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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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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직업은 심리상담사. 상담보다 해탈을 좋아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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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2T13:04: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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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쭈뼛대지 말지어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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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15:29Z</updated>
    <published>2026-10-11T10: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29. 쭈뼛대지 말지어다.  어제오늘 진행한 유성독서대전. 해가 갈수록 좀 더 짜임새 있어지고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마음독립서점도 한 부스를 차지했다. 책방지기의 최측근으로서 물건을 나르고 진열하는 등 조금 도움을 주었다.  주위 부스에도 아는 책방들이 참가를 했다. 일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책방지기들. 행사장을 오가며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책방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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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다 같이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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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43:12Z</updated>
    <published>2026-10-09T11: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8. 다 같이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남자 셋, 여자 하나. 여자 하나가 남자 셋을 주로 먹여 살린다. 뭔가 도와주려 해도 여자의 주방은 금세 남성불가침 영역이 된다. 먹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여자의 스타일에 따르지 않으면 누구든 금방 퇴출당한다.  어느 날 남자 셋이 주방에서 끝내 나가지 않고 버텼다. 드디어 수년만에 온 식구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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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가을에는 지는 해도 아름답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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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59:09Z</updated>
    <published>2026-10-08T11: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27. 가을에는 지는 해도 아름답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공원에 앉아 오후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다.  한가로운 허수아비가 된 것 같다. 내면의 쭉정이 탈탈 털고 알맹이만 탈곡되는 것 같다. 곰팡이 필 것 같은 마음 바싹 마르고 보송보송해지는 것 같다.  햇살이 수평으로 눕는다. 신비로운 광선에 책을 내려놓는다.  &amp;quot;뭣이 중헌디.&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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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아내가 있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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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41:43Z</updated>
    <published>2026-10-06T11: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6. 아내가 있다.  내 아내는 왜 아내가 되기로 했을까. 내가 남편이 되기로 한 심사는 나조차 다 알 수 없는데.  그의 흰 머리카락. 함께 한 세월이 보인다. 매일 밤 옆에서 함께 자는 사람이 있다는 게 당연한 게 아닌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게 이상하다는 걸 느낀다.  갑자기 사라진 여름. 벌써 사라질 준비를 하는 가을.  우수수 떨어지는 잎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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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이전에 나는 진짜 내가 아니었어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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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7:58:34Z</updated>
    <published>2026-10-05T07: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25. 이전에 나는 진짜 내가 아니었어.  네보의 푸른 책.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단순한 문장들이 가슴을 때린다.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amp;quot;이전에 나는 진짜 내가 아니었어.&amp;quot; &amp;quot;종말 전에 말이야. 모든 게 두려웠어. 내 손으로 망칠까 봐 두려웠어, 뭐든.&amp;quot; ​ ​어린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amp;quot;단 하나도 아쉬운 것이 없다. 이것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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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아이들 어릴 적 영상을 보니 눈물이 난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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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32:06Z</updated>
    <published>2026-09-29T11:3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4. 아이들 어릴 적 영상을 보니 눈물이 난다.  아내가 아이들 꼬꼬마일 때의 영상을 보내줬다. 아무거나 말도 안 되는 노래를 부르고 아무거나 순진하게 물어대는 아이. 그 꼬꼬마는 지금보다도 존댓말을 잘 쓰고 있었다. 혀 짧은 소리로.  영상을 보고 있자니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눈물이 주룩주룩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아주 복잡한 감정이었다.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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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아저씨의 쉰내를 자꾸 맡다 보니 그가 반가워진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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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00:08Z</updated>
    <published>2026-09-18T0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3. 아저씨의 쉰내를 자꾸 맡다 보니 그가 반가워진다  정해진 시간에 공원을 걷다 보면 그때마다 꼭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날부터 몸이 약간 불편해 보이는 아저씨가 보였다. 볼 때마다 지팡이를 짚고 열심히 걸으신다. 아저씨 얼굴과 몸의 대부분은 옷으로 가려져 있다. 팔토시를 비롯해&amp;nbsp;조끼에 등산복인 듯 아닌 듯한 차림새.  문제는, 근방 3m에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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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나의 약함을 고백하고 도움을 청했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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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9-17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2. 나의 약함을 고백하고 도움을 청했다.  세상 어려운 일이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약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 나의 걱정과 불안과 두려움을 공개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나서는 것.  몇 달 새 그걸 하고 있다. 예상보다 따듯한 진심을 전해받으며 예상보다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전화 한 통화, 식사 한 끼, 그 순간만큼은 부정적인 마음이 다 녹아내리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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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엄마가 한 명 더 생겼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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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4:00:05Z</updated>
    <published>2026-09-15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1. 엄마가 한 명 더 생겼다.  한동안 서울 갈 때마다 신세를 졌던 집이 있다. 건너 건너 알게 된 분인데 갈 때마다 사람 좋은 미소로 따듯하게 맞이해 주셨다. 지인의 지인의 어머니인 그분은 떠나는 날이면 따듯한 아침상도 차려주셨다.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돈 같은 거 낼 요량이면 오지 말라 하시면서. 내 집이다, 생각하고 아무 때나 미리 말만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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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기어이 뛰고 만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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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4:00:06Z</updated>
    <published>2026-09-14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 기어이 뛰고 만다.  몸이 피곤한 날이 있다. 새벽에 일어나&amp;nbsp;나가면서 다짐한다. '좀 피곤한 느낌이 있네. 오늘은 슬슬 걷기나 해야지.'  천천히 양팔을 돌리고 목과 어깨를 돌리고 몸을 푼다. 몸통을 좌우로 비틀며 반대쪽으로 발을 찬다. 이래저래 몸을 가동해 본다. 걸으면서 몸의 느낌을 살핀다.  뛰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 또 이 사람들! 회색 운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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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그녀를 떠올리자 8년 만에 갑자기 찾아왔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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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3:58:20Z</updated>
    <published>2026-09-10T03:5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 그녀를 떠올리자 8년 만에 갑자기 찾아왔다  근 한 달 쯤부터 떠오르기 시작했다. 세월은 이만큼씩 뭉텅이로 가는데 뭐 하고 사나 궁금했다. 형이, 아니 그녀가. 예전에는 넓은 어깨와 남자 못지않은 근력에 형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요즘 들어 생각나더니 갑자기 연락이 왔다. 어언 8년 만에 그렇게 만났다. 그간 기별도 별로 없었는데 어제 만난 사람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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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갑자기 등장한 친구가 역까지 차를 태워줬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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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4:00:08Z</updated>
    <published>2026-09-08T0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8. 갑자기 등장한 친구가 역까지 차를 태워줬다.  저녁 늦게 끝나는 수업. 외로이 혼자 들을 모양새였는데 갑자기 친구가 자기도 듣는다고 등장했다. 그 자체로 반가웠는데, 툭하고 한 마디를 얹었다. &amp;quot;너 운이 좋네.&amp;quot;  무슨 소린가 했더니, 자기가 역 근처에 산다면서 가는 길에 내려준단다. 오호 이게 무슨 조화인가, 할렐루야. 신은 한 남자의 외로움을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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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걸으며 소리명상을 하니 싱잉볼 소리가 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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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9-07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7. 걸으며 소리명상을 하니 싱잉볼 소리가 났다.  이번 주부터 시작될 새로운 일정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밖에서 운동을 하다가도 틈틈이 잠입하는 원수 같은 생각들.  문득 떠올라 소리명상을 했다. 옴~ 사람들이 날 마주쳤다면 피했을 듯.  원래 앉아서 몇십 분을 집중적으로 하는 소리명상. 이번에는&amp;nbsp;날림으로 걸으면서 '옴~ 옴~' 거렸다. 발걸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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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매일 차를 우리고 마시니 나의 향기가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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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9-06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6. 매일 차를 우리고 마시니 나의 향기가 돌아왔다  아침마다 차를 우린다. 요즘 주종목은 녹차, 우롱차, 침향차. 선물 받아서 집에 쌓여 있는 차들이다.  할 일들을 생각하면 아침부터 쫓기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생각에 빠지면 마음이 압박감을 느끼고 쉽게 불안해진다. 평온하게 오전을 보내고 싶어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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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낯선 남자 셋이 커피숍에서 담소를 나눴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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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9-05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5. 낯선 남자 셋이 커피숍에서 담소를 나눴다.  더 말해 무엇 하나. 커피숍과 남자 셋 조합이면 기적이지.  일면식만 있는 남자 셋이 잡담을 하자고 커피숍에 있었다. 일도 아니고 취미도 아니고 그냥 잡담을, 서로 잘 모르는 남자 셋도 할 수 있다. 의외로 1시간이나 앉아 있었다. 탐색하지도 않고, 젠체하지도 않고,&amp;nbsp;'내가 말이야'와 '라떼는'도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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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태권소녀가 90도 인사를 했다.&amp;nbsp;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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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9-04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4. 태권소녀가 90도 인사를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파트 현관에서 경쾌하게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렸더니 꼬마가 등장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 안경 끼고 태권도복을 입은&amp;nbsp;모양새가 무구했다. 어서 오라는 기색으로 응, 하고 눈인사를 했다. 아이는 아무 말이 없었다.  말없이 타고 가다가 태권소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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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한 시간을 앉아있을 수 있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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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03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3. 한 시간을 앉아있을 수 있다.   올해 초 극심한 허리 방사통으로 인해 앉지도 서지도 못했던 적이 있었다.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서 그대로 날을 샌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날이 새기만을 바라며 밤새 서성이던 그때, 몸은 고통으로 절망까지 삼켜버렸다.  손쓸 수 없는 강렬한 신체 통증은 심리적 괴로움이 들 새를 주지 않았다.    온갖 치료를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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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내 영혼을 사랑하게 됐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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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9-02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2. 내 영혼을 사랑하게 됐다.  새벽에 걸으러 나가 얼마 안 돼 감정이 가슴 안에 확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혈관을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 몸 안에서 이동하는 느낌. 어떤 해설과 해석과 분석도 필요 없는, 그럴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체액이 물리적으로&amp;nbsp;이동하듯이 감정이 움직였고 그것이 느껴졌다.  어쩐지 내 영혼을 사랑하게 된 거 같다. 더 정확히는,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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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내 마음을 그려내는 소설을 만났다 - 천 개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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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9-01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1. 내 마음을 그려내는 소설을 만났다  이상한 일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심리가 나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마치 내 마음을 베껴 써놓은 것 같아 놀랍다. 어떤 부분은 속을 들킨 듯 부끄럽기까지 하다.  주인공은 매우 드라마틱한,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그 정신세계에 도달했다. 심리 묘사를 읽다 보면 그가 그럴 법도 하다며 여러 번 주억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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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노안으로 저절로 디지털 디톡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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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8-31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0. 노안으로 저절로 디지털 디톡스 중이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노안. 처음에는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불가역적 퇴보라는 사실에 침울했다. 다른 퇴보와는 달리 운동한다고 회복될 일이 아니라서 더 그랬다.  몇 년이 지나면서 이마저 적응 중이다. 눈은 나쁜 상태 그대로이지만, 적어도 침울함은 줄었다.  그러고 보니 노안 덕분에 안 고쳐지던 습관이 고쳐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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