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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끄루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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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가로서의 나에 대해 알아가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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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9T23:29: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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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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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48:42Z</updated>
    <published>2026-10-13T11:4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디까지 했어요, 선생님?&amp;rdquo; &amp;ldquo;아&amp;hellip;&amp;hellip; 네&amp;hellip;&amp;hellip; 그, 그러니까&amp;hellip;&amp;hellip; 그게&amp;hellip;&amp;hellip;.&amp;rdquo;  미정의 물음에 태준은 화들짝 눈을 뜨고 머리를 긁적였다. 식곤증이 가차 없이 공격을 시작하는 오후 두 시였다. 미정의 업무방에는 쉴 새 없이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미정은 캘린더를 흘끗 보며 말했다.  &amp;ldquo;벌써 7월이네. 다음 달에 워터파크 가려면 이번 주까지 대충 준비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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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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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45:07Z</updated>
    <published>2026-10-13T11:4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띵동-띵동-띵동- 토요일 오후의 평화를 만끽 중인 브레멘 그룹홈에 초인종이 울렸다. 놀란 미정이 종종걸음으로 나가 인터폰을 확인했다. 미정은 한숨을 쉬며 문을 열어 주었다.  &amp;ldquo;아유, 시설장님, 오랜만에 뵈니까 또 선물 하나 받으십쇼!&amp;rdquo;  맨질맨질한 가죽 재킷에 검은 슬랙스를 차려입은 재열이었다. 목에서는 두툼한 금목걸이가 반짝였고 피부는 번들거렸다. 재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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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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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36:42Z</updated>
    <published>2026-10-13T11:3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월에 접어들자 겨울의 찬 기운이 가셨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 햇살이 한 학년씩 올라갔음을, 그리고 다시 학교에 가야 함을 알리고 있었다. 지후는 책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 엊그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온 연락 때문이었다.  &amp;ldquo;교감 선생님이 단단히 화가 나셔서&amp;hellip; 너 얼마 전에 무단결석한 거 말이지, 정학을 검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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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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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28:33Z</updated>
    <published>2026-10-13T11: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401호. 장미가 말했던 그 방이었다. 성원은 슬쩍 열린 문 사이로 방바닥에 쓰러진 지후를 발견했다. 달려가 흔들어 보고 숨도 확인했다. 장미의 말대로 다행히 잠이 든 것 같았다.  &amp;ldquo;야, 김지후&amp;rdquo;  성원은 지후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지후는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조금 뒤척였다. 성원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미에게서 돌려받은 푸른하늘통장을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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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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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2:15:04Z</updated>
    <published>2026-10-12T12: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어느새 2월 초에 접어들었다. 등교 준비에 정신이 없는 아침의 브레멘이었다. 성례는 방학이 끝나니 아침 준비는 일도 아니라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연신 혼잣말을 하며 반찬통을 꺼냈다.  &amp;ldquo;쪼매 있으믄 또 봄방학 아이가? 하이고야 벌써 무섭다잉&amp;rdquo;  밥 짓기 당번인 성원은 쌀통에서 쌀을 꺼내 솥에 담았다. 앞니가 다 빠진 도윤이 성원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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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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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2:06:00Z</updated>
    <published>2026-10-12T12: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예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하는 날이었다. 점심시간에 정신없이 밥을 해치웠던 성원은 정문 앞에서 미정을 기다렸다. 손에는 진로 상담 설문지가 들려 있었다. 빈칸 투성이었지만, 하고 싶은 말을 써보라는 칸에 유일하게 적어 놓은 다섯 글자가 퍽 쓸쓸해 보였다. &amp;lsquo;고용 안정성&amp;rsquo; 그럼에도 이 부끄러운 설문지를 들고 나온 건 방학의 여러 프로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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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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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2:03:20Z</updated>
    <published>2026-10-12T12: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성례는 지후와 성원에게 이불을 던지듯 안기며 잠든 둘을 깨웠다. 겨울 이불의 묵은 때를 벗기려면 팍팍 밟아서 빨아야 한다며, 성례는 이내 부엌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 재료를 하나둘 꺼내 놓았다.  &amp;ldquo;야들이 방학을 하니까 정신이 없고마잉.&amp;rdquo;  쿰쿰한 냄새가 나는 이불 더미를 받아든 성원은 한 아름을 안고 발코니로 나갔다. 익숙한 듯 서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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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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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1:57:54Z</updated>
    <published>2026-10-12T11:5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식 날 오후가 되자 12월 말의 짧은 겨울 해는 벌써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교대 근무를 마치고 3일 만에 맞는 퇴근 시간이었다. 하지만 미정은 퇴근 준비는커녕 마구 소리치며 울어대는 도윤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중이었다. 그 원인은 옥수수를 먹다 빠져버린 유치였다. 우느라 한껏 벌린 입안엔 얼마 남아 있는 이가 없었다. 오래 쪄서 말랑말랑할 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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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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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52:27Z</updated>
    <published>2026-10-11T10:5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른한 일요일 오후였다. 브레멘 그룹홈에서 공식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 시간이었다. 지후는 그새 점심을 먹자마자 또 집을 나갔다. 성원은 대충 이불을 몸에 둘둘 말아 한껏 게으르게, 더 게으르게 누워 있었다. 문밖에서는 당직 교사 태준이 도윤과 하랑에게 책을 읽어주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옛날에 아주 늙은 당나귀가 살았어요. 당나귀는 평생 무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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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멘으로 가는 길 -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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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49:17Z</updated>
    <published>2026-10-11T10:4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저녁 7시, 미정은 서둘러 출근 준비를 마쳤다. 집을 나서기 전 신발장 위에 놓인 젊은 여자의 사진을 바라봤다. 핑크색 긴 머리에 짙은 회색 크롭티를 입은, 스물다섯 남짓 되어 보이는 앳된 여자. 사진 앞에는 동화책 &amp;lt;브레멘 음악대&amp;gt;와 피치민트향 전자담배 하나가 고이 놓여 있었다. 미정은 익숙하게 전자담배를 새것으로 갈아 놓았다. 그 생소한 윤곽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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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개질하는 여자 - 이제야 꺼내놓는 &amp;lt;가족의 정의&amp;gt;, 그 마지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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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7:41:06Z</updated>
    <published>2026-06-28T07:4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제법 쌀쌀해졌다. 혜윤 아빠의 모자를 뜨려고 한다. 코바늘 뜨기와 대바늘 뜨기. 둘을 한참 고민하다가 역시 겨울에는 대바늘이지 싶어 후자로 마음을 정했다. 바늘은 그리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5호를 샀다. 무난한 게 최고야.  결혼하고 거의 처음 생긴 자유 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채워갈지 고민하다 젊었을 적 꽤나 침잠했던 뜨개질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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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개 꺾인 남자 - 이상의 '날개'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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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3:23:51Z</updated>
    <published>2026-06-27T04: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한 계기로 이상의 '날개'를 다시 읽었다.  처음 그 글을 맞닥뜨렸을 당시 나는 너무 어렸고, 그것을 작품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수능 공부라는 무시무시한 허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읽었다'고 표현하기가 뭐하다. 변명을 하자면 그 당시 나에게 모든 글은 죽어있는 것이었다. 무감각적으로 해체하고 제시된 지문에 맞게 해석해야 하는 것이었다. 검시하듯 책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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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겸손의 미덕 - &amp;lt;창작자를 위한 픽사 스토리텔링&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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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3:34:53Z</updated>
    <published>2026-01-05T12:0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요즘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은 너무나 성급하게도 시나리오 집필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지도 않은 채 타자기 앞으로 달려간다. (&amp;lt;로버트 맥키의 스토리&amp;gt;, p.29)&amp;quot;   옛날 옛적에 실력도 없으면서 예술가병이 씨게 온 한 소설가가 있었다.  클래식을 즐겨 읽던 그는 시나리오 작법, 이야기의 구조, 스토리텔링 공식 따위에 관심이 없었다. 인간사가 어떻게 공식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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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끄루쓰, 살아있냐? 살아있냐고! - 2025년을 떠나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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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8:34:30Z</updated>
    <published>2025-12-25T06: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년도 이제 다 끝나간다. 그래서 쓴다, 연말결산용 반성문.  나에 대한 과신인지 뭔지, 난 내게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저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 가장 멋지고 바람직해 보였다. 그래서 9 to 6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도 글을 쓰며 대학원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자기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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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칠고 나쁜 엄마의 매력 - 라틴문학에서 해답찾기-&amp;lt;달콤쌉싸름한 초콜릿&amp;gt;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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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5:46:07Z</updated>
    <published>2025-12-14T11: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틴 아메리카 후기 붐 소설 마술적 사실주의의 정수.  &amp;lt;달콤 쌉싸름한 초콜릿&amp;gt;에선 낭만과 사랑이 가득하다 못해 흘러 넘친다. 삶에 동화가 필요한 어른이라면 당장 이 책을 펼치시길  델 라 가르사 가문의 큰어른인 마마 엘레나에게는 세 딸이 있다. 첫째딸 헤르트루디스, 둘째딸 로사우라, 막내 딸 티타. 티타는 막내딸이라는 이유로 가문의 전통에 따라 평생 마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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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력 속의 순수, 깊어지는 비극 - 라틴문학에서 해답찾기 -&amp;lt;청부살인자의 성모&amp;gt;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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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3:36:38Z</updated>
    <published>2025-12-06T08:2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예호가 그려낸 콜롬비아에는 열일곱의 나이에 백명이 넘는 사람을 죽인 시카리오, 알렉시스가 있다. 그를 사랑하는 천박한 문법학자인 페르난도도 있다.  알렉시스를 죽인 또 다른 시카리오가 있고,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페르난도 바예호의 &amp;quot;청부살인자의 성모&amp;quot;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고루 짬뽕된 붐 소설과 달리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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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이 충돌할 때 인간다워진다 - 라틴문학에서 해답찾기 - &amp;lt;영혼의 집&amp;gt;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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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3:26:28Z</updated>
    <published>2025-11-29T10:4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영혼의 집&amp;gt;을 다 읽었다. 1권은 약 400페이지, 2권은 약 300페이지. 총 700페이지 분량의 대서사시였다. 이사벨 아옌데는 그 방대한 지면에 트루에바 가문의 흥망성쇠로 라틴아메리카의 격동하는 근대사를 밀도 높게 표현해냈다. 아주 존경스러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amp;lt;영혼의 집&amp;gt;은 에스테반과 클라라가 결혼하며 새로 지은 모퉁이 집의 별칭이다. 모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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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라틴 문학을 읽게 된 이유 - 라틴문학에서 해답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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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1:35:46Z</updated>
    <published>2025-11-18T03:3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김영하 작가의 강연을 들었다. '공감, 소통, 그리고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데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했다. 작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물 흐르듯 차근차근 등장하던 와중, 한 문장이 머릿속에 꽂혔다.   &amp;quot;우리는 타인의 의도에 대해 너무 단순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요&amp;quot;  타인의 의도나 감정을 예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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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후에게  - &amp;lt;(가제) 브레맨으로 가는길&amp;gt; 창작을 위한 준비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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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09:13Z</updated>
    <published>2025-01-14T07:4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녀왔습니다!&amp;quot;  성원은 하교하자마자 이모와 삼촌에게 크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직행했다. 간식을 찾아 부엌을 서성이던 평소와 달리 바로 책상에 앉아 노트 두 페이지를 쭉 찢었다. 비장한 한숨과 함께 필통을 열었다.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까. - 브레맨 사고뭉치에게? 엄마밖에 모르는 바보에게? 가출 청소년에게? - 뭉툭한 연필 끝으로 한참을 끄적이던 성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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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페인어를 반만 할 줄 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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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06:03:27Z</updated>
    <published>2025-01-06T06: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어를 반만 할 줄 안다는 것은&amp;nbsp;살사(salsa) 소스라는 표현을 두고 동어 반복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amp;nbsp;돈키호테가 알고보니 돈키 호테가 아니라 돈 키호테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다.&amp;nbsp;카사미아(casa mia), 자라(zara) 따위를 발음할 때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살릴 줄 알게 되는&amp;nbsp;것이고&amp;nbsp;산타페(santa fe), 아반떼(avente)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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