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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수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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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을 좋아합니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을 쓰고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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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14T02:13: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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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타리를 두드리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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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0:29:11Z</updated>
    <published>2026-07-27T00: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부엌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울타리가 있었어. 그때는 내가 말을 못했거든. 그래서 너무 답답했어.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르고 뒤돌아서 요리만 하고 있었어. 그게 너무 속상해서 울타리를 막 치고 울었었어.  아마도 오년은 더 지난 기억일 텐데. 기억이 그렇게 선명하다고? 말이 느려서 단어를 연결해서 문장을 만드는 시간 동안 대학노트에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XcGS4446GQWpRuZxk3YTmLoUz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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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국제도서전 길벗어린이부스 금요일 라이브드로잉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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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9:17:01Z</updated>
    <published>2026-06-11T09:0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수연  영국 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를 수료했으며, 현재 한겨레 교육과 청강대에서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달에서 아침을》 《나를 감싸는 향기》가 있으며,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로 2026 AFCC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와 2026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내 어깨 위 두 친구》로 2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hCGjXKHoJK6bj_b-EUPjlLaZi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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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꿈 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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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0:23:43Z</updated>
    <published>2026-06-11T00: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정은 이라니. 세상에나. 김정은이 자신의 집무실 바닥에서 노란 펜을 들고 모자를 쓴 노인의 얼굴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옆으로 쪼그리고 앉아 그림 그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김정은 자체보다 김정은이 왜 내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 잘 그려? -랄프 스테드먼 알아요? 그 사람 같아요. -당연히 알지. 김정은이 씩 웃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VsFxss7-jxzabtGy8gceJyD6I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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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품 신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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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0:05:13Z</updated>
    <published>2026-06-08T10: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가보는 절벽이 낮설었지만, 내가 보는 나 자신에 비하면 얼마나 높고 웅장한지. 넋을 잃고 오랜 시간을 바라보았다. 푸른파도가 높이 가서 부딪히는구나. 부서지는 물 한방울 한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눈이 부셨다. 절벽은 한번도 움직인 적이 없었다. 그저 거기에 있었을 뿐. 오랜 시간 그것을 바라보게 했던 힘은 절벽 탓이 아니었다. 다 나의 상상력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KUakvcCyF0vdYRs1m1h4isehLA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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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기가 없을 뿐] 북토크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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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1:25:15Z</updated>
    <published>2026-06-07T11: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bookgeuk 북극서점,  목요일 @gaga77page 가가77페이지에서  신간 [용기가 없을 뿐] 북토크를 했다. 8년전 한동대 제자까지 찾아와줘서 반가웠다. 책으로 또 이런 만남들로 기억되다니 참 감사하다.  역시 책 만들때 부터 걱정했던 대로 나와 아빠이야기가 나와서 여러가지로 쉽지가 않다. 끝까지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 빼버린 작년 아빠에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_sdyrWXwRMDiu3j4Abzq4kEzpp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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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모든 것은 균형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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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1:20:31Z</updated>
    <published>2026-06-07T11:2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은 감정을 시각화하고, 인물의 심리와 분위기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가 많다. 인물들의 비례는 완벽하지도 예쁘게 정리되지도 않고 선도 거칠다. 그 불완전한 마감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감동한다. 이게 아마도 나의 취향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책꽂이에서 자주 꺼내는 책들은 &amp;lsquo;구조&amp;rsquo;가 훌륭한 책들이다. 책을 펼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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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신간[용기가 없을 뿐]북토크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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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1:18:52Z</updated>
    <published>2026-06-04T01: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진다. 네 살 아이와 함께 길쭉한 소파 위에서 가능한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한다. 수면상태가 엉망이었기 때문인건지, 다른 이유인건지, 그당시 나는 매일 짜증을 달고 살았다. 눈이 따가웠다. 유리문이 열리고 키가 나만큼 훌쩍 큰 교복입은 남자애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엄청 크다.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VhwyEfQVwL52FKFs42bvDxfWvT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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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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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0:50:53Z</updated>
    <published>2026-06-04T00: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뭇거뭇 갈색 피부 위에 은색 반지가 은은하게 반짝 거린다. 세공이 꽤 섬세한데 작은 물방울 형태의 홈이 교차로 반복되고 그 안에 동그란 홈이 파져 있는, 자세히 보면 볼수록 참 정교하다. 반지를 자세히 봐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안쪽을 보자 숫자 1이라고 새겨져 있다. 다섯 달인가를 기다렸다고. 한 번 맞추는 반지인데, 다섯 달을 기다리는 게 큰 문제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_eeMfVfqZoRJN7BHEC6x5Z-hGd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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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책을 만들면서 나는 자꾸 얼굴을 가리고 엎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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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3:13:41Z</updated>
    <published>2026-05-30T13: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그렇듯 일찍 새벽에 깨버렸다. 네시에서 다섯 시 사이. 다섯 시 즈음 깨면 잘 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누워있으면 시간을 날리기 참 좋은데 요즘 발견한 것이 침대옆 창가에 창문을 다 열어두고 환기하면서 책을 올려두고 읽으면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이었다. 아마 추운 겨울에는 힘들겠다. 하지만 당분간 몇 달간은 좋은 온도일 것이다. 먼지가 오래 쌓여있던 창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AQvctetH6O9lF9xoruBYCEn7pB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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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누군가를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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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2:12:07Z</updated>
    <published>2026-05-23T12:1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곤했는지 입안이 다 헐었다. 그래도 잠을 몇 시간 자고 일어났더니 그럭저럭 쉬는 기분이 들었다. 바다가 며칠 만에 나를 보자마자 안아주었다. 그리고는 중얼 거린다. &amp;ldquo;엄마 머리 냄새가 바뀌었어.&amp;rdquo; 아이들을 꼭 껴안으며 언어와 보이는 것으로 기억되는 관계가 있고, 촉감과 온도, 냄새로 기억되는 관계가 있다. 아마도 후자가 더 친밀하고 애착이 깊은 관계일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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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전한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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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3:26:36Z</updated>
    <published>2026-05-16T03:2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만에 혼자만의 여행인가. 십일 년 만인가. 집순이에 쌍둥이 엄마가 혼자 어딘가로 일주일 남짓 출장을 가는 일이 십일 년 만인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그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기도 했지만 벌써 십일 년이 지나다니. 한국과 호주의 그림책 교류를 위해 아르코의 주관하에 세명의 그림책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 호주 시드니로 오늘 저녁 비행기로 떠난다. 어제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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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현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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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7:56:51Z</updated>
    <published>2026-05-10T11:4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가 기간이라 수십 개의 습작원고를 일주일 내내 보았다. 읽어야 할 그림책과 사두고 못 읽은 책이 앞에 쌓여 있다. 그런데 어떤 한 장면에 잠시 멈췄다. 익숙한 표정과 눈빛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을 잠시 바라보다가, 모니터를 앞에 두고 갑자기 눈물이 났다.  분명히 슬프지 않았는데. 그림 때문에 눈물이 나다니. 방심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설명할 수 없는 이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HvTRw1Z_jKDZGtui6Y5JBR6dn8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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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에 귀를 기울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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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34:28Z</updated>
    <published>2026-05-03T13: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꽃이 화사하면 멋져 보였어. 아직도 예쁜 게 제일 좋아. 빛깔에 취하고 향기에 취하지. 그게 전부인 것 같이 보일 때도 있었어. 그런데 지켜보는 눈들이. 어째서 이렇게 가끔씩 불편할까. 내 눈은 점점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있어. 저 꽃과 줄기를 지나, 뿌리 쪽으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저 흙 안쪽으로. 더 더 그 밑으로 들어가. 저 아래 까만 어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wVgHKMzbW-d_fpJdv9VLnDMON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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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 꽃병을 얼룩 없이 닦아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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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2:18:02Z</updated>
    <published>2026-04-27T02:1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저기 드문 비둘기야. 흰 비둘기야. 왼손에는 하늘이의 손을, 오른손에는 바다의 손을 잡고 걷는 중, 길에서 비둘기들을 만났다. 회색 비둘기만 보다가 흰 비둘기를 보니 등이 뽀얗고 동그랗다. 회색 시멘트 바닥 위에서 동그란 하트 모양의 등이 또렷이 보인다. 귀엽다. -귀엽네. 이쁘다. -그렇지? -살구 생각난다. -왜? -살구도 등이 저렇게 동글동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Z1Cn09Lo93egTwRg-AKhKcGV-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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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그만 죽지 그래? 제발, 그냥 죽어버렸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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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2:47:59Z</updated>
    <published>2026-04-16T12: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꾸라지가 지나치게 많았다. 싱싱해서 비린내는 나지 않았다. 한 손 가득 굵은소금을 쥐고 뿌리자마자, 충격을 받았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수백 마리의 미꾸라지의 움직임은 내가 알고 있던 그 어떤 움직임과도 달랐다. 무섭도록 필사적이었다. 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공포심을 느꼈고, 곧바로 솥뚜껑을 닫았다. 미꾸라지가 몸부림을 치다 못해 깊은 솥 바깥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xxfNPlMph0QX_AI-ULKz0xace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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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딸기의 맛 - 추억의 음식이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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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49:16Z</updated>
    <published>2026-04-13T00:4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때부터 내리 몇 년을 친척들이 다 함께 모여 여름휴가를 강원도로 갔었다. 사람 머리통 만한 벌집이 절벽에 무심하게 걸려있는 야성이 살아있는 곳이었다. 아빠의 강원도 친구의 집은 매해 바뀌는 도사견들이 새로 태어나 있었다. 나는 새까맣고 눈이 쳐진 통통한 도사견 새끼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여름 내내 안고 다녔다. 내가 너무 예뻐하니까 주인아저씨가 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tVXZ1MzBqDTcutfAXEPhyO4_d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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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을 뜨고 있는 나는, 사실 잘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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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12:08Z</updated>
    <published>2026-04-13T00:0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을 맞은편에서 먹고 있다. 무례하게도 내가 반대편 의자로 두 다리를 뻗는다. 그것도 신발까지 벗고. 젓가락이 또르르르 식탁 위를 굴러 내 발 등위로 떨어진다. -언니. 그 젓가락 좀 주세요. 맞은편에 앉아있는 사람이 나를 바라본다. 항상 한결같은 다정한 눈으로. 어떻게 나를 저렇게 봐주는 걸까? 저 사람은 알까. 자기가 지금 어떤 표정인지. 그리고는 알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EvSgrx4_qtUNJNyyxoRtt0HQ4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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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용실 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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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11:29Z</updated>
    <published>2026-04-11T10: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 너무 예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앞머리가 예쁘게 잘려있다. 목욕탕에 갔다가 처음으로 이발소에 가본 것이다. 머리가 한결 가볍고 층이 많아졌다. -이발소 아저씨가 어디 미용실에서 잘랐어? 물어보셨어. -그래서 뭐라고 그랬어? -엄마가 잘라줬어요, 그랬어. 쌍둥이가 태어나고 돌이 지나자 남자아이들의 머리는 생각보다 빨리 자랐다. 산꼭대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5mtR7IChxVo385eoavYa1pZO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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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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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3:42:39Z</updated>
    <published>2026-03-21T13:4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이다. 또 새집이다. 더 이상 어릴적에 살던 한 집으로 가는 꿈을 꾸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낯선 공간이지만 나의 무의식이 이곳이 나의 집이라고 알려주는 낯설고도 익숙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얗고 부분적으로 칠도 벗겨지고 낡은 이층 단독주택이었다. 한방은 너무 길쭉했고 내 방은 두면이 미닫이 문으로 되어있었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집의 구조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BlD7PEP8_rChWygSv8x77_SHz3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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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만들어 내는 모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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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8:59:56Z</updated>
    <published>2026-03-14T08:5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메일에 어느 정도 영어가 편안한지 답장에 적어달라는 질문이 적혀 있었다. 대학원 때문에 급하게 공부했던 영어시험의 흔적은 모두 휘발된 지 오래였다. 챗GPT를 켜고 아이엘츠 스피킹 테스트 가상시험을 돌려 보았다. 평가 영역은 네 영역이었다. 유창성과 어휘 수준, 문법과 발음 네 가지 영역을 평가했다. 몇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BE%2Fimage%2FrugK7hlK8kyf2-926hSApp2Duq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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