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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옥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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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ykinomot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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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도서관을 사랑하는 그림책 강사, 꿈이 많은 아이 엄마.</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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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1T10:0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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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끝의 모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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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5:42:13Z</updated>
    <published>2026-08-03T15:4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어머니는 죽기 전 몇 달 동안 병원 1인실에 내내 누워계셨다. 나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병원에 계시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죽음의 신이 하루 하루 가까워 오는 현실 앞에서 어머니는 조금씩 야위어갔고, 수척해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꽃을 한아름 안고 와 병실에서 직접 전지가위로 손질을 했다. 직접 예쁘게 손질되어 가고, 꽃병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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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기는 신비체험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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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7-26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종이 위에 펜을 들 때, 나는 내가 이야기를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몇 문장쯤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통제권을 잃는다. 나 자신도 몰랐던 속마음이 문장 사이로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보다 훨씬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진실이 저절로 묻어 나오는 순간, 나는 글쓰기가 기술이 아니라 일종의 영적인 마주침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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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이렇게 버텼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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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2:16:22Z</updated>
    <published>2026-07-20T02:1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번째 직장에 처음 출근한 날, 사장은 제 머리를 묶게 했습니다. 열심히 머리를 묶어 보았지만 저는 손재주가 부족해서 예쁘게 묶어지지 않았어요. 결국 직장 동료분이 머리를 묶어 주었지요.  다음날, 새로 산 원피스를 입고 가 보았더니 앞치마를 입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원피스가 촌스럽긴 했어요. 옷을 모조리 새로 샀습니다. 그 날도 제가 묶은 머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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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이야기꾼인 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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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7-13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내가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나는 나를 오랫동안 미워해 왔다. 나는 산만하다. 물건들을 잘 정리하지 못한다. 해야 할 일도 잊어버리기 일쑤고, 지갑 같은 중요한 물건들도 곧잘 잃어버린다. 무엇보다 못하는 건 청소다. 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공황에 빠져버린다. 대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무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NS39hwFspNTtfoKWeQo6qi0Sc_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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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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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7-05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주는 한참을 망설이며 뜸을 들였다. 나는 민주를 성급하게 보채지 않고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머그컵에서 솔솔 올라오던 김이 잦아들때 쯤, 민주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를 냈다. &amp;ldquo;뭐라고?&amp;rdquo; 민주는 보통 정도의 크기로 한 번 더 말했다. 두 손을 불끈 쥐었지만, 그 손은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amp;ldquo;그 날 먹었던 건 치킨이었다고.&amp;rdquo; 나는 두통이 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qK6kXxlB3Be8Fof56KSN7VMRI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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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찾은 것은 소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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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6-28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일단 집 밖으로 나갔다.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면 글로 쓸 수 없기 때문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마침 옆집에 김지니도 문 앞을 나서고 있었다. 나는 지니한테 대뜸 말을 걸었다. &amp;ldquo;야.&amp;rdquo; &amp;ldquo;뭐야. 꺼져.&amp;rdquo; 지니가 평소처럼 거칠게 말을 뱉었다. 나는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나는 지니에게 더 가까이 붙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Tf7eiiWRsR0kCjgrxpXG2nYKGG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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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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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6-21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오지 않는다. 언제나 같은 시간이면 가게에 찾아왔던 그녀. 그녀가 오늘은 오지 않았다. 나는 불안에 휩싸여 입술을 깨물었다. 내 가게는 동네 한 구석에 있는 작은 점집.&amp;nbsp;동네가 워낙 한적하고 후미져 손님도 별로 없다.&amp;nbsp;간신히 월세를 밀리지 않는 정도.&amp;nbsp;아,&amp;nbsp;공과금도.&amp;nbsp;그리고 어쩌다가 작은 사치를 할 수 있기는 하지.&amp;nbsp;나는 일단 습관처럼 향초를 켜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QEvQLKxq5HNNbn-4uFv9Habod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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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탑방 이카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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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6-14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탑방에서 나와 준우는 빨래를 널었다. 물방울이 얼굴에 튀는 느낌이 거슬렸다. 남쪽 섬에서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몇 년째인지.섬에서 상경하자마자 준우는 신청할 수 있는 온갖 오디션을 보았다.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얼굴을 빤히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amp;ldquo;얼굴이 참 괜찮네. 잘 생겼다는 말 들어봤어요?&amp;rdquo;&amp;ldquo;그다지 듣지 못했습니다.&amp;rdquo;거짓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n3QIrzIRMzkJsJIaN1jjIEgWJ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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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속마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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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6-07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이 놈의 집구석.&amp;rsquo;원희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정의 마음의 소리가 들린 것이었다. &amp;ldquo;능력이 돌아왔어!&amp;rdquo;원희는 기뻐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 위에서 콩콩 뛰었다. 기정의 마음 속 소리는 계속 들려왔다.&amp;lsquo;이대로 나가면 다시는 안 들어올 테다. 저 여자는 내가 없는 게 더 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a_7LSREbI8Af3aPGAf4aOdZ7dM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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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능이 없다면 처음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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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5:00:32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능이 없다면 처음부터 시작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말을 중학생, 소설 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아이가 들었다.아이에게 부모의 말은 낙인 같아서, 부정도, 무시도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쓰기를 사랑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쓰는 것이 좋아. 쓰는 것을 하면 안 돼. 두 가지의 버려지지 않는 마음은 혼란을 가져왔다.혼란스러웠던 아이는 밤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zvBj64hQ3Tpec_XOspaJao4FQ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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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는 알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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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5-24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남자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시체의 엄지손가락을 화면에 문댔다. 잠금화면이 열렸다.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 잠금 설정을 풀어버렸다. 곧바로 ai어플에 접속했다. [이봐.] [안녕! 오늘은 어때?] ai의 반가워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신중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6u956vb-k_gDK9nl-7hmaoYUv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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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카이다이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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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0:51:08Z</updated>
    <published>2026-05-18T00: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그녀는 스카이다이빙 선수였다. 시각장애인으로서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는 건 당연히 미친 짓이었기에 모두가 뜯어말렸다. 그러면 그녀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화를 내다. &amp;quot;눈이 멀었다고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하던 일을 못하게 해?!&amp;quot; &amp;quot;그놈의 스카이다이빙하다 눈먼 딸년한테 또 뛰어내리라고 응원할 부모가 어디 있냐!&amp;quot; &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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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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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4-26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 손을 다쳤네?&amp;rdquo; 그 애의 손가락 끝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나는 덥석 손을 잡고 자세히 살폈다. &amp;ldquo;벌써 오래된 상처 같은데 왜 지금까지 몰랐지?&amp;rdquo;그 애는 말간 표정으로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도 자연스럽게 그 애의 눈을 보았다. 손을 여전히 잡은 채로. &amp;ldquo;5월 29일에 이 수련회장에 불이 나잖아. 내가 널 구해 주었지. 그 때 났던 상처야.&amp;rdquo; &amp;ldquo;뭐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qDEvYj39gSkiegaGB94etZPfJ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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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상이라 할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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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4-19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수능이 끝났으니까.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였다. 방학 숙제 목록에 단편소설 쓰기가 있었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였지만, 나는 그것을 숙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학 내내 미운 아기 오리 이야기를 변주했다. 오리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로. 내가 만든 세계 안에서는 내가 규칙을 정할 수 있었다. 그게 좋았다. 글을 쓰는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quPKQpk2hIbLwDNYKIdIpOA3w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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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시켰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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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5:59:43Z</updated>
    <published>2026-04-13T05: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내 입에서 곡소리가 절로 나왔다. &amp;ldquo;아휴, 하기 싫어.&amp;rdquo;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남편이 피식 웃었다. &amp;ldquo;하지 마. 누가 시켜?&amp;rdquo;&amp;ldquo;그래서 더 하기 싫어. 누가 시켰으면 좋겠어.&amp;rdquo; &amp;ldquo;그냥 그만 둬. 힘들어 하면서까지 글 쓰라고 누가 그래.&amp;rdquo; 나는 남편을 괜히 흘겨보았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아서 그랬다. 전혀 팔릴만 하지 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KfRRGTGXpQnBVTj3M5sQ9SPSS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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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감, 자존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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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6:00:02Z</updated>
    <published>2026-04-08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작가로서 살아가야 하니까. &amp;ldquo;누가 그런 걸 정했어?&amp;rdquo;&amp;ldquo;아무도 안 정했어. 그러니까 나를 작가라고 불러주는 건 나 자신밖에 없어.&amp;rdquo;&amp;ldquo;그런 것도 작가라고 부르나? 사람들이 너를 작가라고 불러줘야지.&amp;rdquo;&amp;ldquo;그 말도 맞아. 그러니 프로 작가라고 부르긴 어렵겠지. 그래도 세상엔 프로도 있고 아마추어도 있는 거잖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tkgMvqRJ753txrHPfTmx_7ppGb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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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는 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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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1:34:49Z</updated>
    <published>2026-04-08T01:3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아무였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아무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것도 나였다. 그의 부모님조차 모르는 부분을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아무를 사랑했다. 내가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본 것은 아무였다. 그 때부터 나의 사랑은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어릴 때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nDRx4QHy-ts1jTcTHFLFeVUVh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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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렌타인과 메모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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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6:00:04Z</updated>
    <published>2026-04-06T1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 갓 장편 소설 한 편을 탈고한 참이었다. 에디터와의 치열한 기싸움을 끝내고 심신이 지친 참이었다. &amp;ldquo;아무래도 글테기가 온 것 같아.&amp;rdquo; &amp;ldquo;어머나, 저런. 걱정이네.&amp;rdquo; 술을 따라주며 친구 재형이 말했다. 나는 재형을 째려보았다. 무시무시한 내 시선을 받고 재형이 어깨를 으쓱했다. &amp;ldquo;뭐가 문제야? 한껏 걱정해 주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tfgSQ6nVKbUZoeXFZW1KdlmSc4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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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주와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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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4-06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눈물을 흘리면서 왕은 아이의 시신에서 손을 뗐다. 공주의 시중을 가까이에서 보아왔던 시녀들이 시신을 받아 염하기 시작했다. 황망한 죽음이었다. 고작 높은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그렇게 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왕은 언제나 공주를 강인하게 키워왔다. 그날도 이미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이나 오르고 내려왔던 나무였다. 그런데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f-h4oP3i3CVQXe6P8bpVIaFBd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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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에게 마감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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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8:45:53Z</updated>
    <published>2026-04-02T08: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이야기나 쓰자고 생각했다. 때는 작년, 세 번째 장편소설로 작은 작가상을 받았을 때였다. 나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고, 작가로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때가 있다면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물론 부모님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amp;ldquo;또 꿇니?&amp;rdquo;&amp;ldquo;이번엔 뭔데?&amp;rdquo;&amp;ldquo;보나 마나 돈이죠. 여보, 뭘 물어봐요. 하루이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7k%2Fimage%2FJhoZ96_7PnYXZwX5nYRqs-dLF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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