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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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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암 진단 이후의 삶을 기록합니다. 병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 그 안에서 마주한 감정과 일상에 대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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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28T15:47: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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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챕터는 아직 긴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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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21:37:47Z</updated>
    <published>2025-05-14T17: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 진단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다음날 아침은 참 길었다. 매일 비몽사몽으로 걷던 출근길은 바로 어제와 같은 길이 아니었다.  내 곁을 바쁘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주 낯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강처럼 굽이굽이 흘러가는데, 난 물속에 처박혀버린 작은 돌멩이 같았다. 처음엔 물살에 조금 굴러가다 덜컥, 어딘가 걸린 기분. 머리 위로 눈부신 햇살을 맞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a%2Fimage%2FaFSUEbHunG7qpDpNo9xk06_W5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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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 낯선 돌을 삼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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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7T21:53:11Z</updated>
    <published>2025-05-07T15:2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불행을 가장 먼저 알린 건 재밌게도 회사였다.  당장 그다음 주에 입원해서 항암이 진행되기로 했고, 바로 전날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거래처에 담당자로 메일을 돌렸기에 마음이 조급했다. 대표님은 느닷없는 직원의 암 진단에 당황하시면서도 일 걱정보다 몸을 먼저 걱정하라며, 위로와 응원 후 통화를 종료했다.    통화가 종료된 뒤, 까만 화면을 가만히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a%2Fimage%2FkrDA-JT-IZeCKHyec0QXKOB8f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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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력오류, 에러가 확인됐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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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5:25:01Z</updated>
    <published>2025-04-30T04: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일 없는 하루와 똑같이 출근을 하고, 오후 반차로 조직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나는 의사선생님의 긍정적 의견에 깊이 의존했던 것 같았다. 생각보다 이른 도착이었다. 긴 기다림이 시작되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아직 내 안에는 낮은 확률에 포함된 나를 떠올릴 상상력이 부족했다.  예약한 시간이 지나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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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별을 바라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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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3T23:01:51Z</updated>
    <published>2025-04-23T16: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송이님, 진료실 들어가실게요.  송이님, 잠시만 대기해 주세요.  송이님, 수납창고 먼저 가셔셔&amp;hellip;  송이님, 안내 도와드릴게요.  송이님, 이쪽으로 오실게요.  송이님, 상의는 탈의하시고&amp;hellip;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낯선 병원에서 수없이 내 이름이 울렸다.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이 혹을 확인했다. 유두의 유륜에 진물이 나는 증상과 과거에 맘모톰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a%2Fimage%2FMc9rJdVtpz8pkt1WCgrATPq-A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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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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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00:57:53Z</updated>
    <published>2025-04-16T00:4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에는 몰랐어요?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묻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나에게는 정신없는 일과들을 쳐내는 사이 내 몸은 확인하지 못해서 몰랐다고 답을 해야 할까? 기억을 되짚었다.  처음 혹을 발견한 건 아마 날이 풀리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다. 정확한 날은 기억나지 않지만, 2월 말 3월 초. 그 사이쯤 봄옷을 생각하던 때였다. 샤워를 하던 중 가슴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a%2Fimage%2Frrs-d0UZqrCmRxWHEgkf3o261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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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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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01:44:29Z</updated>
    <published>2025-04-09T12:3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방암. 다른 암과 비교해서 치료 방법이 상대적으로 많고, 쉽게 쉬운 암이라고 말하는 암이다. 하지만 나를 죽일지 모를 5cm 크기의 혹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면 두려움과 공포는 감기와 같지 않다. 당장이라도 치료를 시작해서 이 덩어리를 떼어내어야 할 것 같은 강박감이 강하게 든다.  간절한 바람에도 치료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뼈로 전이가 의심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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