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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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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달의 결_고요한 시간에 마주하는 나와 당신의 안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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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8T12:41: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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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7 [낙엽] - 어느 생도 초라하지 않음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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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0:04:50Z</updated>
    <published>2026-10-08T13: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바람이 차다.  뜨겁던 공기가 식어 버석한 내음을 풍긴다.  푸른 잎은 색을 바꿔 간다.  그 밑에 자리한 나는 하염없이 쳐다본다.  얼마나 변했나. 얼마나 변하려나.  그러다 낙엽 되어 내 품에 와주려나.  하나둘 떨어지겠지.  지금의 풍성함 뒤로하고. 지금의 싱그러움 멀리하고.  노랗고 빨갛게 예쁘고 찬란히 빛내다 쓸쓸하게 갈색빛으로 메말라가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YF5e2z6iniF9uAUgjVSfSzErCG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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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6 [편지] - 부치지 못한 편지가 하늘에 닿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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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0:02:34Z</updated>
    <published>2026-10-01T13: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히 쉬세요. 이제. 그동안의 무거운 짐. 근심 걱정 다 훌훌 털어 버리고. 끝내 고통을 주던 통증에서 벗어나.  이제 자유로이 훨훨 날아 사계 중 가장 많이 좋아하시던 가을 하늘과 바람을 만끽하세요.  당신의 마지막 날에 함께함을 감사해야 할까요. 당신이 눈감는 순간의 부재를 후회해야 할까요.  감사와 후회는 기억하는 한 영원히 함께일 테죠.  당신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p0LpREl9lAQjl_qMhV2EcKQ1co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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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5 [안녕] - 나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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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59:37Z</updated>
    <published>2026-09-24T12: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히 눈을 감는다. 공간에 흐르는 음악을 듣는다. 잠시 그 시간에 나를 머물게 한다.  은은하게 흐르는 음률에 맞춰 발을 움직이고 감은 눈 위로 비치는 햇빛을 느껴본다. 가만히.  눈을 뜨면 눈부신 윤슬이 나를 반기고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이 생동하고 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가까이 보면 초록빛 한강  고요한 시간에 가져간 책을 펼쳐본다.  창을 통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N5FBOqn7VSUfRF5vdQTBH1IjMr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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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4 [환기] - 멈춘 마음에 바람이 불어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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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56:53Z</updated>
    <published>2026-09-17T13: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언제나와 같은 하루가 찾아왔다.  빈 시간이 주어진 날에는 편하다는 이유로 습관처럼 굳어진 일정들을 채워 넣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다른 '오늘&amp;rsquo;이 내게 왔다.  일상의 작은 틈.  신경 쓸 것이 많고 바쁘다는 이유로 &amp;lsquo;핫하다&amp;rsquo;는 말은 이제 내게 너무 먼 단어였는데.  마침, 시간이 맞은 친구가 남대문이 요즘 인기가 많다며 가자고 제안해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1gRpzgKdmmemCvNCjH1hzxdTGk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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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3 [가을] - 돌아오는 계절, 돌아오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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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54:29Z</updated>
    <published>2026-09-10T12:4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다.  바람이, 냄새가, 햇볕이.  가을이라 말한다.  살에 닿는 바람의 온도가 달라지고 사람들 옷의 두께가 변해가고 약속이나 한 듯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을빛을 닮아 하나씩 변해간다.  새로운 계절이 설레는지 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가을을 반기는 미소가 번진다.  여름의 무더위에 힘겨웠던 것도 꿈결만 같다.  여전히 한낮의 태양은 여름을 잊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2wGu6aSpF8UBS6plIHd-h4FreR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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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2 [변주] - 오늘의 걸음은 어제와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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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51:24Z</updated>
    <published>2026-09-03T13: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매일 걷던 거리를 걷고 익숙한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일을 하고 플레이리스트의 음악을 듣고 끼니에 맞춰 식사를 하고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어두운 방 안에 누워 다시 눈을 감고 다시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되는 매일 속에 고요한 안정감을 느낀다.  잠들기 전 듣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n_KmTrgGED5K8EXRYjEETu1jI0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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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1 [방황] - 텅 빈 마음 끝에서 나를 안아주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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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48:59Z</updated>
    <published>2026-08-27T13: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비어버린 날.  비우려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비워져 텅 비어버린 날.  머릿속의 글자들도 마음속의 감정들도  어디로 갔는지 자취를 감춘 날.  공중을 부유하는 먼지처럼 떠다닐 뿐,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다.  파도가 잔잔한 바다 한가운데 가만히 눈을 감고 몸을 맡긴다.  물결이 흘러가는 대로 그저 흘러갈 뿐이다.   그리운 친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I1fSbzEEuTDDZdEPKvHBMt56i2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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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30 [오류] - 안갯속을 걸을지언정, 나의 속도로 걷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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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45:49Z</updated>
    <published>2026-08-20T13:2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그덕. 삐그덕.  앞을 향해 걷는 걸음이 오늘은 어디를 향할지 알 수 없다.  지금 어디로 갈지는 정확하게 정하지도 않은 채 걸었던 대로 하루를 시작한다.  휘청. 휘청.  그래도 걷겠다며 멈추지 않고 무거운 걸음을 걷는다.  매일 무엇을 하는지 뚜렷하게 의식하지 못한 채 해오던 대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순간을 영원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내게  무의미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51uXLRkoPr_AZW00BETLe3Pegw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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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29 [초대] - 마음의 작은 틈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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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42:28Z</updated>
    <published>2026-08-13T12:4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짝 열어 둔 창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여전히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둥그런 바람이지만 그 안에 한 주전과는 다른 한 줌의 시원함이 섞여 들어 있다.  기분 전환 겸 창을 활짝 열자! 환기도 시킬 겸.  조용하기만 하던 공간에 불청객처럼 소음들이 밀려든다.  소리에 예민해 평소라면 창을 바로 닫았을 테지만, 오늘만큼은 그 낯선 소란들이 반갑기까지 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f89FTwTQLL-cIWq6OYORCkCloZ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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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28 [풍경] - 무표정한 얼굴 뒤에는 저마다의 하루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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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39:32Z</updated>
    <published>2026-08-06T12: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빼곡히 들어선 아파트와 차가운 건물, 그리고 끊임없는 차들.  차창 밖 풍경은 온통 회색으로 물들어 삭막하기만 하다.  답답함이 폐 끝까지 차올라 숨이 턱 막힐 때쯤, 거짓말처럼 시원하게 눈앞이 탁 터지는 한강.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존재하는 하늘.  잊지만 않는다면 늘 그렇게 옆에 있어 주는데, 나는 왜 종종 잊을까.   신호등 대기에 서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1AyqtH4jFu0bK7HmQWS1iq1myL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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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유예 2_마지막 인사 - 조금만 더 머물러 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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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2:44:49Z</updated>
    <published>2026-08-05T12: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이 참 서글프다.  마지막 인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일이라 해도.  어떠한 이유로 헤어진다 해도 어떻게 슬프지 않을 수가 있을까.  누군가는 보내야 하고. 누군가는 남겨져야 하고. 누군가는 떠나가야 하는 것을.  함께 두런두런 나누던 대화를, 나란히 걸어가던 발걸음을, 무엇을 먹을지 웃으며 고민하던 시간을.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5ELg74FYiI8tHpPg8jCRyEiJIE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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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월의 크리스마스. - 바다가 건네는 한여름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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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5:03:51Z</updated>
    <published>2026-08-04T05:0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의 크리스마스.  따가울 정도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의 바다는 크리스마스처럼 설렌다.  떠나기 전, 수많은 바다 중 어디로 갈지 고르고.  선물을 준비하듯 하나둘 짐을 챙기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마치 크리스마스이브처럼.   드디어 출발하는 아침.  뭐가 그리 바쁜지 서두르며 빠진 건 없는지 챙겨 들고 출발!   달리는 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KOIJdVcLJcdTHKrMl54uzM3xXe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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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유예 1_계절 - 다음 계절을 기다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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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2:50:25Z</updated>
    <published>2026-08-03T12:4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에도 연습이 있다면 조금은 쉬울까.  12월 그리고 1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모두가 조금은 들뜨는 그 시기에  전해 온 소식 하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진부한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그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될 줄은 모르고.  눈에서 멈추지 않고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면 현실이라는 감각조차 없었다.   지난 시간을 후회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hF_sqt3KYbMZ27nV_Mo-PG_yiF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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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27 [선물] - 나에게 평범한 하루를 선물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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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36:40Z</updated>
    <published>2026-07-30T12: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딩동.  아무개님.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  오랜 기다림에 날 부르기를 원하는지, 조금은 더디 부르기를 원하는지.  병원을 가득 채운 수많은 사람 중 하나.  의자에 빼곡히 앉다 못해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왔을까. 어디가 그렇게 아파 이곳까지 왔을까.  병원의 마지막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제각각 다른 표정으로 앉아 있다.  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7HAmweuv9KKkE92f_puce9gmXj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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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26 [이름] - 역할의 파도에 몸을 숨긴 채 보통날을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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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33:12Z</updated>
    <published>2026-07-23T13:1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도 모르게, 내가 살아가다 보니, 나이만큼 늘어간 것이 있다.  &amp;lsquo;이름&amp;rsquo; 또는 &amp;lsquo;역할&amp;rsquo;  내가 원해서 가진 것과, 자연스레 주어진 것과, 원하지 않아도 가지게 된 것.  내가 내게 준 &amp;lsquo;나&amp;rsquo;와 누군가의 &amp;lsquo;나&amp;rsquo;. 어디에서의 &amp;lsquo;나&amp;rsquo;.  한 사람인데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서로 다른 이름으로, 다른 역할을 한다. 아침마다 어울리는 가면을 고르고 상황에 맞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52Jt8LZ4ub4n-9kR_hvTMcRhJP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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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구름 - 나는 무엇을 참고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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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3:26:34Z</updated>
    <published>2026-07-18T13:1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은 무엇을 기다리는가.  가득하게 울음을 머금고 창백하게 바래져 가며.  하늘은 누구를 기다리는가.  차오르는 그리움을 눌러 담으며 기억 저편의 얼굴을 그려가며.  무거워져 가는 구름은 내 마음과 같고,  어두워져 가는 구름은 내 얼굴과 같아.  툭 건드리면 토해내듯 천둥이 칠 것만 같은데, 쏟아내듯 비가 내릴 것만 같은데,  슬픔은 터지지 못하고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lC6YCR4h4MfI8tDX5RneDDideI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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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25 [무색] - 고슴도치도 평범한 하루를 꿈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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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29:41Z</updated>
    <published>2026-07-16T12:4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주는 쉽게도 흐른다.  월요일에서 일요일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길을 걷다 보면 화요일이고 일을 하다 안 풀려 머릴 뜯다 보면 수요일이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한숨 돌리다 보면 목요일이고 드디어 주말 오늘만 버텨! 하다 보면 금요일이다.  시간이 아까운 주말도 어느새 지나가면 또 월요일이다.  그 안에는 저마다의 색을 가진 이야기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z6FqFLI2ZPsVehfhwKODYjPvgk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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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하늘 - 내 시선이 놓치고 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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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2:40:38Z</updated>
    <published>2026-07-12T02: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활짝 연 커튼 밖 세상이 너무나도 예쁘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하늘이 이렇게 눈앞에 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낮달, 붉게 물드는 노을과 까만 밤하늘의 달. 비를 가득 머금은 회색 구름과 끝내 툭,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하늘에는 내가 애정하는 것들이 가득이다.  앞만 보는 것도 모자라 비스듬히 아래를 향한 시선이 내가 사랑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9pXnJ_zSftNupVFLkslLRC-782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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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로 24 [장마] - 그때의 나를 붙잡는 대신, 다시 비를 마주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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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25:11Z</updated>
    <published>2026-07-09T13: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면 이제는 몸이 먼저 안다. 찌뿌둥하고 삐걱거리는 몸이.  장마가 시작이라더니. 정말 비가 와서 그런가.  무기력하게 내려앉은 몸을 억지로 끌어올린다.  일어나. 눈을 떠. 하루가 시작했어, 또다시.  가라앉으려는 정신을 억지로 깨운다.  보통날의 하루일 뿐인데도 이렇게 힘에 부치는 날이 있다.     난 참 비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시원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wl8jv8ciqD1iJ_6rUNdAB4TLvv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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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 공간. - 잠시, 나에게로 고립되어 해방될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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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7:02:52Z</updated>
    <published>2026-07-08T02: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나간 후 텅 빈 공간.  조명을 켜지 않아 은은한 거실.  유리창을 두드리는 청아한 빗방울 소리.  회색 구름으로 뒤덮인 흐릿해진 세상.    고요해.    빗소리만 조용히 울리는 공간이 주는 사색.  회색빛이 만들어 내는 심연의 정적.  진공처럼 침잠하는 시간.  숨소리마저 죽인 채 몽환의 세계에 맞닿는 순간.     쉿. 아무도 알지 못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vs%2Fimage%2F5k89UNJuw6u--Iv3OHESVRLLb9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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