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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lread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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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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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8T07:40: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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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사람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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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4:00:34Z</updated>
    <published>2026-09-14T04: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고연차 직원들의 월급이 늘 조금 의아했다.  저 사람은 나보다 일을 두 배로 많이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월급은 저렇게 많이 받는 걸까. 그렇다고 나보다 특별히 일을 잘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연차가 쌓였다는 이유만으로 월급이 그렇게 많이 올라가는 것이 정말 맞는 걸까.  젊었을 때는 그런 생각을 꽤 자주 했다. 그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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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나태지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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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0:05:24Z</updated>
    <published>2026-08-19T10:0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회사를 그만두면 나태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회사에 다닐 때도 회사 일만큼은 누구보다 부지런했지만, 그 밖의 일에는 늘 적당히 게으른 사람이었으니 회사까지 사라지고 나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게 될지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아침에 일어나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오늘 안에 반드시 끝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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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당신의 마음은 몇 개입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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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2:12:39Z</updated>
    <published>2026-07-15T12: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관계를 어떻게 기억하며 살아갈까.  나는 오랫동안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원 하나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원의 가장 안쪽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그 안으로 들어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마음속에는 원이 하나가 아니었다.  동네에 자주 가는 빵집이 있다. 사장님과는 꽤 오래 알고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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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아직 오지 않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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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3:01:46Z</updated>
    <published>2026-07-06T23:0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이 울렸다.  &amp;lsquo;미안.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amp;rsquo;  문자를 읽는 순간, 마음속에 묶여 있던 끈 하나가 툭 풀린다. 그제야 안도한다.  점심 한 끼를 먹기로 한 약속도, 몇 달 전부터 계획한 여행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속이 생기는 순간부터 나는 그날을 품고 산다. 달력에는 날짜 하나만 적혀 있는데, 내 마음은 그 하루를 중심으로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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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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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2:00:07Z</updated>
    <published>2026-07-02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한 물을 틀고, 샴푸 거품을 충분히 낸다. 물줄기를 한참 맞고 서 있다가, 욕실 벽에 맺힌 물방울을 바라본다. 물을 끄고 나가기 전, 젖은 바닥을 한 번 더 쓸어내린다. 거울에 맺힌 물자국도 닦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스킨케어를 천천히 한다. 서둘러 머리를 말리지도 않는다. 창문을 활짝 열면 바람이 집 안을 천천히 지난다. 젖은 머리카락은 그 바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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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아무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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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3:47:21Z</updated>
    <published>2026-06-28T13:4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들어오자마자 개가 현관으로 걸어 나왔다.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물그릇부터 채워주었다. 개는 물을 몇 모금 마시더니 소파 앞으로 가서 누웠다.  방 안은 조용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시끄러운 식당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은 새근새근 개의 잠든 숨소리만 들린다.  오늘 만남은 즐거웠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한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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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빨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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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1:45:24Z</updated>
    <published>2026-06-23T01: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비슷한 질문을 했다.  &amp;ldquo;어디 여행 안 가?&amp;rdquo;  &amp;ldquo;한동안 푹 쉬어야지.&amp;rdquo;  &amp;ldquo;그동안 고생했는데 어디라도 다녀와.&amp;rdquo;  나도 그럴 줄 알았다.  적어도 며칠은 늦잠을 자고, 평일 낮 카페에 가고, 여행 계획 같은 것을 세울 줄 알았다. 그런데 퇴사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여행이 아니었다.  이불을 빨았다.  그리고 또 빨았다.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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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기울어진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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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5:13:46Z</updated>
    <published>2026-06-18T05:1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람은 회의 때마다 같은 말을 했다. &amp;ldquo;저는 어느 한쪽 편도 아닙니다.&amp;rdquo; 처음에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자기편을 너무 쉽게 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누가 말했는지부터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 말이면 믿고, 싫어하는 사람 말이면 의심했다. 그에 비하면 그 사람은 달라 보였다. 항상 신중했다. 판단을 서두르지 않았다. 감정적으로 흥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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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같은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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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6:39:26Z</updated>
    <published>2026-06-14T16:3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동안 집에서 일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잠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기를 돌렸다. 그 정도는 늘 했다. 그리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하루는 대체로 그 자리에서 흘러갔다.  회의가 있었고, 마감이 있었고, 답해야 할 메시지들이 있었다. 점심시간을 놓치는 날도 많았다. 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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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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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8:23:23Z</updated>
    <published>2026-06-10T08: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여자는 돌멩이를 주웠다. 산책길이었다. 왜 주웠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냥 주머니에 넣었고, 집에 와서는 창가에 올려두었다. 회색 돌멩이였다. 특별히 눈에 띄는 모양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예쁘다고 할 만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길가에 흔히 굴러다닐 법한 돌 하나였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버려지지 않은 채, 창가 한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월요일 아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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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빨간 벽돌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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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5:59:47Z</updated>
    <published>2026-06-09T05:5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같은 꿈을 꾼다. 빨간 벽돌집이 나온다. 현관문은 늘 열려 있고 복도는 길다. 방이 몇 개인지는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꿈속의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찾고 있다. 무엇을 찾는지는 모른다. 그게 이상한 점이다. 찾고 있는데 무엇을 찾는지는 모른다.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하철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을 봤다. 피곤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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