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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다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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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말보다 손으로 남는 사랑이 있습니다. 밥을 짓고, 방을 닦고, 마음을 데우는 사람들. 그 평범한 하루를 시처럼 기록합니다. 손끝의 언어로 세상을 쓰는 작가, 혜다온.</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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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2T09:15: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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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정말 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걸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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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2:18:03Z</updated>
    <published>2026-06-22T22:1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우리 아버지는 공무원이셨다. 그래서인지 집에서는 늘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amp;quot;여자는 공무원이 최고다.&amp;quot; &amp;quot;선생님도 좋다.&amp;quot; &amp;quot;정년까지 보장되잖아.&amp;quot; &amp;quot;안정적인 직업이 제일이다.&amp;quot; 그 말들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의심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 역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임용고시도 준비했다. 20대와 30대의 나는 파트타임 일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z6PWPQO_KbezerE_eihkmT52nl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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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 치사하게 구독했다가 취소하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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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8:03:00Z</updated>
    <published>2026-06-19T08: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브런치에 들어갔다가 웃긴 일을 발견했다. 분명 얼마 전까지 한 분이 구독을 하고 계셨는데, 오늘 보니 사라졌다.  순간 속으로 생각했다. &amp;quot;치, 치사하게 구독했다가 취소하냐?&amp;quot; 물론 농담이다.  아마 그분은 아무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브런치를 정리하다가 그랬을 수도 있고, 관심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고, 실수로 눌렀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cVKcxzasOvEWvVhQxQ6I83Fg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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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 그때 청혼을 받았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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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3:57:09Z</updated>
    <published>2026-06-18T03:5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나는 결혼을 늦게 했다.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 곁에서 오래 살고 싶었고, 익숙한 동네와 사람들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결혼을 앞두고도 마음 한구석은 계속 흔들렸다. 그래서 선도 여러 번 봤다. 어쩌면 진심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i4LUZBPcMxaDa4EXUEZ8OlLCJe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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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까지 손을 잡아 줄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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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3:16:38Z</updated>
    <published>2026-06-08T03: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amp;quot;나는 너를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고 싶었어.&amp;quot; 어릴 때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다.  그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고, 어려운 일도 부모님이 먼저 해결해 주셨으며, 나는 비교적 편하게 자란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자랐다고 해서 상처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서도 상처를 받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botcBXs3BJrZMAnL4bDjzNInz8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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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밥을 먹고 자란 세대, 영상을 먹고 자라는 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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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2:18:16Z</updated>
    <published>2026-06-01T12: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글밥을 먹고 자란 세대인데, 우리 아이는 영상을 먹고 자라는 세대구나.  어릴 때 우리 세대는 스마트폰도 없었고, 유튜브도 없었다.  대신 책이 있었다. 고교평설을 읽었고, 과학동아를 읽었고, 대하소설을 읽었다. 물론 처음부터 책이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좋아해서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7ZcIbrlR1NJA65PG40cDFUNvF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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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정말 자신이 한 대로 돌려받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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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2:26:19Z</updated>
    <published>2026-05-31T12: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말을 듣는다. &amp;quot;사람은 결국 자기가 한 대로 돌려받는다.&amp;quot; 누군가는 그것을 인과응보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업보라고 부른다.  어쩌면 그래서일까? 가끔은 세상을 바라보며 궁금해진다. 정말 그럴까?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악행의 대가는 결국 정확하게 돌아오는 걸까? 아니면 이 넓은 우주에서 보면 우리의 선행과 악행은 그저 티끌 같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ckmOthQaTqEr48Y-L6mX9WsR7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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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글 속에 남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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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0:16:09Z</updated>
    <published>2026-05-30T10: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스레드를 보다가 문득 마음에 남는 글을 보았다.  사람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이유. 그 이유 중 하나는 언젠가 그 사람이 그 경험을 글로 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쓴다. 예전처럼 출판사 문턱을 넘지 않아도 된다. 브런치에 쓰고, 블로그에 쓰고, SNS에 적고, 전자책으로 엮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BMgx2LP39oudt_dMkB6KNhmPE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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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운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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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4:08:59Z</updated>
    <published>2026-05-28T04:0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정리에 꽂혔던 적이 있었다. 물건을 줄이고, 버리고, 비워내는 삶.  처음에는 정말 홀가분했다. 집이 깨끗해지고, 눈에 들어오는 것도 줄어들고, 머릿속까지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계속 비우는 방향으로 갔다.  음식도 그랬다. 딱 먹을 만큼만 사고, 안 먹는 건 정리하고, 냉장고를 가볍게 유지하려 했다.  처음에는 좋았다. 그때그때 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ETHb6C1z4IL1H1PPN3B_stsN35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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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플 여유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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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3:40:37Z</updated>
    <published>2026-05-21T03: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아이를 낳고 집에 왔을 때, 나는 직접 미역국을 끓였다.  누군가는 당연하게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날의 나는 정말 막막했다.  타지에서 결혼했고, 나는 집안의 막내였다.  신생아를 가까이서 본 기억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임신했을 때는 주민센터에 가서 태교와 요가를 배웠다. 9달 동안 거의 주 5일을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q1ueyxoE0Ka_i2VsdPfjmTJGX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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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사랑은 왜 다 다른 모양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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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5-15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소풍 도시락을 싸던 날이었다.  나는 통소시지를 넣은 김밥을 말았다.  아이 입이 짧아서 결국 제일 좋아하는 걸 넣게 된다.  딸기도 씻어 담고, 과자도 조금 챙겼다.  예쁘게 싸고 싶었지만 아침은 늘 정신이 없고 도시락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김밥 단면이 조금 반듯하게 나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놓인다.  아이가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6RGq3jHDoiLZWDJVxrRYPyplM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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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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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2:36:21Z</updated>
    <published>2026-05-14T02:3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예고도 없었고, 준비도 없었고, 너무 순식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아빠의 팔순이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내려간 집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 셋을 데리고 갔고, 몸도 마음도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엄마가 늘 제 잠을 걱정했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6XeC4d8lJkcxubPCPEO8gGa5T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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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맞는 말인데, 마음이 걸리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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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9:27:59Z</updated>
    <published>2026-05-01T09:2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조금 걸리는 순간.  &amp;ldquo;당연히 그렇게 해야지.&amp;rdquo; &amp;ldquo;그건 맞는 말이지.&amp;rdquo;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왜 이 말이 이렇게까지 마음에 남는 걸까.  어느 날,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누군가 친한 사람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0zfKfZG2SnSSszI23WmO7XN9e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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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살 만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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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3:35:55Z</updated>
    <published>2026-04-30T03:3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면 평생 편안할 줄 알았습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웃고 같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그게 자연스럽게 이어질 줄 알았죠.  그런데 살아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크게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따뜻한 것도 아닙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계속 살고 있는 느낌.  같이 사는데 가끔은 혼자인 것 같고 말을 해도 닿지 않는 느낌이 들 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3ngCC-IdkqmmWPz992mRaEIzB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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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말이 닿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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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4-11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를 끊고 나면 괜히 말했나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잘 몰랐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따라오는 감정이 있습니다  나는 분명 내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말이 어디에도 닿지 않은 느낌  왜인지 모르게 이해받지 못한 채 겉도는 느낌이 남았습니다  나는 분명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나 혼자 애쓰고 있었던 것 같은 순간  누군가는 내 말을 들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RObSliBkTy7i7Rhbm06pXTNZM4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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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벌어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았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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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11:53Z</updated>
    <published>2026-04-03T02: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돈이 부족해서 불안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더 벌어야 안심된다고 믿었다 한동안 그렇게 믿고 살았다. 더 벌면 괜찮아질 거라고.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 마음도 같이 내려갈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굶는 것도 아니었고, 당장 무너질 상황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마음은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5rT7OH33vEDhapqMnyBTo6_NH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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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 이후의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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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9:27:22Z</updated>
    <published>2026-03-02T09: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I가 그림을 그리고, 문장을 쓰고, 코드를 짜고, 음악까지 만든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예전에는 빨리 배우는 사람이 유리했다. 많이 아는 사람이 앞서갔다. 효율적인 사람이 인정받았다. 나도 그 기준 안에서 살았다. 얼마나 해냈는지, 얼마나 벌었는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에는 괜히 내가 가벼워진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TxRy0WAFbSXYz6ysvZ8qh93YDT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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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 - 직업이 아니라, 마음의 근육을 생각하게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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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10:05Z</updated>
    <published>2026-02-27T01:1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세무사 시험을 5년 준비해서 합격했는데, 이력서를 열 군데 넘게 냈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합격이 끝이 아니었다는 말.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이상하게도 지금이 아니라 20년 전으로 돌아갔다.  티오가 줄어들던 해.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부터 사다리가 하나둘 사라지던 시기. 나는 그때 공부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r2Kw9HiMf6gDo9qx-pxKbsMDn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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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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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6:23:06Z</updated>
    <published>2026-02-25T06: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나는 인사를 할지 말지 잠깐 망설였다. 예전에는 먼저 고개를 숙였다. 밝게 인사하면 공기가 부드러워질 거라 믿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부터 나만 인사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도 나는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 괜히 민망했다. 괜히 내가 더 노력하는 사람 같았다. 그 순간, 이상하게도 가족 생각이 났다.  가까운 사람일수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I4uj4GZ_-dfhKc52KrLJ5sWOA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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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왜 늘 그렇게 바빴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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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1:00:22Z</updated>
    <published>2026-01-15T0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늘 분주했다. 장녀였고, 남동생 셋이 있었고, 결혼해서는 아들 둘과 딸 하나를 키웠다. 엄마의 하루에는 늘 해야 할 일이 있었고, 그 일들 사이에서 엄마 자신은 언제나 뒤로 밀렸다. 밥을 먹을 때도 그랬다. 엄마는 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급하게 드셨다. 천천히 씹는 모습은 기억에 없다. 누군가 더 먹을지, 설거지는 누가 할지, 다음 일을 놓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aW5gbULpNRb-aoETURR-a5lPz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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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의 고리에서 빠져나오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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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1-07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이런 문장을 보았다. &amp;ldquo;결핍은 상대방을 지독히 괴롭힌다.&amp;rdquo; 처음엔 타인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 문장은 곧 나에게 돌아왔다. 나는 나의 결핍을 엄마에게 투영했고, 그것으로 엄마를 많이 힘들게 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인정하게 되었다.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사랑했고, 너무 기대했고, 너무 엄마에게서 채우려 했다. 결핍은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Tcf%2Fimage%2FgA1DRqLa8dwBAtqj5Kb-N1Ziy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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