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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현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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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kgusxo9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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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이 좋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났다. 이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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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4T15:36: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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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서진 영혼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첫 번째 '流'&amp;nbsp;시리즈,『유품』속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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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6-07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습니다. 나의 인생이 짧은 영화가 되어 짙은 어둠 속에 그려집니다. 몸을 씻습니다. 생전에 꾸었던 죽음, 그리고 그럴 때마다 들었던 위로들이 속삭입니다. 관에 들어갑니다. 사랑했던 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흙속에 들어갑니다. 세상의 구린내가 목을 옥죄여 옵니다. 기억합니다. 소중했던 추억을, 그리고 인연을. 유품(遺品), 이라 부르기에는 아주 찰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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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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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6-04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하현태입니다. 길었던 『유일』의 완결을 끝으로, 잠깐 쉬어가려 합니다. ​ 이번 초여름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  가장 큰 것이라면, ​준비했던 것들의 발표겠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붙을 수 있는 건 조금 붙고, 떨어질 수 있는 건 다 떨어졌습니다. ​  하여 무기력함과 불면증 탓에 백지 상태의 한글 파일을 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 ​안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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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매든 노인과 철없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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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6-0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린 냇물에 두 발 적시며 바위 침대에 등 기대어 멍하니 바라보는 하늘이 그토록 높고 푸르게만 느껴지더구나  아이야, 나의 하루는 이토록 환하단다  따스한 꽃밭에 온몸 적시며 나비와 벌에 등을 내주어 환하니 짓는 미소는 이토록 달고 포근케만 느껴지더군요  어르신, 저의 하루는 그토록 맑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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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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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6-02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자는 언제 이리 크게 자랐는지 누더기 옷을 입은 초췌한 내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을 정도다  다만 몇 가지 다행인 점이라면 레몬 티가 아직 반절은 남아있다는 것과 마지막 남은 빵 한 조각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었다는 점이다  빛바랜 가족사진과 그림자의 사이에 앉아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며 상다리 휘어지게 많은 오늘의 음식에 감사하자 이제 남은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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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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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6-01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은 온 힘을 다하여 만물을 비추나 그 아래 너머의 세상은 아직도 퀘퀘한 내음만이 그득하고  만물은 태양의 따스함에 감사하나 눅눅히 젖은 이들은 태양의 편향된 사랑에 눈살을 찌푸린다  곰팡이 썩는 세상은 나의 나라요 축축한 빵 덩어리는 나의 한 끼니 그들은 차별을 비난하며 시커멓고 딱딱한 하늘에 대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그들의 하늘은 귀 아픈 굉음과 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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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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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맑은 달빛에 취한 꿈 고래들의 유영  어딘지 공허한 회색빛 하늘 그 속을 채우는 새파란 나의 마음  꿈 고래들의 유영 맑은 달빛에 취해  연노란 몽월(夢月) 그저 멍하니 가슴에 담아 기도하는 나의 마음  맑은 꿈 달빛 고래들의 유영  몽롱한 졸음에 취해 고개 드는 주홍빛 내일 기다리는 나의 마음  맑은 고래들의 달빛 꿈 유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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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비린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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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5:00:10Z</updated>
    <published>2026-05-28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 비린내 진동하는 평야 아리따운 최후 보고파 모이는 인파(人波) 지독한 꽃향기 혼 잃은 육체 사이 홀로 갓끈 여미는 헛기침소리 어벙함에 묻혔음에 누구 하나 피해 가며 한 톨 시선 주지 않아 가려운 목 긁어대는 사내 보아라  뒷짐 지고 걷는 광야 가련한 환생 등지고 뛰쳐나가는 인운(人雲) 황홀한 꽃냄새 혼 뺏긴 육체 사이 홀로 쓰개치마 눌러 쓴 긴 한숨 쏟</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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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헤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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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5-27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불꽃 토해내며 무참히 빛나는 하늘 그 아름답고도 비참한 장관을 우리는 색안경 없이 볼 수 있을까  그 하늘은 끝내 광음(光陰)마저 삼켜 우리에게 여백의 미를 선물하니 그 백야(白夜)는 끝이 있을까  색안경 벗지 못하는 나날의 꼬리 그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또 다른 그리고 물고 늘어나는 꼬리들로 채워진 달력  모든 것을 바친 하늘이 파랗게 질린 얼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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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생화의 피난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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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5-26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싸라기눈이 기분 나쁘게 흩날리던 뭉개어진 겨울의 어느 날  사람들은 제마다 다른 우산을 치켜들어 작은 피난처라도 가지게 되었으나 길거리에 아무렇게 만개한 꽃무리는 무엇 하나 숨을 곳 찾지 못하여 온 뿌리까지 추운 나날을 보낸다  앙상해진 줄기는 바람 한 떨기에도 쓰러지고 삐쩍 마른 뿌리는 한 번의 발 구름에도 뽑혀져나간다  뭉개어진 겨울 싸라기눈이 기분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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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자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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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5-25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거운 아침 피어오르는 연기 아래 몽롱한 오늘은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와 메스꺼운 알코올과 함께 여운 남기듯 아주 천천히 넘어가고 있다  벌어지는 입 사이로 허겁지겁 들어온 오전 밑창이 검은 초록 슬리퍼와 누렇게 물든 하얀 나시 입고 편의점 할배의 못마땅한 눈빛과 거스름돈 그리고 봉지 속 번개탄을 끌어안고 돌아온다  직사각형 좁은 방 책상과 냉장고에 치여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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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빈 나의 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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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5-24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눈초리 한 몸으로 받으며 울음보 터뜨린 가난한 아이의 몸부림  사람들은 그 자의 머리를 매만지며 온갖 정성으로 그를 달래었으나 가난함의 포효는 이윽고 거세지어 그렇게 몇 년을 목 놓아 울었네  성인이 된 그 이는 텅 빈 품을 애써 안으며 수년을 이어온 울음을 멈추었네  그리하여 텅 비어있는 제 품을 안은 채 그리하여 그는 가난한 제 품을 안은 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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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굴 탐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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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5-21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붉은 물컹함이 동굴을 누비며 새하얀 종유석과 강을 건넌다 동굴은 제멋대로 커지고 작아지더니만 이내 돌덩이 하나를 내던진다  그것은 산과 들을 구르며 곧장 인근 마을 어디 한 구석에 박히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불편타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그것을 성스럽게 여기며 남은 이들은 그것을 없는 듯 대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강산이 바뀜에도 그것은 여전히 그곳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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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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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5-20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황량한 사막의 어딘가에 당신은 매서운 빙하의 어딘가에 그렇게 버려진 채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슬픈 얼굴로 발아래를 흐르는 흙을 한 줌 퍼내어 그대에게 건네었으나 그것은 곧 얼어붙고 말았기에 차가움에 손의 감각이 사라져갔기에 바닥에 툭 떨어지고 말았기에 나는 울었습니다  그대는 우는 얼굴로 발아래를 흐르는 얼음 한 줌 주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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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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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5:00:10Z</updated>
    <published>2026-05-19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쓰라려 오늘도 따사롭지 못한 태양처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태양은 방해 없이 빛을 쬐어 쓰라린 낮 12시  견우와 직녀는 오작이 없어도 서로를 사랑했을까 364일의 기다림이 애틋한 하루를 만든 게 아닐까  포근한 순백이야말로 너와 나의 틈을 채우는 거리가 되어 사랑을 이루게 하는 건 아닐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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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걷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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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5-18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스팔트 한 조각까지 사랑하고 행인 한 명마저 기억하는 그 함께 걷던 길  사소한 농담에 꽃 피고 맞잡은 두 손에 눈 내리는 짧았던 함께 걷던 길  맞춰 걷는 발소리 오선지 네 목소리 노래처럼 불어오는 편하게 함께 걷던 길  깜박이는 가로등 희미한 달 비치는 비와 함께 걷던 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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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실 같은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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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5-17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실을 꾼 적이 있다 네 손을 잡고 걷는 그러다 멈추기도 하는  현실을 꿨다 네 손을 잡고 걷는 그러다 멈춘  꿈을 꾼 적이 있다 네 손을 잡고 멈추는  꿈을 꿨다 네 손을 놓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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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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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5-14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 부여잡은 우산이 무거워도 젖어들면 열감기가 고얀 가루약과 찾아오니 애써 참고 걸어야 한다  조곰 꼬질꼬질한 네가 한껏 슬픈 얼굴로 내 방에 찾아오던 그 날이 불현듯 다가올 테니  10초 남은 신호등의 깜박임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럼에도 담긴 너와 비슷한 실루엣에 하마터면 반 쯤 건너온 횡단보도를 거슬러 갈 뻔 했다  이 거리를 지나면 나올 사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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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에 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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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5-1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쌓인 머리 절둑이며 열어젖힌 은 통에서 풍겨오는 알싸함에 찔끔 흐른 눈물도 곁눈질한다. 플라스틱 대접에 쏟아지는 육수 폭포 아래 헤엄하는 밀로 된 잉어들 보골보골 소리에 얌전해지면 그 위로 잘 익은 추억 터벅 터벅 썰어 넣고 커다란 미련 짤막 짤막 썰어 넣고 기다란 그리움 송송송 썰고 짭쪼롬한 눈물 바스락 뿌린다. 마지막으로 알싸함 쏟아지면 소주 한 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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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문에 수놓은 은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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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5-12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새벽 내내 앉아 있는 좁은 뒷좌석 몽롱한 정신과 헤이해진 줄을 당기고 풀기를 반복하다보니 수 백 킬로는 고작 수 미터 남짓이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깨어 있던 탓일까 반가운 마음에 순간 굳어버린 탓일까 꽁꽁 언 차창의 수줍음  설레는 마음을 담은 속삭임에 차창은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고 빈자리에 멍한 얼굴로 채워보는 사랑  서리 낀 창문에 적은 사랑은 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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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도화지와 검은 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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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5-11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도화지 검은 점 하나 그것은 너의 멋이고  검은 도화지 흰 점 하나 그것이 나의 흠이었다  여백은 아름답고 공백은 아쉬워라 검은 점 하나 찍힌 흰 도화지 그것이 부러워 나는 정적을 깨고 붓 한 필 빌렸으니 그대의 먹은 나의 흠을 채워 그토록 아름다운 예술이 되었다  흰 점 하나 찍힌 검은 도화지 그것은 단순한 나의 아픔이었으나 그대의 손짓 단 한 번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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