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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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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5년전 은퇴후 한 달 살이하던 제주에 훅 빠져서 집은 대평리 푸른바다 앞에서, 서귀포시내에선 작은 막국수집을 순전히 제주에 머물기 위한 방편으로 나홀로 운영하고있는 68세 남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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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4T02:37: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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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는 누구나 다 품어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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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1:02:23Z</updated>
    <published>2026-10-09T21: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때려치워요!&amp;rdquo;평생 삼십몇 년 고생한 당신 몸한테 미안하지 않아요?뭐 그리 아등바등 그래요?이건 뭐 놀리는 건지..  여기 정착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 부동산 L사장이다. 지난 연말, 자기 지인들과 송년회 하는 자리에  나를 불러냈다.주방 접시닦이가 힘들다고 푸념하자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던 그가 내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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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있어, 나루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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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9:37:01Z</updated>
    <published>2026-10-07T05:5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저씨, 어디서 왔어요?나? 응, 서울.복잡하게 설명하기 싫어 그냥 서울이라고 했다.너는?&amp;ldquo;네팔이요.&amp;rdquo;이곳에서 작년 1월부터 일했다는 스물네 살의 네팔 청년이다. 잘 생기고 건장한 친구다.네팔, 좋은 나라지.네팔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없지만 세계의 지붕이 히말라야 아니냐,나도 무척 가보고 싶다며 수도 카트만두를 아는 척했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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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엔 오난 어떵 하우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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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16:21Z</updated>
    <published>2026-10-06T02: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엔 오난 어떵 하우꽈?제주에 와서 살아보니 어때?이곳엔 두 명의 옥순 씨가 있다.한 사람은 나옥순 대리. 그리고 또 한 사람은 하옥순.하옥순 할머니는 올해 일흔넷이다. 이곳에서만 32년째 일하고 있다.어느 날 이분이 내 엉덩이를 툭 치며 말을 건넸다.&amp;ldquo;제주엔 오난 어떵 하우꽈?&amp;rdquo;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외간 남자 엉덩이를 툭 친다. 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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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순대리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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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8:31:22Z</updated>
    <published>2026-10-04T23: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멋지고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나는 요즘 이 질문을 자주 한다.나이가 들어 새로운 세상에 억지로라도 편입되기 위해 내가 하는 일들을 &amp;lsquo;도전&amp;rsquo;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amp;lsquo;나를 던진다&amp;rsquo;는 표현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나는 그저 내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멋있게,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을 뿐이다.​젊은 시절의 숀 코네리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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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순대리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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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4:20:36Z</updated>
    <published>2026-10-04T23:3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대리가 밥을 먹고 잠깐 사무실로 들르란다.점심시간은 11시 반부터 한 시간이다.사무실에 가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amp;ldquo;어디서 오셨어요?&amp;rdquo;&amp;ldquo;제주에는 언제 오셨어요?&amp;rdquo;&amp;ldquo;그전에는 무슨 일 하셨어요?&amp;rdquo;처음에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이 이제 조금씩 내 이야기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그런데 나는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지금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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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순대리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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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38:54Z</updated>
    <published>2026-10-04T23:3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히 나는 주방 스튜어드 일을 하면서 행복하지 않았다.그런데 왜 했을까.어울리지도 않는 일을 왜 했을까.왜 그렇게 자신을 혹사했을까.누가 나에게 정색하며 묻는다면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나는 이곳에 무슨 목표를 가지고 온 것이 아니었다.이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도 없었다.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내게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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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순대리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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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38:39Z</updated>
    <published>2026-10-04T23:3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저씨. 나 따라 해 보세요.&amp;rdquo;나대리가 갑자기 내 앞에 서더니 두 팔을 위로 올려 깍지를 끼고 허리를 편다.&amp;ldquo;자, 이렇게요.&amp;rdquo;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숙인다.두 사람이 비껴가기도 좁은 주방 한구석에서 날 세워놓고 맨손체조를 따라 하란다.진지한 표정으로 체조를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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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문에 자리 잡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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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40:07Z</updated>
    <published>2026-09-23T22:0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문으로 향한다.모슬포 게스트하우스에 계약한 열흘이 지나면 호텔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해야 한다.​미리 연락해 두었던 중문 부동산 중개업소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쥔장이 반갑게 맞는다.&amp;quot;와, 이게 얼마 만인가요!&amp;quot;통화는 몇 번 나누었지만, 얼굴을 본 건 지난겨울이었으니 벌써 일 년이 흘렀다.&amp;quot;그래, 이번엔 얼마나 계시려고요?&amp;quot;&amp;quot;일 년쯤 있으려 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n3Md5mgd5OhnV49tjQf0ZbB-pX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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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프롤로그-6.  - 끊임없이 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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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0:03:43Z</updated>
    <published>2026-09-21T20: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가지 않은 길&amp;quot;로버트 프로스트  &amp;quot;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아마 더 걸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cqCxlszrkKxqMcfboAM4Q85ONS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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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프롤로그-5.  - 취업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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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9:10:19Z</updated>
    <published>2026-09-18T19:0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보세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빈둥거리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필시 어제 그 취업 관련 전화일 것이다. 살짝 흥분 가라앉히며 전활 받는다. 네. 어제 c 사장이 소개한 사람입니다. 아 네. 중문에 오셨나요? 아니요 아직 모슬폽니다. 그럼 S 호텔로 오세요. 중문 관광단지에 자리한 잘 알려진 5성급 특급호텔이다. 2시간 후에 호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54_0xSXz-xgtV5sE28_YlpRcP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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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프롤로그-4.  - 그렇게 머물게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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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0:34:48Z</updated>
    <published>2026-09-15T20:3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단, 만나보자가서 말이나 들어보자.마음은 급해졌지만 걷던 길은 마저 걷고 가자.걷기 위한 게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다.화순 포구다.10길 끝 지점까지 사계리를 거쳐 산방산 하멜 유적지와 용머리해안까지 마저 걸었다. 포구는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서귀포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공천포로 향한다.화순에서 올레 5번 길에 접해 있는 공천포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jnZZVH4eWx20QtRb9lICH9kZ4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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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프롤로그-3.  - 이곳에 남을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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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9-13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슬포 게스트하우스를 나온 게 아침 8시.  세 시간 가량 걸었다. 여기는 올레 10길. 나는 그 10코스를 모슬포에서 화순 방향으로 역으로 걷고 있다.송악산 둘레길이 넓은 억새 벌판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산방산과 멀리 사계리 해변과 화순금모래해변. 더 멀리는 범섬과 아스라한 서귀포시 연안과 형제섬. 더군다나 한라산까지 동시에 모습을 드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DeIk57M78cCcDGoRUxcnz0j-E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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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프롤로그-2.  - 아름답기에 더 서러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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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1:43:09Z</updated>
    <published>2026-09-12T20: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로 다시 오는 비행기 안이다.지난겨울 나를 울리고 보듬어준 제주가 하늘에서부터 나를 반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구름 위로 한라산이 아스라하다.마치 눈구덩이 위로 봉우리 하나가 불쑥 솟아오른 것 같다.비행기 안에서 한라산을 수없이 보아왔지만 이런 장관은 처음이다.구름 위에 우뚝 솟은 한라산.나는 지난 1년 동안 무던히도 제주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czSJ0naHgSZe7Htcy_9McIOj9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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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프롤로그-1. - 다시 길 위에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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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0:57:51Z</updated>
    <published>2026-09-07T13: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나는 제주에 다시 왔다.처음엔 열흘이었다.하지만 열흘 뒤의 일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았다.걷고, 보고, 읽고, 쓰면서그동안 살아온 삶에서 조금 비켜나다른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한 달 살이를 하던 때부터 품어온 오래된 생각이다.그래서 이번에는 돌아갈 날짜부터 정해놓고 싶지 않았다.열흘이면 열흘, 한 달이면 한 달,어쩌면 일 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aA3ZwUUtiMlJzlSegfmJV_TWj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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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방스튜어드 - 4, 노동하는 인간을 마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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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6:01:36Z</updated>
    <published>2026-09-05T19:5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방에 도착해 유니폼을 입고 작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최저임금이나 주당 노동시간, 근무환경 개선 같은 거창한 이야기들은 이곳에선 그저 정치적 수사나 이해관계자들의  헛된 말장난으로 느껴질 뿐이다.  절망이 희망의 싹조차 틔우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곳. 생각 하나 제대로 붙들고 있을 여유조차 없다. 그곳엔 그저 널브러진 접시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lHj0ZcS4LS8h28-t1SbugRNZw0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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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방스튜어드 - 3, 낭만은 개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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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9-01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4시간 가량의 아침 전쟁이 끝나도 쉴 틈은 없다.오후가 되면 점심 뷔페와 함께 똑같은 일상이 다시 반복된다.끊임없이 밀려드는 접시와 컵, 각종 기물들 앞에 서서 온종일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 고된 노동의 연속이다.그나마 룸서비스와 조식 뷔페 사이에 잠깐 틈이 나면 설거지를 일차로 마무리한 뒤 숟가락, 젓가락, 나이프와 포크를 무더기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P7QNHR7tQHewHlwO_XfS8JkjS_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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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방스튜어드 - 2, 거울 속에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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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2:52:44Z</updated>
    <published>2026-08-30T22: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는 제주 S 호텔 뷔페식당 주방의 설거지 장소다.지난밤 룸서비스로 나갔던 음식과 식기들, 그리고 아침 조식부터 점심, 저녁 뷔페식당에서 사용된 온갖 기물들이 이곳으로 총집합한다.이 호텔은 만실일 경우 주말이면 보통 천여 명이 투숙한다. 그중 약 30%가 이 식당을 하루 한 끼 이용한다고 해보자. 일 인당 사용하는 식기를 3개씩만 잡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OM9E4LIzLErmZXXlqP9uodr9L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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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방스튜어드 - 1, 깨어진 내 마음을 줍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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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0:12:54Z</updated>
    <published>2026-08-29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쨍그랑 와장창 창...&amp;quot; ​아니, 그렇게 접시를 손으로 잡고옮기면 어떡해요!!!이렇게 두 팔로 가슴에 가득 끌어안고 옮겨야지! 그릇이 하나도 안 남아나겠네!어 참, 답답해 죽겠네.​처음 온 나를 향해 호통이 떨어진다.새로 온 신참 군기도 잡을 겸 구시렁구시렁대는 그 목소리에 주방이 침묵에 잠긴다.하지만 화가 난 듯한 외침 끝에,어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okqsIEpUMSbPZZH5XXm10gOxp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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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화-에필로그 - &amp;quot;제주에서 길을 묻다&amp;quot;가 &amp;quot;제주에서 삶을 살다&amp;quot;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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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3:21:57Z</updated>
    <published>2026-08-28T23:3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태생적으로 길 위에서 진화하고 성장한 종이다.20여만 년 전 출현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동아프리카를 떠나 7만여 년 전에는 유라시아를 거쳐 남미의 끝자락과 자바 섬, 뉴질랜드까지 다다랐다.아프리카에 남아 멸종한 다른 직립 종들과 달리, 수십만 년 동안 두 발로 걸어 전 지구로 펴져나가 살아남았고 지금의 현생인류가 되었다.인류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JegAz9_0vVoeFhdc5hiTkFPC27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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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화-그래, 가서 또 살아 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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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9:33:27Z</updated>
    <published>2026-08-25T19: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오늘 한 달 살이 마지막 날이다.어제부터 좀 싱숭생숭하더니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렇다.뭐, 오늘도 여러 날 중 하루다.그냥 맨날 하던 대로 하자.그래, 걷자.그러면 나아지겠지.어제 짐은 얼추 싸서 보냈고, 쓰레기 분리해 놓은 것과 반납할 책을 백팩에 챙겨 삼매봉 도서관으로 향한다.2주에 한 번씩, 오늘이 세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H2%2Fimage%2FUmHu6wqHOOqJ5IjhgqENcIl0_m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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