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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생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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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외고, 한국외대, 그리고 4년의 히키코모리 시절을 지나 공항에서 일하며 7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저와 비슷한 시간을 지나온 분들께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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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7T17:02: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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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0년의 소년, 2000년의 여름 - &amp;lt;소년이 온다&amp;gt;를 읽고 2000년 여름 목포 바다를 떠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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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20:30Z</updated>
    <published>2026-10-11T07:2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소년이 온다&amp;gt;를 읽는 지난 열흘동안은 광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장면 하나하나에 몰입되었고 울컥한 순간이 많았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때때로 책의 우울한 정서에 빠져있었다. 정대의 시선으로 쓰인 '검은 숨'이라는 장을 읽고 난 밤에는 소설 속 장면이 등장하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군인들이 총부리를 겨누며 나와 다른 시민들을 쫓아왔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K0RlpDJgO2FAmptliV4tqZeHU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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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국어는 기세다 - 공항 직원의 중국어 정복하기 1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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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13Z</updated>
    <published>2026-10-02T15: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정확한 레벨도 몰라 우왕좌왕하며 공부 계획을 조정했던 첫 주였다.  프롤로그를 올리고 나니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글을 올리자마자 바로 수업 예약을 위해 전화 중국어 어플을 열었다. 수강기록을 보니 3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때 HSK3급에 해당하는 레벨 3 수준으로 수업을 들었으니, 당연히 그 레벨로 들으면 될 거라 생각하고 '예약'을 클릭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hoXzIWAHXj95881eAH_QuOxKb5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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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n you speak Chinese?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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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8:49:00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6개월 동안 브런치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다. 내 생각에 나는 뒷심이 약한 사람이다. 첫 프롤로그를 쓸 때만 해도, 처음 몇 달만 뜨겁다가 시간이 갈수록 화력이 약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대서사를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식지 않고 활활 타올랐다.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머릿속에 온통 브런치 생각뿐이었다. 퇴근하고도 글을 생각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DX6wwYRhT8j5ZoZNbJz-eC-hu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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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다는 건 강하다는 증거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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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8Z</updated>
    <published>2026-09-21T05:1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무서워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사람을 마주하는 것도, 그들 눈에 비치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도 두려워 나만의 동굴로 숨어들었던 내가, 학원강사나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되기까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참 많았다. 특히 공항에서 일하다 보면 간혹 보안 직원을 호출해야 할 정도로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mzAknZA7CXk6DQUUyu0PF_bZq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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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의 운전대를 다시 잡다 - 사라진 시간, 그 후 (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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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5:04:39Z</updated>
    <published>2026-09-16T23:5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기를 냈다고 해서 당장 엄청난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자기 계발서와 강연들을 보며 갈피를 못 잡던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나를 일으킨 책은 김유진 변호사님의 &amp;lt;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amp;gt;였다. 다른 누구보다 일찍,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면, 그 어떤 일정에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 의지대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하루를 두 배로 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Te7lT-CiAX0EnmdGdaqjP0boi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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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아이 - 사라진 시간, 그 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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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8Z</updated>
    <published>2026-09-12T09:4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기운이 퍼져 노곤해졌던 몸에 갑자기 피가 싹 도는 느낌이 들었다. 유 팀장님의 촉이 귀신같이 맞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과장님의 보고 싶다는 말이 싫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그날 내가 밤늦게 택시를 타고 가는 게 걱정이 되어 출발하는 택시의 번호판 사진을 뒤에서 찍어두었다고 했다.  그날의 취중진담 이후로 과장님이 계속 신경 쓰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aneuOWPmucTIUVn6dZh0rG8_Z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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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한 서른 - 사라진 시간, 그 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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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9:54:13Z</updated>
    <published>2026-09-09T08:4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스장에 가기 직전&amp;nbsp;'지원하기' 버튼을 눌렀던 영어교육 콘텐츠&amp;nbsp;회사에서 지원서&amp;nbsp;제출&amp;nbsp;2시간 만에 전화가 온 것이다.&amp;nbsp;부재중 전화가 찍힌 시각은 저녁 8시쯤이었다. 당장 다음 날 오후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한 것도 그렇고, 인력 채용이 급해 보였다.&amp;nbsp;전화를 주신&amp;nbsp;인사담당자의 어조나 목소리에서 나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가 묻어났다. 마침 나도 일정이 비어있어&amp;nbsp;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RHblGM0KbC_Cz7pNLDFkiiVrBQ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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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찾는 사람 - 사라진 시간 (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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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8Z</updated>
    <published>2026-09-03T22:3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술대회는 그야말로 연말연시의 들뜬 기운이 물씬 풍기는 축제 같았다.&amp;nbsp;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유수의 과학기술 분야 대학에서 온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이 모여 학술 발표뿐만 아니라 우리 협회에서 준비한 미스터리 박스 게임이나 경품 추첨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물컹물컹, 오돌토돌 촉감이 이상한 물건들을 넣은 박스에 주저하며 손을 넣으시고는 당황하는 교수님들의 표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vwcFpVt9tB9_Wu1iD0bS4IrLo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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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개월 '짜리' 계약직 - 사라진 시간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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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8Z</updated>
    <published>2026-09-01T06:2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협회 계약직 면접 일정이 잡힌 순간부터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모처럼 미용실에 가서 중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펌을 했다. 직원이&amp;nbsp;다정하게&amp;nbsp;스몰토크를 걸어왔지만 뭐라고 반응할지 몰라&amp;nbsp;차라리 조용히 있고 싶었다.&amp;nbsp;오랜만에 느껴보는 미용실 특유의 분위기에 '이제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는구나.'하고 실감이 났다. 집에 변변한 정장이 없어 시에서 운영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IOunTLxoSd70TIwX_8u_ghoHCP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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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Voice Within - 사라진 시간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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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5:00:04Z</updated>
    <published>2026-08-28T03:1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복을 가지라고 '지희'라고 지었는데, 복이 없는 것 같으니 개명이라도 해볼래?&amp;rdquo;  서른이 다 되어가도록 취업을 못하자 아빠는 내 이름을 바꿔 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가질 지, 복 희. 복을 가지라는 뜻으로 &amp;lsquo;지희&amp;rsquo;라고 지었는데, 아무래도 내게 복이 없는 것 같다는 이유였다. 시험에 떨어진 이유를 찾다 찾다 이제는 이름에까지 도달한 모양이었다. 더 웃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UmmPyJK_9csdiEH7B2ob2Sbr6_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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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혐오스런 나의 일생 - 사라진 시간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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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54:50Z</updated>
    <published>2026-08-26T02:5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혐오스러운 건 '나'였을까, '나의 일생'이었을까.  29살이 되었다. 이제는 정말 서른이 코앞이었다. 평소처럼 드러누워서 스마트폰 속 세상을 탐험하고 있던 중, 인기글에 '결혼정보회사 등급표'가 떠있는 걸 발견했다. 결혼은커녕 취업도 못했는데, 어쩔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글을 클릭했다.  A부터 F까지, 더 세부적으로 +, -까지 빼곡하게 나뉘어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SWfSRrmjhvGUC0JsIW0mCVatm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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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알던 사람들 앞에서 - 사라진 시간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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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8Z</updated>
    <published>2026-08-23T12: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다시 기약 없는 은둔생활이 시작되었다. 방은 여전히 내 마음처럼 어지러웠고 생활패턴 또한 그대로였다. 비슷한 하루가 쌓이는 동안 시간은 특별히 기억할 만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흘러갔다. 어느새 나는 28살이 되어 있었다. 결국 보다 못한 엄마가 말했다. &amp;quot;저번에 엄마가 말한 심리상담센터 있지? 너 아무래도 거기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amp;quot; 조금은 호전됐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tLyx3FM0qNxLk7i6lJ1ZCQHUQC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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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 사라진 시간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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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8-19T15: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주황빛 석양이 진 늦가을 어느 초저녁이었다. 방과 후 수업으로 플루트를 배우던 나는, 평소와 같이 야마하 플루트 케이스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해 겨울 장기자랑에서 연주할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을 한창 연습하고 있던 시기였다. 리허설 무대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면 친구들은 신기하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들이 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N0pz8L9_qi37804L10RYSbKXK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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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을 닫고 싶은 딸과 문을 열고 싶은 가족 - 사라진 시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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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8-16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일 집 밖을 벗어나지 않으니 대화할 상대가 없었다. 가족들과 함께 지냈지만, 집에서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 피해 다녔다. 가족들 모두 외출한 10시 이후가 되어서야 거실로 나왔고, 그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하는 초저녁쯤부터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화장실에 갈 때만 겨우 방 밖으로 나왔다. 그러던 사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혼잣말이 늘어갔다. 처음에는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xpTOlw7vpwFIn82CJinIXgkHg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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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 - 사라진 시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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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2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라진 시간. 그리고 나의 사라진 시간.  지금부터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히키코모리라고 하면 방 안에서만 쭉 몇 년을 산 사람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방문을 걸어 잠근 것이 아니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세상과의 소통을 줄여나갔다. 내가 세상 속에서 점차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73FShHL4oa7BXLZYZVocE5yj9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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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한 스물여섯 -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때, 나는 집 안으로 숨어들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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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7-29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도 빨리 합격해야지. 이제 너만 떡~하니 7급 합격하면 아빠는 이제 걱정할 것이 없다.&amp;quot;  이 말을 듣는 순간, 간발의 차로 교대에 떨어지고 펑펑 울었던 그 겨울의 감정이 기억 저편에서 다시 튀어나왔다. 동생의 합격은 집안의 경사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축하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내 안에서는 다른 감정도 함께 깨어나고 있었다. 내가 잃어버렸던 그 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GkUmIfAVYql7lEPdxJd_eHxdS2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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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끼와 거북이 - 현실을 살지 못했던 스물다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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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7-26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그 해는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흘려보냈다. 6월과 7월에 서울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이 있었지만, 거의 참가에 의의를 두는 수준으로 망쳐버렸다. 공시생들 중에 허수가 있다고 들었을 땐 그저 머나먼 남 얘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내가 바로 그 허수가 되다니. 1년이 지났는데도 합격은커녕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TGdvKyNFIzFdKJhZl1n7bCGWG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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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쩌다 방 안으로 숨어들었을까 - 잠깐 쉬고 있는 줄 알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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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7-23T14: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음 스트레스와 합격에 대한 압박은 하루하루가 갈수록 점점 내 숨통을 조여왔다.&amp;nbsp;내 공부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들이 마치 다 물리쳐내야 하는 적군처럼 느껴졌다. 항상 귀마개를 끼고 있었지만, 작은 소음에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가슴 한가운데를 누군가가 천천히 눌러오는 것 같았다. 크게 숨을 들이마셔봐도 공기가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책상 한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itxB7--n6EATzjQmdkWl6Dg69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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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시간을 채울수록 세상과 멀어졌다 - &amp;quot;이 시험은 외로워야 합격하는 시험입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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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7-19T15: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휴학계를 냈다. 그때부터 나는 공부라는 이름의 터널 속으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다른 모든 일들을 제쳐두고 공무원 공부에만 온전히 몰두하면, 금방 그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될 거라고만 생각했지 플랜 B는 아예 떠올리지도 않았다.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쟁터에 뛰어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74tgNtABStaXg-KrlAyFSANOm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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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서로의 삶을 부러워했다 - 짐을 내려놓고 싶었던 나와 자유로워 보였던 그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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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28:57Z</updated>
    <published>2026-07-15T1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후반 히키코모리 시절,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라는 시리즈를 정주행 한 적이 있다. 이 시리즈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어느덧 3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제목 그대로 현실이나 미래에서 일어날 법한,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 세계를 풍자하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다. 저런 이야기들을 쓰는 작가는 천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6w%2Fimage%2FelR7BQ4tzTh6zVACdNTODRX3h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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