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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바리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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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960년대 제주 여자아이의 생존 초단편을 씁니다. 어릴 적 제주의 삶과 교사 생활에 대한 추억, 그리고 은퇴 이후의 일상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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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16T11:16: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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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옐로나이프의 오로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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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00:13Z</updated>
    <published>2026-10-10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로라를 보는 것은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큰딸도 발리서 결혼시켰겠다, 남편과 실크로드 여행도 6월에 끝나서, 올해 지출한 비용이 만만찮기에 해외여행은 자제하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지인들과의 여행 계모임이 갑자기 깨지면서 공돈이 생겼다. 게다가 여행 모임이 깨졌기 때문에 마음이 허해서 그냥 구경이나 해본답시고, 여행사이트에 오로라를 쳐서 이리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FG%2Fimage%2FX1loOhleHd3RkkD8xaLckPUsG_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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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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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9-26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분다. 마당 한 켠으로 먼지 싸라기가 몰려간다. 나는 허허로운 마음이 되어 그저 올래로 내닫는다. 어머니가 어디에 있을까? 어머니 가슴으로 도망치고 싶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따뜻할 것 같고 아늑할 것 같고 드디어 편안해질 것 같은데 어머니는 없다. 오늘도 그 어느 밭에 들어가 김을 매겠지. 거기가 어디일까? 나는 알듯도 말듯도 한데 어느 쪽으로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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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루와뚜(Uluwatu) 사원의 원숭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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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9-19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식은 영화같이 잘 끝났다. 8박 동안 함께 지내던 인도 사돈네 가족과도 마지막 밤까지 잘 보냈다. 그들을 배웅한 후 우리 부부는 사누르 해안의 마사지샵에서 피곤한 몸도 풀고 동네 레스토랑의 베백고랭( Bebek Goreng, 튀긴 오리)을 먹으며 맥주잔도 부딪쳤다. 모든 게 그야말로 훌륭했다. 매우 좋은 기분으로 마지막 여흥을 즐기기 위해, 대여한 차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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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리행 3일째 일기(3) - 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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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8-30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햇살의 강도가 약해졌다. 호텔 잔디밭을 건너 한 계단씩 천천히 내려가니 바다가 보였다. 구두 굽 아래로 푹푹 빠지는 모래를 느끼며 &amp;lsquo;아, 정말 바다에서 결혼하는구나.&amp;rsquo; 는 실감이 났다.  해변에는 생화로 장식된 둥그런 아치가 바다를 향해 있었고 늘어진 꽃송이들이 가볍게 그네를 타고 있었다. 태양은 흰 구름 속에서 햇살을 흩뿌리며 희미하게 존재를 알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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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리행 셋째날의 일기(2) - 맘 졸이지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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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8-09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가 어디쯤일까? 갑자기 외길인데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도로 정비 때문인지, 한쪽 길로만 차가 오가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그래도 차가 흐름을 따라 이동할 때는 좋았는데, 어느 지점에서 앞차가 섰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차가 오기 시작하였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한다. 너무 오래, 30분도 넘게, 그렇게 정지해 있던 것 같다. 게다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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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리행 셋째 날의 일기(1) - 드디어 결혼식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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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4:22:23Z</updated>
    <published>2026-07-05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결혼식 날이다. 아침 일찍 로미와 미미는 떠났다. 어젯밤 늦게까지 풀장에서 물을 첨벙거리며 간만에 수영을 즐겼다. 물에 누워 밤하늘을 쳐다보면 여기저기서 아기자기하게 별들이 소곤거리는 것 같고, 주위는 음악에 흐느적거리는 야자수만 보인다. 사돈댁은 늦게까지 관광 다니느라 피곤해서인지 풀장엔 얼씬 않는다. 말 그대로 빌라 안은 우리 가족끼리 하는 여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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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리행 둘째 날의 일기 - 인도 사돈들과의 첫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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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6-06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11시 넘어서야 빌라에 도착해서 집 구경을 못 했다. 아침에 보니 우선 출입문부터 잔디가 깔린, 마당을 가운데 두고 네 개의 집이 나지막하게 둘러서 있다. 마당 주변엔 열대의 화려한 꽃과 나무들 그리고 둥근 전망대가 있다. 계단을 내려가니 주방이 있고 그 앞의 풀장인 데다, 정글 숲 나무들로 옆집과 경계가 되도록 가려져 있다.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쪼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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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리행 첫째 날의 일기 - 우리의 택시 운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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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0:44:37Z</updated>
    <published>2026-05-16T08: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발리로 향하던 날은 3월 6일 오후 4시 20분이었다. 타자마자 쌈 채소에 삼겹살을 싸서 입안에 꼭꼭 담아 넣으면서 얼른 잘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밤 11시에나 숙소에 도착한다고 하니까 미리 자둬야 한다.  예전에 모임에서 발리를 갔던 때가 2013년쯤이었나? 그러니까 벌써 13년 전의 일이다. 그때도 야밤에 도착했는데 두꺼운 겨울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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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색 단복을 그리워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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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8:00:08Z</updated>
    <published>2026-05-03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2학년 어느 날, 특별한 모임이 학교에서 열렸다. 단정한 초록색 원피스의 친구들과 선배들, 멋지게 걸린 걸스카웃트 단기, 은은히 퍼지는 노래 그 모든 것이 인상적인 모임이었다. 늘 밋밋한 흰 칼라에 검정색 교복과는 차이 나는 걸스카웃 단복은 내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동그랗게 둘러서서,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촛불 점화식은 어린 내겐 감동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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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드레스 vs 한복 - 딸의 결혼식을 치르며 드는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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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4-19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난 결혼식 안 하고 그냥 살래.&amp;rdquo; 이것이 큰 딸 로미의 지론이었다.  &amp;ldquo;그래도 결혼식은 해야 좋지. 너무 서운하잖아.&amp;rdquo; 이게 엄마인 내가 딸에게 건넨 권고다.  로미는 비혼주의였고 누군가 만나서 연애한다 해도 결혼 생각은 없다고 했었다. 그러던 큰딸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자, 결혼식 없이 그냥 살겠다고 내게 말했던 것이다. 로미는 그렇게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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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학교 때의 소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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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0:00:04Z</updated>
    <published>2026-03-21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김밥을 쌀 때면 중학교 시절의 봄 소풍이 떠오른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시골 중학교였던 우리 학교에는 학교 행사에 후원할 만한 여유 있는 학부모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밭일에 바빴고, 학교 일에까지 신경 쓸 형편이 못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소풍에 동행하는 선생님들의 도시락을 가정 선생님에게 맡기는 관행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은 자연스럽게 2</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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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희의 공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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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8:00:03Z</updated>
    <published>2026-03-07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희의 공책을 펼치면 단정하게 내려쓴 글씨로 볼펜 똥 자국 하나 없이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너무나 깔끔해서 흠 하나를 입히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나는 한 귀퉁이에 &amp;lsquo;사랑&amp;rsquo;이라고 슬쩍 적어 놓았다. 며칠 후 옥희는 어떻게 알았는지, 공책에 낙서를 한 게 너니? 라더니, 접힌 쪽지를 내게 건네주었다.  &amp;ldquo;경수가 이거 너 주래.  나는 옥희가 이상하다고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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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구 기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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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2-21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입학식 날은 춥고 낯설었다. 게다가 크고 헐렁한 교복을 입고 얼차려를 엄하게 자꾸 시키는 바람에 집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따뜻하고 안락했던 국민학교 때와 달리 낯선 곳에서 온 친구들이 많아 정이 안 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6학년때 삼총사였던 선영이와 옥희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우리는 함께 점심을 먹고 셋이서 교사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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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장의 사진이 주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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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8:00:10Z</updated>
    <published>2026-01-10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억은 단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다. 그 사진에서 나는 언니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가을 어느 한나절 막 추위가 오기 전, 양지바른 기와집 한 귀퉁이에서 옹기종기 서 있는 우리들은 그저 즐거운 듯 웃고 있다. 얼마 후면 사진을 찍어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줄도 모르고 아무런 근심도 생각도 없이 말이다. 아마 그분이 말했으리라.  &amp;ldquo;스마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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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층 c블록 7열 5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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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8:00:02Z</updated>
    <published>2025-12-20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층 c블록 7열 5번. 이것은 내가 라트라비아타를 보러 가서 앉은 자리 번호이다. 인생 처음으로 남편이 먼저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해서 앉은 좌석,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의미가 깊다.  &amp;ldquo;내일 오페라나 보러갈까?&amp;rdquo; 예기치 않던 순간에 남편이 말하는 느닷없는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amp;ldquo;어쩐 일이야? 당신이 오페라를 다 보러 가자고 하고.&amp;rdquo;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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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홀로 메.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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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3:09:04Z</updated>
    <published>2025-11-29T13: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내자의 신호에 따라 무대 뒤편에 섰다. 은근히 긴장된 순간, 팀원들의 얼굴을 쳐다보니 그들도 상기되어 있다. 그렇지. 나만 긴장한 건, 아니지? 그러다 공연하는 팀으로 얼굴을 돌렸다.  훌라춤을 추고 있다. 뒤에서는 춤을 추는 아줌마들의 발만 보인다. 매끄럽게 움직여지는 발들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훌라춤을 배워도 좋겠네. 어릴 적 크리스마스 무대에서 춤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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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틸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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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3:00:45Z</updated>
    <published>2025-11-15T1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나의 오랜 친구는 아니다.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통해서 만난 사이니까 햇수로는 6년째이지만 개인적으로 본 것은 4번 정도밖에 안 된다. 어쩌면 나이가 같고, 신앙이 같아서 쉽게 마음을 터놓았을 수 있다. 명절이어도 어른들이 다 돌아가셔서 나는 어디 갈 데도 없었다. 그래서 같은 동네라 혼자 사는 그녀에게 전화했을 뿐이다.  &amp;ldquo;오틸리아, 어떻게 지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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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스 팻말이 외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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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8:49: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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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지하철 안은 조용했었다. 그런데, 차량을 연결하는 통로 문이 열리고 70대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왔다. 그녀는 가슴 앞에 팻말을 들고서, 내 앞을 스쳐 지나며 &amp;lsquo;하나님의 축복이.....&amp;rsquo;라고 떠들어 댔다. 아, &amp;lsquo;예수 천국! 불신 지옥! 인가?&amp;rsquo; 싶었는데 곧이어 중국인이 어떻고 나라가 다 망하고 등등의 얘기가 이어졌다. 나와 좀 떨어진 위치라 자세한 내용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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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멋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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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8:00:02Z</updated>
    <published>2025-10-11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난 지 40년이 되는 직장 모임을 위해 용산역으로 나갔다. 열차 시간에 맞추어 가보니 둘째 언니 린은 나보다 30분이나 일찍 와 있었다. 게다가 언니는 커피까지 사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임 날짜 건으로 서운했던 린 언니에 대한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우리는 부지런히 춘천행 ITX에 올라 7번 칸에 앉았다.  &amp;ldquo;교장쌤의 행복학교는 잘 되고 있어요?&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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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가 들면 마음에도 쉬이 감기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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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1:36:24Z</updated>
    <published>2025-10-05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 수 없이, 업무 부서를 바꿔야 했다. 그것은 내가 열심히 공들였던 업무에서 물러나는 일이었다. 억울함이 가슴 속 그득한 상태에서, 물러나겠다고 얘기했다. 서류가 바리바리 쌓여있고 수첩도 왜 그리 많은지, 물러나려면 치워야될 것도 많았다. 열심히 일했는데, 나를 내쫓다니 뭐 이렇게 처리하나? 학교의 처사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는 내게, 나를 위로해 줄줄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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