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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기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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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김기수입니다.글을 쓴다는 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어쩌면 바쁜 하루 속에서 그냥 지나칠 순간들,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들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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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8T03:07: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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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성 산문 &amp;middot; 역사 미스터리 아무도 읽지 못한 편지 - &amp;mdash; 600년의 침묵,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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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5:24:08Z</updated>
    <published>2026-10-10T05: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읽지 못한 편지  &amp;mdash; 600년의 침묵,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  세상에는 읽히지 못한 편지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보내려 했지만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다가 말할 기회를 놓쳐 버린 고백,  그리고 누군가 읽어 주기를 기다리며 세월 속에 남겨진 문장들.  그런데 여기, 무려 6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무도 제대로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PMYzRlnhccrKuZSuFbIx-9y03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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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생의 순간들 - &amp;mdash; 삶을 스쳐 간 빛나는 장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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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57:17Z</updated>
    <published>2026-10-10T02:5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평생 몇 개의 순간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  1.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던 날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처음 세상을 바라보던 눈, 처음 누군가의 손을 잡았던 순간, 처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섰던 날.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참 느리게 흘렀다.  해가 저물도록 뛰어놀아도 하루가 끝나지 않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a24JUc6QejSWW5hOFwCsqlQUr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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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드리 헵번, 아름다움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에 남는다 - 부제 | 전쟁의 상처를 지나 사랑을 남긴 한 여인의 일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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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46:16Z</updated>
    <published>2026-10-10T02:4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929년 5월 4일 &amp;mdash; 1993년 1월 20일  프롤로그 &amp;mdash; 세월이 가져가지 못한 아름다움  세상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는 얼굴이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사람이 있다.  오드리 헵번.  그녀의 이름을 떠올리면 우리는 먼저 한 장의 흑백사진을 기억한다.  짧게 자른 머리, 깊고 커다란 눈동자, 가늘고 우아한 목선, 그리고 무엇인가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ahGki3TKP7yr_rXagKkxlUQ1W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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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전을 품은 시인, 앤 카슨(Anne Carson) -  황홀하고도 날카로운 언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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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8:38:27Z</updated>
    <published>2026-10-09T08:3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문학에서 무엇을 기대할까요?  잘 다듬어진 은유,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문장, 혹은 삶의 정답 같은 것일까요?  하지만 어떤 작가들은 우리를 안전한 위로 대신, 차갑고도 눈부신 지적 자극의 세계로 이끕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그리고 영원한 고전학자 앤 카슨(Anne Carson)이 바로 그런 작가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JnfCoouuRwj02RXXwBpESZdkA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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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의 역사: 잔잔한 물가에서 과학의 혁신을 만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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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8:11:38Z</updated>
    <published>2026-10-08T08:1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거울을 들여다보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이 완벽하게 매끄러운 반사의 세계는 누가 처음 만들어낸 걸까?' 스마트폰 화면을 끄면 어김없이 내 얼굴을 비추는 거울. 누군가 천재적인 발명품처럼 뚝딱 만들어냈을 것 같지만, 사실 거울의 역사는 인류의 시작과 발걸음을 같이합니다. 오늘은 잔잔한 연못에서 시작해 과학의 혁신을 거쳐 우리 손에 쥐어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tK04tN5DHT9EIsMMXzfZQoXU-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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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스토퍼블 -  멈출 수 없었던 열차가 내게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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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6T03: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는 토니 스콧 감독의 2010년 작품으로, 덴젤 워싱턴의 프랭크 반스, 크리스 파인의 윌 콜슨, 로사리오 도슨의 코니 후퍼가 중심인물입니다.  실제 2001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발생한 CSX 8888 무인 폭주 열차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실제 열차도 기관사 없이 약 66마일을 달렸으며 위험물인 용융 페놀을 실은 화차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Hp-RI6huXJ4y-gWRudJIGguzq3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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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은 편지로 돌아온다 - ― 오래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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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8:57:33Z</updated>
    <published>2026-10-04T08:5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질수록 오래된 것들이 자꾸 생각난다. 한때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길, 누군가와 마주 앉았던 작은 찻집, 창문으로 들어오던 오후의 햇살, 그리고 그날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  시간은 모든 것을 데리고 멀리 가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것은 끝내 데려가지 못한다. 마음에 남은 흔적이다.  그 흔적은 가끔 아주 사소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lGW0kFvuBh6PQgVLGV47WqfKBJ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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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나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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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8:31:00Z</updated>
    <published>2026-10-04T08: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우리가 같은 빛깔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너는 봄을 닮은 사람이었고 나는 오래된 가을을 닮은 사람이었다. 너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이야기했고 나는 지나가 버린 날들을 자꾸만 뒤돌아보곤 했다.  그래서였을까. 우리는 서로 다른 계절에서 걸어왔지만 어느 날 한 나무 아래에서 만나 같은 바람을 바라보게 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순간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7fHWUzEpG6aHZWssz1k_yHHjz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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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향기 - 가을이 오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풍경이 아니라 공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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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48:53Z</updated>
    <published>2026-10-04T06:4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창문을 조금 열었을 때 들어오는 바람이 어느 날 갑자기 가벼워진다.  여름 내내 방 안을 가득 채우던 뜨거운 기운은 물러나고, 그 자리에 서늘하고 맑은 냄새가 들어선다.  그것은 풀잎이 마르는 냄새 같기도 하고, 먼 길을 돌아온 바람이 옷자락에 묻혀 온 낯선 향기 같기도 하다.  나는 그것을 가을의 향기라고 부른다.  가을의 향기는 화려하지 않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JA1APvoRQYWMFBHteMj4DX3Ad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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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도 색이 있다면 - &amp;mdash; 마음은 언제나 한 가지 색으로만 머물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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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39:24Z</updated>
    <published>2026-10-04T06: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면 가끔 내 마음이 무슨 색인지 궁금해진다.  맑은 날에는 연한 하늘색일 것 같고,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 날에는 빛이 조금 빠진 회색일 것 같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을 오래 품고 있는 날에는 노란빛이 돌 것이고, 문득 오래전 사람이 생각나는 밤에는 희미한 보랏빛이 번질지도 모른다.  감정에도 색이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267yuv9U4SIvNFKya1Y6TUaHH9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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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과 나 &amp;mdash;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춤으로 만난 순간 - 부제: 사랑이라 부르지 못했던 마음, 그러나 오래 남은 존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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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16:51Z</updated>
    <published>2026-10-04T06: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The King and I, 1956 1. 영화의 배경과 시대 분위기  《왕과 나》는 1956년에 만들어진 미국 뮤지컬 영화다. 배경은 1860년대의 시암, 오늘날의 태국이다.  서양 문명이 빠르게 세계 곳곳으로 퍼져 가던 시기, 시암의 왕은 자신의 나라가 서양 열강에게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왕실의 아이들에게 영어와 서양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xy8BtuYuwhmEsMLJ4jDkjJSasG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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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이 닫힌 순간, 평범한 집은 감옥이 되었다 - 윌리엄 와일러의 《필사의 도망자 The Desperate Hours》(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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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9:02:25Z</updated>
    <published>2026-10-01T09: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55년, 윌리엄 와일러는 아주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가정의 문을 닫아 버린다. 그리고 그 안에 한 가족과 세 명의 탈옥수를 함께 가둔다.  《필사의 도망자》는 거대한 사건이나 화려한 액션으로 긴장을 만드는 영화가 아니다. 대부분의 공포는 거실과 계단, 침실과 현관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만들어진다. 험프리 보가트가 탈옥수 글렌 그리핀을, 프레드릭 마치가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hVRCpJnYubqq00yO2LW8q0ENG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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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길을 잃어도 사랑은 돌아갈 길을 기억한다 - 1942년 영화 《마음의 행로》, 잊힌 기억 끝에서 다시 만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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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5:57:00Z</updated>
    <published>2026-09-26T05: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장면도 아니고, 긴 대사가 있는 장면도 아니다.  오래된 시골집 앞에 한 남자가 서 있다.  손에는 작은 열쇠 하나가 들려 있다.  그는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발걸음은 이 길을 기억하고 있다.  1942년에 만들어진 영화 《마음의 행로》를 보고 나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잊어도 마음은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HzT4c1a41WOVStljWx_ZEff4Ih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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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어 낸 자리에서 다음 계절이 자란다  - 가을이 마음에 머무는 동안 | 6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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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6T04: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의 끝에서 배우는 관찰과 기록, 그리고 남겨 두는 마음 잎이 무성할 때는 나무의 모양을 다 보지 못한다.  가을이 깊어지고 가지 사이가 비기 시작하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선이 드러난다.  굽은 곳과 갈라진 곳,  하늘을 향해 가늘어지는 끝. 비워진 자리를 통해서야 보이는 모습이 있다.  사람의 생활에도 무언가를 더하는 일만큼 덜어 내는 일이 필요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fCVF0WjdEUmFkWOdUNHwzMj2l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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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끝에서 다시 들린 트럼펫 - &amp;mdash; 오래전 영화 《길》을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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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4:13:03Z</updated>
    <published>2026-09-25T04: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본 영화 가운데 줄거리보다 먼저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안소니 퀸이 나왔던 오래된 영화 《길》.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 장면들은 흐릿해졌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가지는 아직 남아 있다.  트럼펫 소리다.  쓸쓸하고 가느다란 그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qMxrPxO_V1iV51fIsiBIRhKt47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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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을 멀리서 찾지 않아도  - 가을이 마음에 머무는 동안 | 5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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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4:00:55Z</updated>
    <published>2026-09-25T04: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 하나와 음악 한 곡으로 넓어지는 하루 가을이 오면 어디로 떠날 것인지 묻는 말이 많아진다.  단풍이 좋은 산, 은행나무가 늘어선 길,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풍경.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멀리 가지 못하는 날은 계절 바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가을은 여행을 떠난 사람에게만 도착하지 않는다.  창문 앞 의자에도, 잠깐 나선 집 앞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x8wKBYdXJyX47x4Sy0Xah2i9n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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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은 아름다워서 더 쓸쓸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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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8:54:54Z</updated>
    <published>2026-09-21T08: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오면 세상은 조금 천천히 걷는다.  여름 내내 서둘러 달리던 햇살도 이제는 낮은 담장에 오래 머물고, 창문을 열면 어디서 왔는지 모를 바람 한 줄기가 방 안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잊고 있던 이름 하나를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가을은 이상하다.  분명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쪽이 서늘해진다.  파랗게 높아진 하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qC9huTocrBEuZ7UiE4s5WHbZOD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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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은 편지로 돌아온다 - 짧은 안부가 오래 머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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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6:43:16Z</updated>
    <published>2026-09-21T06:4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잘 지내요?&amp;rdquo;  짧은 안부에는 대답보다 넓은 자리가 있다.  잘 지낸다는 말을 넣어도 되고, 사실은 조금 힘들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아도 된다.  당장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시 비워 두어도 좋다.  나는 그런 자리가 있는 문장을 좋아한다.  마음을 전하려고 하면 말이 자꾸 길어진다.  무심해 보일까 봐 설명을 붙이고, 오해할까 봐 덧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0JP81YHaQqN5Xvd8UGM2RMBy9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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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 나비 그리고 나 - 나비는 시간을 재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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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6:39:46Z</updated>
    <published>2026-09-21T06:3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와 나비를 나란히 떠올려 본다.  시곗바늘은 정해진 길을 돈다.  나비의 날갯짓은 그 길 밖에 있다.  어디로 향하는지, 얼마나 머무를지, 바라보는 쪽에서는 쉽게 알 수 없다.  하나는 시간을 또렷하게 보여 주고, 다른 하나는 잠시 시간을 잊게 한다.  시계가 알려 주는 것은 분명해서 편리하다.  약속을 정하고 기다림의 길이를 가늠할 수 있다.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No2T4czf7j642kHqetlgVz4ab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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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도 색이 있다면 - 투명한 마음에도 무게는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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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6:35:14Z</updated>
    <published>2026-09-21T06: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 색을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오래 망설이게 되는 날이 있다.  슬프다고 하기에는 웃을 수 있고, 기쁘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조용히 가라앉아 있다.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아니다.  어느 쪽에도 꼭 맞지 않는 마음을 설명하려다 보면 결국 &amp;ldquo;그냥 그래요&amp;rdquo;라는 말에 기대게 된다.  그 말은 비어 보인다.  하지만 짧은 대답 안에 아직 꺼내지 못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y7%2Fimage%2F-ZopEt_K8Msf_GytK4pRPSy-6b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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