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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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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rid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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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혼자 아기 키우는 워킹맘. 가끔은 아기 재우다 잠들고 잠이 안오면 틈틈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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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1T23:42: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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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 3. 상실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 잃지 않고 가지기만 하는 건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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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2T21: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회사 점심시간을 좋아한다. 내향형 인간인데도 사람들 속에서 어울려 대화하는 게 즐겁다. 회사를 다니면 일 빼고 다 재미나니까.  배우자를 고를 때는 사랑이나 외모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열변하던 한 직원이 불쑥 질문을 던졌다. &amp;quot;다들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랑 결혼할 거야?&amp;quot; 그러자 앞에 앉아 있던 다른 직원이 수줍어하면서도 또렷하게 말했다.  &amp;quot;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dPalt52LTnoGOH39XV8ZLrUxT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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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 2. 너에게 향하는 길 - 다시 사랑하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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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1:05:57Z</updated>
    <published>2026-08-15T22:0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네가 예전에 그랬잖아. 잊혀지지 않을까요, 하고.&amp;quot; &amp;quot;내가 그랬나?... 그런 것 같다. 잊혀지더라고.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강아지도.&amp;quot; &amp;quot;나는 사실. 잊게 될까 봐 무서웠어.&amp;quot; &amp;quot;......&amp;quot; &amp;quot;왜. 무서웠냐면.&amp;quot; &amp;quot;.....&amp;quot; &amp;quot;어제까지도 함께 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amp;quot;  그는 조용히 내 이야기에 귀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or2QuiZGlJwGACm7XyfoK8pWe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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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 1. 헌사 - 나비가 왔다가,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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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1:05:40Z</updated>
    <published>2026-08-08T21:0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꿀을 발라놓은 꽃다발 주위로 배추흰나비 네댓 마리가 날아들었다.  하얀 나비는 누군가의 영혼이라 했나.  나비 한 마리가 내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러곤 한참을 머물렀다.  손가락 끝에 그가 잠깐 닿았다가 멀어졌다.   어쩐지 눈에 눈물이 고였다. 오래도록 그리워하고 보고 싶던 사람이었다.  당신 없이 행복한 나라든가, 당신이 아닌 누군가를 사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cjCnXKBOh0HcX12bJq8EGtPGg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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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 - 물감처럼 번져가는 그 마음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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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5:02:10Z</updated>
    <published>2026-08-01T15:0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 갔었는지, 뭘 먹었는지,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 나.   -영화 &amp;lt;뷰티인사이드&amp;gt; 중 이수의  대사  이따금, 머릿속에서는 정확히 재생이 되는 노래를  흥얼거려 보는데 아무리 해도 그 음색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처럼 남편과의 기억들이 때때로 선연한데, 그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떠올리려 하면 뭉개진 그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_kjqKuZen_GL_UAlQbeCR-rjT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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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그 어디쯤. - 사랑인가. 사랑까진 아닌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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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3:11:29Z</updated>
    <published>2026-07-25T23: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사랑이란 설득력 있는 어떤 대상에 빠지는 것이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에리히 프롬 &amp;lt;사랑의 기술&amp;gt; 중  나이 사십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하게 예쁨 받고 있다.  십수 년 키운 반려견을 작년에 떠나보낸 그 사람은, 내게 반려견 같이 좋다고 고백했다. 반려견이 실수를 하면 싫어지는 게 아니라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들듯이, 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YUY4MyXJwbeOCjuEKJzaSJ5vJ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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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이별 - 미정(未定).</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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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2:08:06Z</updated>
    <published>2026-07-18T22:0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 먹던 중에 그가 짧은 감탄사와 함께 말했다.  &amp;quot;아. 젓가락질 잘해서 너무 좋다.&amp;quot; &amp;quot;응?&amp;quot; 내가 젓가락질 잘하는 게 멋지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젓가락질 잘하는 멋진 여자 어른이 되었다.  그가 내게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들이었다. 바른 젓가락질이라든가, 적절한 맞춤법 사용, 한결같은 식성 따위였다.  그런 사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vzH1p7jVRALoqhqlpeH3ARmpi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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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십 대 후반의 연애 - 지금이 제일 예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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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2:45:51Z</updated>
    <published>2026-07-11T22:5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스무 살의 나보다 삼십 대 후반의 내가 더 예쁘단 생각을 한다.  스무 살의 나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주름없이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아마 오천 원, 만 원짜리 옷을 아무렇게나 입어도 단지 스무 살이라는 것만으로 마냥 예쁘고 귀엽게 보였을 것이다. 삼십 대 후반. 나름 동안이란 소릴 듣고 살았지만, 어떻게 봐도 이십 대는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lMGf2mR1JW6uFedn_ZBBP6qTW4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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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 금방 들킬지도 모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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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2:47:43Z</updated>
    <published>2026-07-04T15:2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생각을 했다.  이 대책 없는 설렘과 서로를 향한 열망은, 어쩌면 우리가 사내연애를 비밀리에 하고 있다는 짜릿함에서 오는 게 아닐지.   나는 캠퍼스 커플이었다. 내 첫 연애는 시작하자마자 공개적이었다. 두근두근 설렘이 시작된 여름방학이 끝나고 처음 술자리에서 벌써 엄청 티가 나서 그대로 소문이 났고, 즉시 서로의 썸이 모두 정리 됐다. 우리는 매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mX5EJNbgH8EUOFWx7kbOZBt2k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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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남자친구 - 아빠가 아니어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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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22:12:13Z</updated>
    <published>2026-06-27T2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이제 만 6세가 되었다. 말하는 보법이 남다르다고, 고슴도치 엄마는 매일 아이가 특별하고 자랑스럽다.  얼마 전엔 친정엄마랑 남자친구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아이가 불쑥 끼어들며 말했다. &amp;quot;그래서 그 사람이 좋아? 결혼할 거야?&amp;quot; 눈을 가늘게 뜨며 새초롬하게 물어오는데 어이가 없어서 친정엄마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스러운 기색도 없이 얼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94QqOOmF6i_M0nQ3_KscrviLE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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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만 더 가까이 - 내 곁에 있어줘 &amp;lt;애송이의 사랑(양파)&amp;gt; 가사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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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8:27:44Z</updated>
    <published>2026-06-21T11:0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에 사고가 났다. 상대방의 차량이 내가 달리고 있던 차선으로 깜빡이도 없이 밀고 들어왔다. 반사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나오는데 약간 떨렸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내가 뭔가 잘못한 걸까 봐 걱정됐고, 상대방이 그악스러울까 봐 무서웠다. 운전석에서 내린 젊은 여자가 다짜고짜 나를 몰아붙였다.  &amp;quot;무슨 운전을 그렇게 해요?! 차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2GSxxQjZ4LFYgndSakX7Oz24p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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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좋은 이유 - 네가, 너여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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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1:36:48Z</updated>
    <published>2026-06-13T21: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 그가 나에게 관심을 표현했을 때 끌린 것은, 남편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리가 긴 체형이라든가, 어딘지 소년 같은 분위기가 그랬다.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나 차분하고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태도 같은 것이 닮아 보였다. 직장 동료로서 만족스러웠던 그의 장점들이, 이성으로 느끼기 시작하자 나를 설레게 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cIbpsQox3o-WfkMtFXhCCCYP25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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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친 어둠이 다시 푸른 눈 뜰 때 - &amp;lt;애송이의 사랑(양파)&amp;gt; 가사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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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2:08:51Z</updated>
    <published>2026-06-06T22: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 한 직원이 남편이 질병으로 일찍 죽을까 봐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대화는 자연스레 죽음과 사별로 옮겨갔다. 어떤 사람은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십 년째 지갑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넣고 다닌다고 했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누군가가 그 사람에게 물었다. &amp;quot;○○씨는 어때? 어머니 돌아가시면 십 년 동안 그렇게 생각날 것 같아?&amp;quot; 당연히 그렇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qSwunzxrmLowI2Nhvr_h6sf9t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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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는 귀찮고, 설렘은 좋을 때 - 마음이 닿는 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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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1:54:21Z</updated>
    <published>2026-05-30T21: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연애가 귀찮았다. 그와 처음 만나기로 한 날 아침에도 온갖 생각을 했다. 누군가에게 예뻐 보이기 위해 꾸며 입는 것이 설레고 번거로웠다. 내가 과연 이 노력을 지속할 만한 체력이 있는지, 그럴 만큼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그가 영화 정도 보자고 할 줄 알았는데 그는 뜻밖에도 예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FRYEOrol816BwXwU6kpj5vp4s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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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지나고 - 봄이, 설레게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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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2:21:04Z</updated>
    <published>2026-05-23T15:4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점은 뭐였을까. 딸기...? 나는 그날 술을 마시고 있었고, 그의 팔이 내 팔과 닿는다는 걸 알았지만 피하지 않았다.&amp;nbsp;그가 내 입에 넣어주는 작은 딸기를, 주는 족족 받아먹었다.&amp;nbsp;아마 &amp;nbsp;그의 술버릇인가 보다&amp;nbsp;했다. 그가 티 나게 나만 쳐다보는 줄도 모른 채로. 사실 나는 술을 먹을 땐, 과일 안주를 먹지도 않는데. 어쩌면 그의 마음이 시작될 즈음,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EJcIcrxL6Yv__SheuMirvfVQF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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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그래도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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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2:21:26Z</updated>
    <published>2026-05-16T16: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이 있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애정과 신뢰가 있었고, 스치고 닿을 때마다 따뜻한 체온이 둘 사이를 감돌았다. 그런 반려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러웠다. 시간이 우릴 단단하게 묶어놓았고, 나는 그의 곁에서 평화로운 안정감을 느꼈다.  언제나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 사람이 없어지고 난 뒤로도 내내 그 사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ddsXqZOr--WeKTFSnxYIbCAVh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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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 설레게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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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1:16:27Z</updated>
    <published>2026-03-23T01: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왔다.  여리게 돋아나는 것들이 간지럽다.  모든 시작은 설레고 두렵고 간지럽다. 어떤 것들은 시작과 동시에 사라지고,  어떤 것들엔 푸름이 스민다.  어쩌면 그 또한  오해이고 착각일 것이다.   푸르게 보인 것들이  실은 다른 빛깔이었을지도.   그렇다 한들 봄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fml87JuhwoPDFtkk9CUGzeL82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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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반느 - 나는 오해했고. 그 오해가 좋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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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1:42:57Z</updated>
    <published>2026-02-20T17: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퇴근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불경 읽는 소리를 들으며 핸들을 꽉 쥐다가, 문득 뜬금없게도 네 생각을 했어. 그 찬연했던 감정이 경 읽는 소리를 타고 내렸다. 그때 어쩌면 이제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  사랑 같은 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거라고, 그저 네가 사랑했던 나 자신을 사랑했던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c57Q3vzBcIATLQbz9kYGbQpNx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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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우울에 영원한 별빛이  - 네 세상은 온통 나였고, 내 안엔 온통 너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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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9:02:14Z</updated>
    <published>2025-12-11T13: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크린 몸 위로  어둠이 비처럼 쏟아지던 때, 나는 빗물 같은 어둠에 엉켜 속절없이 가라앉고. 내 안 어딘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우울이 어둠을 맞아 싹을 틔웠다.  어떤 긍정도 힘이 되지 못한 채로 이 넓은 우주에 한 톨 작은 점이 된다  태생에 얽혀 삶에 꼬리를 문 깊은 슬픔이 덩굴처럼 나를 휘감고 마침내 무너뜨린다.  폐허 같은 공허 속에  내게서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M-olxmQop9mJ7mId5HLvE7Kcz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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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건너 - 생은 유한하나, 그는 무한 속에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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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21:14:20Z</updated>
    <published>2025-11-22T13: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부부가 단풍나무 아래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낙엽을 모아 던지며 활짝 웃었고 할머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여러 번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그 오래된 웃음과 여유가 가을 햇살처럼 찬란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내 생이 그들보다 오래된 것으로 착각하였다.   그 늙은 청춘이 부러워. 그들은 거기까지 늙었구나,  늙음을 얻었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wSO46mOZFfcpCI7iLz0HadJXP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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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무너지고 있다 - 성실함과 책임감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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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22:33:36Z</updated>
    <published>2025-11-18T14:5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5년 전, 남편의 죽음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던 중 산재 심사 날짜가 정해졌다. 굳이 내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했지만, 노무사가 알아서 처리하기보다는 유족이 자리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해서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심사위원들은 먼저 노무사와 사측의 의견을 청취한 뒤에 그들을 내보내고 내 발언을 듣고자 했다. 긴 테이블이 앞에 있었고 양옆에 앉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JG%2Fimage%2F8c8plXI1bfUrJDAPyPL8X3kB8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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