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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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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별이 된 어머니의 책장에서 글을 배웠습니다.사람과 사람 사이, 말과 침묵 사이에 남은 마음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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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4T15:53: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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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말 걸기 어려운 식탁 - 한 뼘쯤 느슨해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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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34:20Z</updated>
    <published>2026-10-12T13:3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학교에 들른 날, 대학원 주임교수님이 대화 중에 불쑥 말씀하셨다.  &amp;ldquo;얼마 전에 도심 호텔에서 점심 드시는 거 봤어요.&amp;rdquo;  식당 이름을 듣고 어느 날인지 짐작했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거기서 셋이 식사를 한 날도 그리 많지 않았다. 교수님은 인사를 할까 싶어 몇 걸음 다가왔다가 그대로 지나쳤다고 했다.  &amp;ldquo;왜요?&amp;rdquo;  &amp;ldquo;말 걸기가 좀 어렵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6vibwZLefQGaZZps7olPeZWS2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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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한 시간의 행방 - 사람들이 빠져나간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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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3:24:56Z</updated>
    <published>2026-09-20T13: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해가 지날 때마다 하루를 버티는 체력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건방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어디 가서 나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고, 나보다 훨씬 오래 일해온 사람들도 매일 아침 멀쩡히 출근한다. 그런데 몸은 생각보다 정직해서, 작년에는 대수롭지 않았던 일정이 올해는 조금 버겁고, 오전 내내 회의 몇 개를 지나고 나면 오후 일정을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cEsxVSe62G8OkRpZhRO4wOtlb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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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오늘은 제가 살게요 - 공을 오래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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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57:00Z</updated>
    <published>2026-09-20T11: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점심 약속 언제 괜찮으세요?&amp;rdquo;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후배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무슨 일이 있나 싶었는데 별일은 아니었다. 그동안 자기가 밥을 너무 많이 얻어먹었으니 이번에는 꼭 한번 사겠다고 했다. 말끝에는 늘 그렇듯 웃는 기색이 묻어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내가 몇 번 더 샀을 뿐이고, 그걸 갚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그 사람은 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CS4R6XQ0cM2oWDYeRPLk4VFhR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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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오래된 교집합 - 학생식당의 모밀 두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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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21:27Z</updated>
    <published>2026-09-20T11: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사무실이 아닌 대학으로 출근했다.  회사에서 요즘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주제를 다루는 국제 포럼이 열리는 날이었다. 대학 건물 안에 마련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해외에서 온 연사들의 이름이 화면에 올라가 있었고, 통역 장비와 발표 자료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객석 사이를 오갔다. 무대 위에서는 마지막 리허설이 이어졌고, 아직 사람들이 다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CWxLi2cIkVlYo40GL_keWmJVt6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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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요즘 뭐가 재밌어요? - 직함 밖에서 내민 명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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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0:56:26Z</updated>
    <published>2026-09-20T10: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제안은 메일로 왔다.  언제가 괜찮은지, 혹시 내 일정 때문에 시간을 조금 앞뒤로 조정해야 하지는 않는지, 음식은 어떤 종류가 편한지. 몇 줄 되지 않는 메일인데도 보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점심 한 끼를 잡으면서도 순서를 세우고, 상대가 미처 말하지 않은 사정까지 한 번쯤 먼저 생각해두는 사람.  오래전 내가 사람을 키우고 배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0uJHiRN9PiyIMleu5JkUfPifD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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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돌아오는 사람의 가방에는 - 오래된 얼굴은 잘 늙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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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8:07:47Z</updated>
    <published>2026-09-20T08: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 한 분이 직원 한 사람을 소개해주었다. 당시 내가 몸담고 있던 부서와 그의 일이 이따금 맞닿았고, 그때마다 필요한 것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오며 자기 몫을 또렷하게 해내던 사람이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말을 트게 되었고, 가끔 점심을 먹으며 회사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f3fMKNZyjf0jT9Y75RsyqUNqT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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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이번에는 부르지 않았다 - 늘 가장 먼저 와 있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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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7:22:48Z</updated>
    <published>2026-09-19T17: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축구팀 후배들에게 밥을 한번 사고 싶었다.  몇 해 전에는 내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연습 장소를 알아보고, 누가 빠지면 다시 전화를 돌리는 일이 일상의 한 부분처럼 붙어 있었다. 대회가 잡히면 남성팀과 여성팀을 꾸렸고, 평소 운동과 거리가 멀던 사람에게도 한번 나와보라고 말을 걸었다. 해외 대회라도 있는 해에는 본업보다 이쪽 일이 더 많은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rHBHhMQCFuEY3MdYYKK3vghkw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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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아무 말이나 하는 사이 - &amp;quot;양복 입고 왔냐?&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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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7:06:48Z</updated>
    <published>2026-09-19T17:0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사람에게서는 가끔 연락이 느닷없이 온다.  잘 지내느냐는 안부도, 그동안 왜 연락이 없었느냐는 섭섭함도 별로 없다. 몇 년 만에 연락하면서도 마치 지난주에 한번 본 사람처럼 본론부터 꺼낸다.  그날도 그랬다.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형이 점심 무렵 전화를 걸어왔다. 약속 있느냐고 물었다. 없다고 하자 중간에서 만나자고 했다.  우리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J-QtGww06UVvOYrS-oby9c0CQL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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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그저 사람된 도리 - 서로 다른 길의 같은 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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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3:53:29Z</updated>
    <published>2026-09-19T16:5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람과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가까울 이유가 별로 없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직접 일을 섞어본 적은 거의 없었고, 그 사람이 새로 자리 잡은 곳은 내가 이미 오래전에 떠나온 부서였다. 외부에서 경력을 쌓다가 회사에 들어왔다는 것, 들어온 뒤에는 비교적 밝은 얼굴로 사람들 사이를 잘 오간다는 것.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대략 그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UWQ5uWIreAy-kqKa5KjDCXLn20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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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우리는 모두 어디선가 무릎을 꿇었다 - 각자의 새벽을 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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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7:09:50Z</updated>
    <published>2026-07-29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에서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리듬을 어느 정도 알게 된다.  그분은 약속이 없는 날이면, 이따금 메신저를 보내오셨다.  &amp;ldquo;점심 약속 있으세요?&amp;rdquo;  짧은 한 줄이었다.  때로는 메신저 대신 직접 자리로 걸어오셔서 눈빛으로 먼저 물어보시기도 했다. 혼자 점심을 건너뛰려던 날도 있었고, 볼일이 있어 밖으로 나가려던 날도 있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54G1lBu9rAspRDxsowiSafgVDN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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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부터 꺼내 놓는 일 - 꼬맹이 시절, 아들이 남긴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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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4:32:15Z</updated>
    <published>2026-07-28T13: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한 순간들,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 풍경들을 한 컷의 사진과 짧은 글로 기록합니다. (이 연재에 실린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순간 들입니다.)  아들이 꼬맹이였던 시절, 책상 위에 접힌 편지 한 장을 발견한 적이 있다.  &amp;ldquo;아빠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amp;rdquo;  서툰 글씨 아래에는 힘껏 눌러 그린 빨간 하트들이 줄지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o9lPIcY2-U6lHG_RHoa4FwVhiK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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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럭, 髮 - 가꾸는 날과 그냥 두는 날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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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2:10:12Z</updated>
    <published>2026-07-27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보다는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적어 두는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마침 주말에 외곽으로 볼일이 있어 나온 참이었다.  한동안 바빴다.   머리 자르는 일을 통 챙기지 못했는데, 먼 걸음해 나온 약속 장소 근처에 괜찮은 샵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적당한 시간으로 예약. 산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ShphBAyiUFTyoUXdb0PhpF5DpW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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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다, 見 - 깊이, 여러 갈래로, 조금 떨어져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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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3:05:16Z</updated>
    <published>2026-07-26T15: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보다는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적어 두는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가끔,글자를 조금 멀리 두고 읽는다.  예전 같으면 눈앞으로 당겼을 종이를, 어느 순간부터는 팔을 조금 뻗어 바라본다. 가까이 가져갈수록 선명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흐려지고, 조금 떨어뜨려야 글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cxijBcaHjEDup6Xby3Yp3hN-7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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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미래 - 도시 한복판에서 만난 돈키호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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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1:19:23Z</updated>
    <published>2026-07-23T11:5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한 순간들,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 풍경들을 한 컷의 사진과 짧은 글로 기록합니다. (이 연재에 실린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장면들입니다.) 창을 들어 겨누는 것,그 자체가 이유였다   주말 산책길.   무심결에 스치기만 했던 조형물 앞에 그날은 잠깐 멈춰 섰다.   갑옷을 입고 창을 겨눈 채 굳어 있는 돈키호테. 아무도 눈여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wbCOGcTgb5m48_KvX9zgQ0LumA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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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성하지 않은 사람들의 점심 - 꿰맨 몸, 못 꿰맨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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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2:26:52Z</updated>
    <published>2026-07-23T10: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의 점심,가장 오래 남는 대화가꼭 회사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회사 밖에서 마주 앉은 한 끼가,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더 오래 돌아보게 만드는 날이 있다.  지난겨울의 점심이 그랬다.  몇 년을 미루어왔던 작은 수술을 했다.  회사에는 며칠 휴가를 냈고, 혼자 입원했다. 병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같은 천장을 바라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81cx9lEA79i_IseoLLGoVaDKR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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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 - 주례를 부탁받은 날, 나는 어른이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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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5:22:22Z</updated>
    <published>2026-07-12T12: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보다는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적어 두는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나를 &amp;lsquo;좋은 어른&amp;rsquo;이라 불러준, 듬직한 그를 위한 주례사.  오래전 대학원에서 한 친구를 만났다. 그는 우리 기수의 막내였다.  나이도 가장 어렸고, 늘 위트와 호기심이 많았는데, 한편으로는 사람을 대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5ln6b2f57COCpmEFw7n8Jp3zsb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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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쏟아지는 비가 유화로 둔갑하던 날 - 시야를 가린 빗물이 예술이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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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5:22:53Z</updated>
    <published>2026-06-13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짜증이 턱밑까지 차오른 장대비 속 도로에서..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한 순간들,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 풍경들을 한 컷의 사진과 짧은 글로 기록합니다. (본 연재에 실린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순간들입니다.  몇해 전 장마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무섭게 쏟아지던 날이었다.   미룰 수 없는 저녁 약속에 늦을까 봐 속은 타들어 가는데, 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TOIfllnDt5TnxaZ5AnGJI5bm9v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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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나방의 출사표 - 지옥의 인파 속에서 건져 올린 전리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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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5:24:01Z</updated>
    <published>2026-06-13T13: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보다는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적어 두는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눈앞에 닥쳐올 죽음과 파멸을 알면서도, 끝내 불길 속으로 뛰어들고야 마는불나방의 마음을 그대는 아는가.  5월 어린이날, 목적지는 바로 그 테마파크.   대한민국에서 그 무렵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을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TH3sQchuXjtYD3zRoevndbOKS2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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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봇이 웃고 있었다 - AI 시대에 문득 생각한 다정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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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5:24:45Z</updated>
    <published>2026-06-02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보다는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적어 두는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가끔은 사람의 마음과 온기를 의심하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관계와 말들 속에서, 문득 불편한 생각이 스쳐 지나갈 때가 있다.  뉴스를 틀어도, 댓글창을 열어도, 심지어 스쳐 지나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nWm-5FWrUCNlhYl3e4JU9oChg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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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숲으로 - 일상의 진폭이 잦아든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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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5:25:29Z</updated>
    <published>2026-06-02T05: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보다는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삶의 여러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적어 두는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진폭들이 차분히 잦아들며, 다시 먼발치 같은 길 위로 모이는 시간.  모두가 잠을 빚진 얼굴로 달려와, 눈을 부비며 기꺼이 숲 속으로 들어간다.  오랜만의 해후,  그리고 새롭게 이어진 인연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4G%2Fimage%2Fg9SLGTbkXNJOQQ8V86due-8cCM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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