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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칸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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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허공의 순간이 흩어지지 않게 기록합니다. 당신께 닿을 날을 기다리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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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6T06:5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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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여름방학 (5) - 디오니소스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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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08:27Z</updated>
    <published>2026-09-08T09: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인을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오랫동안 다른 일을 하다 올 초 공간과 모임 사업을 시작했다던.  그녀의 공간엔 와인과 왁자지껄한 수다가 함께다.   첫 방문을 기억한다. 5월 13일 월요일, 1년 만에 만난 나를 엄청 반겨 주며 사업 파트너인 친동생을 소개해줬다. 같은 배에서 나온 자식이라 말했다. 워낙 안 닮아서 자매라 말하면 대부분은 놀란다면서. 정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1_4dk3gvTe1Heo16p8yn5qbn_X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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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여름방학 (4) - 바냐 아저씨, 커피 한 잔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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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9:44:02Z</updated>
    <published>2026-09-04T07: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자리의 등장으로 여름의 끝을 안다. 그게 어떤 것이든 마지막 순간이 오면 회상이 시작된다. 긴 방학 동안 무얼 느꼈는지 - 앞으로 뭘 할 건지 생각해 봐야 다음 방학까지 버틸 수 있다. 지금을 놓치면 새 사건들에 파묻혀 올해의 여름은 희미하게 남겠지.   이번 방학엔 커피와 와인을 정말 많이 마셨다. 특히 카페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입을 갖다 대었다. 홀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UZn5om-ZNIAGRI18172I9vTM46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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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조금 비장해지려 해. - 심약자 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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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9:35:40Z</updated>
    <published>2026-09-02T09: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수동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글이든 대화이든 간에 예쁜 곳에서 해야 한다. 지나치게 화려한, 화이트 톤의 공간이라면 탈락. 공간이 여유롭고, 잔잔한 분위기에서 해야 뭐든 잘된다고 믿는 편이다. 예쁜 공간에서 써야 예쁜 글이 탄생한다. 이런 특징의 카페들이 대체로 화장실도 쾌적하다. 사람이 살만 할 때, 글이든 뭐든 가장 잘 나오는 법이다. 기쁨의 예찬이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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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여름방학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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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9:41:10Z</updated>
    <published>2026-08-31T09:4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걸음은 합정으로 간다. 수년 전에도 그러했듯이.  회사에서 대차게 까였던 날, 폭언을 듣고 나서부턴 심장은 숨 가쁘게 달려댔다.. 그분은 영업 파트 셔서 회사에 안 계실 때가 많았다. 그게 날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사무실로 언제 돌아오실지 예상하지 못했다. 남들 다 한 번은 겪는 일이고, 살면서 깨져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겠냐며. 괜찮다 괜찮다, 한 번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XiZJv0m9mcHwnyPI0i5Wu-jN2T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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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S I LOVE YOU</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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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6:29:32Z</updated>
    <published>2026-08-28T06:2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은 크게 속살과 껍질로 나뉜다. 비밀스럽고 예민해서 노출하기 싫은 속마음, 주로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것일 테고. 사회적 가면 같은 껍질의 마음이 있다. 모임, 단체에 속해 있을 때 보여주는 겉모습. 전자보다 대중적이고 사회에 가까운 모습이라, 사람들은 대개 껍데기의 모습으로 나를 본다. 가끔 - 속살을 보여줘도 괜찮겠다 싶어 말했더니 멀어지는 경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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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여름방학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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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4:55:37Z</updated>
    <published>2026-08-25T08: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youtu.be/CIhGbkR7HO8?si=UQaUn7ZPmcOlMNnS​   여름을 버티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아무 때나 적용하기엔  까다롭지만, 이만한 묘책을 아직까지 발견하진 못했다. 오늘 특별히 독자 여러분들께만 알려 드리려 한다. 여름 생월자의 자비랄까.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시길 바란다. 에어컨 전기세도 절약되고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FWdqaOlkQ24vlk_eC1oY36IJVu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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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 새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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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8:01:22Z</updated>
    <published>2026-08-20T08:0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국수가게를 하셨다. 이름은 &amp;lsquo;고래새참&amp;rsquo;. 고래가 새참 먹는 집이란 뜻일 거다. 택시 대신 고래 타는 울산, 시장 장사였으니 정직한 상호명이다. IMF 사태 이후, 새끼들 먹여 살리려 시작한 고래새참. 거대한 이름만큼 오래갔으면 좋았겠지만, 금방 접게 되었다. 그 이후 부모님은 공장에 취업을 하셨다. 밤낮으로 미싱을 돌리고 - 포터에 실어 날랐다.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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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에 온걸 환영해. - 연간 회고 프로젝트 - '내게 남은 것은'을 위한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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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7:44:49Z</updated>
    <published>2026-08-19T07: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2월 제 조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딩크의 삶을 살겠다던 나의 누나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다니 이상했어요.어릴 때 맞고 혼도 나고 수발 들던 과거도 한 몫했지만,여전히 어리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이를 낳았다니.. 실감이 안 난달까요?  저도 나이가 들었지만 - 어쩐지 20대 중 후반에서 멈춰있다 느꼈는데,10달을 소중히 품어 아이를 마주한 누나를 받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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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여름방학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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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47:20Z</updated>
    <published>2026-08-18T08:3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일 싫었던 방학 숙제를 꼽으라면, &amp;lsquo;일기 쓰기&amp;rsquo;를 골랐다. 매일을 기록하는 건 초등학생에겐 정말 가혹한 일이다. 게임, TV, 놀러 나가기 등등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자기 전 책상에 가지런히 하루를 적는 일이 재밌을 리도 없다. 남이 시켜서 하는 거라면 더더욱. 그리도 싫어했던 걸, 굳이 시간과 비용을 내고 참여한다. 글을 쓰고 싶다. 사람들과 나누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Eh-QxS5Wau8RvgTcXznXGtj1p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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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영합니다. 구독자 님이시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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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2:57:56Z</updated>
    <published>2026-08-17T12:5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 아 - 듣고 계십니까. 첫 구독자 님이시여. 이 글은 당신을 위한 찬가이자 편지가 될 테니 필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빈칸센의 브런치는 2021년 12월 시작했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에세이 작가들을 동경했다. 글로서 위로 재미를 주는 사람들. 내가 받았듯이 타인에게도 주고 싶었다. 작가란 늘 내가 되고픈 모습이었다. '모든 것은 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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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은 언제나 햄버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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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5:13:10Z</updated>
    <published>2026-08-12T15:1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저녁은 늘 햄버거였다. 본가에 간다 하면, 대부분 집밥 생각을 할 것 같다. 각종 나물 반찬, 시원한 오이냉국이나 갈비찜 같은. 친근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 말이다. 혼자서 먹기 어려운, 그리운 맛도 좋지만 우리 집은 외식하기 바쁘다.  보통 첫날은 조카네로 향한다. 울산에 갈 땐, 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공항과 가장 가깝다. 택시 타면 5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lDXz4Qc4HLIbC5yHdycsRU9om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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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에 부친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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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7:25:45Z</updated>
    <published>2026-08-07T07:2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튼 파리에 갑니다. 오랫동안 마음에 둔 도시. 주변인들의 후기만 듣던 날을 지나 직접 가보려고요. 몽마르트르 언덕과 에펠탑, 센강까지 전부 느껴볼 거예요. 기간은 넉넉히 2주 잡았어요. 파리에만 2주 있다고 하니, 다들 말리더라고요. 3-4일이면 충분히 볼 수 있데요. 저는 여행 보다 현지인처럼 걷고 싶어요. &amp;lsquo;가봐야 해&amp;rsquo; 보단 &amp;lsquo;오늘은 여기 가볼까?&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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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떼&amp;nbsp;죽음 그리고 영수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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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8:39:37Z</updated>
    <published>2026-07-16T08:3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궁금했다. 소나기가 내리는 목요일&amp;nbsp;오후 5시. 라테 마시다&amp;nbsp;갑자기 죽어 버린다면? 운명이 다해&amp;nbsp;심장이 멈춰버린다면 어떻게 될까?&amp;nbsp;내 생채 시계는 멈췄으니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겠지. 드라마를 보면, 주변 소음이 점점 먹먹해지면서 정신을 잃던데.. 현실은 어떨지 모르겠다. 스위치를 탁 누른 것처럼 기억을 잃지 않을까 싶다. 마치 형광등 꺼지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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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내 탓이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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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3:24:56Z</updated>
    <published>2026-07-08T13: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가 아프다. 찌르르 저리듯이. 뭐가 문제였을까. 먹었던 것들을 하나씩 되새겨본다. 끝이 살짝 거뭇해진 양배추? 우유도 의심스럽다. 소비기한이 오늘까지였거든. 아니면 일주일 전에 주문한 배스킨라빈스가 문제였을까? 분명 먹을 만큼만 먹고 냉동고에 그대로 넣어 놨는데.. 음.. 그것도 아니라면 내 위장이 문제인 걸까? 배탈이 자주 나는 편이긴 한데, 다시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JuBpPNs6Tk0j2Hdv_Ju3XMI8vl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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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이킬 수 없는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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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6:50:05Z</updated>
    <published>2026-06-28T09:4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잡은 두 손. 맺힌 땀방울. 다가오는 여름의 절기.  서로의 중력으론 버틸 수 없음을, 공전의 시간이 지나버림을 안다.  뜨겁게 안으면 녹아버리고 말 거야. 우주의 먼지가 되어 형체를 잃어버릴 거야.  그러니 도망쳐야만 해. 나의 열원이 도달하지 않는 곳으로.  당신이여 - 그리운 노래가 자꾸만 귀를 간지럽혀도 뒤돌아 보지 마시게. 모질게 걸어가시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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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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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6:36: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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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열병&amp;nbsp;날 어지럽게 했고 몸을 덥혔다 걸음을 맞추고 덥지 않게 부채질을 해주었다  낙엽 지던 하늘이 소나기의 계절이 되도록 애써 꺼뜨린 불씨는 다시 살려지곤 했다 사소한 것들에 의해  뜨거운 저기압의 중심 당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안다  열기에 얼음이 녹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 그래서 떠나야만 했어 더 잃어버리지 않게 형체가 사라지기 전에  다시 여름,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EDouijkVBE2Do5yErcFF7bfzh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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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가 쓰고 싶어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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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2:33:10Z</updated>
    <published>2026-05-28T12: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3월, 한 향수 브랜드의 문예대회에 참여했다. 언제나 글쓰기를 좋아했고, 퇴사 후 유익하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찾고 있었다. '나 그래도 놀기만 한 건 아니다' 할 수 있는, 도전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을. 입상까지 한다면? 작가로서의 업적과 재능을 보일 수 있을 테니, 절호의 기회다. 대회를 발판으로 작가의 야망을 이루리라. 마침 아껴둔 장면도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8orb0XaSL1Ohq5xXLKRjsxxlG0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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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산에서 온 서울 사람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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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8:16:21Z</updated>
    <published>2026-05-10T08: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정빈이 서울 살더니 서울 사람 다 되뿠네. 못 알아보겠다이&amp;rdquo; 2년 만에 만난 이모가 건넨 말. &amp;quot;아이고 아닙니다. 아직 서울 사람 되려면 멀었죠 하하&amp;quot;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최근 들은 소식이 상경 뿐이시리라. 평소 연락도 없고 명절에나 잠깐 얼굴 비추는 조카에게 할말이&amp;nbsp;있겠는가. 나 &amp;nbsp;또한 같은 처지라 으레 하는 대답으로 방어한다. 너스레를 떨었다면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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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그늘 - 전시 서문 (북촌 자라나는 모노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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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4:43: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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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꽃은 가만히 피어나는 걸까요? 피어나려 노력한 걸까요?  매년 피는 꽃은 같은 꽃인가요? 같지만 다른 꽃이 피어나는 건가요?  색은 정해진 채로 태어나나요? 스스로 규정할 수도 있을까요?  봄은 풋풋한가요? 완성의 계절인가요? 우리를 찾아오는 걸까요? 우리가 발견하는 걸까요?  당신의 봄은 흘러가고 있나요? 붙잡으려 하나요? 영원하기에 아름다운 걸까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LKEUaBA2KjuKWT-Zs_mlNt2Qe6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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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 12일 용문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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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5:20:04Z</updated>
    <published>2026-04-12T15: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 마주치기를 바랐다.  두 번 뒤돌아 보며 걸었다.  이제 그만. 길어진 그림자마저 도망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ED%2Fimage%2FxtuO3oN_B7-g0zPEMdQ7QIJHgU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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