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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두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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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은 조약돌, 한 줌의 바람, 한 뼘의 햇빛같은 글을 쓰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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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2T06:29: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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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은 사람, 괜찮은 시간, 괜찮은 어떤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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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4T09:0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물에서 나왔을 때는 아직은 환한 저녁이었다. 매미소리는 들려왔지만 어딘가 쇠잔해진 울음소리였다. 건물에서 나온 사람들은 모두 다 집을 찾아 떠나는 철새처럼 바삐 움직였다. J는 동료의 저녁제안을 부드럽게 거절하고 늘 타던 지하철 대신 걸어가기를 택했다. 건물 사이를 부딪히며 인도 위로 쏟아져 내려오은 바람이 꼭 파도 같이 느껴졌다. 얇은 니트 넥타이가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5761vf4ERMGLssTw2E3cEBvJfe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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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umble light - 4. 먹구름 뒤에 비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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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꿈에서 깨어난 언니의 발 끝 너머 검 푸른 새벽빛이 벽을 타고 있었다. 새벽빛은 네모난 창문 모양으로 주변을 푸르게 만들었다. 꿈속의 빨간 마을에서 춤을 추고 머리를 마구 흔들었기 때문이었는지 언니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심장에 펌프질을 하듯 크게 울리던 음악소리 대신 정적과 고요만이 푸르게 내려앉았다. 언니는 두 눈으로 그 네모나고 푸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aF8yGOqQjXmDjn3QMbTmQBFhb8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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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umble light - 3. 붉은빛으로 물들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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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1T04:4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침을 멍하니 바라보던 언니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잠이 든 시각에도 고무나무 시계의 초침은 계속 계속 둥글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평선 같은  시간 위에서 언니는 꿈속으로 흘러들어 갔다.  꿈속에서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을 때 희미하게 들리던 음악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세모난 탁자에 올려져 있는 얇은 유리잔들이 미세하게 흔들릴 정도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3EGlsl9EO95db6Uf7tvyvenFV6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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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umble light - 2. 검정의 요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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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0T04: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장례가 끝나고 그녀의 소식을 내내 듣지도 또 묻지도 않았다. 시간이 강물처럼 앞으로만 빠르게 흘러 서른 중턱에 턱걸이를 겨우 해냈을 무렵 나는 그녀의 소식에 대해 물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이름을 기억했고 엄마도 그녀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내가 물었을 때 엄마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 오랜 시간 찾지 않은 것을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QiUjvnRubAUrdgIlH38gTHNOW5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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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umble light - 회색의 요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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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13T02: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웃으며 작별인사를 나눈 후 나는 그녀를 본 적도, 소식을 들은 적도 없다. 거의 20년도 훨씬 넘는 세월 동안 그녀의 모습은 액자 속 그림처럼 머릿속 어느 곳에 걸려 있었다. 그녀는 내 아버지의 사촌동생이고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에 살았었다. 그녀의  긴 반곱슬 머리는 부스스했지만 향긋한 모링가향이 났었다. 또  늘 회색 옷을 입고 다녔다. [요영]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JCuBuqNd9YGeD2ZdfrDht_UYNM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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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4호 - 짐은 정리했지만 마음은 정리하지 않아도 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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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3T05: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핸드폰 속 캘린더나 저장된 사진첩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또렷이 기억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연남동의 붉은 벽돌 빌라 304호에 처음 들어간 날이 그중 하나이다. 작은 원룸이 천국처럼 보였던 날이었다. 20대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닥을 치는 우울과, 더할 나위 없는 안락함 그리고 이름표 없는 행복이 한데 모여 304호를 가득 채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QdBbDMAovBbtLRonKwFe2JRaE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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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Waiting fo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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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15T09:5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희가 사는 집은 운이 좋게도 남향이어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해가 길게 들어왔다.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는 날 중 하루였다.어느샌가 아무도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는 집에 산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런 것에 익숙해졌다는 게 때로 가슴 한편은 쿡, 찌르는 듯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거나 하진 않았다. 그전에 빠르게 그 고통을 피해 다른 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GxHKb-SAghig1c-Nt6tamWq8-9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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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손님으로 대해야 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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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8:30:47Z</updated>
    <published>2025-11-20T08: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먼지들이 햇빛이 들어오는 길을 따라 은하수처럼 하얗게 떠 있었다. 그리고 식탁 옆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릴 정도로 집 안은 조용했다. 마치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처럼,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여자는 눈앞에서 떠다니는 먼지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집의 주인은 온데간데없고 자신이 손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33L-KGnqWlqbPsOi8G9Ae7CDb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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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노을 밑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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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8:19:45Z</updated>
    <published>2025-11-05T08: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것과 다른 열매들이 조용하게 무르익고 있던 날이었다.노란 호박꽃들과 덩굴 사이로 아이들의 작은 손과 늙은 이들의 손이 번갈아가며 바삐 움직였다. 어린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호박밭과 밭에 피어난 호발꽃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언덕에 위치한 분홍빛 건물에 5번째 창문에서 누군가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은빛 머리 사이로 흰머리들,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RJGnAXCCL2QAcIMzpI9rT3egY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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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anoram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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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8:07:21Z</updated>
    <published>2025-10-02T08:0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풀잎을 밟는 작은 인기척에 날아가는 새 처럼 노인의 시간도 그랬다.이미 그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 이미 떠나고 없는 새 처럼 노인에게 시간이란 그런 것이었다. 마른 들판은 점점 생기를 잃고 묵묵히 내리쬐는 햇빛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노인의 얼굴 또한 그랬다. 그는 기다려주지 않는 것들을 생각했다. 그중에는 젊은 날의 자기 자신도 있었다. 며칠이 흘러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HIzD6HP-rhmGFkoeBBA1a4bo2Q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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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가들에게 - 부스러기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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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04:00:11Z</updated>
    <published>2025-09-10T04: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과자 부스러기가 유난히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특히 짭짤한 과자를 먹은 후에 남아있는 부스러기는 왠지 더 맛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부스러기까지 다 먹고 난 후에 나는 내 인생이 이 과자부스러기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별 볼일 없는 부스러기 같아도 누군가에겐 맛난 감초가 되어주는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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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파스타와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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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9:15:56Z</updated>
    <published>2025-07-30T09: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랗고 푸른 여름나무가 주욱 이어진 가로수 길 사이로 아이들이 지나갔다. 아이의 짧은 머리카락은 땀인지 물인지 모를 것으로 젖어있었는데 아마도 더운 날씨에 축구 한 판을 한 뒤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 나이에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늘 그렇게 머리가 젖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옆에 있는 친구에게 말했다.  &amp;quot;야, 나뭇잎이 꼭 상추 같지 않냐?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KnhqfrkttTBfbLJF5yZ7yK584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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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물 웅덩이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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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8:55:40Z</updated>
    <published>2025-07-16T08:3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소리에 잠에서 깬 수영이 어둑어둑한 방 안을 마른눈으로 둘러봤다. 며칠 동안 비가 오는 탓에 하늘이 해를 가려 방 안이 초저녁처럼 어두웠다. 창문을 가린 청록색 커튼이 그 어둠을 더 푸르게 만들고 있었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수영은 남편과 헤어진 지 1년이 됐다는 생각에 적지 않게 놀랍다고 생각했다. 헤어질 그 당시에는 다음 해 여름을 생각할 수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cBSscaPwoZgeQAGtMvjRk0pwy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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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2. 굳은 젤리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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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08:05:13Z</updated>
    <published>2025-06-16T07:0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영은 76번째 생일을 맞았다. 보라색과 하늘색이 섞인 작은 꽃들이 수놓아진 식탁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케이크를 올려두고 초를 킬 지 말지 잠시 고민했다. 초코 생크림에 블루베리가 올라간 케이크가 예뻐서 먹기 전에는 망가뜨리기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부엌에 있는 초코파이를 하나 가져온 다음 초코파이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인 후 눈을 감고 소원을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Jl_n9O6cD7tMOxbY_G5LrxdwK0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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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꿈 내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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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3:35:47Z</updated>
    <published>2025-06-09T02: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꿨네 땀방울 뚝  눈물이 핑글 심장이 반뜩 손가락이 뻐근한 응, 그런 꿈을 꿨네  그 꿈도 내 것이라  한 땀 두 땀 그려보았지 응, 잘 그려서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지는 해를 못 본 척 뜨는 해를 못 본 척 한 땀 두 땀 그려보았지  수놓은 꿈을 들고 너에게 보여주니 응, 네가 내 꿈을 보았다고 하네 나에겐 첫 꿈인데 너에겐 첫 꿈이 아니라고 하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KRPD_gdiqEw1NCkrPF3c1F2iX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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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버둥 치는 순애 - 1. 자꾸만 뒤 돌게 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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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10:22:01Z</updated>
    <published>2025-06-02T08: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호는 술을 끊은 지 4년이 되었다. 아내를 닮은 아들을 남겨두고 중호의 아내는 연락이 끊겼다. 양말 한 짝도, 심지어는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도 그 집엔 남아있지 않았다. 아내가 집을 나간 지는 20년이 조금 더 되었다. 그는 아내가 집을 나간 뒤 집 근처의 낡고 허름한 슈퍼의 단골이 되었다. 제 값을 바로 치른다기보다는 외상을 더 많이 하는 외상단골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06cgyzyCXSFPhy7iEQJqn3ekHu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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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unshine with you</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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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2T03:05:10Z</updated>
    <published>2025-01-13T08:4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 Colorpencil on paper -  맑은 물 웅덩이는 시린 얼음으로 얼굴을 감추었습니다. 그 작고 투명한 웅덩이에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을 좋아하던 아기 햇님은 꽁꽁 얼어버린 웅덩이에 자신의 얼굴이 비추어지지 않자 매우 슬퍼했습니다. 아기 해가 하루종일 펑펑 울기만 하니 세상은 더 더 시린 암흑에 잠겨버렸습니다. 아기 해가 성장하길 바랐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GzNhuf34TqPZr1wfcSDa1wIK-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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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deep shining nig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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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11:51:52Z</updated>
    <published>2024-12-04T10:3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별들이 양털처럼 부드럽게 수놓아진 어느 깊은 밤, 한 소년이 차가워진 손에 입김을 불며 숲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나무 바구니를 든 소년의 손과 뺨을 빨갛게 물들였다. 올이 풀려버린  소년의 검은 스웨터의 구멍 사이사이로 찬 바람이 재빠르게 들어왔다. 소년이 들어간 곳은 깊은 숲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없는 숲 속이었기에 멀리서 들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O4jwJ_IJCyAbL86c7I5Eh62y53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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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rrot cak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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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3T10:09:25Z</updated>
    <published>2024-11-21T10:3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carrot cake&amp;gt; 2024 Pencil, colorpencil and collage on paper -  일찍 일이 끝난 쿠코 씨는 팔을 어깨 위로 쭉 뻗어 기지개를 켰다. 거대한 회색빛 빌딩을 나와 회전문을 지나고 몇 개의 횡단보도를 건넌 후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창 밖으로 노란 은행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바닥은 온통 노란 은행잎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8p9yjfsy1SFGQgp_QQR0yWSsCh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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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reami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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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11:30:40Z</updated>
    <published>2024-11-19T09: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한 새벽 피어나려는 꽃잎을 막을 수 없어 지나가는 바람도 손안에 가둘 수 없고 쉬어가는 안개에 마음을 걸어둘 수도 없는걸  너는 보랗고 노란 색종이로 접은 작은 별 같은 새들을 나는 부드러운 잎사귀를 둥글게 말아서 연둣빛 달을 그렇게 작은 손으로 만들어낸 것들을   조각난 하얀 돌 아래로 파란 하늘 속으로  띄워 보내자  산 위에 사는 누군가도 작은 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ZN%2Fimage%2FZvMsRAfCiHAMDCeoqkzyxDk7l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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