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사막나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 />
  <author>
    <name>mariadake</name>
  </author>
  <subtitle>의사입니다. 사람의 몸을 치료하지만 마음이 회복되는 순간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숲과 길,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bmHJ</id>
  <updated>2020-11-09T12:40:16Z</updated>
  <entry>
    <title>개복치가 순수한 관계를 지키기 위한 방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95" />
    <id>https://brunch.co.kr/@@bmHJ/95</id>
    <updated>2026-09-29T02:49:42Z</updated>
    <published>2026-09-29T02:4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amp;rdquo; 함께 일을 하던 사람과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이 달랐다. 나는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상대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다시 다른 의견을 말하자 왜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에 대한 설명이 돌아왔다. 몇 번 말을 주고받다가 나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amp;lsquo;그래. 그냥 그렇게</summary>
  </entry>
  <entry>
    <title>순수라는 이름의 어리석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94" />
    <id>https://brunch.co.kr/@@bmHJ/94</id>
    <updated>2026-09-29T03:02:10Z</updated>
    <published>2026-09-28T06: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산에 갈래, 바다에 갈래. 내가 내리는 결정이 언제나 이 정도로 가벼웠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고, 어린아이의 선택처럼 그저 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반백 살 가까이 살아버리고 나면 그런 결정은 별로 남아 있지 않다. 한 집안의 장녀이고, 병원의 원장이고, 아이의 엄마다. 이 세 가지만으</summary>
  </entry>
  <entry>
    <title>순수에도 실용성이라는 게 있을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93" />
    <id>https://brunch.co.kr/@@bmHJ/93</id>
    <updated>2026-09-23T06:54:03Z</updated>
    <published>2026-09-23T06: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을 때의 나는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 순수는 그냥 좋은 것이었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사람을 계산하지 않는 것이 좋았고, 안정적인 길보다 가슴 뛰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한 번뿐인데 통장 잔고를 늘리는 것보다 이야깃거리를 늘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생의 절반쯤을 지나고 보니 가끔 의심이 든다. 나는 잘 살아온</summary>
  </entry>
  <entry>
    <title>50부터의 추구미는 사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92" />
    <id>https://brunch.co.kr/@@bmHJ/92</id>
    <updated>2026-09-22T02:09:07Z</updated>
    <published>2026-09-22T02: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빌리 조엘을 아시나요? 나는 어릴 때부터 빌리 조엘의 「Just the Way You Are」를 좋아했다. 어릴 때는 가사를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그 노래가 좋았다. 몽환적이면서도 차분한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조금 더 자라 영어 가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는 노래가 더 좋아졌다. I want you just the way you</summary>
  </entry>
  <entry>
    <title>시절인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91" />
    <id>https://brunch.co.kr/@@bmHJ/91</id>
    <updated>2026-09-22T02:10:02Z</updated>
    <published>2026-09-21T08: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가깝게 지내던 친구와 멀어졌다.  처음에는 작은 오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오해 위에 또 다른 오해가 쌓였고, 어느 순간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사이가 되어 있었다.  사과도 해보았다. 관계를 되돌려보려고 나름대로 애도 써보았다. 하지만 한 번 소원해진 관계는 엎어진 물과 같았다. 두 손으로 아무리 모아보려 해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summary>
  </entry>
  <entry>
    <title>빛나리 여왕님의 산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90" />
    <id>https://brunch.co.kr/@@bmHJ/90</id>
    <updated>2026-09-16T08:52:39Z</updated>
    <published>2026-09-16T08:2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정상 표준치료를 받으면서도 병원을 계속 운영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진료실에서는 부분가발을 쓰고 그 위에 수술용 모자를 눌러썼다.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물었다. &amp;ldquo;원장님, 머리 자르셨어요?&amp;rdquo; &amp;ldquo;네. 좀 잘랐어요.&amp;rdquo; 휴, 다행이다. 일일이 &amp;ldquo;저</summary>
  </entry>
  <entry>
    <title>내 삶에도 꽃 하나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9" />
    <id>https://brunch.co.kr/@@bmHJ/89</id>
    <updated>2026-09-11T03:04:15Z</updated>
    <published>2026-09-11T02:5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는 수녀가 되는 게 좋겠어.&amp;rdquo;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내게 종종 그렇게 말씀하셨다. 나이에 비해 세상 물정에 어두웠고, 사람을 쉽게 믿었다. 세상의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먼저 보려 했다. 그런 성격으로 모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나 걱정하셨던 것 같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다. 어린 나는 툭하면 사람들에게 말했다. &amp;ldquo;저는 커서 수녀가 될 거예요.&amp;rdquo;</summary>
  </entry>
  <entry>
    <title>어른의 행복은 순수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8" />
    <id>https://brunch.co.kr/@@bmHJ/88</id>
    <updated>2026-09-09T02:21:28Z</updated>
    <published>2026-09-09T02:2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에는 많이 아팠다.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온몸이 쑤셨다. 이쪽으로 누웠다가 저쪽으로 돌아눕고, 다시 몸을 웅크렸다. 진통제를 먹고도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였다. 몸이 이상하리만큼 가벼웠다. 조심스럽게 팔을 움직여 보고 다리도 뻗어 보았다. 안 아팠다. 어젯밤 나를 괴롭히던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그 순</summary>
  </entry>
  <entry>
    <title>병실 바닥을 구르던 소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7" />
    <id>https://brunch.co.kr/@@bmHJ/87</id>
    <updated>2026-09-02T05:21:19Z</updated>
    <published>2026-09-02T05:0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30년 전, TV에서 꽃동네를 소개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스무 살 무렵의 내 눈에는 무척 멋있어 보였다. '나도 한번 가 볼까.' 그렇게 무작정 집을 나섰다.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겨우 도착한 꽃동네에서 여러 봉사자가 함께 쓰는 작은 방에 짐을 내려놓았다. 처음 맡은 일은 식당 정리와 식판</summary>
  </entry>
  <entry>
    <title>난민캠프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6" />
    <id>https://brunch.co.kr/@@bmHJ/86</id>
    <updated>2026-08-26T05:12:35Z</updated>
    <published>2026-08-26T05: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간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고향을 잃고, 평범한 일상을 잃는다. 십여 년 전, 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사로 레바논 베카밸리의 시리아 난민캠프를 다니고 있었다. 당시 캠프에는 옴이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추운 겨울,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텐트 안에서 여러 가족이 함께 생활했고, 깨끗한 물도 넉넉하지 않았다. 약만 나누어 준다고</summary>
  </entry>
  <entry>
    <title>커튼을 걷지 말아 주세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5" />
    <id>https://brunch.co.kr/@@bmHJ/85</id>
    <updated>2026-08-19T05:59:34Z</updated>
    <published>2026-08-19T05: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방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일 중 하나는 3년 동안 이어 오던 고아원 독서모임을 잠시 쉬어야 했던 일이었다. 처음 그곳을 찾았을 때 나는 거창한 꿈을 품고 있었다. 책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 주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자존감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도 아</summary>
  </entry>
  <entry>
    <title>외할머니의 호박범벅</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4" />
    <id>https://brunch.co.kr/@@bmHJ/84</id>
    <updated>2026-08-19T01:58:06Z</updated>
    <published>2026-08-19T01: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도 시장을 지나다 쌀가루를 거칠게 넣어 끓인 경상도식 호박범벅을 보면 10년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누런 호박이 익는 계절이 되면 외할머니는 새벽부터 호박을 삶으셨다. 커다란 다라이에 으깬 호박을 담고 쌀가루를 넣어 한참을 저으면 집 안의 냄비란 냄비는 어느새 노란 호박범벅으로 가득 찼다. 큰딸인 우리 엄마 것. 작은딸인 이모 것.</summary>
  </entry>
  <entry>
    <title>유미와 된장국과 찬밥/ 달걀 김밥의 원조는 나야 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3" />
    <id>https://brunch.co.kr/@@bmHJ/83</id>
    <updated>2026-08-12T05:44:49Z</updated>
    <published>2026-08-12T05: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릴 적 우리 동네에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거의 없었다. 유일하게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면 모퉁이 골목 약국 아들이었다. 약사님은 늘 진한 화장을 하고 손거울을 들여다보셨고, 그 아들은 학원을 다녀서인지 우리와는 잘 어울려 놀지 않았다. 우리들은 달랐다. 스타일미용실 경숙이, 구멍가게 할머니 손녀 태희와 진희 자매, 고물상 딸 민정이, 그리고 미용실</summary>
  </entry>
  <entry>
    <title>어느 개복치의 고백 / 어느날 갑자기&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2" />
    <id>https://brunch.co.kr/@@bmHJ/82</id>
    <updated>2026-08-12T06:00:00Z</updated>
    <published>2026-08-12T01: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는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는 성격이라 괜찮아요.&amp;quot; 누군가 &amp;quot;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 없어?&amp;quot; 하고 물으면 나는 늘 그렇게 대답했다. 울트라 긍정형. 웬만한 일은 금방 털어버리는 사람. 적어도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으며 거의 50년을 살아왔다. 그런데 암을 선고받고 나서야 알았다. 사실 나는 개복치였다. 스트레스를 마음보다 몸으로 먼저 견디는 사람이</summary>
  </entry>
  <entry>
    <title>쓰다 만 일기도 일기인 것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1" />
    <id>https://brunch.co.kr/@@bmHJ/81</id>
    <updated>2026-08-11T05:56:51Z</updated>
    <published>2026-08-11T05: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다 만 공책을 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몇 장 쓰다 만 일기. 중간에서 멈춘 메모. 첫 장만 써 놓은 노트. 예전에는 그런 공책들을 볼 때마다 끝까지 해내지 못한 나를 떠올렸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쓰다 만 일기도 분명 일기였다는 것을. 스무 살 무렵의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다.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사람은 아니었</summary>
  </entry>
  <entry>
    <title>웃는 모습이 참 예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80" />
    <id>https://brunch.co.kr/@@bmHJ/80</id>
    <updated>2026-08-11T01:26:52Z</updated>
    <published>2026-08-11T01:2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내 꿈은 수녀님이 되는 것이었다. 유아세례를 받은 뒤 나는 늘 어머니 손을 잡고 성당에 갔다. 회색 수녀복을 입고 미사를 준비하시고, 성당 구석구석을 돌보시며 누구에게나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시던 수녀님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나를 예뻐해 주시던 분이 계셨다. 다윗 수녀님. 키는 작고 동그란 얼굴에 늘 아이처럼</summary>
  </entry>
  <entry>
    <title>골룸 같은 머리카락도 사랑스러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79" />
    <id>https://brunch.co.kr/@@bmHJ/79</id>
    <updated>2026-08-10T06:06:01Z</updated>
    <published>2026-08-10T06: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암을 시작하면 외모가 눈에 띄게 변한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는 거뭇해진다. 눈썹과 콧털도 빠져 눈물과 콧물이 더 자주 흐른다. 손발톱은 검게 변하거나 울퉁불퉁해진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삭발한 뒤 다시 올라오는 머리카락은 듬성듬성했고, 손톱은 마귀할멈 손톱처럼 울퉁불퉁해졌다. 몇 달 사이 거울 속의 나는 낯선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머니는 그</summary>
  </entry>
  <entry>
    <title>처음으로 나에게 욕을 했다&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78" />
    <id>https://brunch.co.kr/@@bmHJ/78</id>
    <updated>2026-08-05T03:37:40Z</updated>
    <published>2026-08-05T03: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씨발. 등신아.&amp;quot; 평생 욕을 거의 하지 않던 내가 처음으로 내게 욕을 했다. 암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이었다. 눈물보다 욕이 먼저 터져 나왔다. 환자들에게 건강을 지키라고 말하던 내가. 건강에 관한 책까지 썼던 내가. 정작 내 몸이 보내던 신호는 끝내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웠다. 아이가 아직 어렸고 부모님은 연로하셨다.</summary>
  </entry>
  <entry>
    <title>프롤로그 : 순수는 나의 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77" />
    <id>https://brunch.co.kr/@@bmHJ/77</id>
    <updated>2026-08-05T03:34:05Z</updated>
    <published>2026-08-05T02: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Enormous Smallness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언제나 거대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작아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었다. 항암치료를 마친 어느 날이었다. 병원을 나와 천천히 숲길을 걸었다. 몸은 여전히 무거웠고, 마음도 아직 병의 시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나뭇잎들이 서로 스치는 소리. 이름 모</summary>
  </entry>
  <entry>
    <title>#30.코끼리(끝)&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mHJ/76" />
    <id>https://brunch.co.kr/@@bmHJ/76</id>
    <updated>2026-07-31T00:57:52Z</updated>
    <published>2026-07-31T00:5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밤,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다. 루프탑 파티가 끝난 뒤 사람들은 하나둘 숙소로 돌아갔다. 음악도 멈췄고 서점 옥상에는 빈 잔 몇 개만 남아 있었다. K는 잠시 난간에 기대 서 있었다. 바다는 어둠 속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파도 소리는 여전히 들렸다. 하늘에는 별이 꽤 많이 떠 있었다. K는 한동안 그 별들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집으로 돌아갔다. 마크</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