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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뭉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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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과 그림, 음악과 여행 그리고 스쳐가는 일상 속 사람들.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들을 사랑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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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7T19:24: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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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보폭에 맞춰 걷는다는 것 - 클레어 키건의 &amp;lt;맡겨진 소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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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3:08:14Z</updated>
    <published>2026-10-08T02: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킨셀라 아저씨가 내 손을 잡는다.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가다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둔다. 아저씨는 내가 발을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을 줄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VaobzHpaf3d-dWVPy3CR4RNS1W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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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내가 함께 지낼 다른 방법은 정말 없겠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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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2:56:06Z</updated>
    <published>2026-08-31T07: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 향나무가 많다. 누가 언제 심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처음에는 화단 한쪽에 어린아이처럼 얌전히 서 있었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수십 번의 봄과 겨울을 났을 것이다.  줄기는 조금씩 굵어지고 가지는 옆으로 뻗어 이제는 화단의 경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막무가내의 나무가 되어버렸다. 그러자 나무를 관리하거나 바라보는 이는 자주 막무가내 몇 그루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IJbsZkhOhZ-ACImspYnqSYHLz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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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들 시간의 감촉 - 은희경, 시간의 감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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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3:58:59Z</updated>
    <published>2026-08-19T00: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정형외과에 왔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러 왔다. 병원 대기실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다. 병원 입구에서&amp;nbsp;노부부를 보았다. 두 사람은 아주 천천히 걸었다. 서로가 서로를 부축하며 한 사람이 한 걸음을 옮기면 다른 사람도 한 걸음을 옮겼다. 서두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두 사람에게만은 다른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아 보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UmrDOwU2J44LXK0Y7SlSMXDT_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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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쓰야마는 왜 아직도 '봇짱'을 기억하는가 - 나쓰메 소세키의 &amp;lt;坊っちゃん(봇짱, 도련님)&amp;gt; 을 따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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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0:48:17Z</updated>
    <published>2026-07-29T11:1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의 중심도시인 마쓰야마는 오래된 온천과 성, 트램이 남아 있는 도시다. 대도시의 화려함보다는 느리고 조용한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요즘 즐겨 찾는 일본 여행지이기도 하다.  낮은 건물 사이로 전차가 지나가고, 오래된 상점 곁에는 세련된 카페와 작은 특산품점, 소품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은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tB0imnQfWj_8v3fqlsQ617YYxU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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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자리에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 서천국립생태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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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08:18Z</updated>
    <published>2026-07-15T00:3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천국립생태원을 다녀왔다. 흔히 생태라는 말을 들으면 숲과 나무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서천 국립생태원은 풍경뿐 아니라 생태가 곧 생명이기도 함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서천국립생태원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사이터스(CITES) 보호시설이었다.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Intern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OWY3iR4P9Y65Ax3yJK6CMTQV5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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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을에서 육각선인장을 보다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amp;lt;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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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4:09:30Z</updated>
    <published>2026-07-05T02:0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아래 바닷가 마을로 이어진 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로이다. 모내기를 마친 논은 바람이 불 때마다 연둣빛 물결을 만든다. 논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은 들판을 적시고 다시 바다로 흘러간다. 파란 바다는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인다. 산기슭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은 파랗고 붉은 지붕들을 번갈아 내보이며  바다와 산 사이를 수놓고 있다. 어디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L5rRKAQgztGQ0ymhhsCuX3wGy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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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롤링페이퍼와 세한도 - 김정희 &amp;lt;세한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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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4:50:19Z</updated>
    <published>2026-06-30T04: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정실장님의 승진전보를 앞두고 친화회에서 롤링페이퍼를 돌리고 있다. 마음을 담은 짧은 손 편지를 쓴다.   다음 사람에게 넘겨준다.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보탠다.  그렇게 시작된 빈 종이 한 장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어느새 채워지고 있다. 비슷한 말들이 반복될 거라 생각했지만 신기하게도 같은 문장은 하나도 없다. 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bk4x04hcGyJba2AYzxVzHd3TM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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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의 베일 너머 - 아이들의 등굣길에서 묻는 정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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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0:27:37Z</updated>
    <published>2026-06-20T09:3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은 통학버스 노선이었다.  농어촌 학교에서 아이들의 등하굣길은 교육의 시작점이자 가장 첨예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오래전 세 학교가 통폐합되면서 면지역 중심학교가 되었다.  학생 수 감소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아이들의 생활권까지 하나로 좁혀진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oHFpl2S_Oyf1uDl-gHUkUb_o6x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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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분은 보내지 말아 주세요 -    - 작은 학교에서 만난 간달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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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1:15:45Z</updated>
    <published>2026-05-30T10:3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학교를 다녀왔다.전교생이 스무 명 남짓인 학교였다.  홈스쿨링 학생들까지 합하면 스물세 명, 스물네 명쯤 된다고 했다.  숫자로만 보면 작다.  그러나 그날 내가 본 학교는 어떤 큰 학교보다도 활기찼다.체육관에는 &amp;quot;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 평 집짓기&amp;quot; 준공식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아이들은 직접 목재를 자르고, 못을 박고, 벽을 세우며 두 평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0I26E-1BkJVABRK2WIrHy247U6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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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존재가 오래된 지혜를 건넨다. - 문창용, 전진의 다큐멘터리 영화 &amp;lt;다시 태어나도 우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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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3:48:56Z</updated>
    <published>2026-05-25T04: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는 가장 어린 존재가 가장 오래된 지혜를 건넨다.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학생다모임이 있었다. 전교생이 다모임실에 모였다. 토론 주제는 이것이었다. 행복한 학교를 위해서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 학생자치위원들이 직접 준비한 역할극이 시작되었다. 등장 학교 이름은 '배려초'와 '규칙초',  이 두학교의 놀이터에서 그네 타기 중에 일어나는 이야기다. &amp;quot;네가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dD50sKFrjHLLLBSBMa4trGhjz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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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학교에는 염소가 산다 -           장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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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3:57:15Z</updated>
    <published>2026-05-13T01:4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육관 뒤편은 통로가 좁고 드나듦이 불편하여 오래 방치된 공간 같았다. 풀이 허리 높이까지 자랐고, 마른 덤불은 사람 손이 들어가기 어려울 만큼 엉켜있었다. 예초기를 넣기도 위험했고 당연히 사람이 직접 들어가 정리하기에도 위험한 구조였다. 어느 날 아이들이 웅성거리며 체육관 쪽을 기웃대고 있었다. &amp;quot;선생님, 뒤에 염소 있어요&amp;quot; 검은 염소 한 마리가 체육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8Dq5fEYRKqpipfTpmdCSGDWQj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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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 - 케테 콜비츠, &amp;lt;피에타&amp;gt;, &amp;lt;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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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2:42:00Z</updated>
    <published>2026-05-10T14:4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니다. 요즘 학교에서 운동회란 설렘보다 걱정이 먼저 앞서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올해까지만 하자는 말이 조심스럽게 오갔다. 아이들이 뛰다 넘어질까 봐, 다친 부모가 문제를 제기할까 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요즘 같이 전적으로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교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N0upHMgzmQiXgcqaWTe5kkaU8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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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가? - 크리스틴 로젠, &amp;lt;경험의 멸종&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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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1:48:52Z</updated>
    <published>2026-05-04T02: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영에서 장사도로 가는 유람선 위였다. 선장의 목소리는 물 위에 길을 내듯 이어진다. &amp;ldquo;왼편이 거제도, 오른편이 한산도입니다&amp;hellip;&amp;rdquo; 통영의 부속섬이 무려 570여 개라는데, 선장은 그 섬들을 하나하나 호명할 기세다. 섬들은 저마다 초록을 휘감고 계절을 뽐내고,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내민 손을 따라 힘차게 날갯짓한다. &amp;ldquo;왼쪽을 보십시오, 오른쪽을 보십시오.&amp;rdquo; 선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bz0zbAeACCUoEmxaJTGiD5_KLI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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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줄까? - 김민식,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amp;amp; 데이먼드 셔젤, 위플래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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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8:39:30Z</updated>
    <published>2026-04-25T04: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원이다. 말은 말을 붙잡고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고집을 부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어지는 습관적 민원러의 난타 같은 말을 듣는다. 고개를 끄덕인다. 네, 네, 그러네요. 아, 예, 그렇군요&amp;hellip;&amp;hellip; 감정의 물결은 파도처럼 일렁인다. 나는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으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는다. &amp;lsquo;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주려고 이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7UqrN7dbU1I4nPgOuKLXVLxZi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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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 가와바타 야스나리 &amp;lt;설국&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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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9:12:45Z</updated>
    <published>2026-04-03T04:5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amp;rdquo;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amp;lt;설국&amp;gt;의 첫 문장은 언제나 세계의 경계를 넘어가듯 우리를 사로잡는다. 이것은 단순히 눈 덮인 풍경을 여는 문장이 아니다.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세계로 건너가는 순간의 감각을 말한다.  봄이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ldHXwVY1N-r_81g-eaTkpAGL5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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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사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 전까지 - 하퍼 리 &amp;lt;앵무새 죽이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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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52:18Z</updated>
    <published>2026-03-24T06:5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퍼 리의 소설 &amp;lt;앵무새 죽이기&amp;gt;에서 아버지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amp;ldquo;네가 매사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 전까지는, 그의 몸속에 들어가 직접 그 몸으로 걸어보기 전까지는 결코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단다.&amp;rdquo;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문장이었다.그런데 어느 날 그 문장이 직관적으로 다가왔다.마치 지금의 나를 향해 쓰인 말처럼.  사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dhFDrhQALcq6McijWNmrVYeZd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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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아, 기분 좋다! - 첫 출근길에 퇴임사를 떠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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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23:48:19Z</updated>
    <published>2026-03-07T14: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청와대를 떠나던 날,  마지막에 남긴 말이 있다.  길고 장엄한 연설이  아니라  뜻밖에도 이런 말이었 다. &amp;ldquo;야아, 기분 좋다.&amp;rdquo; 권력의 중심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가 내뱉은 말은 놀랄 만큼 평범했다.  그러나 그 짧은 말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았다.    말로 다못할 책임감을 내려놓으며 드디어 자연인으 로 돌아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DTHERzflM_nfbBgtosCNjArfV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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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프롤로그&amp;gt;  카모메식당처럼 행복루왁! - 영화 &amp;lt;카모메식당&amp;gt;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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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14:03Z</updated>
    <published>2026-02-22T16:1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교장 발령을 받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설렘보다 질문이 먼저 찾아온다는 것을.  무엇을 더 이루겠다고 말해야 하는 자리인지, 아니면 무엇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해야 하는 자리인지 혼란스러워진다.  교장이라는 이름이 사람을 무겁게 만든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잇다가 어느 순간 아주 당연한 답에 도달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온도를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hALRgsbOqOIG1nAK4n2gldaLyg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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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 델리아 오언서, &amp;lt;가재가 노래하는 곳&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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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6:04:09Z</updated>
    <published>2026-02-15T15:5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적의 노래 &amp;nbsp;'거짓말'을 듣고 있다.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노랫말은 떠난 사람의 뒷모습보다 남겨진 사람의 시간이 먼저 눈에 밟힌다. 곧 돌아오겠다는 말, 잠깐이면 된다는 위로. 그러나 해가 저물고 밤이 깊어도 길을 잃었는지 돌아오지 않는다. 남는 것은 약속의 잔향과&amp;nbsp;당신의 말을 그대로 믿었던 존재만&amp;nbsp;미련하게&amp;nbsp;남겨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EYCRsdcv1RuAEGBYvz95yJK6jY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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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루를 닦는 꿈을 꾸었다 - 빅터 프랭클, &amp;lt;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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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2:36:19Z</updated>
    <published>2026-02-08T13: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꾸었다. 긴 복도가 보였다. 바닥에 무릎을 대고 넓은 마루를 닦고 있었다. 닦아야 할 복도는 한참 남아 있었다. 서두르거나 한숨 같은 것도 없어 보였다. 걸레를 밀고 무릎을 옮기는 동작은 반복되었지만 초조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다. 꿈인데도 유난히 현실적이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다른 한 사람이 보였다. 나와 달리 그 사람은 편안한 자세로 서서 내 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4T%2Fimage%2FzoZGz7qBIc3QVspYirdpEZ8Jm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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