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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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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angnam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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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 쓰는 일을 좋아하는 시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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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18T00:54: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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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애도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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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2:35:09Z</updated>
    <published>2026-10-11T06:0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생각에 잠긴 사람을 보곤 해요 그들도 아주 긴 목을 가지고 있어요 땅에 고인 단비에 혀를 적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몰라요 긴 슬픔을 구부려 심장을 낮추고 물 가까이 얼굴을 밀면  목울대가 물결보다 먼저 울어요        &amp;ldquo;이게 말이 돼?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눈만 마주쳐도 자빠지는 신혼이잖아, 근데 어디 낄 데가 없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MLjaSN-AzYbHd5myTggMAOrDX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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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꼭두대장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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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2:03:20Z</updated>
    <published>2026-10-03T06: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았다 그건 죽음 저편보다 더 생경하게 자유로웠다 가라고 가라고 가라고 붙드는 찰나의 시간 잡았던 손을 풀면 우리는 등을 보이고 사라졌다 우리는 등을 보이고 살아졌다         지하실에 갇혀 꿈인지 환상인지 모를 일을 겪은 사라는  귀한이, 부모님, 오잘란, 해, 달, 별, 그리고 애도를 떠올렸다. 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JxL9Cdmcrx8fQMwFhuVgidWCf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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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빛초롱, 눈물마름, 박장대소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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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53:30Z</updated>
    <published>2026-08-26T12:5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땅에 핀 작은 꽃을 볼 때는 무릎 꿇는 게 편해 그걸 꽃무릎이라 부르자 중심을 버리고 비스듬히 움직이는 것 모두 꽃무릎으로 있는 거야 사랑을 시작하고 있는 거야       애도의 몸 밖으로 기어 나오는 우르미는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었다. 그건 기어 나온다기보다 더는 버틸 수 없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 우르미의 숙주가 된 애도나 비좁은 몸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mEqY2akoHRGte4We2gRajOfBj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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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애도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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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9:06:12Z</updated>
    <published>2026-08-12T09: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떨어져 구르는 상수리 열매 한 개 외롭지 말라고 호주머니 깊숙이 넣었다 몸에서 덜그럭 소리가 나니 여름이었다 마른 심장을 두고 너는 이미 떠난 후였다 사랑이 제일 어려웠다         기쁨의 눈물은 반짝거린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사라의 눈물은 차도 빌딩도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별처럼 검은 벨벳 위에 보석을 뿌린 것 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XI_wTS3TYCr9jtxQ6JRHEo1lF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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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화. 해, 달, 별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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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54:12Z</updated>
    <published>2026-07-26T09: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초에 하느님이 사람에게 음-마  두 음절을 주셨다 기분이 좋아, 마-마-음-마-마 엄마가 보고 싶어, 음-마-음-마 밖에 궁금해, 음-음-마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고 그곳에 오롯이 앉아있는 너를 안고 새하얀 젓니의 냄새를 맡는다 너를 사랑해도 될까, 마-음       귀한이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그랬듯이 오잘란 또한 사라의 눈앞에서 점점 빛을 잃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KlmOyNBqJE4VqkTcT-d-1rAEpe0.jpg" width="49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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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화. 오잘란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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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0:45:59Z</updated>
    <published>2026-07-19T10: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해 대신 사탕해, 말하면 붉은 단내가 조각난 채 몸 구석구석에 박혔다 아, 달다! 혀를 내밀어 사랑이 그은 상처를 옮겨 적었다 글자들이 뚝뚝, 번졌다       과일가게의 간판이 희미하게 몇 번 깜박이다 꺼지자 다시 칠흑 같은 어둠이 사라를 덮었다.  '지금 고통스러운 건 소중한 뭔가가 너에게서 나오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아빠의 말이 사라의 귀를 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9q1Q5AM25FVTLsaY7FcsjRCI45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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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화. 아빠와 엄마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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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7:31:52Z</updated>
    <published>2026-07-12T06: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 무더기 일제히 한 방향으로 예뻤다 낱장의 꽃잎들이 가벼워 나도 사뿐 얹혀 햇빛과 함께 흔들렸다 돌아오는 길에 보고 말았다 꽃들의 뒷모습을 수만 개의 받침이 밑에서 만개하고 있었다 색깔도 없이 여러 빛깔의 꽃을 밀고 있었다 한아름 품었던 송이를 터뜨려 가슴 밖에 내놓고 그 꽃잎 하나 질 때마다 비와 바람을 붙들고 텅 빈 채 울고 있었다 당신이 내 발을 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yPhuRvqbF6j-GnseAbMq4OPnbtk.jpg" width="49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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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화. 귀한이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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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3:15:15Z</updated>
    <published>2026-06-28T10: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까지 와서야 알 것 같은 누운 마음 너는 그렇게 오래 앓다가 떠났다 땅으로 꺼지거나 하늘로 솟은 것들은 이미 너무 멀다       사라는 꼭두할매가 챙겨준 손전등을 들고 좁은 뒷마당 한쪽에 있는 지하실 문 앞에 섰다.      이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이 수 백 살 먹은 나무 앞에 서 있으면 그 위용에 압도당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대면하는 것처럼, 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eBdo9oqvZWNWONAYRfhqLQqwuKc" width="2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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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화. 꼭두할매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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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3:23:31Z</updated>
    <published>2026-06-21T06: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방치기 할 때 자꾸 금을 밟았다 죽었어! 누군가 외치면 걸어 나가는 벌을 받았다 죽는 게 두 발로 땅을 딛는 일이었다      멜론빙수가 알려준 주소로 찾아가는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두 시간 반을 달린 후 택시를 탔다. 오늘 안으로 다시 집에 가려면 서둘러야 했다.&amp;nbsp;신발도 벗지 않고 문 앞에서 통장과 함께 간단히 멜론빙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yHFPcxeFs2RiEgfp1uS3c7SSl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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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화. 봉선화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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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39:21Z</updated>
    <published>2026-06-07T08:1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떨어지는 벚꽃 잎을 '아'하고 받아 '멘'하고 뱉었다 죽은 무화과나무에 자꾸 물을 주었다 썩고 무른 뼈들이 흘러내렸다 보이는 것만 믿어지는 날이 계속됐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삭막했다. 학교 대부분이 휴교 중이었고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일 뿐 거리가 썰렁했다. 늦봄으로 가고 있는 찬란해야 할 계절이 한겨울처럼 정막이 감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Z9NeCtldcKS-d0owvivN6b9d2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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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화. 오잘란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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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4:02:29Z</updated>
    <published>2026-05-31T03: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여자가 화장터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다      굴뚝 밖으로 흰 민낯이 나가신다            아침이 왔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눈을 뜨고 바라보는 세상이 처음 본 듯 생경하고 신기했다. 처치곤란과 멜론빙수는 아침 일찍부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낄낄 깔깔 웃다가 서로를 간지럽히기도 하면서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7CKvF2Pst8keXihbZ0BO6cKEUaE.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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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화. 처치곤란과 멜론빙수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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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5-24T00:1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떨어져 구르는 상수리 열매 한 개 외롭지 말라고 호주머니 깊숙이 넣었다 생각날 때마다 만지니 손끝마디 기분이 반질반질해졌다 눈을 떠도 눈 감은 것 같은 어두운 너를 모르고 아껴주었다 몸에서 덜그럭 소리가 나니 여름이었다 마른 심장을 두고 너는 이미 떠난 후였다       &amp;ldquo;사라! 그만 진정해!&amp;rdquo;  멜론빙수가 사라의 어깨를 잡았다. 사라의 얼굴은 흙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7otQdm6Izy0RnwIFGG3WvndRb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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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화. 처치곤란과 멜론빙수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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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47:24Z</updated>
    <published>2026-05-17T07:3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매기살처럼 예쁜 이름 하나 달고 날고 싶어 누군가의 입속에서 꼭꼭 씹혀 사라져도 좋겠어 잘 있어, 이 말을 얼마나 더해야 나는 영영 이별할 수 있을까      &amp;ldquo;멜론빙수! 좀 괜찮아? 열은 좀 내린 것 같은데&amp;hellip;&amp;hellip;&amp;rdquo;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고 자던 멜론빙수가 기지개를 켜자 내내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처치곤란이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어보고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xydvG-fCOqVxgXlIdytSDO6u4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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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화. 오잘란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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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47:53Z</updated>
    <published>2026-05-10T06: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이 죽었다 나는 완독한 책의 명단에 그의 이름을 적었다      &amp;ldquo;출판 계약 전에 한번 보고 싶었어요. 이 오잘란의 인생을 직접 살아 본 것처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거든요.&amp;rdquo;  사라는&amp;nbsp;할 말을 찾지 못해 어색하게 웃었다. 국민배우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다는 것도 어색했고 중년의 나이에도 매끄럽고 잡티 하나 없는 그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KHsX0cN2o16Xfu3aGmfTQv8yURU.jpg" width="42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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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사람들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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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48:23Z</updated>
    <published>2026-05-02T11:5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갇힌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기분은 가까워질수록 희미해지는 발자국을 보는 거 같아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사라였지만 멜론빙수, 처치곤란과 함께 살게 된 뒤로는 더더욱 문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었다. 자서전 대필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amp;nbsp;생활비와 더불어 처치곤란과 멜론빙수에게 지불하는 일당도 만만치 않아서 통장에 있던 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7xa7eIx2-c0v3uuzOKkdzrjik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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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우르미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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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48:57Z</updated>
    <published>2025-12-07T06:4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에 휘파람을 불면 정말 뱀이 나올까 울지마울지마울지마 네가 울면 아픈 기억이 밤새 뱃구레를 움켜쥐잖아       애도가 왔다간 후 사라는 작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싱크대에 있는 그릇들을 다 꺼내서 닦기 시작했다. 수저와 행주도 물에 삶고 입지 않는 옷들도 버렸다. 옷장에 남겨진 애도의 옷들이 눈에 들어왔을 때 잠깐 망설였지만&amp;nbsp;성큼성큼 창고로 가서 접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iD1pU57P2x9-YajCHHNJJjv0e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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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애도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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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49:36Z</updated>
    <published>2025-11-30T07:3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탕에 혀를 베었다 계피 맛에서 흐르는 피 맛을 봤다 달콤해서 의심하지 않았다 조곤조곤 혀를 놀렸을 뿐인데 칼이 갈렸다       애도가 집에 잠깐 들르겠다고 했다. 환절기용 외투가 필요하다고 말한 건 사실 핑계였다. 사라와 다시 합치는 일을 구체적으로 상의하고 싶어서였다. 표면적으로는 그가 집에 들어와서 이전처럼 살면 되는 일이지만 내용은 그리 단순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NE_SqlPubyOkhXxSmhkHWmtDM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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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우리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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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50:14Z</updated>
    <published>2025-11-22T07:5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땅에 핀 작은 꽃을 볼 때는 무릎 꿇는 게 편해 그걸 꽃무릎이라 부르자       &amp;ldquo;아빠는 일손을 놓고 술만 드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엄마도&amp;nbsp;절망 속에서 오랜 세월 힘드셨고&amp;hellip;&amp;hellip;.&amp;nbsp;&amp;nbsp;아마 지금도 나를 원망하고 있을 거예요. 그때 알았어요. 세상에서 제일 슬픈 집은 웃다가도 서로 눈치를 보는 곳이라는 걸요. 잊히지 않아요. 허공에서 나를 올려보던 귀한이의 눈이&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SGBxrzK3gxnxIIjmnisMV6knD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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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나와 귀한이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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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15T07:1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입 베어 문 잇자국처럼 버스가 섰다 간다 누군가 머물다 간 자리에 복숭아 솜털이 앉는다 오래 간지럽다      &amp;lsquo;사랑이네 과일가게&amp;rsquo;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갖가지 과일들이 향기를 뿜으며 단골이나 낯선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님은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과일가게를 했고 나는 끝도 없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버스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WEezIXyEhS9slsgBrLLK1B2gv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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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사라 - fantasy no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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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51:21Z</updated>
    <published>2025-11-08T05: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주병은 왜 초록일까? 술지게미 봉지를 들고 퇴근하던 아버지는 초록 숲 어디선가 누룩 냄새를 풍기고 있을 거야       관찰일기/2025/4/20   메론빙수&amp;nbsp;: 말수가 줌.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짐. 밤낮 구분 없이 수면시간이 많음. 처치곤란에 대한 적대감이 있음. 성격이 예민함. 부엌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는 게 뜸해짐. 물을 자주 마심. &amp;hellip;&amp;hellip;  처치곤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dI%2Fimage%2FKx8xyh7gAXdPOb247FgBrOpYXeQ.jp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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