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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인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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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것들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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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0T05:5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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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이 없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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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7:40:24Z</updated>
    <published>2026-09-30T14:5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면을 쓰는 행위가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다. 자신이 가면을 쓰고 있다면 남들도 가면을 쓰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도, 정말 신기할 정도로 조금도 하지 않았다. 가면은 자기와 자기 최측근의 사람들에게만 허용된 귀중품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때때로 그 사람은 가면을 살짝 내려 자신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일부러 보여주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8iY0E5FycwK91rbGdnUcnKap4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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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그림을 끝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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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1:09:10Z</updated>
    <published>2026-05-03T18: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내 앞에 서른네 점의 조그마한 그림들이 있다. 그리고 잡다한 혼잣말들.  이것이 나의 지난 5년이다.  이제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막하다.   30대 후반에 그림을 그리며 살자고 결심했을 때는 나의 오랜 방황이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다.  직장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다시 직장으로,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부표처럼 불안정하게 떠돌았던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LLYJ63mmEwPXFBNdcmO40hKme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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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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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6Z</updated>
    <published>2026-02-07T14: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말투와 표정 속에서 불현듯 내가 그토록 열심히 맞서 왔던 이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내 안의 중요한 무언가가 툭 바스러졌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를 지키기 위해, 증명하기 위해 쏟아부은 그간의 모든 노력이 사실은 나를 열심히 허무는 일이었다는 것을. ​ ​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pI6e3LNSdNZFwJbio-crsFVW7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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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의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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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0:51:58Z</updated>
    <published>2025-11-18T07: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을 자꾸 피하게 된다. 그들 앞에서 나오는 나의 어떤 모습이 너무 싫어서. 낡은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데, 그래서 매일 다짐의 못질을 반복하며 자신을 허물고 있는데, 익숙한 지인들을 만나면 부서진 조각들이 금세 복구되어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되살아난 구태의 나의 모습은 귀갓길에 고스란히 새로운 자학의 재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9BNt-9l5zXPOXklq88iZ1_dd6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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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택한 간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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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7Z</updated>
    <published>2025-10-10T08:5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의 시선과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나의 큰 단점이었다. 타인의 평을 신경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나는 유독 그랬던&amp;nbsp;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혹은 보여주고 싶은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가 어긋날 때마다 생기는 온갖 간극들이 내게는 작은 감옥들 같았다.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를 못했다. 가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YAx1yTpaGEGyfxPJmUDxJgdt0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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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이 바뀌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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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7Z</updated>
    <published>2025-07-28T11: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년 지기였던 A의 SNS 팔로우를 끊었다.  얼마 후 A 역시 내 팔로우를 끊었고,  그렇게 내가 가장 오랜 시간 붙들고 있던 관계가 몇 번의 손가락 두드림만으로 끝났다.   그 후 몇 주 동안 나는 틈날 때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언제부터 이 관계가 어그러졌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나의 실수와 친구의 실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나름대로 정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ecrohCR6sDsWrZluQMoqzSl8T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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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여운 존재가 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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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7Z</updated>
    <published>2025-07-22T11:0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놓고 있다가 이런 종류의 말에 순식간에 공격당할 때가 있다. 상대방의 허점을 재빠르게 포착해 그를 자신보다 가여운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말들. 염려와 응원이라는 부드러운 손수건으로 감싼 독가시 같은 말들. 이럴 때의 염려나 응원은 위장일 뿐 그 속에 담긴 진심은 타인의 불행을 재밋거리 혹은 위안거리로 삼으려는 가학적인 욕망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RlQ0Qye17nNxpDuQT3F9P3ckN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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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둔해야 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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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9:25:40Z</updated>
    <published>2025-06-01T11: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다.  모든 일이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강인해지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넓은 세상으로 가고 싶다, 라고 염원했던 몇 년 전에 나에 비해,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훨씬 나약해져 있고, 훨씬 더 깊은 곳에 갇혀 있다.  내 상태와 그림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 타인의 그것과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VPJLNDznw2QvOBFn0x3OVHLh1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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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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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6Z</updated>
    <published>2025-05-20T10: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에서 내가 맡았던 업무를 상기시키는 어떤 상황에 처하면, 나도 모르게 예전의 그 잘 훈련된 사회적 태도가 튀어나온다.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일종의 서비스 정신, 영업 정신, 상냥함, 꼼꼼함 같은 것들. 그것들을 양껏 발휘하여 그야말로 텅 빈, 진심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사교적인 언행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그리고 당연하게 돌아오는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HJYJnYXBX37014pJtYrfatw4T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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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의 정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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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6Z</updated>
    <published>2025-05-19T14: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진 단어들 중 몇 개는 아주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대학 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단어들을 꽤 좋아했었고,  그 안에 담긴 덕성을 진정으로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 된 이후 여러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특히 언어를 서열화의 도구로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을 거치면서  그 말들에 대한 내 감정의 온도는 완전히 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Wq5xxxThQWxT2R1KKr36xA2xh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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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성과 연극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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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0:34:26Z</updated>
    <published>2025-05-03T09:5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나는 자아와 연극성을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여겼다.  연극적인 사람일수록 자아가 약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되도록 연극적인 것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이 되려고 애썼다.  그렇게 보이고 싶어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너무도 단순한 생각이었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자아는 연극성에 의해 유지된다.  연극의 기술은 사회라는 치열한 생존 투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70_glwne6xKxeGsA-1L55HrgX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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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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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6:47:19Z</updated>
    <published>2025-04-20T09: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이 넘도록 그림 한 장을 완성하지 못했다. 폐지 봉투에 망친 그림들을 담으면서 문득  종이들의 운명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가 나 같은 주인을 만나서... 왜 이렇게 안 그려질까.   13x21cm, 엽서 만한 이 작은 그림에 나는 너무 많은 것들을 담으려고 한다.  그날 옛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이상한 농담,  곧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d0EomD8DxWldXsIPPavKZNTBw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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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몇 점을 남겨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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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7Z</updated>
    <published>2025-04-20T08: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림을 놓지 못하고 있는 여러 이유들 중에는  내게 유독 무례하게 굴었던 몇몇 사람들에 대한 소심한 복수심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나의 어리석었던 언행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미안함이 강력한 동기가 된 적도 많지만,  솔직히 그런 경우에도 그림이 풀리지 않아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케케묵은 악감정들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그 뾰족한 감정들이 꺼져가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u3ghxBnHQLnUt_x4fnO0Voy5v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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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유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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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1:56:05Z</updated>
    <published>2025-02-18T12: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그림을 그릴까?  나는 왜 어릴 때 그리기에 심취했을까? 나는 왜 지금 이 작업에 집착할까?  이 집착은 내 안의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이 꿈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 의지로 만들어 낸 꿈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을 대신 실행해 주고 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내가 아무리 그만두려 해도 그 누군가가 절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Agoj9kD5oxSSnyD-52P1nuWX5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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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의 영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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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8:20:08Z</updated>
    <published>2025-02-11T10: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을 개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그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다. 여백이 있어야 완성되는 풍경화처럼 한 사람의 감추어진 부분은 드러난 부분의 배경이 되어주고, 얼핏 모순되어 보이는 다양한 면모들이 하나의 존재 안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묶어준다. 안개로 뒤덮인 그 하얀 영역에 무엇이 있는지 타인은 절대 다 알 수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돌아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XW_QREfk5tyXDfgSpN6HBa-eh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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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벗어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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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0:45:40Z</updated>
    <published>2023-12-19T09:5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일어난 일들에 대한 후회를 충분히 하고 나니,  이젠 혹시 일어날 수도 있었을 일들까지 상상하며 후회하고 있다.   그때의 그 가벼운 장난이 혹시 큰 사고로 번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다쳤다면,  내가 아닌 주변에 있던 친구들을 다치게 했다면,  심지어 그 실수가 고의적인 행동으로 오해받았다면... 상상이 여기까지 미치면 내가 만든 가상의 인물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OZaNx6c-RJx95J8y0_MeXHCvF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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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에 든 생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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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7:26:30Z</updated>
    <published>2023-09-16T14: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의 모든 화려함이 잠들 때 비로소 은은하게, 따스하게 빛날 그곳. 왠지 그곳에서 지금 누군가가 나를 간절히&amp;nbsp;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나를 질책하는 듯한 느낌. ​      예전에 내가 서 있던 그늘진 곳이 얼마나 밝고 따스한 곳이었는지 이제 알겠다.       몇몇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때 그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고,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C1YzR93f-UZv-LGeGMPyed6AC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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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하나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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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7Z</updated>
    <published>2023-09-02T11:0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점으로 돌아가서, 거기서 다시 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직장을 관둘 즈음 나는 이제껏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찬찬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마음먹었었다. 두려움과 소심함 때문에 놓쳐버린 기회들, 쓸데없는 경쟁심과 허영심에 빠져 슬쩍 보고 지나쳐버린 몇몇 표지들, 그 표지들에 남겨놓은 짙은 미련과 갈망의 정체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ueouE9FasUFseawWJW_6NkSeI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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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멘토 모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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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6:51:07Z</updated>
    <published>2023-08-05T10:5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남은 지면」   문득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대부분이 내 나이쯤에,  혹은 나보다 불과 10년 남짓 더 살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머리를 스친다.  어릴 땐 까마득한 어른으로 보였던 그들이 이젠 내 또래다.  심지어 고흐는 나보다 어리다.  세기의 천재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은 우습지만,  죽음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멀지 않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eUmCzafal9sbu67PpWb_GcxDY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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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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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0:04:46Z</updated>
    <published>2023-07-16T09:2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수업을 듣던 중 잠깐 스쳐간 교수님의 어떤 표정이 대학 시절의 한 교수님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곧 깨달았다.  지난 일 년 앞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건 완전한 착각이었다는 것을.  나는 열심히 과거로 가고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도피하듯 우연히 흘러 들어갔던 그 낯선 강의실로.   단정한 단발머리에 커다란 눈, 차분하고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CmNwxTvQ5Ppb1uAd7eppZ0cqW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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