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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ggie cha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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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울의 밤, 숨겨진 진실과 흔들리는 내면을 이야기로 엮어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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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7T04:30: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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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가 멈추면 어쩌지 - 마케터의 실력은 여전히 중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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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00:50Z</updated>
    <published>2026-10-11T07:5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과를 확인하고 판단을 기록하자  오랜만이야. 지난 편에서는 AI가 콘텐츠와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봤지? 오늘은 이 AI를 매일 켜는 요즘의 우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캠페인 아이디어를 다듬고, 보고서의 첫 문장을 쓰는 일. AI와 함께라면 막막했던 시작이 한결 가벼워져. 그런데 한창 일하다가 사용 한도에 도달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X2z5Jn0V6OyeUoO31y-U0-Nbw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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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부로 애틋하게 - 소박한 초능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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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5:02:32Z</updated>
    <published>2026-10-11T04:3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도 조금은 눈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아팠으면 다음에는 알아서 조심할 법도 한데, 좋은 것을 만나면 여전히 먼저 움직인다. 아름다운 장면 앞에서는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고, 다정한 말 한마디에 오래 닫아둔 곳을 슬쩍 열어준다. 나는 뒤늦게 따라가며 걱정한다. 또 이래도 괜찮을까.  상처를 겪고 나면 마음을 아끼는 법부터 배우게 된다.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lF63cGKZrZ-BUKK7E0oBbluW8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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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지지 않는 것들 - 기억은 눈치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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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0:21Z</updated>
    <published>2026-10-03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가져다준 보리차를 마셨다.차가운 컵을 이마에 댔다가 내려놓았다.  밤새 머릿속에서 나를 심문했다.왜 그랬어. 그것도 못 해. 앞으로는 어쩔 건데.  피고도 나였고 판사도 나였다. 판사는 잠도 없었다.  탁자 위의 서류를 치우다가 오래된 노트가 떨어졌다. 펼쳐진 페이지에 내 글씨가 있었다. 수영.혼자 여행 가기.아무 쓸모없는 것 만들어보기.  맨 아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Kr_dIzGdrBDBjd6v5CAHbx5TC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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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숨 - 완전히 식지 못한 체온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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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7:40:52Z</updated>
    <published>2026-05-09T17: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에 남은 빗물과 숨결을 머금은 수증기가&amp;nbsp;엉성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끝내 떨어지지 못한 물방울들이 유리 중간에 가만히 매달려 있었고, 번진 가로등 불빛은 그 사이에서 조용히 흔들렸다. 방 안의 공기는 젖은 천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고, 오래 닫혀 있던 숨이 천천히 식어가는 냄새가 났다.  나는 소파 끝에 기대앉은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몸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q2zGmk6hKUcaiJza4eFMCnelN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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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닿은 자리에 남은 것들 - 살아 있다는 일의 조용한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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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4:26:05Z</updated>
    <published>2026-05-03T14: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속의 얼굴은 분명 나였다.  그런데도 오늘은, 이 얼굴이 나를 알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눈을 마주친 채로 서 있었지만, 시선이 정확히 닿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아주 미세하게 어긋나 있는 상태였다.  나는 이름을 불러보았다. 익숙한 발음이었다. 매일 여러 번 불려 왔던 소리였다. 그런데도 오늘은 이 이름이 내 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거울 속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YTvYMSxRWSs7f6lCy41lsBp84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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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서진 이름들 - 다시 나를 부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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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5:04:47Z</updated>
    <published>2026-04-26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속의 얼굴은 어딘가 낯설었다. 분명 매일 마주하던 나였으나, 그날은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타인을 대면하는 기분이었다. 시험 삼아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거울 속의 나는 반응이 없었다. 마치 수신인이 사라진 번호로 걸려온 신호음처럼, 나의 이름은 공기 속에서 미세하게 울리다 이내 자취를 감췄다.  어쩌면 나는 나를 유실한 채 살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i1L5ahpyxhYtdh8kXyqo1hrXn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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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새의 우주 -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되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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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3:04:16Z</updated>
    <published>2026-04-19T13: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지의 벌어진 이음새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었다. 그 가느다란 빛줄기 안에서 미세한 먼지들이 유영했다. 평소라면 보이지 않았을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빛에 닿는 순간 저마다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그 풍경 앞에서 한동안 숨을 골랐다. 텅 빈 공백이라 생각했던 그 작은 틈 속에, 이토록 무수한 세계가 숨어 있었다니. 비어 있다는 것은 결핍이 아니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beJg0KmlM5OsTnW9IXQmlr-Ml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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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진 조각이 모은 세계 - 부서짐 이후의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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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3:00:03Z</updated>
    <published>2025-11-16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엌 바닥에 깨진 유리조각이 흩어져 있었다.그 위로 아침 햇살이 스쳤다.날카로운 파편마다 각기 다른 색의 빛이 반사되었다.  나는 손끝으로 그 조각들을 모았다.피가 날까 봐 천천히, 조심스럽게.그러다 문득 깨달았다.이 깨짐은 파괴가 아니라, 빛을 더 깊이 품는 방식이었다.  사람도 그렇다.부서진 기억들이 다시 이어질 때,그 사이사이의 틈이 새로운 형태의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daS377MC_UBCf4XJQp61BjB8x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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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주인, 2025 - 용서 : 내 안의 상처를 충분히 바라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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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11:18:51Z</updated>
    <published>2025-11-03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가은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져. 내 안의 감정이 줄어든 게 아니라, 너무 세밀해졌기(?) 때문이야. 대부분의 감독들이 감정을 폭발시키고 관객을 흔드는 장면을 만든다면, 윤가은 감독은 그 반대의 길로 영화의 감동을 만들어 &amp;mdash; &amp;nbsp;감정의 표면을 덜어내고, 그 아래 남은 잔여와 공기, 그리고 장면 사이의 침묵으로 사람의 마음을 그려내지. 그래서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Z-TfME93RjfymXLBwMx_r5ErEbY.jpg" width="2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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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머문 자리 - 어둠이 사라지지 않아도, 숨은 다시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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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9:17:06Z</updated>
    <published>2025-11-02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기는 아직 젖어 있었다.  새벽이 남긴 물결이 창문에 얇게 들러붙어 있었다.손끝으로 닿으면 사라질 듯한 차가운 습기 속에서 나는 조용히 숨을 골랐다.  한밤의 불안이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그 차가운 모서리가 조금은 둥글어져 있었다.   아직도 내 심장의 박동만이, 이 세상과 나를 붙잡아두는 마지막 숨결 같았다.  커튼 사이로 스며든 희미한 빛이 책상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dF1EkaK5zWDl08Av6UObpUmjY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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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omain Gary] 레이디 L - 불완전한 인간, 그 잔혹한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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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2:26:19Z</updated>
    <published>2025-10-29T13:5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진짜는, 진정한 향락주의자는 쾌락 없이 살 수 있고, 고행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타인의 희열이 제공하는 무한히 흡족한 광경을 맛보는 것이 허용된다면 말입니다. 그러면 그는 가장 고귀한 의미에서, 불교적 의미에서 관음자가 되지요. 사실 동양에서 명상을 통한 초탈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니까요. 부처는 자신의 쾌락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지에 이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682MVV1pqzNpxyTR44C2xaUGw2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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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 채식주의자 - &amp;lsquo;나무가 되고 싶다&amp;rsquo;에 닿아버린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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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0:31:00Z</updated>
    <published>2025-10-26T09:0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애틀에 오면 꼭 들르고 싶었던 서점이 하나 있었어. 바로 Elliott Bay Book Company.  언젠가 꼭 가겠다고 마음속에 찜해두었던 공간인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듣던 대로 책마다 직원들의 손글씨 서평 카드가 붙어 있어서 책장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감상이 켜켜이 쌓인 공간 같았어. 책을 고르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시선을 잠깐 빌려 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XIE-yamj--R8yOujfkzjnuIvz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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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의 위로 - 그럼에도 불구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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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4:01:31Z</updated>
    <published>2025-09-28T14: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 바깥은 검은 유리처럼 굳어 있었고, 시계의 초침은 묘하게 늘어진 호흡으로 방 안을 장악했다.  그렇게 오늘 밤도 끝날 기미가 없었다.  공기는 오래된 먼지처럼 가라앉아 있었고, 흉터진 살갗 아래에는 서늘한 떨림이 무겁게 진동하고 있었다.&amp;nbsp;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언제든 다시 타올라 나를 집어삼킬 준비가 되어 있는 불안 같았다.  그때,  아주 작은 빛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nBY_dgyCCc61S9kBT7wdnRDKND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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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자리의 언어 - 피와 흉터, 그리고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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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15:13:23Z</updated>
    <published>2025-09-21T15: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은 쉽지 않았다. 얇은 와인잔이 산산이 부서졌다.  바닥에 파편이 흩어졌다. 그 위로 발을 내디디는 순간, 보이지 않는 조각이 살을 파고들었다. 짧고 날카로운 통증이 온몸을 찔렀다. 비명은 목구멍에서 막혀 사라졌다. 피가 흰 바닥 위에 뚝뚝 떨어졌다. 붉은 얼룩은 물처럼 번져 나갔고, 핏물의 결마다 빛이 스며들어, 바닥은 잠시 살아 있는 것처럼 떨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YCJjDY2ZIaSeYuBpdd8doPgjFF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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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onclave, 2024 - Faith Without Certaint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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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03:03:28Z</updated>
    <published>2025-09-20T02:3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콘클라베〉를 봤어. 교황이 세상을 떠나고, 새 교황을 뽑으려고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갇혀서 투표를 하는 이야기야. 근데 그냥 종교 행사 뒷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더라. 진짜 &amp;ldquo;믿음이란 게 뭘까?&amp;rdquo; 싶은 질문을 계속 던져.  &amp;ldquo;제가 그 어떤 것보다 두려워하게 된 죄는 확신입니다.&amp;rdquo;    보통 우리는 &amp;lsquo;믿음=확신&amp;rsquo;이라고 생각하지. 흔들리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B4wDO65MkE9GsCWJ1_9bqNRo8T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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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ll the Beauty in the World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nd 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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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15:02:40Z</updated>
    <published>2025-08-31T14:4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은 일상의 순간을 어떻게 구원하는가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잠시 헷갈렸어. 이게 소설일까, 에세이일까? 제목만 보면 소설 같은데, 읽다 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회고록, 그러니까 에세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고. 그런데도 소설처럼 흡입력이 있어서, 어디까지가 기록이고 어디부터가 문학적 상상인지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 들었어.  내가 이 책에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FvK8uFwGw_D9URuKHxw8bQY3GS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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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阿飛正傳, 1990 - Days of Being Wild | 王家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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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8:18:34Z</updated>
    <published>2025-08-11T17: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닿지 못하는 거리, 스며드는 시간&amp;quot;   이 세상은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어. 왕가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 그리고 나는 엄청나게 좋아해.     &amp;lt;아비정전&amp;gt;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amp;ldquo;뭐야, 이도 저도 아니구만&amp;rdquo; 할 수도 있을 거야. 사건이 크게 터지는 것도 아니고, 속 시원하게 정리해 주는 결말도 없으니까. 대신 이 영화는 시간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qEY-1DbnPjVHHCEm8AZeDcoH6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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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laire Dederer] Monsters - 숭배와 혐오, 우리 모두의 딜레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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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7T13: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우리는 왜 괴물 같은 천재를 사랑했을까&amp;nbsp;-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스스로가 약간 쓰레기 같은 인간이란 기분을 느껴야만 하는 걸까?  클레어 데더러의 『괴물들』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그리고 단순히 &amp;ldquo;나쁜 예술가의 좋은 작품은 계속 사랑해도 될까?&amp;rdquo;라는 고민을 넘어서, 우리가 왜 위험한 천재에게 매혹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우디 앨런, 로만 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DDnSH4oc6ieSWe-yv1fbJ48T2WI.jpeg" width="29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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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 S. Fitzgerald] 바질 이야기 - 닿지 못한 마음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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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0:46:46Z</updated>
    <published>2025-07-20T07: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질 이야기』를 읽는 건 오래된 꿈속을 천천히 거니는 기분과 비슷했어. 처음엔 그저 반짝이는 젊음과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몇 페이지 지나면서부터는 그 안에 조용히 가라앉아 있던 외로움과 말로 다 옮겨지지 못한 감정들이 은근-하게 밀려와. 눈에 띄게 울리는 장면은 없는데, 마음 어딘가를 자꾸 건드려. 그게 이 이야기의 이상한 힘이야.  피츠제럴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kZhS2D1kYua027ZOzRMl3_HTLIs.jpg" width="39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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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dith Wharton] Summer, 1917 - 도망치고&amp;nbsp;싶었던,&amp;nbsp;『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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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13:18:56Z</updated>
    <published>2025-07-08T13: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여름 실화소니..!? ☀️  이디스 워튼의 『여름』을 읽는 내내 날씨는 숨 막히는 찜질방처럼 덥고, 마음속은 뜨겁게 흔들렸어. 내 마음이 왜 그랬을까.. 돌아보니 주인공 채리티 로열의 마음이 내 마음에 깊게 와닿았던 것 같아. 채리티도, 이 소설도, 둘 다 순수하면서도 섹시했거든. 순수와 섹시가 동시에 느껴지는 계절, 그게 바로&amp;nbsp;『여름』이었어.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Qy%2Fimage%2F90kA2RqlXTeX5SFLtPZovD7NQUE.png" width="45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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