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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i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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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멜번에 살고 요가와 명상을 나눕니다. 주어진 기질과 환경이라는 고유한 틀 안에서 매 순간 마주하는 시공간과 사물체들이 내면과 어떻게 공명하는지 관찰하고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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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5T00:29: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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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더 이상 &amp;lsquo;영성&amp;rsquo;을 말하지 않는 이유 - 깨달음 이후에도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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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8:22:37Z</updated>
    <published>2026-09-09T08:1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amp;quot;너는 네가 스피리추얼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amp;quot;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amp;quot;나는 영성이 지극히 현실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그래서 그냥 현실을 열심히 살아내려고 해.&amp;quot;  한때 나는 깨달음을 얻겠다며 영성, 명상, 마음 챙김 콘텐츠를 열심히 찾아다녔다. 유튜브, 책, 오프라인 모임을 가리지 않았고, 2주간 명상센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EJ814kYyalwg_HwvRYIoIVAiLD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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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를 구하지 않고 현재로 도망치다 - 싯다르타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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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13:25:21Z</updated>
    <published>2026-07-05T11: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는 동안, 나는 주인공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어가는 그 길고 지난한 여정에 동화되는 경험을 했다. 마침내 그가 모든 대립과 세상의 소리를 품은 강물 소리를 들으며 깨달음에 도달하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는 눈물이 나왔다.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사실 나도 한때는 사문 시절의 싯다르타처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속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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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세기를 사는 구석기 인간을 위한 마음 설명서 - 구석기 인간에서 웰니스 인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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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2:10:00Z</updated>
    <published>2026-06-29T07: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있거나, 혼자 고요하게 명상에 잠기려 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몇 년 전 직장 동료들 앞에서 했던 말실수, 얼마 전 친구의 서운했던 반응, 그리고 &amp;lsquo;나 진짜 뭐 하면서 살지?&amp;rsquo; 하는 막연한 미래의 불안들. 머릿속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상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잘 시간이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Q4Qme1xIgeji-cuV3ATIFi4Iru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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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를 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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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0:59:52Z</updated>
    <published>2026-06-20T11: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amp;lsquo;왜 요가를 하냐&amp;lsquo;고 물으면 주로 하는 대답이 있다. &amp;quot;기분 좋아서요.&amp;quot; 누군가는 이 대답이 의외라고 했다. 아마도 요가나 명상 같은 '수행'의 영역을 이야기할 때는 모름지기 카르마를 해소한다거나, 에고를 소멸한다거나 하는 엄숙한 이유를 말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기분 좋음'이라는 말은 어쩐지 가볍고 세속적으로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CaRRM0EdI7aIEkxwfWkXMnBPcI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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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소유가 너의 삶을 망치지 않도록 - 어느 종(種)에 대한 참회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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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7:13:00Z</updated>
    <published>2026-05-12T12: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를 데려왔다. 입양 첫날에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양쪽에 달린 커다란 귀, 조건 없는 애정, 나만 바라보는 무해한 얼굴. 누구라도 한 번쯤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반려동물에 대한 다층적인 책임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amp;quot;귀여우니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lxKOq-cA2wspOdYomgqhxS3yQy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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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의 상실 - 모든 것들의 고향을 잃어가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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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1:44:27Z</updated>
    <published>2026-05-03T09:2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썩이는 소리, 짭짤한 냄새, 햇빛을 수놓은 윤슬,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  바다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사랑한다. 어릴 적엔 미래 도시를 그리라는 숙제를 받으면 바닷속에서 해양생물들과 어울려 사는 사람들을 그렸다.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꼭 하늘을 나는 것 같아서 바닷속에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매일 보는 게 아니라서 바다가 좋은 걸지도 모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QA7kZYSyLJaWIrTAhsuUrYX3L1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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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차원의 감각으로 이별하는 법 - 선형적 시간을 넘어 입체적 시공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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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0:22:58Z</updated>
    <published>2026-04-24T04: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10여 년간 한 도시에서 2년 이상을 지내본 적이 없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그 장소에 더 이상 아무런 감흥이 없을 만큼 그곳의 냄새가 내게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머물다 어느 순간 불쑥 이별하는 삶을 반복해 왔다. 종종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과 공간들, 그때의 사람들을 생각한다. 먹을게 떨어지면 가서 장 보던 토론토의 마트, 매일 아침 오토바이를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_0IbfkzAVRTukBZJtdAZAYrCmX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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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사로 살아가기 - 명사의 감옥에 갇힌 행복의 유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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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2:10:32Z</updated>
    <published>2026-04-19T06: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amp;rdquo;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시점부터 세상은 내게 꾸준히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왔다. 그 질문에 답해야만 해서 인간은 반드시 무언가가 '되어야만' 하는 줄 알았다. '무엇'이 되고 나면 드디어 행복이 시작될 것이라 믿었기에 그전까지의 삶은 오직 그 찬란한 지점을 위한 유예이자 준비 단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오랫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8_zqK-C1Wsf1XdfhMJY14Em8RW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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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설명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 타고난 운명을 이기는 관찰자효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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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3:40:59Z</updated>
    <published>2026-04-15T09: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명서를 통해 이 몸을 이해했다면, 이제 이 설명서를 무시하고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바로 이전 글에 나는 점성학 차트와 사주팔자가 우리 삶의 사용 설명서와 같다는 글을 썼었다. &amp;lt;나&amp;gt;라는 시스템이 어떤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북 말이다. 하지만 그 설명서를 쥐고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답답한 갈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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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 좋아하시나요? - 이 몸의 사용설명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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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9:05:17Z</updated>
    <published>2026-04-11T09:0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딜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모양이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가 깊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amp;lsquo;사주&amp;rsquo;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내가 사는 호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이곳에서는 사주 대신 &amp;lsquo;서양 점성학(aka 별자리)&amp;rsquo;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세상에는 사주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두 부류가 있다고들 하지만, 요즘의 풍경은 조금 더 흥미롭게 변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uEByX_ZUBuM2EapbUe4DoAd1Pj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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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8억 년을 지나 당도한 기적 - 찰나의 구름 한 조각에서 우주적 개연성을 읽어내는 법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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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3:28:27Z</updated>
    <published>2026-04-08T05:0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죽었다 살아난 사람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날이 있다. 실제로 죽음의 문턱을 넘은 적은 없지만, 삶을 통째로 잃었다가 기적처럼 되찾는다면 아마 그런 기분일 것 같다. 그렇게 일상의 모든 장면이 생경할 정도로 황홀하게 다가오는 시기가 종종 찾아온다.  의자에 앉아 나뭇잎이 흔들리는 궤적을 멍하니 좇는다.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 새소리가 뒤섞인 풍경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LP%2Fimage%2FyueOwR6kvE2GliYaCvb_xJ7Dj9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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