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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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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친 다리를 이끌고 걷고 또 걷는 당신.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은 우리. 바다숲향 맡으며 잠시 쉬어가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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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23T02:31: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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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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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1:06:30Z</updated>
    <published>2026-09-08T01: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 '발행'을 누르면 200번째 글이다.  사실 방금 올린 글을 실수로 지웠다. 어제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어제는 길을 걷다 신호 앞에서 갑자기 수정할 내용이 생각나서 브런치 앱에 들어갔다. '연필' 바로 옆에 '휴지통'이 있는 줄 몰랐다. 노안으로 눈도 침침한지라,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삭제하시겠습니까?' 문구도 못 보고 걸어 가며 그냥 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FWsN-NPSFmBDWm0y5x8j8NeIv4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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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일암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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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2:39:40Z</updated>
    <published>2026-09-07T06:3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깜하지만 무섭지 않다. 빛나는 별 하나가 등대처럼 앞길을 비추고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고르는 숨소리 외엔 사방이 고요하다. 저 멀리 어렴풋이 들리기 시작하는 목탁소리에 긴장이 풀어진다. 검은 하늘에 조금씩 옅은 서광이 비치고, 사람들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녁노을 같던 하늘이 대낮처럼 훤해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뒤에 서 있던 이가 한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aC_43BHS7LULiSddc8YC3Do9hB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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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도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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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19:10Z</updated>
    <published>2026-09-07T01: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어려운 형편에 수제비를 하도 많이 먹은 탓에 지금도 수제비는 입에 대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이는 같은 상황이었어도 추억의 음식이라며 지금도 즐겨 먹곤 한다. 나에게 커피믹스가 주는 이미지는 후자에 가깝다. 어려운 시절이 떠올라 가라앉지만 그래도 못내 그립고 들뜨는 기억에 다시 찾게 된다. 탕비실의 커피나 간식 등을 털어가는 일이 횡행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gz37R4wMjG_Cbu31En6qheSID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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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을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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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14:26Z</updated>
    <published>2026-09-05T08:2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 갔다가 산책 겸 근처 숲길로 발길을 옮겼다. 집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입구가 조금 헷갈렸다. 빨리 숲길을 걷고 싶어 도로 옆 길을 벗어나 눈에 보이는 대로 경사면을 따라  올라갔다. 조금 가면 숲길이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가도 가도 우거진 수풀밖에 보이지 않는다. 분명 아래서 볼 때는 금방 올라가서 쭉 뻗은 길로 진입할 것 같았다.  더군다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euWzqDOStxNhT7ya78Yz8KaUnz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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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킷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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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7:08:40Z</updated>
    <published>2026-09-03T14: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한 지 일주일째다. 족저근막염이 호전된 것 같고 이제 여행도 가야 해서 연습 삼아 만 보를 걸었다. 발에서 불이 나고 반대쪽 발까지 통증이 번져 집 앞 편의점도 못 가고 있다. 날마다 TV 앞에서 돼지 파티나 하려고 퇴사한 건 아니었다. 버킷리스트가 노트 한 장이 넘었다. 거의 좋아지고 있었는데, 속상하다. 여행이 내일인데 아직 차표도 예약하지 않고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WQKYG4su7lycxLvXIS7RHipxz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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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세, 여전히 다이어트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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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4:19:11Z</updated>
    <published>2026-09-03T04:5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틱한 뭔가가 있을 것 같지만, 살 찌는 것도 살 빼는 것도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며칠 전부터 쌀국수가 먹고 싶어 장바구니에 담고 사이드로 짜조와 코코넛 쉬림프도 배달시키려 했는데 결제 직전에 마음을 접고 밥을 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배고팠지만 점심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다. 달콤 매콤 짭짤 어묵볶음도 오징어채도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했다.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6liUEqEsqycJVw9FgSvflzVR6g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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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을 것의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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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9:22:10Z</updated>
    <published>2026-08-26T06: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지겨운 다이어트를 또 하려고 동기 부여 영화도 보고 책도 본다. 책은 셰릴 스트레이드의 &amp;lt;와일드&amp;gt;였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허무에 빠져 허우적대던 젊은 여성이 악명 높은 PCT( Pacific Crest Trail(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에 참가하여 4285km를 홀로 걷는 이야기다. 영화로도 나와서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책은  영화로 캐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RmR3xTraYwFSL_TfNAFNygnXt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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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여름 퇴사, 바로 이 맛 아닙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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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6:09:37Z</updated>
    <published>2026-08-06T08:3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전,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 퇴사 시점이었다. 여름방학을 지나고 그만두느냐 그전에 그만두느냐에 관한 문제였다. 작년 여름 방학은 그야말로 인생 최대 위기였다. 내가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 현장직원은 나 혼자다. 매일 상호대차 가방만 두 카트씩 꽉꽉 차서 들어온다. 주말에는 그 두 배다. 이용자도 학기중보다 몇 배로 늘어서 정리할 책들도 산더미처럼 선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1V2Dha6Y0hhohj9oW9BRf8zki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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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새로운 선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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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7:08:40Z</updated>
    <published>2026-07-31T05: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간 대학에서 만난 그녀는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동안 늘어지게 자다가 퇴근하는 나를 만나 저녁을 먹고 수업에 들어갔다. 내가 밤낮없이 공부하고 일할 때도 그녀는 자거나 술자리에 있거나 연애하기 바빴다. 또한 지역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이력을 바탕으로 대학 홍보 모델을 했으며, 대학 대표 얼굴로 무려 미국 여행의 특전을 받기도 했다. 열심히는 하는데 재능이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5gOeulV3dbWoni3Nh7powIGldn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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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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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48:47Z</updated>
    <published>2026-07-15T09: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을 때는 사랑이 중요했다. 끊임없이 열정을 쏟고 만나지 않을 때는 그리워하는 데 시간을 썼다. 사랑 지상주의자라 주장할 만큼 그 외의 것들은 모두 단역으로 전락했다. 설레고 반하고 가슴앓이하며 들뜨고 이별하는 주기가 물결처럼 반복되었다. 자기 전 고요한 순간, 침대에 누워서는 누군가의 얼굴과 사랑한 순간들을 꿈결처럼 곱씹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열병이 식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MGD78rpXYLh6MPzk5SzUx6yJIU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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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하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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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8:47:02Z</updated>
    <published>2026-07-03T07: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반, 나름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근무날이다. 눈뜨면서부터 늘 하던 대로 보내자는 마음을 먹었다. 얼른 탈출하고만 싶은 애증의 도서관이었다. 간절히 그만두고 싶었는데 왜 이제 와 '증'은 사라지고 자꾸 '애'가 솟아나지, 이상하다. 아마도 지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의 고통을 잊었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했던 기억은 잊히지도 않고 계속 생각나고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AqJVrNeLiKkcQCrSJiha-rdwjz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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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탐의 원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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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7:08:39Z</updated>
    <published>2026-06-26T07:0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자 한 판, 치킨 한 마리는 거뜬하고, 거기에 더해 후식도 먹는다. 한창때는 뷔페에서 열 접시는 기본으로 먹었고 지금도 6~7접시는 뚝딱이다. 지인들은&amp;nbsp; 주변인 중에 내가 제일 많이 먹는다고 입을 모아&amp;nbsp; 말한다. 외모에 관심 많던 고등학생 때는 55사이즈까지 다이어트 했다가 다시 성큼성큼 치수가 바뀌더니 결국 99사이즈를 입었다. 대학교 앞에 &amp;lsquo;아름다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72xcPxWk-5kvceYnilRMHzq7ia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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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으로 뒤 돌아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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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9:55:44Z</updated>
    <published>2026-06-12T15: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속 추억에 잠기면 뇌가 노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가깝게는 작년, 재작년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멀게는 결혼 전의 나,  첫사랑까지 즐거웠던 기억들을 단물이 빠질 때까지 씹고 또 곱씹으면서 뇌가 계속 늙어 간 것 같다.  그러나 지금 퇴사가 불안한 나를 위해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싶은 추억이 있다.  젊을 때 되게 아픈 적이 있었다. 그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K3rLLT_cygb9l0gu8_CGiXATNx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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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퇴사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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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7:08:39Z</updated>
    <published>2026-06-05T04: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용 관련 서류는 대면제출이 원칙이다. 출장을 달고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은 후에 인사과를 찾아갔다.   &amp;quot;아니, 어쩐 일로 그만두시게 됐나요?&amp;quot;  &amp;quot;네,  개인 사정이 있어서.&amp;quot;라고 얼버무렸다. 이어서 해주는 말들은 생각보다 많이 다정했다. 6월까지 근무니까 연차를 절반만 쓰면 되냐고 물었더니 15개를 다 써도 된다고 하셨고. 초과 근무를 많이 해야 퇴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YVvLP4iYEfAwlHhQpEHdNMOve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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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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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47:56Z</updated>
    <published>2026-05-25T06: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만두는 이유? 3박 4일도 모자르다. 완전 노가다라 다칠까봐 두려워 운동도 무섭다. 두꺼운 책을 들다 팔목이라도 삐끗하면 스몰사이즈의 아대로 손목을 꽁꽁 묶고, 족저근막염이 심할 땐 통증이 심한 발을 질질 끌며 책을 꽂으러 다녔다. 3층 도서관을 오로지 혼자 감당하며 화장실도 맘 편히 못 가는 스트레스를 참아왔다. 교대시간에 책  한 권 꽂아주지 않는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wYok64QLe5dKKjKFqM9WlsJIT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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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뜨는 안목에서 커피 한 잔 하실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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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7:08:38Z</updated>
    <published>2026-03-16T03: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상을 졸업하고 생산직에 취업을 했다. 밤하늘의 젖은 별을 보며 출근하던 어느 날, 퇴사를 결심했다. 대학에서는 아주 어려운 시험을 보기 위해 두 시간씩 자고 흔하게 밤을 새웠다. 그러면서 많게는 하루 열 번까지도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뇌를 정리해 암기할 공간을 만들어 주고, 필기할 수 있도록 손목에 혈액을 공급해 주었다. 몇 년을 버티던 끝에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YgfEmRP5lJHF8kqg3eLm2_MTxk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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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떠나면 개고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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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12:27Z</updated>
    <published>2026-02-06T05: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진짜로 오늘은 집에서 쉬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계획한 설레는 여행이라도 막상 전날이 되면 귀찮고 이런저런 걱정에 휩싸인다. 허리도 아프고 너무 피곤하고 감기기운이 올 것 같은데,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일부러 어제 되게 많이 먹고, 안 갈 이유를 만들려고  tv를 보다 아주 늦게 잤다. 알람도 끄고 잤으니 이미 차시간은 지났고 일어나 유튜브를 보며 1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KbZ0wH6gqvlLpis3aKhb7RYTD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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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소원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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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8:46:56Z</updated>
    <published>2026-02-01T05: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새해 소원은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하루하루 긴장 속에 버티기 위해 살고, 일하기 위해 살고 일 생각을 집에 와서까지 계속했다. 생각해 보니 감기를 앓은 지 두 달이 넘었다. 작년부터 나는 많이 아팠다.   가장 아팠던 건, 이렇게  했어야지. 그때  이렇게 행동했으면 됐잖아. 더 당당했으면  좀 더 거절을 잘했으면 내가 좀 더 냉정했으면,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Tc1NzF_Uz1P2ssgxZAnO45UPL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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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출 러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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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0:36:06Z</updated>
    <published>2025-12-12T08: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 위에 떠있는 것이 해인지 나인지, &amp;nbsp;물아일체를 경험하게 해 준 향일암 일출.   일출을 보겠다는 의지로 강릉에 간 날, &amp;nbsp;바다뷰 숙소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터미널 주변 모텔에 묵었다. 새벽 4시경 부른 택시 기사님께 다짜고짜 부탁드렸다. &amp;quot;기사님, 멀리서 왔는데요. 강릉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가주실래요?&amp;quot; 최소 낭만파 기사님이 1초의 고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M3q9_ggK80pslTcESALzwrkPL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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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족저근막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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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1:28:48Z</updated>
    <published>2025-12-04T13: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쉐린 타이어처럼 부풀어 오르고, 불룩불룩 뛰어나온 목살을  중간중간 목주름이  꽉 잡아 누르고 있어 그야말로 목이 거대한 비엔나소시지 같이 되는, 악몽을 꿨다.   이게 다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마라톤을 앞두고 벼락치기 연습만 안 했더라도,  직전 주 월요일부터 갑자기 하루에 10에서 15킬로를 달리지 않았더라면. 몇 달 동안 뛰지 않던 것을 만회하려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uB%2Fimage%2FLEEGYcJnjo1hTdA9sU6uPZYRm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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