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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리언니찐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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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ar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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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2년 회계 실무를 버티며 살아남았습니다. 지식을 나누고 취미로 하는 앱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받으며 살아가는 경리언니찐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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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4T04:32: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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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자이너는 이제 일자리를 잃을까? - 앱 아이콘 하나에 일주일을 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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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8:02:48Z</updated>
    <published>2026-09-09T08: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그인도 붙었다. 빌드도 됐다. 서류도 어찌어찌 채워가고 있었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게 하나 있었다. 앱 아이콘. 핸드폰 홈 화면에 딱 박히는 그 작은 네모. '이건 AI한테 시키면 5분이면 되겠지.' 솔직히 이 생각을 하면서 나는 속으로 좀 우쭐했다. '이제 앱 디자이너 없이도 이런 것쯤 뚝딱이네.' 지금까지 코딩도 혼자 해냈는데, 아이콘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u0bfZPw87TExHnFi2nP5aUIH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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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와 일하는 법 (ChatGPT, Claude 외) - 작년의 나는 혼자였다. 올해의 나는 배테랑 경력직과 일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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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4:57:57Z</updated>
    <published>2026-09-03T04: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작년의 나는 혼자였다. 올해의 나는 배테랑 두 명과 나머지 보조를 데리고 있었다.&amp;quot; 그런데 그 '둘'을 실제로 부려보니,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팀원들이었다. 나는 회계일을 오래해서 효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각각의 다른 팀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ChatGPT :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센스있는 직원(허당) ChatGPT한테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hlxw1nB_msWPCLqeN7Y7ZjSNX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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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직원은 없었다. - 맞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맞춰가는 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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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8:00:07Z</updated>
    <published>2026-09-02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입 이름은 유지호였다. 스물두 살. 면접에서 말수가 적었지만 손이 빠르고 주방 경험이 1년 있다고 했다. 하준은 도윤과 비슷한 분위기라 오히려 기대했다. &amp;quot;금요일 토요일 피크타임, 평일은 수요일 오전이요. 괜찮으시죠?&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피크타임이라 바쁠 거예요.&amp;quot; &amp;quot;괜찮아요.&amp;quot; 면접은 15분 만에 끝났다. 대답이 짧고 확실했다. 하준은 그게 좋았다.  첫 금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jSXjOXnin-TANalOnoOJwi7DQ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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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부터 경리입니다. 마치면서.. - 이제 막 시작해 두려워 하는 누군가에게 바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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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7:23:46Z</updated>
    <published>2026-09-01T07: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22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 일이 내 일이었다는 걸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회계가 좋아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재능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 앉게 된 자리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어쩌다 시작한 그 일이, 어느 순간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 되어 있었다.  22년 동안 이 일이 항상 좋기만 했다면 거짓말이다. 숨통이 막히는 것 같은 날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q3a0zVjW70g0DPeqZG3h_QAoK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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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구서는 배신했지만, 22년 짬은 배신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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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44:30Z</updated>
    <published>2026-08-28T08:0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나게 썼다, 무료니까ㅎㅎ 앱을 만들기 위해 Railway라는 서비스를 서버 호스팅으로 연결했다.  처음 가입할 때 &amp;quot;무료 크레딧 제공&amp;quot;이라는 문구를 봤다. 나는 그 문구를 보고 신나게 이것저것 올렸다. 앱 개발할 때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아는가. &amp;quot;무료&amp;quot;라는 단어를 보면 일단 안심하고 손이 커진다는 것. 22년 동안 남의 돈 나가는 건 원 단위로 따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fbiXyZS9eByLu_KDO_qm3Vzuc_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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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명 더 뽑을까, 내가 더 버틸까? - 사장이 힘든 것과 가게가 필요한 건 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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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8-27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준은 요즘 하루에 한 번씩 같은 생각을 했다. 사람을 한 명 더 뽑아야 하나? 그 생각은 엄청 바쁜 순간보다 오히려 조금 한가해진 뒤에 더 크게 올라왔다. 점심 피크를 겨우 넘기고 물 한 컵 마시면서 카운터에 기대 섰을 때. 배달 주문이 세 건 겹쳐서 온몸이 땀으로 젖은 뒤 홀이 잠깐 비었을 때. 그럴 때마다 계산기를 열었다. 주 5일. 시급. 4대보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_48SvOio-2skNG8xeWUVBzA4K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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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어려운 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기초 - 비전공자만 아는 함정이 있다. 전공자한테는 함정이 아니라 그냥 공기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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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0:40:10Z</updated>
    <published>2026-08-26T00:4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앱이 갑자기 안 열렸다. 정확히는, 특정 화면에서만 하얗게 멎었다. 어제까지 잘 되던 화면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 '분명히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 말은 개발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거짓말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뭔가는 했다. 항상 뭔가는 했다.  범인을 찾아서 클로드한테 에러 로그를 보여줬다. 뭔가 인코딩 관련 에러라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wEQ87xUxOCx40gJ9WYGFPXe50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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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습 마지막 날, 나는 여전히 서툴었다. - 그래도 첫날의 내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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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2:20:36Z</updated>
    <published>2026-08-25T02: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팀장님이 처음 웃은 날 이후로, 이상하게 회사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무섭기만 한 곳은 아닐 수도 있다고. 누군가는 내가 버틴 과정을 보고 있다고. 그 생각이 조금 남아 있던 아침이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천장을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이 수습 마지막 날이었다.  출근길 버스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은 생각보다 차분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sk7hUH80wc3BW8JwkxRTwkG6g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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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접에서는 천사였다, 출근 이틀 만에 빌런인 걸 알았다 - 대답을 피하는 습관은 겸손이 아니라 회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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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20:25Z</updated>
    <published>2026-08-24T01: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 날, 그를 처음 봤다. 세상 착한 얼굴이었다. 말투도 부드러웠다. 집에 가서 말했다. &amp;quot;거기 상사, 엄청 착하시더라.&amp;quot; 그 말은, 이틀 만에 틀렸다.  출근 이틀째. 나는 알았다. 그가 이 회사의 빌런이라는 걸.  거북 팀장이었다. 느렸다. 모든 걸 자기가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끝나는 일이 없었다. 시작만 있고, 마무리는 없었다.  업무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bQrCo1BjV9rE1m_Htod_kjriJ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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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이브코딩은 딸각이 아닌 에러의 무덤이다. - 별거 아닌 영어 단어 하나인데, 그 뒤에 며칠간의 실패와 성공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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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19:19Z</updated>
    <published>2026-08-21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증 문제로 일주일을 갈아 넣었다. 그런데 그건 워밍업이었다. 진짜 보스는 빌드였다.  빌드가 뭔지도 모르고 빌드를 눌렀다. &amp;quot;빌드&amp;quot;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완성된 걸 최종적으로 포장하는 과정 같은 거겠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amp;quot;포장&amp;quot;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일이라는 걸 몰랐다. EAS Build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v2rmr0VQc1prngN5UeuEDkFSQd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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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 쉬었다. - 휴게 시간은 줬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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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8-20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쁜 시간 지나면 &amp;quot;지금 좀 쉬고 와요.&amp;quot; 이 정도면 되는 줄 알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작은 가게가 그렇게 돌아갔다. 정해진 시간에 칼같이 쉬는 것도 쉽지 않고, 중간에 손님 오면 다시 나와야 하고, 쉬는 시간에도 가게 안에 있으니까 진짜 쉬는 건지 아닌지 경계가 모호했다.  문제는 기준을 만들면서 휴게도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 생겼다. 확인표에 휴게 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VZwOrigdQ20aVZBuQmBzV4eXe6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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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카오 로그인 하나에 일주일이 걸렸다. - 로그인 하나 넣으려고 두 개의 완전히 다른 세계를 배워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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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57:33Z</updated>
    <published>2026-08-19T00:5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제 로그인만 붙이면 될 것 같았다. 버튼 하나 만드는 건데, 그게 뭐 얼마나 걸리겠나 싶었다.&amp;quot; 이 문장을 쓴 과거의 나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amp;quot;야, 정신 차려.&amp;quot;  버튼은 5분, 나머지는 일주일 로그인 버튼 자체는 진짜 금방 만들었다. 디자인도 예뻤다. &amp;quot;카카오로 시작하기&amp;quot; 노란 버튼 하나 딱 올리니까 앱이 갑자기 그럴듯해 보였다.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DMhQ7W01ZsAxXf1pxubUiGN4Bm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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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팀장님이 처음 나에게 웃어 주었다. - 회사는 누군가가 내 성장을 한 번쯤은 보고 있는 곳일 수도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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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1:01:55Z</updated>
    <published>2026-08-18T01:0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급여 오류를 다시 맞추고 난 날 저녁, 나는 집에 와서도 숫자가 머릿속에서 안 내려갔다. 25시간. 주휴수당.&amp;nbsp;공제.&amp;nbsp;실지급액. 하나를 잘못 넣으면 뒤가 다 흔들린다는 걸 몸으로 배운 날이었다. 혼난 것도 아닌데, 어깨가 무거웠다. 실수를 했다는 사실보다, 내가 아직도 이렇게 쉽게 틀릴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이 더 오래 남았다.  다음 날 아침,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CtchGooiL1u-IWbZ4ku0vUVxAh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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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가 정말 싫었다, 그런데 그가 나를 키웠다. -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이 나를 키우기도 하고, 같은 시간도 사람마다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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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8-17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사에서 사람이 파견을 왔다. ERP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지시였다. 그때 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시기였다. 인정에 목말랐다.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수불부가 계속 맞지 않았다. 회계와 자재를 총괄하다 보니, 예전처럼 딱 떨어져야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이건 끝나지 않는 싸움이었다.  파견 온 팀장, 매 팀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Xc6Piab8GYX-RXd6GY1WQcfwN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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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엔드는 뒤쪽에 있는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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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8-14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앱을 두 개 만들기로 했다 그때는 그게 얼마나 무모한 소린지 몰랐다. 지금부터 그 대가를 치르는 이야기다.  처음엔 정말 간단해 보였다. 사장님용 앱을 만들었다. 프리랜서용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인류가 수천 년간 써온 그 방법을 택했다. 폴더를 복사했다. Ctrl+C, Ctrl+V.  내가 제일 잘하는 기술이다. 폴더가 하나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7olBBFR3y1bvgLDM1DfVQmqo75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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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타 하루가 판을 흔들었다. - 빈자리는 메워도 리듬은 안 메워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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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8-13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윤이 쉬는 날이 왔다. 며칠 전부터 예정된 병원 일정이었다. 하준도 알고 있었고, 수빈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주방이었다. 도윤 없이 하준이 주방을 보면 홀이 비었고, 수빈이 홀과 주방을 동시에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하준은 대타를 구했다. 채용 플랫폼에 당일 근무 가능자를 올렸다. 한 명이 연락 왔다. 주방 경력 2년. 가능 시간 11시~17&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IxCInGY_eoCC_R2St7BizjDeZ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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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부 지원 사업 일곱 번 떨어졌다. - 신뢰는 말이 아니라 결과물로 사는 건데,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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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8-12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을 때, 나는 좀 호기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있었다.  서류라면 22년을 했다. 내가 22년 동안 한 일이 뭔가. 서류다. 숫자 맞추고, 근거 붙이고, 심사받는 일. 남들은 사업계획서 쓰는 게 제일 어렵다는데, 나한테는 그게 제일 익숙한 영역이었다. 게다가 이번엔 AI라는 동료까지 있었다. 구조를 잡고, 초안을 뽑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c-5nRcZpznuTGbmJ0SjHwAEV0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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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실수 한 시간이 급여 금액을 바꿨다. - 실제 기준과 다시 붙여보지 않으면, 그 '괜찮은 줄'이 제일 위험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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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4:51:11Z</updated>
    <published>2026-08-11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4대보험과 소득세, 신고 기한까지 배우고 난 다음 날이었다. 공제가 왜 빠지는지, 기한을 지키는 것도 경리 업무의 일부라는 것도 알았다. 그 정도면 이제 급여대장이 조금은 보이는 줄 알았다. 이름도 다시 봤고, 근무형태도 봤고, 공제도 다시 확인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오전, 윤팀장님 손이 급여대장 한 줄에서 멈췄다.  아주 잠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5T2rjMbfTIQZ2PYo1iruHH7gz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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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쌈닭에게 나는 복수를 결심했다. -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 이기는 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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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1:34:28Z</updated>
    <published>2026-08-10T01:3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이직을 했다. 경력직 대리로 들어갔다. 낯선 사람들, 낯선 시스템. 그리고 낯선 서열.  기획팀에 장미가 있었다. 나보다 먼저 다녔다. 애교가 많았다. 위에 상사들은 그녀를 예뻐했다. 동료들은 그녀를 &amp;quot;쌈닭&amp;quot;이라 불렀다.  예쁘고, 날카로웠다.  어느 날, 손님이 왔다. 장미와 손님은 접견실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컵을 그대로 두고 가버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lw2zuCbSOeVDZ4clrvOhiLyk5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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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내 아이디어를 훔쳐가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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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1:00:04Z</updated>
    <published>2026-08-07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끄러운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처음에 나는, 내 아이디어가 대단한 줄 알았다.  우물 안 개구리의 걱정 머릿속에 앱 구조를 그려놓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뭐였냐면. '이거 누가 뺏어가면 어떡하지?' 진심이었다. 검색하다가 비슷한 서비스가 나오면 심장이 내려앉았고, 누구한테 설명할 일이 생기면 핵심은 빼고 말했다. &amp;quot;그냥 뭐, 근태 관련된 거&amp;quot;라고.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Ji%2Fimage%2FC-2vtazYCSc1bcy5qccPWxCdwD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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