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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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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man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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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월에 태어났습니다.새학기,봄, 설렘 가득한 삼월과는 달리 사월은 갈 곳 없는 마음의 민낯을 마주하기도 하는 계절입니다.일상의 민마음들을 글로 담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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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4T09:11: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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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열 - 당신의 손바닥을 나도 배우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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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10:21:47Z</updated>
    <published>2025-06-07T08: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재우다 지쳐 잠이 들었다.꿈에서 신열을 끙끙 앓았는데 당신이 나타나 이마에 손을 포개주었다.나는 당신의 애정이 하도 반가워서 엉엉 울다 잠이 들었다.잠에서 깨어나 손을 이마에 짚어보았다.당신처럼 포근하고 따뜻했다.초여름 아침 같았던 그 손바닥을 나도 배우고 싶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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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집 - 언젠가 나도 누군가의 우주였던 시절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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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18:41:17Z</updated>
    <published>2025-05-31T10: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만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알아갈수록 그 사람의 모습에 비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관계 안에서 존재하고 관계의 토대 위에서 스스로를 정의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며 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관계 중 처음으로 경험하는 관계는 부모이다. 나 스스로에 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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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내어주는 일 -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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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3:17:37Z</updated>
    <published>2025-05-24T04: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채 삶의 많은 날들을 보낸다. 물론 어쩌다 가끔 내가 좋아지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들은 대부분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냈을 때보다는 타인에게 작은 기쁨과 행복을 주었을 때 온다. 누군가에게 작은 배려를 행했을 때. 아무런 의무감 없이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을 때. 그럴 때 나는 나를 마음에 들어 할 준비를 한다.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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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달 - 병아리처럼 맑고 선명한 빛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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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11:16:23Z</updated>
    <published>2025-05-17T02: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얼굴에 아침 햇빛 같은 황달이 들었다. 일출에 넋을 빼앗기듯 조용히 바라보았다.   몇 해 전 곁을 떠난 할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수명의 끝을 앞두고 석양 같은 빛을 띄고 있었는데 온화한 광채는 나를 늘 보드랍게 만들었었다. 일부러 지어 보이지 않아도 더없이 말간 얼굴이 아이와 할머니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갓 태어난 사람의 색과 연한이 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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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음 - 속절없던 하루를 찬란한 날로 되바꾸어 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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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11:25:08Z</updated>
    <published>2025-05-10T05:3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젖을 곧잘 먹는가 싶다가도 이내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응시한다. 눈에 보이는 게 점점 많아지며 배를 채우는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은지 집안 이곳저곳을 시도 때도 없이 둘러본다.   한 곳을 오래 응시하다가도 새 지저귀는 소리가 창밖에서 들리면 재빨리 고개를 돌리며 두리번 거린다.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그 모습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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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 - 졸려도 혼자 잠들지 못하는 아이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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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05:50:47Z</updated>
    <published>2025-05-03T10: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울음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아이를 보는 일의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잠에 있어서 그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스스로 잠을 자는 법을 아직 모르는 아이는 졸리면 울기 시작한다. 그때마다 나는 공갈젖꼭지도 물리고 왼쪽과 오른쪽을 옮겨가며 안고 걷다가 토닥이기도 하며 아이를 재우기 위해 온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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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산휴가 - 막 피기 시작하는 봄꽃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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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5:41:41Z</updated>
    <published>2025-04-26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십일, 오십일, 육십일,,, 서로는 어느새 칠십 번째의 아침을 맞았다.   나는 일을 잠시 내려놓고 아내와 한 달이 넘는 날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출산휴가의 가장 큰 기쁨은 하루의 일부만이 아닌 눈뜨고 잠들 때까지 빈틈없는 전부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하루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이다. 아침해를 반기고 수유를 하며 음악을 듣</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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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흔한 것 - 내가 정말 깊이 사랑하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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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1T08:07:24Z</updated>
    <published>2025-04-19T06: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자주 팔과 다리를 길게 피며 온몸을 뻗는다. 본격적으로 온몸의 근육들을 사용하기 전 가능한 부분들을 체크하는 모양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러는 중에도 주먹만큼은 동그랗게 말고 꼭 쥐고 있다. 아마 이것은 뱃속에서 자궁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엄마를 위해 발달된 일종의 배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싱거운 이야기이지만 아이의 이런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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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 - 서로로 인해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할 이야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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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3T00:56:39Z</updated>
    <published>2025-04-12T02:2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겨울, 공원 의자에 앉아 말과 마음을 나누던 중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오랫동안 먼 나라에서 둘만의 관계를 연습하고 싶다고.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몇 가지 현실의 어려움들이 떠올랐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얼마 후 우리는 호주의 동북단 케언즈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아침마다 방을 돌며 청소를 하는 대가로 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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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만남 - 눈사람처럼 하얀게 세상에 나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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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5T14:44:08Z</updated>
    <published>2025-04-05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아이를 만났다. 쌀알 같았던 것이 어느 봄에 피어났다가 계절마다 몸을 조금씩 불리더니 눈사람처럼 하얀 게 세상에 나왔다. 아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스스로 무언갈 먹을 줄도 모르고 잠을 자는 법도 모른다. 끙끙 앓으면 어디선가 엄마가 와서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울다가도 모유의 온기가 목에 다르면 금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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