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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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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회복의 언어를 기록하는 사람, 온담입니다.따뜻하고도 냉혹한 현실, 그 사이 어딘가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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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0T04:36: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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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다섯 번째 계절을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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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8-25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번째 계절이 끝났다. 쓰는 동안에는 이게 끝이 날까 싶었는데 끝이 났다. 매번 '이번 화는 어떻게 쓸까?' 붙잡았었는데 이제 끝났다고 하니 뭔가 허전하다. 중간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고, 단 한 글자도 써내려 갈 수 없는 날도 있었는데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힘을 내야지, 그렇게 지금까지 버텨왔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있을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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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오지 않은 계절을 향해 - 미래의 내가, 과거의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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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8:00:07Z</updated>
    <published>2026-08-18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은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춥디 추운 날들을 보내다가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 새순이 올라와 있듯, 회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모르는데 지나고 어느 순간 보면 생각보다 많이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amp;lsquo;아, 나 할 수 있구나.&amp;rsquo; 그런 용기가 생긴다.  한때 나는 엎어져 있었다. 더 이상 나아갈 힘도 없었고, 지치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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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살아 있고,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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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0:08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살아간다&amp;rdquo; 늘 생각한다. 왠지 나에겐 이상하다. 살아간다와 살아있다는 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amp;ldquo;살아 있다&amp;rdquo;는 말은 그냥 약을 먹고, 밥을 먹고 그런 일상적인 패턴일 때 쓰는 말인 것 같다. 반면에 &amp;ldquo;살아간다&amp;rdquo;는 말은 그 하루 안에서 내가 무엇을 선택했고, 나를 어떻게 챙겼는지 그런 소소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살아간다는 게 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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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고 싶던 과거의 나에게 - 현재의 내가,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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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8:00:07Z</updated>
    <published>2026-07-21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너의 모습. 병원 창문에 비쳐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는 너의 모습이 보인다. 창문이라고는 전부 열 수 없는 병동에서, 조용히 약을 먹고 밖을 보며 미래를 꿈꿔왔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것. 그리고 스스로를 해칠 수 있는 타이밍을 보고 그 기회 역시 노리는 것. 그게 너의 인생의 전부였을 정도였다.  늘 면담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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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생활과 예술, 내가 만든 삶의 리듬 - 자퇴 후 대학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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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7-07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을 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은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내가 대학을 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애초에 기능이 무너져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사회 활동이라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다가 다시 피아노를 잡게 되었다. 한 친구 덕분이었다. 예전에 나를 가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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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다 - 정신과 진료 8년 차의 아주 주관적인 약물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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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9:06:23Z</updated>
    <published>2026-07-02T08:5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글에는 자살 사고, 입원, 정신과 약물 복용 경험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글에 등장하는 약물명과 복용 경험은 정보 제공이나 추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 치료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기록으로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작가 개인의 매우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정신과 약물은 개인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크게 다를 수 있으므로, 이 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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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물치료라는 일상의 일부 - 약은 나의 파트너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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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6-30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면 늘 약부터 챙긴다. 나의 경우는 아침과 취침 전, 이렇게 두 번 약을 먹는다. 아침에는 졸려서 헤롱거리는 올빼미형 인간이기 때문에 보통 전날 취침 전 약을 먹을 때 아침약도 같이 꺼내서 일어나자마자 먹을 수 있도록 설계를 해두었다. 예전에는 점심약도 있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먹기는 힘들어 점차 줄이고 뺐다.  처음에 점심약을 줄였을 때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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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 번째 계절의 문 앞에서 - 두드리지 못하는 문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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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6-23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 앞에 섰다고는 해도 바로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망설였고, 여전히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 자리에 주저앉지는 않았다.  나는 예전에 &amp;lsquo;감정&amp;rsquo;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건 내가 진단을 받기 전에도, 그러니까 꼬꼬마 시절에도 그랬었다. 사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릴 때도 꽤 어두웠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다. 애들이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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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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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8:00:09Z</updated>
    <published>2026-05-26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 오늘도 시작인가.&amp;rdquo; 늘 그랬듯 커튼을 젖혔다. 살아있다. 살아있었다. 그렇게 또 약을 먹고, 공부를 하고, 연습을 한다. 아무도 나의 노력을 알아주지는 않았다. 수면 같은 것은 이미 너무 무너졌지만, 그 외의 것은 노력을 하면 일상생활은 가능했다. 늘 학교에 가면 웃고, 떠들고 하지만 난 그 사이에 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은 1학년 때부터 관계 형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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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료와 유지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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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8:00:06Z</updated>
    <published>2026-05-19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시작은 그랬다. 감기약을 먹으면 감기가 싹 낫는 것처럼, 약을 먹으면 깨끗하게 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정신과 약은 먹는다고 싹 낫지 않았다. 이전에 나는 약을 먹고 증상이 더 심해진 적이 있어서 그쪽 약 계열을 전혀 쓸 수가 없었다.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약을 썼었는데, 아마도 내가 우울증이 아닌 양극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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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편을 주워 담는 연습 - 현실, 감정, 그리고 회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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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5-12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마음에 있는 유리창은 이미 산산조각이 나있었다. 깨진 유리창을 아무리 붙여도 다시 원상복구를 하는 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원상복구를 하려 아무리 접착제로 붙이고 틈을 메우더라도 금방 깨지게 되어 있다. 그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파편들이 내 마음속을 돌아다니며 쿡쿡 찌르는데 아픈 그런 파편들을 주워 담는 일은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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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닻별의 이름으로 - 회복의 방향을 찾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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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4-07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무엇을 쓰고 있는지는 쓰는 나도 몰랐다. 여전히 글에 방향은 없었고, 글은 제멋대로 튀기 바빴다. 아무리 매일 써도 늘 글에는 죽고 싶다는 말로 점철되어 있었고, 발전이라고는 죽고 싶다는 말이 조금 줄어든 정도였다. 무엇을 해내야 할 지, 무엇을 잡아야 할 지 알 수는 없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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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글을 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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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3-31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신과 진단을 받고 난 이후였다. 당시 내 글은 방향도, 목적도 없었다. 그저 이 순간을 기록하여 조금이라도 살아 숨쉬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살아남는다면, 왠지 &amp;lsquo;그때의 나&amp;rsquo;를 &amp;lsquo;미래의 나&amp;rsquo;가 이해해 줄 것 같았다.  기록을 정말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amp;lsquo;입원&amp;rsquo;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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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이 시간이 지나가길 - 창문 너머의 세상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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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8:00:03Z</updated>
    <published>2026-03-24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동 창문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사람들은 지나가고, 나는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제 갈 길 가느라 바빴고, 나는 밑을 내려다보며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물론 이걸 말하면 집중면담 들어가기에 말하지는 않았다. 간호사님이든, 주치의 선생님이든. 혹은 둘 다.  창문 밖의 사람들은 진료가 늦었는지 뛰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가기도 하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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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병동 - 어둡고도 밝은 병동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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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3-17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동에 들어갔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낯설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왠지 평온해 보였다. 다들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가볍게 병동 한 바퀴를 돌며 운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누가 봐도 평화롭게 느낄 정도였다. 첫 입원 때, 말을 걸어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아주 잠깐 음악 전공을 했다가 그만둔 친구였다. 그래서인지 말도 잘 통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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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과 가까웠던 날들 - 그날 학교에 경찰과 구급대가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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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3-10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약을 꾸준히 잘 먹고, 열심히 생활하면 금방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을 배신하듯, 아무리 꾸준히 약을 먹어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안 좋아지기만 했다. 죽음이 가까이 온다는 걸 직감하고, 나는 쓰면 안 되는 계획을 써 내려갔다.  첫 계획은 처음 약을 먹기 시작하고 효과가 나올 법도 한 그 시간에 세웠던 계획이었다. 오히려 난 계획을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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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진료, 첫 위험 신호 - 바스러지는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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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3-03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서지기 시작한 건 자퇴 그것보다 훨씬 전이었다.  때는 중학교 2학년이었다. 학교에서 창가 자리에 앉으면 늘 옆을 보며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부터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무덤덤했다.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날 찾는 사람도 어차피 없을 거니까, 그냥 그대로 사라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 직후에는 입에 오르내릴지 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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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퇴, 그리고 무너짐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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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4:01: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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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는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그렇지만 자퇴하기 전부터 나는 이미 학교에 없는 사람이었다. 일주일에 두세 번 나가면 많이 간 거였고, 무려 시험기간에도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성적이 어떻게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석만 자주한 건 아니었다. 지각과 조퇴 역시 수도 없이 많이 했다. 하루에 지각과 조퇴를 둘 다 했던 날이 꽤 있을 정도로 출결도 중요하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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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계절엔 색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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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8:00: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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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을까. 나의 일상에 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부터 색이 없었던 건 분명 아니었다. 분명 있었다. &amp;lsquo;무채색이라는 색&amp;rsquo; 이라도 꼭 있었다. 하지만 나의 전부라 생각하는 것들이 서서히 무너지더니, 언젠가부터 무채색도 없어지고 나의 세계에는 &amp;lsquo;색&amp;rsquo;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색이란 건 무엇일까. 희망? 절망? 고통? 이 모든 것들이 색이라고 생각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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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퇴 전날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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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8:58:48Z</updated>
    <published>2026-02-03T08:5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잖아, 그거 알아? 내일이 학교를 영영 떠나는 날 이래. 근데 이상하게도 나는 이에 대해 아무런 감흥도 없고, 심지어 진짜 일기에는 써두지도 않았어. 그만큼 버거웠었나 봐. 감당하기 힘들고. 학교를 떠나기 전에, 나는 나를 수도 없이 많이 해쳤어. 난 그저 학교 생활을 잘 해내고 싶을 뿐이었는데. 아니,  나도 평범한 일상을 꿈꿀 뿐이었는데... 이 모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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