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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노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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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박노빈 시인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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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4T02:08: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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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화 등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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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57:40Z</updated>
    <published>2026-10-12T00:5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화 등선 박 노 빈   우리 서실 팀, 추사 휘호 대회에 참가하다 화려한 리무진에 여섯이 타고 특수부대 출신 원장님 편안한 안전운전 이번에도 빛난다 꼼꼼한 사전 답사 덕에, 등수는 초월하여 공주 백제 축제 공주 알밤 막걸리 취중에 공산성 한바퀴 돌고 진 팀 이긴 팀 편을 갈라 투호놀이 총무님 덕분에 상대 팀 승 기대했던 나는 연습에서만 하나 넣고 영점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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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운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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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29:00Z</updated>
    <published>2026-10-07T00: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운 선택 박 노 빈   허허한 해변, 갈대밭과 모래사장 뿐인 포항 영일만 바닷가에 1970년 4월 1일 포항제철 기공식 수입과 수출에 유리한 이 항구를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외로운 결심 아무도 성공을 낙관하지 못했고, 특히 세계은행은 철강 산업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투자한 만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조사 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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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게 부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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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0:33:34Z</updated>
    <published>2026-10-04T20: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게 부대 박 노 빈   총탄이오가는자동차도못가는산비탈과눈덮인산길에고지와참호까지총알과 주먹밥과포탄과부상병과멍석속전사자를나르던30만지게부대총대신지게를메고 6&amp;middot;25때1129일동안산비탈에서죽어간민간인한국노무단8794명 최전선에서싸우는미군과유엔군과국군에게포탄과탄피를나르고철조망을 되감고벙커와임시부교와파손된다리와송유관을짓고고치는작업 구호소와보급소와트럭터미널과전선의유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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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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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8:05:32Z</updated>
    <published>2026-10-02T03:5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는 기적 박 노 빈   가는 세월이 점점더 빠르게 덮치는 몸뚱어리 을숙도 나그네새들이 이 섬 저 섬 들리듯이 병원을 들락거린다 걷는 것이 기적이네 &amp;nbsp;낙상이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니 한 계단 한 계단 목숨이 걸려 있다  이 걷는 기적은 51억 원 하늘을 날고 바다를 걷는 게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땅위를 걷는 것이 기적 두 눈이 있으니 2억, 내 심장이 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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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뻐꾸기의 탁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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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46:48Z</updated>
    <published>2026-09-27T08: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뻐꾸기의 탁란 박 노 빈   구월에 비행을 시작해서 일만 천 킬로미터를 날아가야 한다 겨울을 피해 가기는 정말 힘이 든다 비행은 중국 장쑤성 미얀마 인도를 지나, 아라비아해를 가로질러 시월이 되어서야 목적지인 탄자니아 모잠비크 케냐에 도착한다  사월 보름쯤 되면 다시 한국의 여름을 향해 날아서 유월이 오기 전에 작년에 살면서 새끼를 낳고 키우던 곳으로 돌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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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날과 명절과 17번 국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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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3:17:36Z</updated>
    <published>2026-09-23T03:1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날과 명절과&amp;nbsp;17번 국도 박 노 빈   차가 지나가면 자욱한 흙먼지가 일어나는 17번 국도 포플러 가로수 그늘마다 저마다 호박이며 참외 같은 농산물을 늘어놓고 판다  트럭이 17번 국도 동네 주변 길 논에 빠뜨린 연탄을 동네 아이들이 일렬로 서서 트럭으로 실어 주고 얼마인가를 받기도 했다 재미있는 놀이였는데 돈까지 받으니 또 그런 기회가 없을까 기다리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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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람쥐와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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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35:48Z</updated>
    <published>2026-09-16T22: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람쥐와 숲 박 노 빈   다 잊었습니다 더 잊겠습니다 내 노동을 잊을수록 내 노동의 자리에서  굶주린 자가&amp;nbsp;먹거리를 애타게 찾다가 보물찾기처럼 발견하기도 하고 봄까지 낙엽 밑에서 숨죽이고 있던 도토리들은 저런 무성한 참나무숲을 이룹니다 볼주머니 가득 도토리를 채워 겨울잠을 준비하지만 부지런히 일하느라 내 월급이 얼마인지 세어볼 틈도 없습니다  삶의 쳇바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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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슴벌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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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0:52:46Z</updated>
    <published>2026-09-13T10: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슴벌레 박 노 빈   상수리나무에는 큰 흉터가 있다 사람들이 도토리를 주으려고 떡메로 둥치를 친 흔적이다 큰 집에 가까운 산자락은 상수리나무 숲, 나만 아는 거기에 가면 새로 산 자동차처럼 반짝반짝 검은빛이 나는 사슴벌레가 거짓말처럼 붙어 있을 때가 있다 우리는 집게벌레라고 불렀다 남자애들은 집게벌레끼리 싸움을 시킨다 이겨야 했다 붉은 스포츠카처럼 등딱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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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의 집 - - 공주 풀꽃문학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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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4:17:17Z</updated>
    <published>2026-09-10T04: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인의 집 - 공주 풀꽃문학관에서 박 노 빈   시인의 집에 왔다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 되는 시 풀꽃의 시인 내리막길을 걸어 외출하시는 시인에게 쪼로록 달려가 사진을 찍었다 풍금 소리처럼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시어들이 향기를 풍기는 여든한 살 노시인과 악수를 나눴다  또 다른 나태주 시인의 집이 있는 골목길과 제민천을 따라 걷다가 옛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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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러떨어진다면 - - 미국 시편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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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18:45Z</updated>
    <published>2026-09-04T10: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굴러떨어진다면 - 미국 시편 1 박 노 빈   이 브라이스캐년의 깊은 골짜기로 굴러떨어진다면  말처럼 앞발을 들고 놀랄 일도 여자를 그리워할 일도 없어서 오롯이 뚜벅뚜벅 안전한 발걸음을 유지하는 중성의 노새조차 사람들을 싣고 아슬아슬 걷는 이 길 똥을 피해 얼음을 피해 돌부리를 피해 힘겹게 내려가는 오릿길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북한산의 정기를 받은 서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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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양연화 - - 미국 시편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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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16:39Z</updated>
    <published>2026-09-04T10:1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양연화 - 미국 시편 2 박 노 빈   여자가 많은 학교에 다닐 때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느냐가 큰 화두였다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시대가 변하더니 별스러운 일도 아니다 행복한 인생길에 길동무들이 많다 친구들과 한시도 쉬지 않고 웃으며 다니는 여행이 가장 재미있나니 캄보디아에서 중국에서 튀르키예에서 인도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러시아에서 지중해 크루즈에서 이번 라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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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바위산 속에 갇혀서 - - 미국 시편 3 자이언 캐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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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14:55Z</updated>
    <published>2026-09-04T10: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바위산 속에 갇혀서 - 미국 시편 3 자이언 캐년에서 박 노 빈   적갈색 바위산이 높게 솟아 하늘을 가렸다 신이 아니면 누가 일천삼백 미터나 되는 거대한 협곡과 가느다란 리버강이 구불구불 흐르는 이 정원을 가꾸었단 말인가 이곳에서 신을 부르면 바위산 병풍 뒤에서 곧장 큰 얼굴을 드러낼 듯하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에 점점 작아지는 다섯 개의 아치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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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일간의 어지럼증 - - 미국 시편 4 카리브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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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12:50Z</updated>
    <published>2026-09-04T10: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7일간의 어지럼증 - 미국 시편 4 카리브해에서 박 노 빈   여기는 어지럼증 속이다 이명은 메니에르병을 낳고, 어지럼증을 낳았다  카리브해 위에서 출렁거리는 거대한 크루즈 속이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구름 뒤의 햇살은 뭘 하고 있나 해 지기 전에 더욱 빛나는 햇살 속 내 모습은 물보라의 감촉과 커피향과 수평선의 광활함 속에서 스러질 모래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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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 어머니 네 분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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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1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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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머니 어머니 네 분 어머니  박 노 빈   Ⅰ  한여름 새벽에 일어났다  어머니가 파를 써는 도마 소리  수수팥단지를 꼭 해달라고 다짐을 놓으면  여덟 마지기 궁한 살림에도  금방 쉬어 터질 그 떡을 생일이면 꼭 차려주셨다  무르팍이 성할 날 없는 아들을 위해  고향에서도 이사 와서도  학교 점심시간에 집으로 달려와 먹는 밥이 젤 맛있었다  나만 사랑받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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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일간의 어지럼증 - - 미국 시편 4 카리브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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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7일간의 어지럼증 - 미국 시편 4 카리브해에서 박 노 빈   여기는 어지럼증 속이다 이명은 메니에르병을 낳고, 어지럼증을 낳았다  카리브해 위에서 출렁거리는 거대한 크루즈 속이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구름 뒤의 햇살은 뭘 하고 있나 해 지기 전에 더욱 빛나는 햇살 속 내 모습은 물보라의 감촉과 커피향과 수평선의 광활함 속에서 스러질 모래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Km%2Fimage%2FQvhAgGaE8dF2zBCE8eurnpaOu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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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8:13: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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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네팔에 쏟아진 눈물 박 노 빈   시시각각 지구에서 사라지며 흘리는 빙하의 눈물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히말라야 과도한 인간의 탐욕이 부르는 지구의 아우성 만년설도 하루아침에 녹여내는 호모사피엔스 남용이 난무하는 인간의 소비가 북극을 남극을 안데스를 알프스를 이제는 지구의 머리끝까지 괴롭혀대니  참고 참은 눈물로만 때리는 만년설의 청천벽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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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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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8:11:01Z</updated>
    <published>2026-08-29T08:1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유시 박 노 빈   사과는 애플이 아니고 왜 하필 사과인가  수증기로 떠도는 투명한 낱말들의 유영 광활한 대자유의 바다 알바트로스의 날개를 치는 바람의 알갱이들 또다시 찾을 신대륙을 향해 콜럼버스처럼 원대한 꿈을 안고 반대편 가장 먼 길을 돌아 퍼즐의 기미를 찾는다 가장 적확한 말은 단 한개 뿐 잃어버린 조각 하나를 찾아 끝없이 헤매는 날들 말의 씨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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