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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리부는 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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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하루에서 오래 남는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생각과 마음, 시간의 결을 그립니다. 엄마로, 딸로,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시간을 씁니다. 쓰는 순간마다 다시 살아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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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1T15:51: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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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걷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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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3:09:07Z</updated>
    <published>2026-10-06T13: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면서부터  엄마는 차키를 서랍에 넣어두셨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셨다.  그러다 한 번씩 어딘가에 부딪치기도 하고  누군가와 부딪쳐 상대방이 화를 냈다고도 했다.   계단을 내려가는 건 유독 힘들어했고,  발을 헛디뎌  넘어질세라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내디뎠다.  엄마는  늘 평화공원을 지나  걸어 다녔다.  계절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eR3rzyjzLtlIi4JYquuvVz4wU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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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눈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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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5:01:02Z</updated>
    <published>2026-09-26T15: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엄마가 깨어나지 못할 때,  담당 교수를 만나 MRI사진을 보게 되었다.  엄마의 머릿속에는 아주 큰 혹이 자리 잡고 있었다.  눈으로 가는 시신경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3cm의 혹.   그 혹이  양성이라는 것은  2007년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큰 혹이  그보다 더욱 커진 채  엄마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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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삿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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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8:20:55Z</updated>
    <published>2026-09-22T08:2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창 코로나로 모두가 얼굴의 반을 가리고 다니던 때였다.   정들었던 신혼집을 떠나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신혼집은 엄마와의 추억도 담긴 곳이다.   내가 대학생이던 때 엄마, 아빠와 함께 몇 년을 살았던 동네.   곳곳이 익숙한  나는 이 동네가 좋았다.   엄마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좋기도 했을 테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움직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mj41dpYdAntn-5Wex_90pGrvwl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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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그리워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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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5:42:30Z</updated>
    <published>2026-09-16T14:0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도 골프 치는 걸  좋아했던 우리 엄마.   왼쪽 눈이 어두웠던 엄마는 골프장의 드넓게 펼쳐진  그 푸르름을 좋아했다.  엄마가 바라던 사위자리가 채워지고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시간들은  결국 오지 않았다.   &amp;lsquo;장모님 계셨으면  함께 라운딩도 가고 참 좋았을 텐데.&amp;lsquo;  맛있는 요리는  술 한잔 생각나는 안주가 되고,  평일 저녁 시간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DyIJZ2CtigX_ezf-329Hct6Ey8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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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안아주고 싶었다  - 2019년 12월 2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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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4:07:59Z</updated>
    <published>2026-09-10T1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나는  주방 싱크대 앞에 서서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한다.  아이들은 주방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장난감 주방놀이를 두고 그 앞에서 엄마를 따라 하듯   장난감 음식들과 주방 도구들을  이리저리 놓고  휘저어 댄다.   조용해서 돌아보면 물티슈를 한 움큼 뽑아 놓기도 하고, 휴지를 다 뜯어 뿌려 놓기도 하고, 간식을 먹다가 촉감놀이를 하기도 하고, 서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lFU3QXN2R09FzD2aoyeuvcPQmM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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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노을이 나를 살린다  - 2019년 5월 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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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0:48:24Z</updated>
    <published>2026-09-06T10:4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년생 딸아이 둘.  아이들을 키우는 몇 년간, 셋이서 참 많이 울었다.  말 못 하는 6개월, 말이 늦은 24개월, 그리고 서른다섯의 나.  엄마가 된 시간.   정작 나를 품어줄  엄마는 없는 시간.   둘째를 등에 업고 저녁 준비를 하다 보면 문득 서글퍼진다.  서글픔에 자꾸만 바닥을 보게 되는 날이면,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본다.  저녁노을빛이 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Z566rx-IjUPakulmh6v1i5DmW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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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첫 기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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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8:22:15Z</updated>
    <published>2026-09-03T08: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고야 말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준비하는 건 처음인 제사 음식.   막내 숙모로부터  해야 하는 음식들과  재료들을 받아 적은 메모지를 들고 어린 딸을 유모차에 태워  마트로 향했다.  장을 한가득 본 후  집에 와서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오징어 손질조차  혼자 하지 못했던 나는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손질되지 않은 오징어를 사와 버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YGY3eQzHJlR6vFRu0sULpl3a4z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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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엄마의 카카오톡 - 2019년 2월 2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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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8:07:57Z</updated>
    <published>2026-09-01T08: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동안 내가 보내던 엄마의 카카오톡 채팅창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느 순간부터   &amp;lsquo;사랑하는 우리 엄마&amp;rsquo;가 아닌  &amp;lsquo;알 수 없음&amp;rsquo;이었다.  세상은 누구인지 알 수 없어도,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  나만 알면 됐으니까.  엄마가 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가끔 그곳에서 엄마에게 말하듯    하루를 적고,  숨을 내쉬고,  마음을 놓아두곤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4aECeaKL_SGuGJOUR6GSXoD6VI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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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보내는 카카오톡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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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7:46:33Z</updated>
    <published>2026-08-27T07:3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보내는 여섯 번째 카카오톡  2018년 11월 25일   엄마,  나 튼동이 낳았어.  우리 엄마 보고 있나?  이번에는 진통도 짧게 했어.  하민이 때보다 진통시간이 절반이었어. 잘했지? 힘주는 것도 잘했어.  노서방이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어.  엄마도  우리 딸 잘했다고,  기특하다고,  고생했다고,  한 번만 안아주며  말해주면 좋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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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올 수 없다는 것 - 2018년 11월 1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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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11:55Z</updated>
    <published>2026-08-25T12: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튼동이를 낳았다.  호흡을 하고, 힘을 주던 순간마다 귀여운 우리 쑥쑥이가 태어나 처음 내게 보여 준 얼굴이 떠올랐다.  작년에는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랐다.  진통이 시작되고 마냥 힘만 주다가  내 얼굴과 가슴은 물론이며,  두 손을 꼭 잡고  나와 함께 힘을 주던 남편의 팔뚝까지 온 실핏줄이 다 터졌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래도 한 번 해 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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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보내는 카카오톡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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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2:13:39Z</updated>
    <published>2026-08-20T12:1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보내는 네 번째 카카오톡   2018년 10월 29일  엄마, 오늘 하민이가 어린이집에 처음 갔어. 오늘은 첫날이라 내가 같이 들어가서  잠시 함께 앉아 있다가 나왔지만 며칠 후에는 혼자 들어가는 연습을 하겠지.  가방을 메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하민이를 보는데  마음이 참 이상하더라. 많이 컸구나 싶기도 하고,  아직 너무 어린데  벌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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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보내는 카카오톡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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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3:51:33Z</updated>
    <published>2026-08-12T13: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보내고 나니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아빠가 부르면 우리는 달려갔다.  하나씩 엄마의 흔적을 정리해 갔다. 제법 오래 두고 있었던 엄마의 휴대폰도 결국은 정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엄마의 휴대폰은 사라졌다. 하지만 카카오톡 대화방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엄마가 있는 것만 같았다. 답장이 오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 방에서 엄마를 불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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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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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0:39:21Z</updated>
    <published>2026-08-08T10:3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본가에 오면,  엄마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진입로 작은 사거리에 신호를 받고 서 있다 보면 빈자리만 눈에 들어와 어느새 눈앞이 흐려진다.   아빠와 동생은  엄마가 머물던 그 자리에 멈추어 있어야 했다.  엄마가 늘 걸어 다니던 이 길을  매일 지나야 했고,  엄마가 비운 식탁 앞에 매일같이 앉아야 했고,  엄마가 없는 집의 불을 매일 켜야 했을 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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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으며 바라봐야 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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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8:44:58Z</updated>
    <published>2026-08-06T08:4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를 가진다면 2018년은 개띠, 2019년은 돼지띠가 된다.  어느 해에 태어나도 좋겠구나 싶었다.  그러던 늦봄 어느 날, 임신 테스트기의 두 줄.  너무나 감사했다.  너무도 기뻤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것이 나를 눈물짓게 했다.   첫째 아이의  임신 소식을 알리려 본가에 갔을 때  초음파 사진을 보시고는 떨리는 목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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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끝에 남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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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9:33:05Z</updated>
    <published>2026-08-01T09: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고시절 얼굴만 마주쳐도 깔깔 거리며 웃었던 나의 난쟁이친구들  같은 교복을 입고,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 쉬는 시간이면  매점으로 달려가고, 학교가 끝나면  또 어디론가 달려가던 우리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온다.   엄마를 보내던 그날 그들은 말없이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bVlVhlQHIrXKq7nGrMOckO3BIM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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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오래 남을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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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9:10:06Z</updated>
    <published>2026-07-30T09:1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늦은 시간, 어린 딸을 재우고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는  휴대폰에 뜬 동생의 이름을 보고 놀랐다.  동생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늘 그렇듯 여자친구를 집 앞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늘 그렇듯 &amp;lsquo;지금 집에 간다&amp;rsquo;며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이젠 그 전화를 할 수가 없어서.  괜찮다가도  오늘은 마음이 끝내 터져버렸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RfWuCAeDbYMlC7gXKnhy3jXjb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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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속의 왕꽃선녀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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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3:29:42Z</updated>
    <published>2026-07-25T13: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딸을 돌보아야 했던 나는 아빠와 동생을  챙길 수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엄마의 물건들을 홀로 눈물을 훔치며 정리한 아빠를 생각하면  내 눈물은  눌러 담아야 했다.  누군가 했던 말들은 몇 번이고 귓가를 스쳐 지나가고 가슴 깊이 박혀 빠지질 않았다.   엄마는 이제 나의 가슴속에 영원히 계실 거라는 말이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른 채 야속함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XqGLW6Hs-9b4KVolXOgsDLQLMt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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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나라는 어딘가요 - 2018년 3월 1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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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8:04:10Z</updated>
    <published>2026-07-23T08: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그리울 때 엄마에게 할 말이 있을 때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amp;lsquo;엄마&amp;hellip;..&amp;rsquo;  소리 내어 부르지도 못하지만 입만 뻥긋해보지만  하늘은 잠시  더 고요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어린 딸아이를 안고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구름 위로 올라갑니다.  세상은 점점 멀어지고 흰 구름만 남습니다.   다행히도 예쁜 우리 딸 분유 한 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EH%2Fimage%2FO93jIr23bshPiPTJ-szm3E43At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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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짊어진 죄책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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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0:44:06Z</updated>
    <published>2026-07-21T10:4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딸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우리 엄마도 가지 않았을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까지 했다.  나의 어린 딸을 안고서,  엄마를 보낸 죄책감에 시달렸고,  어린 딸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던  나 자신에 대한 미움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흔한 포털 검색 창에 엄마의 병명을  한 번만이라도 쳐봤다면  엄마의 전조 증상들을 미리 알아챌 수 있었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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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 곳 없는 원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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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0:46:41Z</updated>
    <published>2026-07-19T10:4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49재가  끝난 후로 내 안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엄마가 어딘가에  분명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다가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낄 때면  알 수 없는 원망과 이유 모를 분노, 그리고 좌절감이 밀려왔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데,  왜 우리 엄마여야 했나.  왜 착하디 착한 우리 엄마를  이렇게나 일찍 데려가야만 했나.  길을 걸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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