다. 하지만 슬픔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몰려드는 조문객을 맞느라 나와 남편은 정신이 없었다.  그때, 원장님이 문상을 오셨다. 그런데 원장님 옆에 작은 아이 하나가 함께 들어서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눈이 커진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아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XUhV_XxiZAk5lXQ2jOEwpzcRu3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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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부모와 학생의 마음 교차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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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2:05:50Z</updated>
    <published>2026-09-03T11: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학부모님들과 자주 상담하는 편이 아니다. 대부분 원장님이 상담을 맡으시고, 나는 원장님을 통해 따로 요청하시는 학부모님과 통화하는 패턴이었다. 내가 직접 먼저 전화를 드리는 건 다소 특별한 경우였다. 아이와 더 이상 호흡을 맞추기 힘들거나, 잦은 지각, 혹은 수업 진행에 방해가 될 만큼 물의를 일으킬 때 정도였다. 다행히 참 좋은 학부모님들을 많이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UGuVSGk-sXTzc_ZqTuioSqX3y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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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올리지 못한 성적,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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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0:08:59Z</updated>
    <published>2026-09-01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만났다. 오래되어 기억은 흐릿하지만 2009년도에서 2011년 사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연도를 기억하는 이유는 대학 졸업 후 처음 학원에 들어간 후 1,2년 지났을 때 그 아이를 만났기 때문이다.  남매였던 두 아이가 학원을 등록할 때, 학원을 처음 다니는 거라 얘기 했었다.  오빠였던 남자아이는 조용하고 무던한 성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kEGGvesm3oG3h84J08z2UNnor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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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그리움은 없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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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5:22:42Z</updated>
    <published>2026-08-31T05: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 걸까. 돌아온 미스 정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환한 미소를 띤 채 납골 빌라로 들어섰다. 첫 휴가자의 복귀 소식에 너도나도 미스 정의 집 앞마당으로 모여들었다. &amp;ldquo;어땠어? 애들은 잘 있고? 아픈 건 싹 거둬왔고?&amp;rdquo; 순덕이 질문을 쏟아냈다. 무심한 척 물었지만, 그녀가 왜 저러는지 거기 모인 이들은 전부 알고 있었다. &amp;ldquo;네. 다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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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등을 하고도 울었던 아이의 떨리던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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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8-29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기간이 한창이던 때, 학원에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amp;quot;시험 잘 쳤어?&amp;rdquo;  내 물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화기 너머로 &amp;ldquo;쌤&amp;hellip;!&amp;rdquo;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이내 엉엉 울기 시작했다. 평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아이였기에 성적이 많이 떨어진 건가 싶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다정하게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lxffn87Q7xJ7tgr3tuVcdElpW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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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파는 싫으니까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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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0:00:09Z</updated>
    <published>2026-08-28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주들이 어느덧 자라 딸의 손이 조금 덜 필요해졌을 때쯤이었다. 자식에 대한 내 이승에서의 소임을 비로소 다 마쳤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 미스 정의 몸 안에 오랫동안 꾹꾹 눌러 담아왔던 세월의 고통과 병마가 한꺼번에 둑 터지듯 몰려왔다. 고단했던 그녀의 숨은 딸을 완전히 홀로서기시킨 직후, 거짓말처럼 조용히 멈추어 섰다. 갑작스러운 이별이었지만 미스 정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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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만 찾는 세상에서 오답을 보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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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0:00:12Z</updated>
    <published>2026-08-27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컨디션이 저조했던 날이다.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웠고, 몸은 깊은 심해 밑바닥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듯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교육 현장에 서는 이로서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온몸의 에너지가 고갈된 그런 날에는 나도 모르게 마음의 빗장이 약해지곤 했다. 조그마한 자극에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날카로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yrpAAMGWM5BMNzHf_SYWxc4TQcY.jpg" width="42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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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쌤, 이거 에어드랍으로 보내주세요&amp;quot;  - 달라진 언어, 같은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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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5:19:20Z</updated>
    <published>2026-08-25T00: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내게 아직 디지털기기는 어렵다. 여전히 노트에 계획표를 만들고 도형을 직접 손으로 그려보는 게 더 편하다. 수업 교재를 준비할 때도 손때 묻은 종이 책을 넘기며 형광펜을 칠하고, 여백에 빼곡하게 보충 설명을 적어 내려가야 비로소 수업 준비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든다. 익숙하게 퍼지는 종이 냄새, 분필이나 마카펜이 칠판을 스치며 내는 특유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NWMcpdA3QlQaS99riS-K3mAcO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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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파는 싫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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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0:00:20Z</updated>
    <published>2026-08-24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미스 정 오늘 가는 거야?&amp;rdquo; 한껏 들뜬 미스 정이 분홍빛 스카프를 목에 둘러매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순덕이 물었다. 미스 정은 기분이 좋은지 연신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눈꼬리가 접히도록 웃고 있었다. 분냄새와 오래된 장미 향수 향이 마당 안으로 아른아른 퍼져 나갔다. 미스 정에게 허락된 시간은 이승의 시간으로 단 3일. A동 사람 중 가장 먼저 휴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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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표정 속에 감춰진 불안의 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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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8-22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뉴스에서 소아&amp;middot;청소년 우울증의 심각성을 깊이 있게 다룬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마음이 무겁고 먹먹해지는 뉴스였지만, 동시에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아이들과 마주하는 강의실이라는 공간에서, 그 우울과 불안의 그늘을 매일같이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울증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아이가 알고 보니 심각한 단계였다는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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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회장, 이건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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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1:45:03Z</updated>
    <published>2026-08-21T01: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하의 손가락 끝이 향한 곳을 바라보던 이 회장의 입가에 실없는 웃음이 허허롭게 번졌다. 정갈하게 닦인 유리문 너머, 하얀 유골함 옆에는 손가락만 한 미니어처 양주병 하나와 진짜 담배 몇 개, 그리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담배 미니어처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앳된 아이의 유골함과 담배, 그리고 술. 지극히 불균형하고 이질적인 조합이었다. &amp;quot;저거요? 진짜 웃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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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선생님, 공부해 봤자 무슨 소용이에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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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0:10:29Z</updated>
    <published>2026-08-20T00: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보 강사 시절이었다. 한창 열정만 앞서서 빽빽하게 적은 강의안을 외우듯 써 내려가며 수업 진도를 나가던 중이었다.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자 강의실 안 아이들의 표정이 하나둘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책상 위로 한숨 소리가 옅게 퍼져나갔다. 그때 한 아이가 삐딱하게 턱을 괴고 손을 들며 툭 던지듯 질문을 날렸다.  &amp;ldquo;선생님, 수학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요?&amp;rdquo; &amp;ldquo;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X5JlCIrL5BqXNUvChbKk1irJ_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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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아이들, 그래도 아이들 - 예전 아이들과 지금 아이들의 같은점과 다른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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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6:19:59Z</updated>
    <published>2026-08-18T01: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 아이들이 종이 연습장에 비속어와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을 끄적였다면, 요즘 아이들은 태블릿 액정 위에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짧은 밈(Meme)을 남긴다. 쉬는 시간 강의실 풍경만 보더라도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는 도구와 언어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 몰입해 서로 곁에 앉아서도 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은 때로 낯설고 아득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DS%2Fimage%2FlYujl5tGxt8GOXAq62ztMLlJf9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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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회장, 이건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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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8-17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회장, 그러니까 이건우라는 아이의 시간이 열두 살의 한여름에 영원히 멈춰 버린 것은 정말이지 눈 한번 깜빡일 사이, 아주 순간의 일이었다. 그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아스팔트가 검은 엿가락처럼 늘어질 듯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던 8월의 초입,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며 흙바닥을 함께 구르던 소꿉친구 셋과 그 가족들은 오랫동안 계획했던 산간 계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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