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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혜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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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매일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읽는 마음을 그리는 작가 난나입니다. 하루 한장 그림을 매일 하고 있어요. 저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되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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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7T02:54: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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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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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7:55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친구들과의 놀이를 더 좋아하게 되면서 남편과의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동안 아이들 독감예방도 맞히고 자전거 수리와 점심 식사까지 챙겨주어 집안일을 덜었습니다. 덕분에 퇴근하고 나서 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 나들이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선선해진 바람과 단풍이 시작되는 주말 오후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가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Pyp6uUmuJEO9lrm7D6Rd7r8qE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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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끝은 창대하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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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35:30Z</updated>
    <published>2026-10-09T11:3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친구가 주최 측으로 있는 걷기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자신이 서있는 5km 안에서 힘든 이들이 없게 하자는 취지의 MY5k는 용산가족공원을 출발해 효창운동장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만 명 정도가 참여한 대회는 20여 개 나라에서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친구 부부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저에겐 늘 존경의 대상입니다. 흔들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Mf8zx0lAaqrbELcR8D2RHoPsZj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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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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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0:49:19Z</updated>
    <published>2026-10-08T10:4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취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아보라면 단연코 연휴가 많은 달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주 4일 근무를 꿈꿔보지만 아픈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다 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많은 달은 직장인들의 작은 소망을 이뤄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지치고 일상에 찌든 백성을 위해 세종대왕께서 하사하신 달콤한 휴식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Rff0dEeMol3tfIW_7a01gPBCn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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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나도 사소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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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03:00Z</updated>
    <published>2026-10-07T12: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부터 가늠할 수 없는 넓은 백사장에서 작게 반짝이는 사금파리를 줍는 하루하루를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두 손으로 한아름 담아도 가질 수 있는 건 손톱만큼도 안 되는 반짝임을 찾다 보면 햇살에 부딪치는 모래들이 모두 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정을 이루면서 아이의 눈에서, 작은 웃음에서, 귀여운 몸짓에서 반짝거리는 사금파리 같은 행복을 줍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_PNqR-R2zGnsPChqKR5J1Fo00c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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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아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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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12:00Z</updated>
    <published>2026-10-06T11:1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풍성한 가을 하늘 아래에선 모든 것이 여유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점심 산책 후 해를 피해 걷지 않아도 되고 바람이 가는 길을 뒤따라가도 길을 잃을 일 없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품은 대추 한 알, 한알이 토실하게 영글어가고 가로수 은행도 둥근 보름달처럼 차오릅니다. 순도 높은 하늘은 답답했던 마음을 한꺼번에 씻어주는 듯도 합니다.   지루했던 여름 끝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Qf3AEnHfmFhZ7HoDFmk-fdpqJ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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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 까지 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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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0:46:10Z</updated>
    <published>2026-10-05T10: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십이 넘어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거리의 차이도 다르고 표현의 깊이 또한 개인차가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서운함의 정도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아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못할 때도 관계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도, 강산이 세 번 바뀌고 함께 쌓았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ZnMC6ZP1dtK6zMWVhRoIuB4zI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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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은 한가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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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18:09Z</updated>
    <published>2026-10-04T11: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딜 가나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몽실몽실 목화솜 같은 뽀송한 구름이 아름답습니다. 점점이 박힌 단풍이 가을을 예고하고 서늘해진 바람에 살짝 두른 스카프가 하늘거립니다.   가지를 축 늘어 뜨릴 정도로 꽉 찬 과일들이 속을 채우고 이제는 지워진 이이름들이 바람이 불어 올때면 텅 빈 마음속을 떠다니는 요즘입니다.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시간을 살다 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IWmp-otPBszoNmTzC6Tl5Qf8l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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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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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47:27Z</updated>
    <published>2026-10-03T12:4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파랗게 시리다. 눈에 담으니 시원한 파랑이 쏟아져 들어왔다. 기분 좋게 살랑이는 바람을 따라 두 팔을 벌리면 가을이 와락 달려와 안겼다. 벨벳 모자를 쓴 맨드라미가 계절의 문을 살짝 열더니 늦은 걸음을 미안해하듯 얼굴을 붉혔다.   기다렸던 만큼,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견뎌왔던 것만큼 기쁜 마음으로 시간을 활짝 열어젖혔다. 지금부터 가을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rj9tGjDQ6URg2UpMgJxH7gwWI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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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라 가을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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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1:15:42Z</updated>
    <published>2026-10-02T11:1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요즘, 완연한 가을 덕분에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최신 곡들은 전혀 모르니 대부분 30년 전이나 그 전후의 노래들을 흥얼 걸기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이문세와 김광석씨의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아쉽고 쓸쓸한 마음이 담겨 가을을 더 애달프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붉은 저 노을이 타오르기도 하고, 그리운 그대의 아름다운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Yy9NBa-zzzYRa7CMMr9ZzpshnG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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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력이 바닥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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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2:05:14Z</updated>
    <published>2026-10-01T12:0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환절기로 독감이 유행한다는 뉴스가 많이 나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기에 방송보다 몸으로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확연히 늘어난 환자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파김치가 되어버립니다.   그래도 바닥에 남은 체력까지 끌어모아 식구들 저녁을 챙겨주고 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마의 구간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힘든 날들 중에 꽃처럼 활짝 피어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pxIroTrsfTaVm7KaqY0Ao6Be4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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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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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0:56:28Z</updated>
    <published>2026-09-30T10:5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집 근처에는 논길을 따라 잘 조성된 마실길이 있습니다. 널따란 들판과 그 주위를 감싸고 흐르는 강 사이로 벚나무와 코스모스가 피는 곳입니다. 봄이면 하얗게 피는 벚꽃이 반기고 여름은 시원한 그늘이 걷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다리가 아플 때쯤 잘 지어진 정자에서 쉴 수도 있고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어 쉼과 체력단련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yXkBpidEQd7BHtjfBqPVHLk0q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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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길을 좋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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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0:22:57Z</updated>
    <published>2026-09-29T10:2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석촌호수 근처는 골목이 많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맛집과 개성이 돋보이는 상점들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곳을 지나다 보면 눈은 즐겁지만 마음까지 평안해지진 않습니다. 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는 있지만 기운을 북돋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계절이 펼쳐져있는 시골길은 조금 느리게 걷는 것만으로도 생의 의지가 충전되는 기분이 듭니다. 드넓은 하늘아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Z5pzOIx9OeW8E12puQPh9asR5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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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처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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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0:30:20Z</updated>
    <published>2026-09-28T10:3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의 밤 속에 길고 복잡한 꿈같은 연휴를 보내고 다시, 시작입니다. 1월에 출발했던 느낌보다 잘 끝마치기 위한 마지막 다짐 같은 한걸음입니다.   오십이 넘었어도 여전히 처음은 어렵고 시작은 두렵습니다. 더군다나 한해를 잘 맺음하고 싶은 욕심까지 생기니 어디로 얼마만큼 방향을 틀어 나아가야 할지 어림할 수 없습니다.   젊을 때보다 조금은 덜 불안해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dRc5dP-ojntch22zvEV65QmHJ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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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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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31:10Z</updated>
    <published>2026-09-27T09:3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몸을 날려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 회귀할 곳을 향해 출발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오십이 넘은 지금은 분명 도시 한가운데 한점 빛으로 빛나는 그곳으로 돌아가야 마땅한데도 마음속 어린아이는 고향집에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는 게 지루할 때마다 꺼내보는 흑백사진 같은 추억들은 모두 엄마가 계시던 풍경들입니다. 아직도 주인 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hiuQTDEDmRBiNmUYFamSrvimP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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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썰물처럼 가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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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27:40Z</updated>
    <published>2026-09-26T11:2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끈질긴 여름의 끝이 괴롭히던 날들이 가을비 한 번으로 쓸려나간 듯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시골의 새벽은 특히 추워서 보일러를 틀지 않으면 새우잠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추석음식으로 장만한 떡과 각종 전들로 과식을 한탓에 소화도 시킬 겸 해서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던  주차장이 텅 비어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TPwLXFgmWWsAI4-J0HuRUyHVs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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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은 여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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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1:19:14Z</updated>
    <published>2026-09-25T11: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에서의 계절은 숫자로 편을 가르듯 시간을 세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심히 3월은 봄, 8월은 여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골의 계절은 눈에 보이고 마음에 가득 담기는 풍경으로 남습니다. 너른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이른 수확을 끝낸 논엔 지푸라기가 돌돌 말린 채 빈 땅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누렇게 익은 늙은 호박이 논두렁에서 단풍이 드는 먼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hjFyJO-vDm5yjOaGCeTNcePgS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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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책장을 뒤적거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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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36:33Z</updated>
    <published>2026-09-24T11:3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은 연휴 탓에 해외여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은지 새벽 4시에 출발한 귀향길은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옥행이었습니다. 팽창만 계속하던 서울의 끝을 빠져나오기 전에 꽉 막힌 도로에 동이 텄다. 네비가 이길 저길 빨리 갈수 있다며 알려준 길 덕분에 평소에 가보지 못한 지역, 낯선 동네의 이면도로를 첩보작전하듯 휘젓고 다녔어도 경기도였다. 출발할 때 8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tgIb--VkQQFLpolF2mCwfrs4i4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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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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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0:02:05Z</updated>
    <published>2026-09-23T10: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처럼 민족 대이동은 아니더라도 분명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내일은 길이 험난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먼 길을 가야 하는 우리는 몇 주 전부터 언제 출발할 건지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10시간을 도로에 묶여있던 적이 있던 터라 이번엔 새벽 3시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부디 고요한 귀향길을 기도해 보며 둥근 보름달을 길잡이 삼아 떠나보겠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0JLgHGH-pXNtpwbf71w2gvM9P8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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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먼 가을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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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46:44Z</updated>
    <published>2026-09-22T10: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명 담장에 손 끝 정도만 통과되는 작은 구멍 사이로 가을이 흘러드는 느낌입니다. 새벽바람 끄트머리와 나뭇가지 끝에서 물들던 계절은 알 수 없는 장벽에 갇혀 맘껏 펼쳐지지 못하고 여름에 붙잡혀있습니다. 한껏 기대했던 마음이 번번이 태양아래에서 무너집니다.   하지만 바람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길 수도 없고 버티고 선 열기를 끌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 늦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nrt8UzsoytsAbIvVLtlvAt9Ov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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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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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2:30:29Z</updated>
    <published>2026-09-21T12: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는 한 달에 한 번씩 학급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문제점을 찾고 의견을 나눈 뒤 해결점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행사항을 기록으로 남겨둔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하던 일이라서인지 요즘은 제법 회의 진행을 성숙하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저녁 식사 후 집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가족회의를 하자며 8시 30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2X%2Fimage%2F4WgEmyhYwbkPKcfdeGfbeYmlk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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