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서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 />
  <author>
    <name>e1163c765dcd424</name>
  </author>
  <subtitle>90년대생 딸 셋과 아들 하나를 둔 평범한 엄마이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왔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와  여행에서 가져온 것들을 풀어놓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bBok</id>
  <updated>2020-12-18T13:34:37Z</updated>
  <entry>
    <title>그게 부부인 것 같아 씁쓸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9" />
    <id>https://brunch.co.kr/@@bBok/69</id>
    <updated>2026-10-12T08:28:04Z</updated>
    <published>2026-10-11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혀 예상 못한 소식이었다. 내가 아닌 셋째에게로 연락이 왔다. 실버타운에 계신 시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갈이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면회를 왔다 가면 좋겠다는 셋째 시누이의 말을 딸아이를 통해 듣고 잠을 설쳤다.   시어머니 시아버지와 나는 햇수로 5년을 같이 살았다. 그 세월 동안 내가 싱글이 되었고, 두 노인과는 법적으로는 효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z8640HSb_GE9w5JKvbJp6BePXn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뭘 알아야 묻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8" />
    <id>https://brunch.co.kr/@@bBok/68</id>
    <updated>2026-10-04T11:00:17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던&amp;rsquo; 이 한 글자 앞에서 여자는 머릿속이 텅 비어버렸다.&amp;nbsp;&amp;lsquo;이걸로 한 시간 수업을 짜라고?&amp;rsquo;  한국어는 숨 쉬는 것만큼 친숙한 언어다. 영어만큼 힘이 없어 매번 억울한 여자의 모국어이다.모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듯 낯설고 당황스럽게 느껴질 줄은 전혀 예상 못한 여자는 과제를 받아 들고 연신 한숨만 내뱉었다.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bI9zlfzBLAfLVoIHp8B555KFPX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내가 참 좋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7" />
    <id>https://brunch.co.kr/@@bBok/67</id>
    <updated>2026-09-27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4개월 전 병원에서 &amp;lsquo;대상포진&amp;rsquo;을 진단받던 순간 내가 한 질문은 두려움을 담고 있었다.  &amp;ldquo;한번 걸리면 다시 재발하지 않는 건가요?&amp;rdquo;  다시금 경험하고 싶지 않은 통증이었다. &amp;nbsp;걱정 안 해도 된다는 답을 듣고 싶었지만 오히려 발현 후 6개월 뒤에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는 당부를 들어야만 했다. 앞으로도 내 몸이 약해질 때마다 언제든 나를 덮칠 수 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6FujDeHV3s_RFGQkp-w0_rus2o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 노부부는 다를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6" />
    <id>https://brunch.co.kr/@@bBok/66</id>
    <updated>2026-09-20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9-20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침상 옆의 커튼을 열어젖히는 소리가 들렸다. 간호사가 환자 이름을 확인하는데 남자 이름이었다. &amp;ldquo;네. 맞아요&amp;rdquo; 대답은 할머니 목소리다. 남편을 따라오셨나 보다. 아니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왔겠구나. 할머니는 할아버지 침상옆에 서서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amp;ldquo;오늘은 어깨도 아프다고 꼭 말해요. 의사 선생님께 어깨도 침을 놔 달라고 꼭이요&amp;rdquo; 어깨도 아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hKXJxsG7n1IgDNT3QN_Gq2ORd8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최선만이 좋은 건 아닌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5" />
    <id>https://brunch.co.kr/@@bBok/65</id>
    <updated>2026-09-13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9-13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사라진 &amp;lsquo;비둘기호&amp;rsquo; 기차는 갖추어진 좌석보다 바닥에 퍼질러 앉을 공간이 훨씬 많은 이해 안 가는 교통수단이다. 그 의자라는 것도 순방향 역방향이라는 것이 아예 없다. 앉아보면 안다. 마주 보고 있을 테니. 좌석이 별로 없는데 그럼 왜 타지 싶을 테지만 그건 이 기차의 용도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 기차는 안 서는 곳이 없이 다 선다.  역이라고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uWIb6H-oX3brrAFD2pV7lGqQPz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여전히 너희들이 그립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4" />
    <id>https://brunch.co.kr/@@bBok/64</id>
    <updated>2026-09-06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9-06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식아 잘 지내고 있니?  이렇게 묻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인사차 건넨다.자식 셋 키우느라, 여전히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의사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느라 고생이 많다. 너나 나나 참.  며칠 전 영재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20대 중반에 우리가 했었던 그 여행이 불현듯 떠올라 너랑 운식이의 안부를 물어보았어.&amp;ldquo;다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Sj5Ayl8Nkvs1fAVPUUNb3TkjPI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람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같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3" />
    <id>https://brunch.co.kr/@@bBok/63</id>
    <updated>2026-08-30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8-30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마을버스 안이었다.  내가 타는 마을버스는 유독 다른 번호의 버스들에 비해 크기가 작고 노후된 것 같다. 이용인구도 많지 않지만 꼬불꼬불 좁은 길에는 큰 버스는 무리일 수도 있겠다 싶어 체념 같은 이해를 하기도 한다. 경사가 심한 골목에서 숨차하는 버스에 앉아있으면 나라도 숨을 참아 무게를 좀 덜어야 하는 것 아닐까 긴장하기도 했었다. 길 한가운데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Y44RNuqguOwb4JLbpGX42_Li0W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꿈은 매번 기대하게 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2" />
    <id>https://brunch.co.kr/@@bBok/62</id>
    <updated>2026-08-23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8-23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넷을 임신하고 낳기까지 지루한 시간이었다. 불어나는 몸무게, 쉽지 않은 움직임, 게다가 결코 멋스럽지 않은 임부복. 그중에서도 입덧이 최악이었다. 맛난 식당거리는 어이없이 참을 수 없는 냄새로 가득한 장소가 되어버렸고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들던 메뉴들이 한순간에 &amp;nbsp;생각만으로도 변기통을 붙잡고 앉아있게 만들었다.  첫 아이 때부터였는데 그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ukkWO79vNwn6PsVhFeq1tpEQCZ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체질이 바뀌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1" />
    <id>https://brunch.co.kr/@@bBok/61</id>
    <updated>2026-08-16T10:40:56Z</updated>
    <published>2026-08-16T10: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지했다. 다행인 것은 생각만 하고 말로 내뱉지 않았다는 것이다.  40대에 접어들며 매스컴에서 접한 단어 &amp;lsquo;갱년기&amp;rsquo;는 사춘기만 호르몬의 장난질로 복발 하는 성향을 드러낸다고 알고 있던 나에게는 기습적인 게릴라전처럼 느닷없었다. 나의 현재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닥칠 재난을 미리 선고받는 기분이었다.  생리를 시작하는 사춘기가 있으면 생리가 멈추는 갱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OrIQOhad4I6ImUEA7cS5F2rbc9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문화입니다. 고급문화입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60" />
    <id>https://brunch.co.kr/@@bBok/60</id>
    <updated>2026-08-09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8-09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정말 힘드시겠어요&amp;rdquo; &amp;ldquo;대단하세요&amp;rdquo; 나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게 인사를 시작했다.  자녀가 넷이라는 정보를 방금 접한 사람들은 눈과 입 콧구멍조차 활짝 벌려 경이로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다음 순서로 위로를 건넨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버텨왔냐고. 앞으로 참 걱정스럽다고.  내 출산과 육아가 측은지심의 대상이 되는 기분은 좋지 않다. 그래서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Xv8_MDR3dQ_PXtd5rkjr0_Pjz8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인생은 각자 사는 것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9" />
    <id>https://brunch.co.kr/@@bBok/59</id>
    <updated>2026-08-02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8-02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60대 이후에 멀리해야 할 사람유형 3가지.&amp;rsquo;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기는 제목이다. 아마 &amp;lsquo;30대에 꼭 읽어야 할 책&amp;rsquo;이라는 제목이었다면 관심이 갔을까? 제목들에서 나이를 거론하면 가볍게 넘길 수가 없다.  내가 그렇다.  60에 접어들면서 더욱더 바삐 종종걸음으로 하루를 다그치게 된다. 나이만큼의 속도로 화살같이 지나간다는 시간이 무서워서 현재를 분단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hzMuIaSR8y4Y9VMpFzzMthRARV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 엄마답다고 생각했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8" />
    <id>https://brunch.co.kr/@@bBok/58</id>
    <updated>2026-07-26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7-26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엄마, 엄마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무얼 하고 싶어요?&amp;rsquo; 아이의 뜬금없는 문자에 내가 답했었다. &amp;lsquo;뉴질랜드로 가서 그 유명한 번지점프 장소에서 로프 묶지 않고 뛰어내릴 거야.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내가 직접 죽음을 택할 거야&amp;rsquo; 이렇게 답했다고 말하는 순간, 쏟아지는 질타들. &amp;lsquo;딸아이가 상처받았을 것 같다&amp;rsquo; &amp;lsquo;넌 어째 너밖에 모르냐 &amp;rsquo;&amp;lsquo;마지막 순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_ICeWMj7anKX-FG7BZkKpIawXP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도 안다. 정답은 없으니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7" />
    <id>https://brunch.co.kr/@@bBok/57</id>
    <updated>2026-07-19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7-19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가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8개월 전이었다. 열심히 만든 지원서를 내기 시작한 후 3개월을 채우고 있다.  나는 쉽지 않을 테니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자고 아들의 일정 내내 같이 준비해 왔다. &amp;nbsp;같은 집에서 같은 밥을 먹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같은 공간을 써야 하는 사람이 누구보다 예민한 법이다. 아이의 표정이 변하는 순간을, 말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5SIKIjVs2rUsjcwvhP0WpSzHen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녀의 지략이 화가 날 정도로 부러웠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6" />
    <id>https://brunch.co.kr/@@bBok/56</id>
    <updated>2026-07-12T10:59:21Z</updated>
    <published>2026-07-12T10: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처음 만나는 누구든 나의 단점 하나는 오분 안에 단박에 알게 만들고 싶었다. 스스로 속을 내보이는 세상 쉬운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평범하게 무른 사람이라서 내가 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성질로 푸근하게 살 수 있다고 믿고 지냈다. 이런 기습적인 커밍 아웃은 첫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대가 어떤 성향인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zn5c1sNjegQjrT6NLBsPlgZgbj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네 탓으로 돌리면 내가 생각이란 걸 좀 버릴 수 있을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5" />
    <id>https://brunch.co.kr/@@bBok/55</id>
    <updated>2026-06-28T11:00:00Z</updated>
    <published>2026-06-28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상포진이란다.  짐작해서 통증의학과를 &amp;nbsp;찾아갔으면서도 의사의 말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의자에 앉아있는데도 주저앉는 기분이었다.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나의 뇌는 예상 못한 돌부리에 걸려 와르르 쏟아지고 대상포진이라는 단어 하나만 남은 듯 머릿속이 텅텅 울렸다. &amp;ldquo;수포 말고 통증은 없으세요?&amp;rdquo; &amp;ldquo;수포가 올라오기 전에 두통이 심했는데 저는 몸살 감기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tHfD9lOpaKXNMEy90JeWF1oluk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손은 나에게도 아픈 손가락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4" />
    <id>https://brunch.co.kr/@@bBok/54</id>
    <updated>2026-06-07T11:00:47Z</updated>
    <published>2026-06-07T11: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의 모임이었다. 식당에서 주문 후 테이블에 마주 앉아 기다리던 중 맞은편에 앉아 있던 여사친 하나가 내 왼손을 덥석 잡았다. 느닷없는 행동에 나는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을 한 바퀴 휘 둘러보더니 내 손을 더 높이 들며 힘주어 말했다. &amp;nbsp;&amp;ldquo;일 많이 한 손&amp;rdquo; 그리고는 자신의 다른 손을 들어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cR5GzmWlS5w6eE9Pe5olHb4TU0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거울 속 나는 웃고 있을 것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3" />
    <id>https://brunch.co.kr/@@bBok/53</id>
    <updated>2026-05-31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5-31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갑이다. 벌써 내 나이가 환갑이다.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알고 있다. 아니 느끼고 있었다. 내가 많이 늙었다는 것을 말이다. 욕실에 큰 거울, 현관옆 거울. 화장대 거울. 그리고 아이들 방에 있는 다양한 전신거울. 절대 모를 수 없다. 눈동자를 돌려가며 피해 다녀야 할 판인데 어찌 모르겠는가. 나도 안다. 나의 현실을. 쌍꺼풀은 탄력을 잃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Vp85teIQWzsejj8RCYjLhUSfGG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네 꿈은 네가 알아서 찾는 거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2" />
    <id>https://brunch.co.kr/@@bBok/52</id>
    <updated>2026-05-24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5-24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인내심이 없는 아이였다. 싫증을 잘 내어 시작한 일의 끝을 보지 못하는 끈기 없고 열정 없는 사람이었다. 나 자신을 소개하며 짧게 덧붙인 말이 &amp;ldquo;하고 싶은 게 별로 없습니다.&amp;rdquo; 였으니 열정 없다는 평가를 인정한 것이었다. 인정은 했지만 나를 평가하는 &amp;ldquo;ㅇㅇ가 없는&amp;rdquo;이라는 표현은 절대 내가 시작하지 않았다. 나를 그렇게 규정지은 사람은 나를 나보다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zwwaakuHegL6KmIUSou95Ai0iW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사랑받고 있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1" />
    <id>https://brunch.co.kr/@@bBok/51</id>
    <updated>2026-05-17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5-17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짜가 지난 달력은 가치를 잃는다. 30일 동안 30번 이상 들추던 달력이 낡은 종이 쓰레기가 된다는 뜻이다.  나의 아버지는 달력을 쓰레기로 만들지 않으셨다. 뜯어 내지 않고 13장(표지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는 달력을 상자 속에 쌓아두셨다. 언니가 처음 국민학교에 입학한 해부터였다. 아버지는 우리 4남매의 교과서를 달력으로 커버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어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4KTrrSgaAKHJlflKy5mcrTnWXL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래도 달력은 달력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bBok/50" />
    <id>https://brunch.co.kr/@@bBok/50</id>
    <updated>2026-05-10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5-10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은 소유의 목적과 제작의 의도가 백 프로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1년짜리 시간과 날짜의 관리를 위해 달력이 필요했다. 해마다 여러 종류의 달력을 미리 준비한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달력을 만든 이들은 시각을 조금 틀었다. 매일 확인하는 날짜들의 위에 멋진 그림, 사진, 심오한 글귀 한 줄 얹어 차별화를 두었다. 자신들의 달력이 선택될 이유를 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schdRtMAl_HYXgt3lOplWLaRM2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