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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림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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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ongrimsup</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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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좋은 작가를 꿈꾸는 갈길 먼 초보작가입니다. 좋은 작가는 독자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경제 지식이든 생활 정보이든 마음의 위로이든 남을 해하지 않는 글을 쓰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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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00:14: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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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때로 개구진 행복 6 - 행복 순간포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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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56:37Z</updated>
    <published>2026-10-09T14:2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효율적 사고의 극치, 아내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전날에 있었던 일이다. 코로나 질병 확산과 매서운 겨울날씨로 온 세상이 움츠려 들 때, 우리나라 거의 모든 학교의 졸업식도 취소되거나 학부모를 제외한 졸업식을 하거나 영상 졸업식으로 대체되었다. 그 당시 아들의 고등학교는 학생들만 참석하는 졸업식으로 확정되었다. 졸업식 전날 안방에 누워 있다 보니 거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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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한 계절 - 행복 순간포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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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16:37Z</updated>
    <published>2026-10-05T13: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이다. 달력을 8월에서 다음 장으로 넘겼을 때만 해도 여전히 외부 온도는 거실의 에어컨에 설정된 온도보다 높았고, 욕실 샤워기의 꼭지는 오른쪽으로만 고정되어 있어도 쏟아내는 찬물에 피부는 놀라지 않았다. 그런 9월을 가을로 불러주기에는 갓 스무 살에 들어선 청년을 성인으로 인정해 주는 것만큼이나 이른 감이 있었고 낯설었다.     그 당시 산책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LR%2Fimage%2FOV_DwlgvLgXxGpSY4ffOfdk7u7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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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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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19:36Z</updated>
    <published>2026-09-26T22: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땀 범벅되어 찾은 정수기. 옆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따뜻한 손 편지  훔치 듯 그 커피 들고 황급히 건물 밖 나서다가 4층 그곳으로 다시 가서 두고 온 손 편지, 마저 가지고 내려왔다. 버려두지 못할 배려의 메모!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이름 모를 천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LR%2Fimage%2FufNOB6rhWmyZDOxiFkSBLwBk6O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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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액자를 걸지 않다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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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03:22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액자를 걸지 않다  액자 하나가 방구석 벽에 기대어 앉았다 영상 필름 다 감길 지점에서의 지근거리 민바탕 배경에 단 한 사람만 담긴 화면  정갈하게 차려입고 나서서 무료봉사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카메라 렌즈와 눈 맞추던 그날 당신은 렌즈 속 무얼 담아내고 싶었을까?  잘 나와도 걸어두기 불편한 사진이 있어 액자 속 멈춘 시간만 남고 당신은 세상에서 지워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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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때로 개구진 행복 5 - 행복 순간포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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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1:35:22Z</updated>
    <published>2026-09-13T12:2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쥐 잡기 소동   어느 일요일 오전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교회 중고등부 1층 예배실에 쥐 한 마리가 들어왔었나 보다. 갑작스러운 쥐의 출몰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흥분하기에는 충분했다. 쥐를 발견한 이들은 마치 UFO 출몰 현장의 목격자들처럼 들뜬 목소리로 쥐의 민첩한 속도와 크기, 그리고 사라진 방향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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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견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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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3:30:00Z</updated>
    <published>2026-08-30T13:0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견  여름이 떨어지고 있다 극성맞은 8월의 열대야  여름밤  나무 위 방울벌레들이 짝 찾는  울음을 서두르는 까닭은 저만치 아래 가을이 번지는 현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열로 앓아누운 밤에 할매가 올려놓은 이마 위 물수건 같은 다행의 흔적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LR%2Fimage%2FSm3X-XVFCipMVmctmCq0brOMG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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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먹고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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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2:46:55Z</updated>
    <published>2026-08-09T12:4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고사는 일  먹고살아야 하는 고단한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광야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매 순간 먹고사는 일로  생사의 기로에 서야 하는 동물들의 애처로운 생과 비교해 보면,  직장에서 겪는 극도의 스트레스도견딜만한 일임을 깨닫게 되지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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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길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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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5:05:59Z</updated>
    <published>2026-08-08T15:0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길  손이 내는 신작로가 있다  당신과 나 사이 손끝 한 점에서 이어진 인과(因果)의 길  손길 따라가는 마음이 있다 손길 따라오는 마음이 있다  마음 따라가는 내가 있다 마음 따라오는 당신이 있다  내가 남긴 발자국이 있다 당신이 남긴 발자국이 있다  우리의 손길을 영롱한 빛으로 잇자  손길 위의 발걸음을 이지러지지 않는 발자취로 남기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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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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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3:35:26Z</updated>
    <published>2026-08-02T13: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의 소리들은 그다지 감미롭지 않기도 해요  흥겹게 부르는 서툰 노랫소리가 그렇고요 요란하게 쏟아내는 설거지 물소리와 고요한 밤을 긁어대는 코골이도 그래요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의 흔적들이 그다지 조화롭지 않기도 해요  식탁 의자의 주인 잃은 양말이 그렇고요 침대 언저리 층층이 쌓인 옷가지와 화장대의 널브러진 화장품들이 그래요  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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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몽골 후룬베이얼에 가다 - 행복 순간포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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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7:28:53Z</updated>
    <published>2026-07-31T07:2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 7. 25. ~ 7. 30. 일정으로 내몽골 후룬베이얼에 다녀왔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면 어디를 갈까?를 놓고 가장 큰 고민을 하게 되는 거 같다. 여행지의 결정에 미치는 여러 요인으로는 여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계절이 있겠고, 휴양을 할 것인지 문화적 체험을 할 것인지와 같이 그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혼자 또는 가족 혹은 동호회 등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LR%2Fimage%2F4kUnmxSNmlT2bG0FEyrVvVbYsS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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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안는다는 것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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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4:12:49Z</updated>
    <published>2026-07-24T04:1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를 안는다는 것나의 품에 너를 꼭 안아 맞이하는어미새의 날개 같은 행위가온돌 같은 너를 끌어안고얼어붙은 내 심장을 녹여숨 쉬게 하기 위한 것이다겨울 들판에 홀로 선 나목이또다시 사계를 이어가는삼월의 봄을 맞이하는 것이다황량한 사막의 밤에 버려진 내가화로같은 너의 온기에 의지하여긴 밤 공포를 이겨내는 것이다너를 안는다는 것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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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왕 가는 길이라면 - 행복 순간포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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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23:48:01Z</updated>
    <published>2026-07-23T09:1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 당신, 등근육이 생겼어!&amp;quot; 샤워하고 나온 나를 보고 아내가 놀라서 외쳤다. &amp;quot;그래? 사진 한번 찍어서 보자!&amp;quot;   작년 8월에 차인표 작가 강연을 아내와 같이 갔었다. 그는 배우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그의 소설 &amp;lt;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amp;gt;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필수교재로 선정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LR%2Fimage%2FukpbEFNRJFUX3qqAnC0epb8D8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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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관령길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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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6:55:22Z</updated>
    <published>2026-07-17T06: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관령길  자욱한 안갯속으로 움츠러든 사람들이 황급히 사라진다  더 넓고 바른 길은 짙은 회색바탕으로 뭉개지고  저마다 전짓불 든 길라잡이처럼 껌벅이는 꽁무니를 따라 느릿한 전진을 하고 있다  페로몬 냄새 맡으며 따라가는 개미행렬 같은 차량들의 이동  속도가 낮아지자 절정에 이르는 운전자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그다지 모순적이지는 않다  길은 사라지고 그제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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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리지(連理枝)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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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4:38:51Z</updated>
    <published>2026-07-09T02: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리지(連理枝)      한 몸이 되기까지  상처 나는 무수한 날들이 있었던 거야       다가갈수록 짓눌려 아렸던 당신과의 맞닿음       바람이 부는 날마다 서로의 살이 짓이겨지는  위태한 날들을 견디어 냈던 거야       바람결 따라 같이 흔들리며 같은 계절에 열매를 맺게 되지 같은 시절에 단풍으로 물들이지       우린 드디어 따뜻한 체액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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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남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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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23:50:04Z</updated>
    <published>2026-06-09T13: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남  기억에서 멀어진 먼 과거의 사람이거나 쓰린 상처로 남아있거나 혹은, 막 이별에 가슴 아파하고 있거나......  서로 모른 채 살기도 하고 서로 모른 척 외면하기도 하지  잠깐 스쳐간 망각된 인연일지라도 생채기만 남긴 타인으로 떠났더라도 당신과 나는 아무 관계도 없을 리가 없다  외톨이 행성으로 우리가 만나 실오라기 같은 빛으로 아주 잠깐 서로를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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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점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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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5:30:02Z</updated>
    <published>2026-05-29T05:3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점  자다 깨다 깨다 자다  깨어보니 이르는 곳  혹은  자다 보니 다다른 곳  그곳은 비움의 공허와 참회의 교차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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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어지는 과정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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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2:25:18Z</updated>
    <published>2026-05-26T12:2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멀어지는 과정  불길한 예감은 먼저 찾아오지  당신과 나 사이 짙어지는 그림자  애써 다가가지만 타인처럼 어색하게 돼  잊히는 것보단 무관심이 더 아리다지?  두 별은 서서히 식어지고 서로를 향하던 섬세한 파동은 시간 속에 영영 멎어버려  우리의 이야기들이 조각나 흩어질 즈음 날카로운 파편들이 날아들기도 하지  자주 가끔 드물게......  마침내 아득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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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주일의 사색 2 - 행복 순간포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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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3:09:38Z</updated>
    <published>2026-05-25T10:0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부와 단절이 되면 내면과 연결이 된다  무수한 소음에서 멀어지고 난 후 비로소 오롯이 혼자 남게 된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세상은 잠시나마 방음 잘 된 독방에 제법 시끄러운 인간 하나를 가둬놓았고 이는 세상이 조용해지는데 일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안식년처럼 일정 기간 의무 감금 제도가 있다면 어떨까?  나의 경쟁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나를 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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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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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5:07:51Z</updated>
    <published>2026-05-20T15:2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들레  다 자라도 땅에서 한 치 높이  저 풀떼기  한 뼘 되는 모가지  하늘로 곧추세워 올리더니 해바라기 닮은 노오란 꽃 피워내고 동그란 꿈 구름송이 같이 부풀어 올랐다  하얀 날개 돋아난 꽃망울들 바람 많은 봄날 일제히 홀씨 하나씩 품고 날아올라 하늘 가득 훨훨  이상의 땅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철새되어 비행하는 유일한 저 꽃들, 낮은자리 박차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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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 - 길을 걷다 만난 생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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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2:02:36Z</updated>
    <published>2026-05-16T12: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적  낡은 가구 외피에 새겨진 동굴벽화 같은 아이들의 서툰 낙서  탈피된 껍질 쟁여놓은 듯 장롱 한 켠  어릴 적 아이들의 낡은 옷들  옅어진 기억 따라 색 바랜 액자 속 옛 사진들  부착하던 날이 마지막 구독이었을 냉장고에 박제된 요리매뉴얼과 빽빽한 메모지들  땅을 밟아본 신발장의 진열된 신발들......  낡아지는 것들에는 저마다의 자국이 있다네  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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