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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레오레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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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간의 깊이. 애도 이후의 삶을 씁니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문장을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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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9T07:16: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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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버석거리는 날 - 내일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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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12:2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려해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오래도록 햇볕에 놓아둔 종이처럼,생기를 잃고 아슬아슬 매달린 나뭇잎처럼마음이 버석거린다.눈물이라도 쏟아져 마음 끝이 젖으면 나을까.일을 하고, 밥을 먹고,시간은 꾸역꾸역 흐르는데둘 데 없는 마음만 하염없이 굴러다닌다.언제부터였을까.사는 게 늘 숨이 차,토해내듯 말로 마음을 품어보려 했던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_THtcZLz6grGm8Y1EvFPGDQ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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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기 두려운 마음에 대하여 - 뻔뻔해질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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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16:23Z</updated>
    <published>2026-09-27T09: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요한 일을 앞두곤안 좋은 결과를 미리 상상하는 버릇이 있다.  무방비하게 그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받을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다.  괜찮아.이 정도는 예상했잖아.그때의 나에게 건넬 위로까지 미리 준비하면서.  사실 일의 결과보다 두려운 건그 결과 앞에서 무너질 나 자신이다.  애써온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면 어떡하나.한 번의 결과가 지금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p-uaW-Gdyps4Q7e3D4eErtxQ0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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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추구미 - 되고 싶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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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9Z</updated>
    <published>2026-09-22T06: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를 이루는 물결이 있듯삶을 이루는 사람의 물결이 있다. 다른 이의 말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사람에겐자신만의 단단한 중심이 있다. 아기의 웃음을 아낄 줄 알고동물과 나무를 사랑하고어르신의 손을 따뜻하게 보듬을 줄 아는 사람. 아픔이 무늬가 되어다른 이의 아픔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사람. 내가 머무는 곳을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하고나를 정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nCuaFdnARszztdYHzM_MHQZszM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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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 후의 삶이 나를 숨 쉬게 한다 - 오늘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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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9-15T04:4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붐비는 시간에 움직이지 않더라도출근을 하는 건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무실에 도착하면회의와 수정, 수많은 결정이 나를 기다린다.플랜 B와 다음 아이템까지빈틈없이 준비해 놓아야 한다.누군가의 질문에는 답을 해야 하고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면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하루 종일 머릿속에는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lbOpHxM2N83tb0LCEb07a0XCk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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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단상 - 9월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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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7:42:14Z</updated>
    <published>2026-09-06T07:4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당에서 대청소를 했다.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까지 털어내고아무도 보지 않는 곳까지 닦아냈다.어지럽던 마음이조금 단정해졌다.미사를 드릴 때면&amp;lsquo;평화를 빕니다&amp;rsquo;평화의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 좋다.서투르게 내어놓는 짧은 인사 속에가볍지 않은 진심을툭 떨어뜨린다.성당을 나서는데선선한 바람에 웃음이 나 고개를 들었다.멀어진 가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pyl3FFjkrzLFj26UgQCkLGD8Q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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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무슨 음식을 좋아했을까 -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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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8-30T03:1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메뉴를 고르다 생각했다. 엄마라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안 먹는 게 뭔지 단번에 알았을 텐데.  정작 나는 엄마가 고를 메뉴가 뭐였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먼저였던 엄마.  엄마가 자신을 위해 만든 음식은 뭐였을까. 뭘 드실 때 제일 행복했을까. 싫어하는 음식은 뭐였을까.  수도 없이 마주 앉았던 밥상 앞에서 묻지 않았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XurwzEfRRkWX7GTuEcdE6GNT9T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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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온전히 사는 사람 - 삶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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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8-24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일 없는 한 주의 시작이 감사하다.  별일 없이 눈을 뜨고, 기도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얼마나 자주 아직 오지도 않은 날들의 무게까지 오늘에 가져와 짊어지고 있었을까.  5년 후를 위해 준비해야 하고, 10년 뒤를 생각해야 하고, 노후를 걱정하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32povxs4AjDfLOduGu2mRZTBO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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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투른 처음 - 수영을 시작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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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7:07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을 시작했다.  발차기를 배우고, 숨 쉬는 법을 배우고,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법 하나하나를 다시 배운다.  문득, 내가 아이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러다 엄마가 떠올랐다.  내가 걷는 법을 처음 배웠을 때도, 말을 처음 배웠을 때도, 내 세상의 모든 처음을  엄마는 곁에서 지켜봤겠지.  그런 엄마가 없는 지금, 나는 또 하나의 처음을 시작하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gq_4_ZbmS9yOcFaqRqnxHkkV0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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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엄마가 된 날 - 8월 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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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8-08T09: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일이다.  예전에는 그저 내가 태어난 날이라 생각했다. 아침부터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맛있는 걸 먹고, 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날.  그런데 엄마가 떠나고 처음 맞는 생일이라 그런지 올해는 자꾸 다른 생각이 난다.  내가 태어난 날이 아니라 엄마가 나를 낳은 날.  1984년 8월 8일.  나는 그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날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엄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4NC0D9PAZJc1FtSvUAuJHOyc46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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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하기 전의 고요 - 시작의 문턱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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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5:27:49Z</updated>
    <published>2026-08-04T05: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근한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이 설레지 않냐고 묻겠지만, 지금의 나는 설렘보다 고요에 가깝다.  예전 같으면 새로운 일을 앞두고 계획부터 세우며 들떠 있었을 텐데,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엄마를 떠나보냈고, 그 시간을 글로 썼고, 매일 걸으며 겨우 일상을 되찾았다.  그 시간들이 나를 조금은 바꿔놓은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tyUKGSdzuhn6H2o3rdTE5mBfs0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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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집을 오가던 시간 - 끝이 다가오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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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7Z</updated>
    <published>2026-07-27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작년 여름,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부터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내가 집에 가도  밥 한 술 뜨지 못한 채  누워 있는 날이 많아졌다. 가까운 내과에서 영양제를 맞고 오면  &amp;quot;오늘은 좀 살 것 같다.&amp;quot;며 웃었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숨이 찬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엄마의 삶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P3AzNYveMrDc1drz4W4TTxOAu0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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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차려준 생일상 - 생일이 돌아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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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7-20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습기로 가득했던 작년 8월, 내 생일이 돌아왔다.  42년 전, 이렇게 더운 날 나를 낳았을 엄마.  팔삭둥이를 너무 힘들게 낳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가였다고 웃으며 말하던 엄마였다.  정작 나는 엄마 생신마다 미역국 한 번 끓여드리지 못했다. 전화 한 통과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기 일쑤였다.  엄마는 암이 손쓸 수 없이 퍼져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mVo94fuaDCmZhrnQgjrhWjGen4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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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계절을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 능소화가 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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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2:00:16Z</updated>
    <published>2026-07-08T1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여름, 엄마 집에 가던 길에 피어 있던 능소화.  &amp;quot;이게 능소화야.&amp;quot;  엄마는 계절을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여름이면 수박을 사고,  연꽃을 보러 가고,  팥빙수를 먹으러 가자던 사람.  엄마와 함께하지 못하는 첫 번째 여름. 능소화를 보니 계절을 기다렸을 엄마가 생각난다.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왔지만  그 계절을 가장 기다리던 사람은 곁에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k2srg7Ph3wPpPcSBcsByrmSiF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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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69일 - 엄마와 함께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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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7Z</updated>
    <published>2026-07-04T12: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6개월에서 1년을 선고받고도 669일을 버텨 주었다.  그 669일 동안 나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를 만났다.  그래도 부족했다.  아무리 많은 날을 함께해도 이별 앞에서는 언제나 시간이 모자랐다.  시간은 유한했고, 그리움은 무한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L0vt3iHFEb-5hSmwCtAK7ZoiyQ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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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내일이 올 줄 알았다 -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했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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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6-29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내일 아침에 윤미 온대. 같이 기다리자.  알았어...  바짝 마른 나뭇가지 같던 엄마의 가는 목소리.  그 말이 엄마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날의 말은 달라졌을까.  조금 더 오래 함께 있었을까. 한 번 더 손을 잡아줬을까. 사랑한다고 말했을까.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내일이 있을 거라 믿으며 헤어진다.  그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RSQmH0rYFbOZli6GkB0mOKsZw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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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목소리를 듣고 싶은 날 - 지우지 못한 번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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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6-19T12: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지우지 못한 엄마 번호를 눌러보는 날이 있다.  날씨가 꾸물한데 비가 오려나 봐, 엄마.  엄마, 채소 트럭에서 마늘을 파는데  엄청 싱싱해 보여.  꽈배기 파는데, 좀 사갈까?  일에 치여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엄마를 잊고 사는 것 같다가도,  퇴근길에 무심코, 또 엄마와 함께 걷던 길을 지나다가,  문득 엄마 목소리가 흐릿해졌다는 걸 깨닫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9m6LXyJXd9i83i9bsfLnthktl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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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떠난 뒤 생긴 습관 - 남겨진 것들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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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1:02:06Z</updated>
    <published>2026-06-13T11: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떠난 뒤 생긴 습관이 있다. 엄마와 닮은 여린 등을 보면 한참을 바라보는 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엄마와 함께했던 계절을 가슴 아리게 떠올리는 일.  엄마의 목소리를 자꾸만 생각하는 일.  힘들다, 엄마.  좋다, 엄마.  이제는 닿지 않는 곳을 향해 혼잣말을 하는 일. 엄마와 닮은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걸음이 멈춘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xEKkVlwr5_aY-IjufnBWqa-fQ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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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사람이 되었다 - 만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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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6-06T11:1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결과를 향해 뛰어가던 사람이었다.  대안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골몰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엄마를 보내고, 아프고, 삶이 흔들리고 나서야 걷는 사람이 되었다.  슬픔을 견디기 위해 시작한 만보 걷기는 엄마를 마음 놓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뛰어가는 사람들의 삶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고,  내가 오래도록 걷고 싶은 삶의 방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AIPr6xwyvBG3TV_mCDX7RF-PZ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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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의 산책 - 살아있음이 진해지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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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5-28T12:2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지 않아도 어떤 날은 마음이 젖어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살아있음이 진해지는 날이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의 산책은 마음 안쪽까지 젖어드는 일이다.  비릿하고 축축한 공기의 냄새, 찰방거리는 강물, 새들도 몸을 웅크리고 비를 피하는 시간.  사람들은 젖지 않으려 걸음을 재촉하는데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다.  빗물을 머금은 공기 속에 있으면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CcyY315Y9iLLWT_beGiKR3M8Z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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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거운 수박을 들고 병원에 가던 날 - 엄마는 수박을 나눠 먹는 사람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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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5:47Z</updated>
    <published>2026-05-23T12: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병원에 있던 여름, 엄마는 유난히 수박을 찾았다. &amp;ldquo;달고 시원한 수박이 먹고 싶다.&amp;rdquo; 병원을 다녀오는 길 마트에 들렀다.  과일 코너를 몇 바퀴 돌다가 가장 맛있어 보이는 수박 앞에 섰다.  그런데 왜 맛있어 보이는 수박은 꼭 가장 큰 걸까.  남으면 보관해야 하니까 보관통도 하나 샀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날은 더웠고 수박은 무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b%2Fimage%2FJAbqd3mfwS2-hlk0CpN1YTGxY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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