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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서 ese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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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seosomewher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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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대체로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찌질한 관찰자. 그래도 글에서는 진실만을 말하기로 함. 그게 나를 발가벗길지라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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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9T14:53: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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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살에도 베일 수 있다는 걸 | 고성&amp;mdash;에서1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의 자양동에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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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2:09:26Z</updated>
    <published>2026-06-05T12: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길을 찾지 못해 조금 헤매니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차창 위로 쏟아지는 5월 말의 햇볕에 놀라며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우회전한다. 수형이 근사한 나무들 아래로 &amp;lsquo;고성 왕곡마을&amp;rsquo;이라는 갈색 표지판이 서 있다.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확신과 함께 짙은 갈색이 주는 여운을 곱씹는다.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유산. 곳곳에 놓인 팻말은 역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2a%2Fimage%2FBbtyEMhiasWeMMHCfRPmXDcCS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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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난한 불행 | 자양&amp;mdash;에서10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의 자양동에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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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5:03:21Z</updated>
    <published>2026-05-20T13: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의 구석 자리, 앞에 놓인 건 술 대신 차다. 연이은 레슨 아르바이트 때문에 기운이 쏙 빠진 주니는 아이스티를 주문했고, 나는 따뜻한 차를 원했다.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그날 하루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주니와 대화할 때는 꼭 둘이서 작은 배를 타고 있는 것 같다.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다.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2a%2Fimage%2FhsYLzhqt8CyB0RmwGF7wvjUeu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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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떠나고 싶었던 것 같아 | 자양&amp;mdash;에서9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의 자양동에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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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5:45:03Z</updated>
    <published>2026-04-30T15: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부터 설명해야 할까. 한국에서는 다들 학교부터 얘기하길 좋아하니까, 그 관습을 따라 보자면 미국 동부에서 경제학 학사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유학생. 그런데 전공과는 아무 상관 없는 도자기를 시작한 사람. 한 시간 거리의 경기도에 살지만 자양동에 있는 도자기 공방 공간을 나눠 쓰는 쉐어 작가. 공방 아래층에 있는 유리의 바의 단골이자 나와 유리의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2a%2Fimage%2FQA5BAHKBO-TMNv8-OOpXKsQjK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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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마니아층이 있어 | 자양&amp;mdash;에서8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의 자양동에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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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53:08Z</updated>
    <published>2026-04-22T14: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말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지난해의 겨울과 올해 초의 겨울 사이일 거다. 느지막이 일을 마치고 온 성오 씨가 유리의 바에 들어오면서 물씬 한기가 들이쳤던 게 떠오른다. 나는 굵은 실로 짜인 두터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보통 두 번째나 세 번째 잔쯤에 위스키로 넘어가니 아마도 추사오크 40 혹은 막시모 파인 40을 잔술로 마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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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點과 선線, 일렁일렁 | 자양-에서7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의 자양동에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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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4:08:36Z</updated>
    <published>2026-04-17T04: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양한강공원에 부쩍 사람이 늘었다. 겨우내 태디와 들락거렸던 황폐한 잔디밭은 어느새 연녹색으로 바뀌었고 산책길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올해의 봄을 사진으로 담으려 애쓴다. 배달 음식을 든 사람이 앞장 서면 소풍 용품이 담긴 카트를 끄는 사람이 그 뒤를 따른다. 얼마 전까지 바람에 찬 기운이 남았었는데, 이제는 제법 이마에 땀이 맺힌다. 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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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동생, 연이 | 자양&amp;mdash;에서6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 자양동에는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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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4:04:39Z</updated>
    <published>2026-04-17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두 시가 조금 넘은 시간, 태디와 함께 동생 연이의 가게 앞을 지난다. 동네를 가로지르는 오거리의 중앙에 있는 아담한 네일샵. 마침 그녀는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숟가락에 올린 음식을 야무지게 입안에 넣더니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인사하기도 전에 벌써 잔소리 거리가 떠오른다. 겨우 세 살 많으면서, 언니밥 먹은 티를 꼭 낸다.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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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은 거, 맞지 | 자양&amp;mdash;에서5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 자양동에는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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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3:59:41Z</updated>
    <published>2026-04-17T03:5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의 얼굴에 그림자가 짙다. 평소 눈치라곤 없는 나까지 알아차렸다면 틀림 없이 그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는 뜻이다. 알고 지낸 지는 2년이고 가까운 친구로 한 해 남짓을 보냈는데 이 정도로 안색이 안 좋은 경우는 처음이다. 보통 큰일이 아니다. 감기에 걸려 심하게 기침을 할 때도, 남편과 이런저런 일로 언쟁을 벌이고 나서도 이러지는 않았다. 굴곡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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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 내게 그런 질문을 한다면, | 자양&amp;mdash;에서4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 자양동에는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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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3:59:07Z</updated>
    <published>2026-04-17T03: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대답에 몇몇 사람들은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누군가는 의아해서 되묻고, 누군가는 그게 정말 맛집이냐며 맥이 빠진 눈치다. 세간의 기준에 따라 본다면 2020년대의 &amp;lsquo;찐&amp;rsquo;맛집이란 대략 이런 모양새다. 먼저, 이름을 대면 다 아는 거리나 골목&amp;mdash;예컨대 성수, 건대입구&amp;mdash;에서 도보로 약 10분에서 20분 정도 벗어나서 적당히 한적하면서도 너무 외지지 않아야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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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인을 찾습니다. | 자양&amp;mdash;에서3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 자양동에는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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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3:58:48Z</updated>
    <published>2026-04-17T03:5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15일 수요일, 여느 때처럼 산책을 겸하여 태디를 데리러 가는 길에, 정확히는 어린이집 앞 골목에서 수컷 몰티즈를 만났다. 주둥이 주변에 군데군데 시커멓게 때가 붙었지만, 발과 귀는 깔끔하게 미용이 된 녀석이었다. 이전에는 몰랐지만 태디를 돌보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강아지는 밖에 나오는 순간부터 주둥이가 더러워진다. 킁킁거리며 이곳저곳을 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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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지 않고 움켜쥐기 | 자양&amp;mdash;에서2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 자양동에는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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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3:58:26Z</updated>
    <published>2026-04-17T03: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 억울해요 제말 좀 들어보세요 우리동네에 OOOO가게 아시죠? 거기가지마세요 리뷰 믿지마세요 사장님 친절하다 이런 말 다 써있지만 제친구가 이용만당하고 버려져서&amp;hellip; 그친구 눈도 제대로 못감았어요. 청담강남에서 밤일오래했던 일명 호빠선수로ㅠㅠ 그웃음에 속지마세요 그돈이 다 어디서 났겠어요 상호: OOOO  동생이 대뜸 보낸 사진에는 한번에 소화하기는 어려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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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웃집 태디 | 자양&amp;mdash;에서1 - 한강변 마지막 재개발 구역, 사라지기 전 자양동에는 이런 사람들이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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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3:57:55Z</updated>
    <published>2026-04-17T03: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양동 사람들 이야기 태디는 2017년 6월 22일에 태어난 암컷 비숑 프리제이다. 용인에서 태어난 이 강아지는 안동 김씨 가문에 분양되었고, 태 자를 돌림 자로 쓰는 가문의 전통에 따라 테디가 아닌, &amp;lsquo;태디&amp;rsquo;로 불리기 시작했다. 약간 짧고 통통한 다리, 억울한 듯 쳐진 눈망울 때문에 곧잘 귀여움을 받지만 &amp;nbsp;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태디는 한때 위세를 누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2a%2Fimage%2FNosAtR3-KWllcE3l3qg6I73xV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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