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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담 퍼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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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도시 문화 기록가. 번역가.  20년 마케팅 브랜드 전문가. 강화도에서 유럽 작물을 기르며 전세계 채소를 찾아 이야기를 모으는 채소 여행자. 번역가. 공연. 영화. 책. 필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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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1T13:47: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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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젓과 추첫, 뭐가 다를까&amp;nbsp; - 강화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서 만난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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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51:25Z</updated>
    <published>2026-10-06T00: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가는 섬이다. 큰아빠와 큰엄마는 지금도 계절마다 제철 해산물과 생선을 꼭 보내주시기 때문에 우리 집에는 바다의 먹거리가 꾸준히 도착한다. 아마 아빠가 서울로 온 뒤부터 그러셨을 테니, 내 평생 이어진 일인 셈이다. 상자를 열어보고서야 무엇이 제철인지 알 때도 있다. 얼마전에도 큰아빠표 가을상자가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수산시장에서는 구경이 길어진다. 영국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nNr5M8Z_Hf3vV6OFlASOCIJRS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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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을 이해한다는 착각 - 개츠비, 바틀비 그리고 &amp;lt;가능한 사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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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1:22:21Z</updated>
    <published>2026-09-28T01:2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amp;lt;가능한 사랑&amp;gt;을 23일 개봉 날 극장에서 보았다(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 영화에서 말하는 계급, 노동 그리고 카메라의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해외와 국내에서 적지 않게 오갔다. 그러나 나는 고전을 번역하는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조금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z6Z_vdswTW83SctTR9I9e26PDX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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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 - 예언이 운명을 만들었을까. 잠재된 욕망이 운명을 깨운 것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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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06:51Z</updated>
    <published>2026-09-06T04: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에 할 일을 미룰 때 저는 늘 같은 말을 씁니다. 내일 하지, 뭐. 그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세어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미뤄 둔 일이 쌓인 어느 밤에 문득, 내일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아무 날도 가리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이 아니라는 뜻일 뿐이지요. 《맥베스》 5막 5장의 그 독백을 저는 오래 허무주의로 읽었습니다. 왕이 되겠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oTYqktjO0Ig8y2UZnIV_LsC3e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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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무 모종이 나오면 강화도에도 가을이 온다 - 강화장에서 떠올린《보이지 않는 도시들》과 에우페미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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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1:54:33Z</updated>
    <published>2026-09-06T01: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화풍물시장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2와 7인 날에 선다. 강화풀물시장의 본래 이름은 강화읍장이다. 임진왜란 이후부터 이어진 장터로,&amp;nbsp;지금의 건물은 2007년 민속장 명소화 사업으로 새로 지어졌다. 장날이면 공터와 도로변에 200개가 넘는 좌판이 들어선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가 강화로 도읍을 옮겼던 시절, 개성에서 건너온 사람들과 섬사람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QJw1B0O0RXfXOecOJQQefhHY_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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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에 숨은 괴물, 양 밑에 숨은 인간 - 《오디세이》의 숨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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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3:13:19Z</updated>
    <published>2026-08-15T22:5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세우스는 '숨는' 영웅이다.  트로이의 목마 안에 병사를 숨겼고, 키클롭스에게는 자기 이름을 &amp;quot;아무도 아니다(우티스)&amp;quot;라고 숨겼고, 마지막에는 양의 배 밑에 자기 몸을 숨겨 동굴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타카에 돌아와서도 거지로 변장하고 자기 집에 들어가죠.  그러니 화가들이 이 이야기를 그릴 때 무언가를 그림 안에 숨겨두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td7dMPFLewqqEFqw0PDOipKM42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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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대는 왜 진실을 말할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시 '인상주의를 넘어'에서 만난 세 명의 광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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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10:25Z</updated>
    <published>2026-08-13T01:1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 하나가 취소되어 다음 일정 사이에 시간이 남았다. 원래부터 가려고 마음먹고 있던 전시였는데, 그렇게 갑자기 가게 되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amp;lt;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amp;gt;다.  미국 디트로이트 미술관의 소장품 52점을 통해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야수주의와 표현주의, 입체주의로 이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A4jBnwOmEOminxZx18IvHfjvt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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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세이아》의 첫 단어는 왜 &amp;lsquo;한 사람&amp;rsquo;이었을까 - 바다도, 신도, 괴물도 아닌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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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0:26:40Z</updated>
    <published>2026-08-09T08: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르고스의 장면에 오래 머문 뒤, 《오디세이아》를 맨 앞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이 거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트로이 전쟁일까요. 포세이돈의 분노일까요. 오디세우스를 집어삼킬 듯한 바다, 아니면 그가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타카일까요.  호메로스가 고른 첫 단어는 뜻밖에도 &amp;lsquo;한 사람&amp;rsquo;입니다. 원문의 첫 단어 `ἄ&amp;nu;&amp;delta;&amp;rho;&amp;alpha;`는 &amp;lsquo;한 사람을&amp;rsquo;이라는 뜻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6Y-m_eZAxorDC1MxxVmt-PIAI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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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무 해를 기다린 개, 아르고스 -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의 이 장면에서 펑펑 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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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8:57:53Z</updated>
    <published>2026-08-09T04: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오디세이〉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제17권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amp;lt;오디세이&amp;gt;를 기다렸습니다. 전편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라니, 그렇다면 반드시 아이맥스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자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며칠 동안 취소표를 들여다봤지만 끝내 구하지 못했습니다.  주말인데 회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n2jvs71tICwIx84q2iCZ5Oqna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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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문장은 벼랑 끝에서 쓰였습니다. - 역대급이라는 말을 세다가 디킨스를 펼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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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3:47:45Z</updated>
    <published>2026-08-09T03:4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대급이라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듣는지 세어 본 적이 있습니다. 역대급 폭염, 역대급 실적, 역대급 논란. 한참을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세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최고 아니면 최악, 그 사이의 말들이 다 사라진 같았습니다. 그리고 찰스 디킨스를 생각합니다. 무대 위의 이 남자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사랑받는 중이고, 동시에 가장 미움받는 중입니다.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QBKDaGj_ykKJ7KwjCSKndMkYT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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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십 년 본 같은 작품, 또 다르게 보이네요. - 『베니스의 상인』을 다시&amp;nbsp;보는&amp;nbsp;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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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8:58:48Z</updated>
    <published>2026-08-04T03:1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대에서 &amp;lt;베니스의 상인&amp;gt;을 처음 본 것은 스무 살 즈음이었습니다. 저는 셰익스피어 '덕후'죠. 무대에 셰익스피어가 걸리면 일단 극장을 찾아갑니다. 그중에서도 &amp;lt;베니스의 상인&amp;gt;은 유독 자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도 다른 프로덕션이 올라올 때면 찾아가 보았고요. 이 작품과 수십 년에 걸쳐 여러 번 만난 셈입니다. 그런데 볼 때마다 다른 연극이 되어 있네요. 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2_KQS03VZS9IYdQ7WZIBsAc5k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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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댈러웨이 부인은 꽃을, 울프는 책을 직접 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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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2T00:4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17년, 버지니아 울프와 남편 레너드 울프는 리치몬드의 자택에 작은 인쇄기 한 대를 들였습니다. 크기는 식탁 위에 올라갈 정도였다고 해요. 둘 다 인쇄를 배운 적은 없었습니다. 책자 한 권을 보고 익혔을 뿐이었죠. 버지니아가 활자를 한 자 한 자 골라 판에 심었습니다. 레너드가 잉크를 바르고 기계를 돌렸습니다. 버지니아가 그 한 부 한 부를 붉은 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OFZjMS_PHt320Pz3_VVnJcMan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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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도 필사가였습니다 - 에밀리 디킨슨, 서랍 속에&amp;nbsp;&amp;nbsp;시 1,800편을 남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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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8T10:5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886년 5월, 미국 애머스트의 한 저택에서 쉰다섯 살의 여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 라비니아는 언니의 방을 정리하다가 서랍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실로 꿰맨 작은 손바느질 책자 수십 권을 발견합니다. 안에는 시가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amp;lsquo;파시클(fascicle)&amp;rsquo;이라 불리는 이 책자들에는 시가 800편 넘게 들어 있었죠. 낱장과 편지 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dHVqjkp05cBKLvmyFFvvhiuMVyg.jp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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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가지를 키웁니다. - 시간을 건너 유럽의 수도원에서 강화도 섬으로 건너 온 헤리티지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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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9:44:12Z</updated>
    <published>2026-07-28T09:4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는 가지를 몹시 싫어하는 여인, 페르미나 다사가 등장한다. 결혼하기 전부터 &amp;quot;나는 가지를 먹지 않겠다&amp;quot;고 선언할 정도였다. 그런데 결혼 후 시어머니가 계속해서 내놓은 가지 요리를 자신도 모르게 다 먹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가지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도 페르미나 다사처럼 가지를 좋아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r0IxWFsTrBxDLIUtK5g7unSfJ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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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림트의 '사랑'과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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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3:05:55Z</updated>
    <published>2026-07-18T03:0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빛의 아름다움은 축복일까, 덫일까. 구스타프 클림트의 &amp;lt;사랑&amp;gt;(Liebe, 1895)과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아름다움을 영원히 붙잡으려 한 두 예술가의 초상에는, 구원의 약속과 몰락의 예감이 동시에 스며 있다.  클림트의 &amp;lt;사랑&amp;gt;속 두 인물은 서로의 얼굴을 감싸며 정지된 듯한 포옹을 나눈다. 배경은 어둡고 고요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GRoxIC7vTNNAHOrukhXUPKSnk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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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여행자가 나홍진의 &amp;lt;호프&amp;gt;에서 만난 것 - 나는 아직 호포항에서 돌아오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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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8:54:58Z</updated>
    <published>2026-07-16T08:5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때문이었다. 15년 전 영국에 살 때, 그녀가 태어난 토키(Torquay)가 있는 데본에 꼭 가보고 싶었다. 내친김에 콘월까지 갔는데, 그동안 알던 잉글랜드와는 전혀 다른 항구 도시들의 풍경에 완전히 매료됐다. 숙소는 데본의 항구 중심지에서 차로 10분쯤 들어가는 홀컴(Holcombe)&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VI9Ft-XIASi51gphshqxSg6q7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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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터 래빗의 모험과 채소밭 주인 맥그리거 씨 사이에서 - 파슬리를 찾던 토끼 피터 래빗과 밭을 지키는 사람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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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4:22:51Z</updated>
    <published>2026-07-08T04:2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세계인이 사랑하는 비아트릭스 포터 여사의 &amp;lt;피터 래빗 이야기&amp;gt;를 읽을 때, 나는 언제나 지독할 정도로 피터 편이었다. 자타공인 피터 래빗의 오랜 팬인 내게 파란 재킷을 입고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은 채 몰래 맥그리거 씨의 채소밭으로 들어가는 이 조그만 토끼는 단순한 캐릭터 그 이상이었다. 그 작은 몸으로 상추와 콩, 래디시를 정신없이 먹어 치우다 들켜서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we1fDCx1jzqBwcnwlAi-kGp3Q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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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의 댈러웨이 부인처럼, 나는 꽃을 산다 - 버지니아 울프의 &amp;lt;댈러웨이 부인&amp;gt;과 여름 정원 앞에서 배운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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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9:24:22Z</updated>
    <published>2026-06-30T09: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라리사 댈러웨이는 꽃을 사러 간다. 소설의 시간은 6월 중순, 런던의 어느 수요일 아침이다. 그녀는 굳이 직접 나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다. 심부름을 맡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직접 거리로 나선다. 6월의 신선한 아침 공기,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움직임 속으로. 그녀에게 꽃을 사러 가는 길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GSGK7vyFYIDvvUQuRZNpEItH9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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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필리어는 왜 '로즈메리'를 건넸을까 - 숲의 향기를 지닌 로즈메리에서 셰익스피어를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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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4:24:46Z</updated>
    <published>2026-06-22T04: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봄에 사 온 첫번째 로즈메리 키우기를 실패했다. 변명을 좀 하자면, 허브를 안 키워본 것도 아니다. 올해 텃밭과 화분에서 키우는 바질만 해도 서른 종이 넘는다. 씨앗을 구할 수 있는 품종은 웬만하면 다 심어봤고, 대부분은 살려냈다. 차이브, 딜, 세이지, 루꼴라, 민트, 타등 많은 허브들도 내 텃밭 한켠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런데 유독 로즈메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00SlxNkDu3AksP9gETd5g6UiZ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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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화도 정원의 '구스베리'를 먹으며 떠올린 소설  - 체호프의 구스베리 그리고 내 정원의 구스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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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2:01:58Z</updated>
    <published>2026-06-19T02: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정원 한구석에 자리한 구스베리 덤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가시 돋친 가지 사이로 작은 열매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아직 덜 익어 반쯤 투명한 연둣빛인데, 아침 햇살에 비춰 보면 안쪽으로 가느다란 잎맥 같은 줄이 선명히 비친다. 열매를 손끝으로 살며시 만져 본다. 꽤 단단하다. 포도처럼 무르지도 않고, 앵두처럼 탐스럽지도 않다. 어딘가 고집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JpVdzDTvWN1BlMKy0fyYiA1db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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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자들의 도시: 버지니아울프, 박인환, 그리고 명동 - 도시의 우연한 산책자들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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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0:50:46Z</updated>
    <published>2026-06-01T10:5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핑계가 필요한 순간들을 위하여  아마 연필 한 자루에 열정적인 감정을 느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필을 갖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간절해지는 상황이 있다. 차와 저녁 식사 사이에 런던을 가로질러 걷기 위한 핑계가 필요한 순간들 말이다. 여우 사냥꾼이 여우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사냥을 하고, 골퍼가 빈터를 건축업자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골프를 치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Ic%2Fimage%2FoC_KH69U8ylpXpGKSn1rrl8Dy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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