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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우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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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SF 장편소설 『바다가 우리를 기억할 때』의 저자 김우철입니다.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서 오랫동안 기술과 시스템의 세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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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23:50: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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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6 |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날 - 모든 마음에 이유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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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00:24Z</updated>
    <published>2026-10-09T01: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무슨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회사에서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누군가와 다툰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냥 마음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유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왜 이런 기분인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지 생각했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감정에 분명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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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5 | 오래 입은 옷이 편한 이유 - 새것에는 없는 시간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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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22:39Z</updated>
    <published>2026-10-08T12:2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옷을 사면 기분이 좋습니다. 색도 선명하고 모양도 반듯합니다. 아직 늘어나거나 닳은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주 손이 가는 옷은 따로 있습니다. 몇 년째 입고 있는 셔츠나 조금 낡은 티셔츠, 유행과는 별 상관없는 편한 바지 같은 것들입니다. 몸에 익어서 편하다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어디가 조금 불편한지 이미 알고 있고, 세탁하면 어떻게 변하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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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4 | 전화보다 메시지가 편해진 뒤에도 -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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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4:41:22Z</updated>
    <published>2026-09-29T14: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전화를 거는 일이 줄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는 대부분 메시지로 합니다. 상대방이 바쁜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용건이 분명할수록 메시지가 편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보내고, 짧게 안부를 묻는 일까지 대부분 화면 안에서 끝납니다. 저 역시 전화보다 메시지를 선호하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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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3 | 장을 보러 갔다가 계절을 알게 된다 - 마트에도 시간이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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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25: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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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뀌는 것을 가장 먼저 어디에서 느끼느냐고 묻는다면 예전에는 하늘이나 바람이라고 대답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꽤 자주 계절을 발견합니다. 어느 날 입구에 수박이 크게 쌓여 있으면 여름이 왔다는 것을 알고, 복숭아가 자리를 넓히면 한여름을 지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순간 귤이 가장 앞에 나오고, 딸기 상자가 늘어나면 또 다른 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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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2 | 손으로 쓰면 생각이 조금 느려진다 - 빠르게 적는 것과 오래 생각하는 것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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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1:01:48Z</updated>
    <published>2026-09-16T11: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대부분의 글은 키보드로 씁니다. 메모도 휴대전화에 하고, 일정도 화면 안에 저장합니다. 찾기도 쉽고 수정하기도 편합니다. 손으로 적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런데 가끔 종이에 펜을 들면 이상하게 생각의 속도까지 달라집니다. 손은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합니다. 한 글자씩 써야 하니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시간이 생깁니다. 방금 쓴 문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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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1 | 아침이 예전보다 조용해졌다 - 하루가 시작되기 전의 몇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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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3:52: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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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릴 때는 아침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알람이 울리면 한 번쯤 미루고, 가능한 한 늦게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준비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요즘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주말에도 예전만큼 오래 자지 못합니다. 눈을 뜨면 아직 집 안이 조용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이 일어나기 전, 휴대전화 알림도 많지 않은 시간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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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20 | 내일의 나에게 조금 남겨두기로 했다 - 오늘 모든 것을 끝내지 않아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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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05:38Z</updated>
    <published>2026-09-13T22:0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를 마치기 전에 일을 모두 끝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책상 위를 정리하고, 답해야 할 연락에 답하고, 오늘 해야 할 일 목록을 깨끗하게 비워두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야 마음 편하게 하루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야 할 것이 남아 있으면 자꾸 생각납니다. 침대에 누워서도 내일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조금만 더 하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일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mTQvc01_01LsJIY3ayCSyWYzV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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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9 | 익숙한 동네가 낯설게 보이는 날 - 늘 지나던 길을 천천히 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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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5:19:11Z</updated>
    <published>2026-09-13T05: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차로 지나던 길을 어느 날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수없이 오간 동네라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걷다 보니 처음 보는 것들이 꽤 많았습니다. 작은 담장 아래 화단이 있었고, 골목 안쪽에는 제가 몰랐던 가게가 있었습니다. 늘 신호만 기다리던 교차로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오래된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처음 오는 동네처럼 낯설었습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GzmgB6kx5nq_r5C3yXtKi26nm1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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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8 | 혼자 있는 시간과 외로운 시간은 다르다 - 같은 고요도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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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4:00:31Z</updated>
    <published>2026-09-11T14: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카페에 혼자 앉아 있거나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말없이 있는 시간이 편합니다. 누구의 속도에도 맞출 필요가 없고,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이야기한 날에는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조용함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가끔 똑같이 혼자 있는데도 전혀 다르게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QGu1zDe2_UXlm8be_YgMQxF7K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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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7 | 계획대로 되지 않은 하루도 하루다 - 틀어진 일정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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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00:14Z</updated>
    <published>2026-09-04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해야 할 일을 정리해놓는 편입니다. 오늘 끝내야 할 것, 연락해야 할 사람, 처리해야 할 일을 머릿속이나 메모에 순서대로 놓습니다. 하나씩 지워나가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를 제대로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반대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끼어들어 계획이 틀어지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쁜 날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0U7rI80a2ilzH-4NauzvtW47nx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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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6 | 사진보다 선명하게 남는 장면 - 찍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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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9:00:18Z</updated>
    <published>2026-09-03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가면 사진을 많이 찍는 편입니다. 좋은 풍경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꺼냅니다. 나중에 다시 보고 싶고, 그 순간을 오래 남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진 덕분에 잊고 있던 기억이 돌아올 때도 많습니다. 어느 도시의 골목과 식당, 호텔 창밖으로 보였던 풍경을 다시 보면 그때의 여행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그런데 오래전 여행을 떠올려보면 이상한 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OjWCm9Br2AKXtmXbJz4X6CLzK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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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5 |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멀어지지 않는 사람 - 관계에도 각자의 속도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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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5:04:25Z</updated>
    <published>2026-09-02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친한 사람이라면 자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락이 뜸해지면 자연스럽게 관계도 멀어진다고 여겼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멀어진 사람도 많습니다. 학교가 달라지고 직장이 달라지고, 결혼을 하고 사는 곳이 바뀌면서 한때 매일 보던 사람과 몇 년씩 연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가까웠던 사이가 어떻게 이렇게 조용해질 수 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BjRE4brsCPwZZb2k5I8pcuu1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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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4 |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는 시간이 들어 있다 - 오래된 것을 정리하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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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9:00:20Z</updated>
    <published>2026-09-01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리를 하다 보면 버릴 이유가 충분한데도 손에서 놓기 어려운 물건이 있습니다. 오래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 이미 새것을 가지고 있는 물건, 앞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들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답은 간단합니다. 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막상 손에 들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됩니다. 물건 자체보다 그 물건을 사용하던 때가 함께 떠오르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WgDxuUPQ_PlAu6lXPdF9Ku6dn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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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3 | 일요일 저녁은 왜 이렇게 빨리 오는가 - 쉬는 날의 끝에서 시간을 바라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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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0:42:10Z</updated>
    <published>2026-08-31T10:4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에는 주말이 꽤 길어 보입니다. 오늘 하루와 내일 하루가 모두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느긋합니다. 늦잠을 자도 괜찮고, 오전을 특별한 일 없이 보내도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주말이 시작될 때만큼은 시간에 인심이 후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몇 번의 식사를 하고 몇 가지 일을 처리하면 벌써 일요일 오후입니다.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면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JiL5i6yY1RF0dU5Uik1hHMPJMj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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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2 | 비가 오면 우산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 점점 준비하는 것이 많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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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4:05:03Z</updated>
    <published>2026-08-30T14: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비는 그냥 비였습니다. 학교가 끝났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잠시 기다리거나 그냥 뛰어갔습니다. 옷이 조금 젖는 일도 대단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일이 재미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침에 비 소식이 있으면 우산부터 챙깁니다. 강수 확률을 확인하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신발까지 생각합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SzoS-oyHPKNo9Bep7oxlItNGw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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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1 | 내비게이션이 알려주지 않는 길 - 가장 빠른 길만 다니다 잊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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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3:06:40Z</updated>
    <published>2026-08-29T13: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에 타면 거의 습관처럼 내비게이션을 켭니다. 이미 여러 번 다녀본 길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어디가 막히는지 보고, 조금이라도 빠른 길이 있으면 안내를 따릅니다. 덕분에 길을 잃는 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예전처럼 지도를 펼쳐볼 필요도 없고, 잘못 들어선 길에서 한참을 돌아오는 일도 드뭅니다. 편리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Lv4pJhIPwnkUCAl8uIlw7EwSp5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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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10 | 별일 없었다는 말이 좋아진 나이 - 평온함의 의미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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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2:28Z</updated>
    <published>2026-08-28T15:0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새로운 일이 생기기를 바랐고, 특별한 경험이 많을수록 잘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도 아무 계획이 없으면 괜히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기억할 만한 일이 생기는 날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amp;ldquo;별일 없었어&amp;rdquo;라는 말을 전보다 좋아합니다. 누군가 하루가 어땠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게 대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GIoMXjjr7f3ODEQ34B9fvznzt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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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09 | 빨리 가는 사람보다 오래 가는 사람 - 속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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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0:15:57Z</updated>
    <published>2026-08-27T10:1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는 빨리 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승진한 사람, 빠르게 성과를 만든 사람, 새로운 일을 먼저 시작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서 있다는 것은 능력을 증명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가능한 한 빨리 가고 싶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뒤처지고 싶지 않았고, 잠시 쉬면 다른 사람이 먼저 갈 것 같았습니다.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L8UeVCRdJlO8S48AMMQiDbfO1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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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08 | 회사에서 오래 일하면 알게 되는 것들 - 일보다 사람을 더 오래 보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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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3:39:38Z</updated>
    <published>2026-08-26T13:3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일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알고, 빨리 배우고,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직원이라고 여겼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일을 하는 곳이니 기본적으로 일을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니 &amp;lsquo;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L9J1nLOX8ysSnQ-D_K6hpr_ZH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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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 07 | 커피가 맛있어서가 아니라 그 시간이 좋아 - 하루에 잠깐 생기는 작은 쉼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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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2:31:14Z</updated>
    <published>2026-08-24T12:3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 머신, 프렌치 프레스, 핸드드립, 모카포트, 사이폰 등등 각종 커피기구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원두의 산지를 맞히거나 향을 몇 가지 단어로 정확하게 표현할 정도는 아닙니다. 산미가 어떻고 바디감이 어떻다는 설명보다 그냥 제 입에 맛있는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 정도를 구분합니다.  하루에 커피를 마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aH%2Fimage%2FRbjUDZtHVhcRdNWJmGhO60QrY_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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