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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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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각을 글로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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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1T23:14: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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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 - 위화의 『인생』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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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16:55Z</updated>
    <published>2026-10-05T06:5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화의 『인생』은 전에 읽었던 랴오이우의 『시체 운반자』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푸구이가 겪은 공동 식당과 기근, 문화 대혁명과 홍위병의 이야기는 랴오이우가 인터뷰한 사람들의 경험과 겹쳐 보인다. 랴오이우의 이야기가 너무나 끔찍해서 19금 영화에 가깝다면, 위화의 『인생』은 같은 시대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12세 이상이면 읽을 수 있는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CHe3B_5VXJGMjRy9nnYsk757y-w.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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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기억하는 것만큼의 나일까? - 『파도』가 내게 던진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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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43:43Z</updated>
    <published>2026-09-21T06: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모임에서 추천한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는 첫 20페이지를 읽을 때까지도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것이 소설이라고? 등장인물은 분명히 있는데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각자가 자기 안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혼자 말할 뿐이다.  소설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된다. &amp;ldquo;태양은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바다는 하늘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amp;hellip; 하늘이 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188Enrt4xWp9XEWnpInX-K-kW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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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글을 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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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1:14:03Z</updated>
    <published>2026-09-07T11: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도서실에서 수필가를 초청해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한다고 하여 신청했다. 강연일이 가까워져 도서실에 책이 있는지 확인했더니 벌써 다 대출되어 구할 수 없었다. 가까운 책방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또 한 주가 지났다. 강연이 시작되기 다섯 시간 전, 서점에 가서 검색해 보니 책은 재고가 없다고 떴다. 도서실에 전화해 책을 읽지 않고 참석해도 되는지 물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mOhueyTkL5esa3z2u2QLt1rEPcA.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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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팀셸을 잃어버린 인간, 캐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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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2:12:31Z</updated>
    <published>2026-09-05T01:2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되어 자식을 낳아 키우고, 끝도 없는 집안일을 하며 일생을 보냈다.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에 등장하는 여성들도 대체로 그런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런 삶을 철저히 거부한 여성이 있다. 바로 이 소설에서 악녀의 표본으로 그려지는 캐시다.  스타인벡은 캐시가 인간이 저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UGIrOR3xyGhM8y1pRlaeAcHEN90.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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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덴의 동쪽과 &amp;lsquo;팀셸&amp;rsquo; - 죄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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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08:13Z</updated>
    <published>2026-08-14T09:3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로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을 잘 보여주는 소설 중 하나가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이 아닐까 싶다. 미국 하면 떠오르는 광활한 서부,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나라, 가족 중심주의와 기독교적 문화가 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야기는 1862년부터 1918년까지 트래스크 가문과 해밀턴 가문,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루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HYXwBdafxvvAx-_X2wdNtRuQ80w.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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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체호프 단편선』독후감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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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0:10:55Z</updated>
    <published>2026-07-12T01: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호프 단편선』의 앞선 다섯 편이 인간관계의 어긋남과 소통의 어려움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에 정리할 『미녀』, 『거울』, 『내기』, 『티푸스』, 『주교』는 아름다움의 덧없음, 미래에 대한 호기심, 삶과 죽음,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차분히 되묻는 작품들이다.  6. 『미녀』 『미녀』에서 화자는 두 명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 경험을 들려준다. 첫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gJwuMbjEWE8TE3awcsiWivunvIw.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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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엇갈린 마음들 - 『체호프 단편선』 독후감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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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2:48:08Z</updated>
    <published>2026-07-05T02:3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도서관에서 『체호프 단편선』을 읽고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모임을 이끈 젊은 진행자는 책과 독서에 관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였다. 그녀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적절한 순간마다 덧붙여 주었다. 예를 들어, 책 표지에 실린 일리야 레핀의 『뜻밖의 귀가』가 18&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9IolQ8WW2ZD2-XW0_qP4GDUxaD4.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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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날, 죽음을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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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1:01:05Z</updated>
    <published>2026-06-29T07: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 올해 칠순이시니까 친척들 모시고 잔치해요.&amp;rdquo; &amp;ldquo;누나! 반띵 하자.&amp;rdquo; 가족 영상통화를 하던 날, 미국에 사는 아들이 아빠 칠순에 맞춰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내심 무척 기쁜 눈치였다. 영상통화를 마친 뒤 내가 물었다. &amp;ldquo;어디서 할까요?&amp;rdquo; &amp;ldquo;W호텔에 있는 M이 좋은데&amp;hellip; 좀 비싸긴 하지만.&amp;rdquo; &amp;ldquo;당신이 애들 뒷바라지하느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97_G1ZHcmn38JIxjQ3dR8RTvYaQ.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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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라스콜니코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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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0:43:16Z</updated>
    <published>2026-06-25T04: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생각해도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오는 라스콜니코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학생 신분으로 쓴 논문이 잡지에 실릴 만큼 유능한 법학도였지만, 방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을 피해 다니고 끼니조차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다. 그런 처지에서 자존심이 상하고 우울감에 시달렸을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J6DqM8x7u6feL12mg0NFE42Tav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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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의 집』 - 사랑과 폭력 사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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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0:53:23Z</updated>
    <published>2026-05-31T00:5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미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서였을까? 이사벨 아예데의 『영혼의 집』은 첫 문장부터 낯설었다. 바라바스가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 왔다.&amp;quot; '바라바스'가 무엇인지 생각하느라, 하마터면 그 문장이 클라라라는 인물이 노트에 적어둔 구절이며, 지금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50년 뒤 그 노트를 바탕으로 과거를 복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칠 뻔했다. 클라라는 염력으로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6P7l_mkXDOjy6mcElx8mgn0zcA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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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보다 먼저 다가온 시간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mp;hellip;』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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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23:21:23Z</updated>
    <published>2026-05-05T23: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녀가 이렇게 거울 앞에 앉은 것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였으나, 정작 깨달은 것은 사랑스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시나브로 공격해 죽여온 것이 다름 아닌 시간이라는 사실이었다.&amp;rdquo; (9)  이 문장을 읽으며, 쉽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못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mp;hellip;』는 처음부터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무심히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JREBk06JM5DmYMKYe2dxWJyagSc.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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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선택, 삶의 방향 - 『전쟁과 평화』인물들의 관계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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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08:58Z</updated>
    <published>2026-04-16T14:4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어도 가장 흥미로운 소재는 결국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쟁과 평화』에서도 장대한 전쟁의 묘사보다 등장인물들의 애정 구도가 훨씬 더 가깝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연애를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도덕적&amp;middot;영적 선택이 드러나는 장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에서 사랑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맞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KWCCZkJdMN9ill0tOXBEOX7ffy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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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과 평화』 - 영웅은 없고, 인간만 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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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05:37Z</updated>
    <published>2026-04-02T10:3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 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전쟁 관련 뉴스만 나와도 채널을 돌리게 되는 나에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책의 두께보다도 제목 자체가 더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과연 누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원할까? 역사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들만을 조명하지만, 수많은 병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그 어떤 승리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HlGDpEGsifjYLctn6P5qBJU81Y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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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과 평화 1』 - 생각나는 대로 느낌을 적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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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7:34:34Z</updated>
    <published>2026-03-29T07: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과 평화』는 워낙 방대한 작품이라 등장인물도 많고 주제도 폭넓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몇몇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만 어렴풋이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에 내용을 좀 더 세분화해 감상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마침 &amp;lsquo;민음사&amp;rsquo; 판 『전쟁과 평화』가 4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권에서 특히 인상 깊은 대목들을 몇 가지 골라 자유롭게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Wdw_7vbN4ECwscejSvRw9cbbMI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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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이라는 이름의 비겁한 도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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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23:30:34Z</updated>
    <published>2026-02-05T23: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톤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흔히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숭고한 사랑의 서사처럼 읽히곤 한다. 그러나 현대적 윤리관으로 이들을 해부해 보면, 그 실체는 &amp;lsquo;진실한 사랑&amp;rsquo;이라는 말로 포장된 뻔뻔한 기만과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구로프와 안나의 거짓말이 역겹다는 것뿐이었다.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점은 그들의 도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wtaCYYOj-0nVitBCfErhQiHKdP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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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존과 양심 사이 - 『시련(The Crucible)』이 던지는 도덕적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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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5:40:53Z</updated>
    <published>2026-01-30T05:3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생 시절, 반공 교육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공산주의 사회의 규칙 중 가장 두렵게 인식되었던 내용은 이웃이 나의 반동적 행동을 고발하면 강제 수용소로 보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끊임없이 이웃의 감시를 받는 환경에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친한 친구와 그러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야기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xi8kCjW9sjaCuiV5lWPGeRg6_ak.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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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기 노화의 정서 -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나타난 가족 서사와 상처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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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7:57:04Z</updated>
    <published>2026-01-27T01: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하며 그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어쩌면 그 사람에게 결코 온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그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식이 부모를 기억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따뜻하고 원만하다면 좋겠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가 늘 그렇지 못하듯 부모와 자식 사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H9xC0xJzVjWgDFF1wK-BXonWTVM.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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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망과 욕망 사이 - 개츠비의 아메리칸드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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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23:05:37Z</updated>
    <published>2026-01-07T11: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소설로 흔히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꼽지만 작품의 내용만 놓고 보면 개인적인 취향에 그다지 맞지 않다. 개츠비가 부를 축적한 동기와 방식도 수상하고, 비극적인 결말 역시 씁쓸하다. 이건 대중 서사가 지향하는 구조가 아니다. 우리는 보통 결핍을 지닌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에 끌린다. 아메리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o30UitFbPkDWwEOZEFukjomLos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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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뮈의 &amp;quot;이방인&amp;quot; - 기분 나쁜 부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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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16:07:51Z</updated>
    <published>2025-12-20T16:0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이 소설을 왜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지 모르겠다. 묘하게 기분만 나쁠 뿐인데... 주인공 뫼르소뿐만 아니라 레몽 살라마노 영감 등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뫼르소가 싫은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사람을 죽이고도 후회를 하지 않고 &amp;ldquo;좀 귀찮다 싶은 느낌&amp;rdquo;(p. 89)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사이코페스 아니야? 그러나 죄책감이 부족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_bw7cT1lZ2mVtdJPJHheVoDetQw.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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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에게 보내는 편지 - &amp;lt;&amp;lt;이성과 감성&amp;gt;&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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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6:51:22Z</updated>
    <published>2025-12-01T08:2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 네가 대학교 다닐 때 우리가 함께 읽고 영화까지 봤던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을 다시 읽었어. 벌써 16년 전 일이니, 우리가 그때 이 책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제 너도 결혼하여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엄마도 너와 네 동생이 짝을 만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이 책을 읽는 느낌도 다른 것 같아. 전에는 엘리너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6Qp%2Fimage%2Fuos-L81H8j88lYnyfx5Wg7Wvmrs.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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