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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르마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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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인공보다 행인2가 좋은 가장자리형 사람입니다. 잊고 잃고 있는 날들이 자꾸 보고 싶습니다. 봄을 좋아합니다, 결국 봄에 이르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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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4T13:56: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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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비 책방 - 가을 나그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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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42:17Z</updated>
    <published>2026-09-22T00:5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매일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설레임으로 삽니다.  가을처럼, 일요일 아침처럼 어딘가 비어 있는 마음으로 요즈음은 하루를 보냅니다. 빈 의자 하나를 가슴에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와서 앉아 주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까닭 없이 마음이 비어 갑니다. 투명해진다고 말할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amp;rdquo;  - 한수산 「가을나그네 」 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BJBmevude8LTzAsQ5tCvoghBm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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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매대교 - 2012년~2026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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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2:03:49Z</updated>
    <published>2026-08-15T15:4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4년 만에 이사를 했다.  춘천 박사마을에서의 나의 시절이 이로써 막을 내렸다.        박사가 많기로 유명해 이름까지 박사마을인 서면은 남편의 고향이자 둘째의 고향이다.  첫째가 네 살 되던 해 우리는 이곳에 이사를 왔다.        우리 마당엔 60년 된 일본단풍나무에, 마당 한가운데 자리한 우아한 철쭉, 그리고 봄날의 왈츠에 어울리는 마흔 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6zeEk4aoMSXCWhxr1voJk5w120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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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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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3:45:43Z</updated>
    <published>2026-06-12T23: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가 결정됐다. 십사 년만의 이사다. 큰 딸 네 살에 들어왔으니 아이들과의 역사가 다 이 집에 있다. 마당도 좋고 새소리도 좋고 바람도 좋아하지만, 사는 동안은 해내야 할 것들에 급급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며 라이딩이 늘며 오히려 길 위에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그래서 결정한 어려운 이사다.  오래 한 집에 산 이유에, 미련 많은 내 성격까지 보태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DCUjMd7zk9lNOY-AeIDmWR70i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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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안함의 습격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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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0:55:47Z</updated>
    <published>2026-06-12T00:5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삶에서 정말 위대한 것은 결코 완전한 성공이 보장되어 있을 때 오지 않습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실행하더라고 실패 확률이 높은 도전에 참여하는 것, 그런 상황에 과감히 뛰어드는 행동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내 안의 잠재력을 알게 해주죠.&amp;quot; p.76  ... 인생의 진짜 도전은 내면을 향해야 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4I9lzs7Aq2s-3lE9CI01lb0Oz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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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의 꿈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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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2:58:15Z</updated>
    <published>2026-06-09T12: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버트 그레이니어. 그의 첫 기억은 기차였다. 기차와 함께 인생이 시작된다.  어렸을 때 그레이니어는 혼자 아이다호까지 가야 했다....아이다호의 프라이라는 마을에 내렸을 때 그레이니어의 나이는 여섯 살이었다...그가 최대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1886년에 유타 아니면 캐나다에서 태어나 그레이트 노던 철도를 타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왔다는 것이다. p.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1xadWrEAz5T7GbFuY6V072JIb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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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의 마지막 잔디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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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7:45:56Z</updated>
    <published>2026-06-05T07:0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전히 이해하지 않지만 감각적으로 읽히는 하루키다운 소설.  중학생 아이들을 보며 화자는 십 사오 년 전 열아홉 시절 잔디 깎던 시절 한 여름 뜨거운 햇빛 속으로 단번에 들어간다.  기억이란 건 소설과 비슷하다. 혹은 소설이라는 건 기억과 비슷하다. p.10  열아홉 그 무렵 만나고 있던 애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고 딱히 화가 나지 않았지만 무엇을 해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5BT8jsUUZUOiTWoPEQwaxv8Kl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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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꾼들의 모국어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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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1:14:15Z</updated>
    <published>2026-05-22T01:1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단식 이후로 나는 몇 년에 한 번씩은 단식을 한다. 단식을 하면서 내 속에 있는 오래된 서랍을 열어 이것저것 하나씩 꺼내 들여다본다. 내가 살아온 과거들을 차근차근 짚어보고, 지금 맺고 있는 관계들을 곰곰이 따져본다. 그러다 문득 달걀을 푼 라면이 먹고 싶어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행복한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면 그 꿈은 무엇인지 스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xKlQpM7kLXFiR1rX2m92H95qv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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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 동물원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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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9:53:58Z</updated>
    <published>2026-05-21T04: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랬는데 네가 태어난 거야! 네 얼굴을 볼 때면 난 정말로 행복했단다. 네 얼굴에 우리 어머니가, 우리 아버지가, 내가 보였거든. 난 가족도, 고향인 쓰구루도, 내가 알던 모든 것과 사랑하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 그런데 네가 생긴 거야. 네 얼굴은 그 모든 게 진짜였다는 증거란다. 내가 꾸며낸 기억이 아니라는 증거. 나한테 마침내 이야기할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fd9k8nZAMQv-twgkgm5rMxCk2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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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밤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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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7:50:13Z</updated>
    <published>2026-05-14T07:4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증조모가 고조모에게 느낀 감정이 죄책감일 거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시간을 지나면서, 고조모에 대한 증조모의 감정이 오로지 깊은 그리움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어리광 부리고 싶고, 안기고 싶고, 투정 부리고 싶고, 실컷 사랑받고 싶고, 엄마, 엄마, 하고 부르고 싶은 마음을 차곡차곡 접어둔 채로 살아왔을 뿐이라고. 증조모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YTHWjSx_glSEPZ7moG7avY7b9X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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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희  - 차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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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5:48:56Z</updated>
    <published>2026-05-11T05: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자리형 인간인 내가 만난 이름들을 쓰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선희'였다. 내가 사는 동안 선희라는 이름의 여자들을 족히 열 명은 만났을 것이다. 김선희, 이선희, 박선희, 전선희, 한선희, 최선희 등등, 성만 바꿔 달았을 뿐 여럿의 선희들이 나의 가장자리를 스쳐갔다.  그중 내가 말하고 싶은 선희는 이. 선. 희. 우리 할머니다.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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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유산 2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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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23:57:24Z</updated>
    <published>2026-05-08T13:2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는 나한테 고귀하게 행동했단다, 얘야.&amp;quot;그는 말했다. &amp;quot;고귀하게 말이다, 핍! 그리고 난 그걸 결코 잊지 않았단다!&amp;quot; p.122 그녀는 차츰 나를 온건한 대화로 이끌었다. 그러고는 조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조가 어떻게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그녀는 '나에 대해서'라고 말하지 않았다. 사실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y_EszLclnaKNMwC9b4XtANuTD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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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유산 1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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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0:35:10Z</updated>
    <published>2026-04-30T14: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도망쳐 군인이나 선원이 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충실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나를 충실하게 대해 줬기 때문이다. 또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도 내가 그런대로 열심히 일을 했던 것은 나에게 강한 근면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보여 준 강한 근면성 때문이었다. 온화하고 심성이 정직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어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 세상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FIzETCRXMVuzlkzoXJ_BYMqSt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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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사람&amp;nbsp; - 가장자리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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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5:48:56Z</updated>
    <published>2026-04-26T14:2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오묘한 단어의 세계. &amp;lsquo;최고&amp;rsquo;, 혹은 &amp;lsquo;제일&amp;rsquo;이란 의미의 &amp;lsquo;가장&amp;rsquo;에, 위치를 뜻하는 &amp;lsquo;자리&amp;rsquo;가 붙으면 당연히 &amp;lsquo;최고의 자리&amp;rsquo;가 되어야 마땅한데, 두 단어의 만남으로 &amp;lsquo;가장&amp;rsquo;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한다. 가장자리의 사전적 의미는 &amp;lsquo;둘레나 끝에 해당하는 자리&amp;rsquo;이다. 중심에서 끝으로 단번에 밀려나고 만 것이다. 잘못된 만남인 건가.  나는 삼 남매 중 가운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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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 있는 나날  - 오늘의 밑meet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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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0:36:15Z</updated>
    <published>2026-04-23T11: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만 이런저런 순간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고 앉아 있어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마음만 심란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 사실 '전환점'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내가 그런 순간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돌이켜 볼 때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오늘날 그런 상황들을 되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들로 다가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_5c4lHGFau6DFj_QWdKcWa9qT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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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림 못하는 여자  -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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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1:06:55Z</updated>
    <published>2026-04-21T10:4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림'이라는 말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글귀는 본 적이 있다. 회사원들이 가슴 한편에 사직서를 품고 하루를 버티듯 나도 저 말을 붙잡고 버티고 버텼다. 결혼을 하면서 방송작가로 일하던 직장을 저벅저벅 걸어 나왔다. 너무 좋아했던 일이지만 매주 반복되는 밤샘작업에 지칠 대로 지쳤고, 많은 직장인이 그러하듯 다른 일을 기웃댈 나이도 되었을 무렵이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3Dm0G7MzvZ-N-REvOHxzyAuYO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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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비움 - 복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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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5:12:32Z</updated>
    <published>2026-04-20T02: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쉬이 버리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는 아이들이 만든 예쁜 쓰레기다. 쓸모도 없거니와 딱히 애정하지도 않는데 아이의 손이 닿은 것에서 매몰차게 돌아서지 못한다. 꼬물꼬물 뭔가를 만들며 집중하던 입매와 동그란 머리 아래서 쉼 없이 깜빡대던 눈. 그 사랑스러운 순간을 품은 그것은 이미 세상 어떤 것과도 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집중해서 무얼 만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1Cqw3apzAIA9j0keH7dgWDLAN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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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비밀 - 오늘의 밑meet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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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8:33:29Z</updated>
    <published>2026-04-16T1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가 아니니까 작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소설 쓰기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소설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어떤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나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었다. 내 마음을 남의 마음처럼 헤아릴 수도 있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내밀한 이야기를 얼마든지 쓸 수 있었다. 소설은 나를 버티는 힘이었다. 283.p &amp;lt;어떤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oDEfmw71SS1cwUNrRLhw28z0g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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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돗개 1호 발령  - 마당견 지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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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3:00:35Z</updated>
    <published>2026-04-08T13: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 딸의 예민함은 가끔 도를 넘어서 '진상'에 가깝게 발현된다. 그냥 진상도 아니고 진짜 '개진상'일 때도 잦아졌다. 딸을 마주치고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면 나는 가족단톡방에 진돗개 1호 발령!! 을 고지한다. 공지를 확인한 남편과 둘째는 사태를 짐작하며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그럼에도 어떠한 공격이 들어온다면 겸허히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한다.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pASy1ZAX0qorcSHfpf-blIe86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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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뾰족하게, 봄 - 각자가 품은 새싹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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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9:25:39Z</updated>
    <published>2026-04-07T08:4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둘째가 중학생이 되었다.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 늦어지며 작년까지 휘몰아치던 라이딩 시간이 많이 줄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다. 나에게 시간이 생긴 것이다. 예상보다 빨리.  생각지 않았던 시간 앞에 난 어쩔 줄을 몰랐다. 계획에 없던 일확천금을 얻으면 이럴까. 늘 시간이 고팠던 나는 선물 같은 시간 앞에서 오히려 우울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0r%2Fimage%2F6eo_45KL8yZHtpU88Gactzgme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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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못 보는 사람 - 다정한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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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1:34:50Z</updated>
    <published>2025-05-22T14:0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눈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딱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는 그런 능력을 갖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amp;lsquo;사람 보는 눈 없다&amp;rsquo; 그게 바로 나였다. 철석같이 믿었다 데이고 깨지고. 마흔이 넘도록 이렇게 사는 건 나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녀도 그랬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언제나 위안이 된다.  시골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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