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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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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간적으로 포착된 감정과 지나친 시간을 쓰는 사람이고 현재는 평생 소원이던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과 머무름에 대해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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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0T14:0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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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각인 - by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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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30:33Z</updated>
    <published>2026-08-05T04:3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길을 걷다 시네큐브 앞에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amp;lt;희생&amp;gt;을 만났습니다. 그날은 상영이 없는 날이라 결국 팸플릿만 들고 돌아왔고, 집으로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amp;lt;시간의 각인&amp;gt;을 찾는 일이었습니다.&amp;nbsp;그의 영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바흐의 음악과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기보다, 원래 그 자리에 존재했던 시간을 우연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Tw7RdvTuuncWnUCHzTjZJRaNa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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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에세이 - by 유디트 헤르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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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1:04:34Z</updated>
    <published>2026-07-23T11:0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30살 즈음, 기회가 닿아 프랑크프루트로 출장을 간 적이 있습니다. 비록 독일어는 할 줄 몰랐지만(지금도), 어느 도시를 가던지 저는 서점을 들립니다. 저는 서점 주인에게 책 추천을 받는 게 그 도시를 기억하는 나름의 여정이 있습니다. 그날은 조그마한 서점에서 나이 지그시 드신 할아버지께서 제게 독일 대표의 작가라며 책을 건네주셨습니다. 만원 정도 했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L-1rY9-gNnOSD4fjJwlddeehl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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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 너머 한 시간 - by 헤르만 헤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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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0:52:46Z</updated>
    <published>2026-07-20T10:5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12시간씩 낮에는 서점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글을 쓰는, 시인이 되고 싶은 작가 지망생이 있었습니다.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색채를 찾지 못하던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은 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며 고독 속에서만 숨을 쉰다는 편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통 같은 영겁의 시간이 지나 22살에 드디어 자신의 이름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sxOU4VqtBBI4DXWEGGyLFUK9b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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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 - by 조르주 페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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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21:47:43Z</updated>
    <published>2026-07-03T21: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저 평범했던 하루를 지내오다, 어느 순간부터 중요한 것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가면 사람들이 몰려 있는 유명한 건물을 사진에 담고, 누군가를 기억할 때도 결정적인 사건만 떠오르게 되지만 정작 하루는 그런 것들보다 훨씬 많은, 이름조차 붙이지 않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부터 그런 생각들을 해왔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o27hmP0I-KEbUD1jIKXyCLVaja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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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강 탐구하기 - by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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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3:20:41Z</updated>
    <published>2026-06-24T03: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고 머릿속으로 그 문장들이 그림으로 그려지게 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이 프랑수아즈 사강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했었고 몇 개 남지 않는 그녀의 인터뷰를 봐왔지만 대부분 그녀의 화려한 사생활에 포커스를 맞춰서 그런지 진솔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 프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JeEp2tx-jKVeD_bOeBcaAMgLc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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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의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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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46:44Z</updated>
    <published>2026-06-21T23: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의 빌딩 숲 아래, 외딴섬처럼 자리 잡고 있는 한 공원, 비가 내리는 오전에 두 사람이 만납니다.   1. 비  비는 이 작품에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전체 이야기의 흐름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비가 로는 공원에서 유키노를 처음 만난 타카오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하이쿠를 듣게 됩니다.   &amp;ldquo;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구름이 끼고 비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IMxieoMosqyeyZzkTK7Mufihhw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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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실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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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4:18:25Z</updated>
    <published>2026-06-20T04: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오바 요조는 왜 끝까지 웃는 얼굴을 연기했을까?  &amp;lt;인간 실격&amp;gt;에서 요조가 끊임없이 사람들을 웃기려 하는 모습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절망에 가까운 사람은 보통 침묵하거나 세상과 멀어질 거라고만 생각하다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우스운 사람으로 되려는 모습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일부러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바보 같은 행동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cXmxqshqiCsTjC-7SyZzB-D7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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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승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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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6-18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부터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처음 나를 올려다본 날이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는 밤이 되면 고개를 들었다. 사람들은 별을 보거나 나를 구경한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무언가를 두고 가기 위해 밤을 찾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 그랬다. 빗방울이 지붕과 창문을 두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JIvaxb6VlPVWsWHKgdVJpotg4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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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쇼생크 탈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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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6-15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의 아내를 총으로 쏴서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악명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되어 종신형을 받고 살게 됩니다. 간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죄수들을 두들겨 패새 죽이거나 반신불수로 만들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곳이지만 앤디는 이렇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영화의 원래 제목대로 쇼생크에서의 구원을 만들어 나갑니다.  1. 뒤늦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P1UX4ua7YMTcHgDmEs0l5NLCZy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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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실 비치에서 - by 이언 매큐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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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1:00:01Z</updated>
    <published>2026-06-13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플로렌스는 왜 사랑하면서도 몸을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어긋날 수 있는지를, 마치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첼로 곡처럼 들려주던&amp;nbsp;&amp;lt;속죄&amp;gt;를 읽고 저는 이언 매큐언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언 매큐언의 다른 책을 찾게 되었고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인생 책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amp;nbsp;&amp;lt;체실 비치에서&amp;gt;를 읽고 플로렌스를 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l-tpIMuh_uwyu9lHXSmMqtFMP1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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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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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1:00:23Z</updated>
    <published>2026-06-11T0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코 잡은 약속이 하필 그와 자주 다니던 카페였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던 그는, 이따금 기억 속에서 혹은 현실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지나간 것들은 대개 뒤늦게 모습을 바꾼다. 그래서 가끔 뒤를 돌아보게 된다. 어떤 후회는 사람을 무너지게 하기보다 나를 조심히 붙잡아 주는 순간이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도 그 기억이 등을 가볍게 밀어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In-oIRErUAYn81V_ROmcx8aZN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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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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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6-08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인간이란 무엇인가?  애니메이션&amp;nbsp;&amp;lt;월-E&amp;gt;를 본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처음에는 귀여운 로봇 이야기로 기억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올릴 때면 오히려 인간에 관한 영화였다고 말을 합니다. 관객들은 영화의 초반 30분을 특히 인상 깊게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는 대사가 거의 없는 시간 동안 작은 청소 로봇 월-E가 홀로 지구를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외로움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L1MnuvKgjX8YQgYyC0btJL5K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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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싯다르타 - by 헤르만 헤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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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6-06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싯다르타&amp;nbsp;:&amp;nbsp;그는 왜 남의 가르침에는 만족하지 못했을까?  취업을 하기 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저는 다행히 이 책을 만났습니다. 다행이라고 느꼈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딘지 모르고 있었기에 제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들을 할 수 있었던 이 책이, 헤세의 다른 훌륭한 책 보다 깊이 저에게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cdhtJ_kXggMyCEmZf0BAd_VsS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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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득 - by 제인 오스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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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0:08:10Z</updated>
    <published>2026-06-05T00:0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도 제일 유명한, 거의 200년째 유지되고 있는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가상이기는 해도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따라 하기도 했던 &amp;lt;제인 오스틴 북 클럽&amp;gt;이라는 책의 이야기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제인 오스틴 소설을 읽고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북 클럽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많은 작가들과 사람들에게 그만큼 그녀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amp;lt;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YpujYclATlTwriP2Nwzu3HHgi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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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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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6-04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당신이 나를 버렸다고 믿으며 지낸 시간이 있었다. 문을 닫는 소리도 없이 방이 비어 버리는 것처럼, 돌아보면 어떤 관계는 끝났다는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방향을 놓쳐버렸다. 왜 당신은 내가 떠났다고 생각했을까. 당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그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한 번 들은 음악이 방 안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_qdJQHJau4LGiqtA61PJJNvDF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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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쉘부르의 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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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6-01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쉘부르의 우산  이 영화는 제1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2019년에는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되었는데, 이 영화가 세기의 명작으로 추앙받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오페라 영화의 시초라는 점이 그 안에 포함될 것입니다. 대사는 오로지 노래로만 처리가 되어있고,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가 끊기는 일이 없습니다. 이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EpPacLxjRO7xMNRIz7L-W8Txy4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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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토너 - 존 윌리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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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5-30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윌리엄 스토너는 왜 끝까지 떠나지 않았을까  &amp;lt;스토너&amp;gt;를 읽고 나면 용기가 납니다. 보통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특별한 사건이나 행동, 인물들의 생각들이 가끔은 멀게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주인공인 스토너는 보통의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 그 사람의 자세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토너는 영웅 같은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삶을 극적으로 바꾸는 사람도 아닙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7Mf7etjsb14XflQbkLAKTggtSX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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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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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1:00:21Z</updated>
    <published>2026-05-28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시작되기도 전에 마음이 어지러울 때, 나만의 의식을 거행한다. 외출 전, 현관을 나서면서 잘 보이는 바닥에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동전은 늘 같은 곳에 놓는다.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 신발장 옆 타일 한 칸이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떨어뜨렸다. 우연히 그것을 발견했을 때, 잠깐 웃음이 나왔다. 마치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gSTWMtO2fmf5gDuSs30Sxyevf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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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픽션들 - by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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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5:54:11Z</updated>
    <published>2026-05-27T05: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 수업을 들었을 때 이해가 안 되었던 작가 중 하나는 압도적으로 보르헤스였습니다. 여러 수업에 이미 지쳐있을 때 그것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반드시 들어야 하는 수업에 보르헤스는 저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작가였습니다. 다른 작가들은 어렴풋이 들었던 작가이기도 했고 작품들도 어디선가 봤던 책이었지만 보르헤스는 당시 처음이라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더구나 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Yaxm2WTw9-ZPy6na6coN4n6JTx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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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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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5-25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 결국 우리는 이해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끝까지 버려지지 않고 싶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amp;lt;나의 아저씨&amp;gt;는 저에게 있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인생 드라마였습니다. 이 작품이 큰 울림을 줬던 이유는 단순한 힐링이 아닌, 그렇다고 무작정 위로하기보다는 이미 오래 지쳐버린 우리들을 조용하게 이해하려 했던 작품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vfadnouItKtiV9YQPYhJJpSI5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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