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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쇠네스보헨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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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쇠네스보헨엔데의 브런치입니다. 저는 9년차 독일어 번역가입니다. 책을 유흥으로 즐기던 (육아 이전)시절을 그리워하며 그때의 독서력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기록하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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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3T05:22: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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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의 &amp;lt;시간의 계곡&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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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29:07Z</updated>
    <published>2026-09-17T03:2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달에 &amp;lt;미확인 홀&amp;gt;을 읽고 나서 한동안 나의 박음질 상태를 점검했다면, &amp;lt;시간의 계곡&amp;gt;을 읽은 후로는 '다른 밸리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를 내도록 저울질하게 되었다. 서부로 가서 20년 전 나를 만날 것인가, 동부로 가서 20년 후 나를 만날 것인가.  서부의 나는 이제 막 입사 3년을 채운, 스스로는 베테랑이라 자부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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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성한 남동생의 일기장 - 박정민의 &amp;lt;쓸 만한 인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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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08:01Z</updated>
    <published>2026-09-09T01: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글재간이 아니라 말재간으로 재롱을 부리는 잡문의 메들리를 마지막까지 꾸역꾸역 읽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와 글은 분리되지 않는다.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 어울리지 않는 아이돌 노래를 부르며 뱅글뱅글 춤을 추는 박정민, 영화제 무대에서 그윽한 눈빛으로 화사를 바라보며 빨간 구두를 발치에 놓아주던 박정민, 경박한 유투브 채널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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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음질 된 사람입니까? - 김유원의 &amp;lt;미확인 홀&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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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25:34Z</updated>
    <published>2026-09-01T01: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의 절정에 남편은 요로결석을 앓았다. 최초 발병의 장소는 집에서 서울 가는 경기도 광역버스 안이었다. 옆구리가 터질 듯한 급작스러운 고통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끙끙 신음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내린 버스가 첫 정차한 곳에서 응급실을 찾아간 남편의 머릿속에는' 이렇게 죽는구나.'와 '딸 대학은 보내고 죽어야 하는데.'의 말구름표가 동시에 떠올랐다고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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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끔한 인스타를 지우고  구질구질한 세상으로 나가자 - &amp;lt;경험의 멸종&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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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3:28:12Z</updated>
    <published>2026-06-29T03:2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개인 과외를 시작했다. 동네 카페에서 학생을 만나 교재와 진도를 의논해야 했는데 발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초반 십여 분을 우왕좌왕 헤맸다. 단순 소비자와 판매자로 규정되지 않는, 처음 보는 사이이나 한동안은 정기적으로 만나야 하는, &amp;nbsp;어리지만 어엿한 성인인 대상과 뚜렷한 목적을 두고 대화할 때 어떤 톤과 화법을 구사해야할지 가늠이 되지 않아 내 사회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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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실의 극치와 시의 극지 - 이성복의 &amp;lt;극지의 시&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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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4:17:47Z</updated>
    <published>2026-06-08T04:1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보니 연일 부동산 가격으로 신문에 오르내리는 지역에 살고 있다. 어쩌다보니 연일 그 급등세가 전 국민의 화제인 시점에 집을 구하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부동산 실거래가와 대출 한도를 실시간으로 저울질하는 와중에 시론집을 읽게 되었다.  나는 트레이드밀 위를 달려야 하는데,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브람스가 흘러나오는 형국이었다. 마라탕을 먹는 중에 허브차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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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이스 인피니티의 청신한 얼굴만... -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amp;lt;증언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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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3:33:30Z</updated>
    <published>2026-04-30T03: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시녀 이야기&amp;gt;를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 &amp;lt;핸즈 메이드 테일&amp;gt;가 HULU에 있다는 GPT의 반쪽 정보에 홀려 디즈니 플러스를 가입하였으나 HULU의 모든 콘텐츠가 한국에도 서비스 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시즌 2는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는 녀석의 말에 다시 넘어가 티빙+웨이브 번들까지 가입하였으나 결국은 왓챠에 있다는 것을 발견. 어차피 시즌 1은 당분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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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를 헤집는 위로 - &amp;lt;밤으로의 긴 여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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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2:23:35Z</updated>
    <published>2026-04-30T02: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제는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낮'과 '여행'과 '밤', 큰 명사가 세 개씩이나 들어간 제목을 간결하게 옮기느라 초판의 번역자는 고민 꽤나 했을 것 같다. 결국 한국어 제목에선  '낮'을 탈락시키는 용단을 내렸는데 그 차선적 선택에 큰 이의를 두는 번역가가 없었던 건지, 혹은 입에 착 감기는 '4-3 운율'을 위해 의미 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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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이데이, 메이데이! - &amp;lt;시녀 이야기&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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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2:38:51Z</updated>
    <published>2026-04-06T02:3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시녀 이야기&amp;gt;는 환경 파괴로 인간의 가임력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이를 빌미로 계엄을 선포하고 특정 집단의 종족 번식을 위한 도구로 젊은 여성을 활용하는 디스토피아를 설정한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야곱의 아내 라헬이 임신을 하지 못하자 여종을 통해 자손을 보는 창세기의 일화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었다.  사실 라헬에 앞서 본인이 임신하지 못하자 여종을 대리모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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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뻔뻔한 연민이라도 품어야 - &amp;lt;타인의 고통&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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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4:09:32Z</updated>
    <published>2026-03-26T04:0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다시 전쟁이다. 4년 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터졌을 때만 해도 21세기에 국가 간 영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 있었던 같다. 그러나 이번엔 두바이 공항이 드론 습격을 받았을 때 잠시 요동했던 분위기도 금세 덤덤하게 가라앉는 분위기다.  포화를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관심사는 오직 호르무즈 해협에만 쏠려있다. 오늘 몇 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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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도 아프다 - &amp;lt;편안함의 습격&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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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5:10:06Z</updated>
    <published>2026-03-11T05:1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다. 현대기술문명이 인간을 병들게 한다는 것도. 편안함이 몸에는 나쁘다는 것도. 덜 먹고 더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도서이자 2025년 사회인문학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인 &amp;lt;편안함의 습격&amp;gt;이 442페이지에 걸쳐 구구절절 강조하는 바는 의외로 간단하다.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인류가 바쳐온 유구한 노력들이 오히려 인간을 망치고 있다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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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의 승화 - &amp;lt;햄넷&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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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36:44Z</updated>
    <published>2026-03-06T02:3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화라는 단어는 조지훈의 &amp;lt;승무&amp;gt;를 배우던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 들었다. 그래서 승화라는 말을 듣거나 쓸 때마다 '나빌레라, 나빌레라'하는 주문같은 싯구에 따라 하얗게 치솟는 연기가 떠오른다. 아마 당시 내 해마가 승화를 '승무'+'기화'로 조합하여 대뇌피질에 보냈나 보다.  클로에 자오의 영화 &amp;lt;햄넷&amp;gt;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녜스가 햄릿을 향해 손을 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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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의 체화 - &amp;lt;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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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05:33Z</updated>
    <published>2026-03-06T02:0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눈물 닦고 나면 모든 것이 에피소드&amp;quot;라는 말을 좋아한다. 주로 어디선가 날아온 돌팔매를 맞고 어안이 벙벙할 때면 이 말에 기대어 위로를 얻곤 한다. 이를테면 제주도에서 산지 8년만에 드디어 정착을 결심하고 집을 사서 이사했는데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남편이 이직을 통보하고 육지로 떠났을 때 제일 떠오른 말이다. 최근에는 아이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살 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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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도 나만의 것 - &amp;lt;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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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2:48:29Z</updated>
    <published>2026-03-03T08: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나라를 여행하던 중 심하게 앓았다.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코인지 목인지에서 이물질이 펑펑 쏟아지는데 후두가 잔뜩 부어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응급실행을 택했다. 발열과 기침 같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었던지라 진통제 투혼으로 정해진 일정을 따라가던 중이었고, 그래서 느긋하게 카레와 돈카츠를 먹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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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팬지가 구달의 전부는 아니다 - 제인 구달의 &amp;lt;희망의 이유&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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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4:02:15Z</updated>
    <published>2026-02-05T03: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로 칼비노는 &amp;quot;고전이란, 사람들이 보통 &amp;lsquo;나는 &amp;hellip;를 다시 읽고 있어.&amp;rsquo;라고 말하지, &amp;lsquo;나는 지금 &amp;hellip;를 읽고 있어.&amp;rsquo;라고는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책&amp;quot;이라고 말했다. 그 문법대로라면 나에게 &amp;lt;희망의 이유&amp;gt;는 고전이다. 지상파 TV 프로그램이 책 한권을 추천하면 시청자들이 모두 따라 읽던 순수의 시대에, MC 김용만이 목놓아 부르던 타이틀 중 하나가 &amp;lt;희망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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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에 꽂힌 칼을  따뜻하게 달구려는 마음에 대하여 - 박지영의 &amp;lt;복미영 팬클럽 흥망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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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2:41:54Z</updated>
    <published>2025-12-24T02: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는 승패를 쉽게 가를 수 없는 게임이다. 사로잡힌 듯 푹 빠져 읽었는데 막상 돌아서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책이 있는가 하면,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심정으로 꾸역꾸역 읽었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책도 있다. 그 둘을 겸비한 독서라면 금메달감 완승일테지만 책의 함량에 더불어 독자의 태도와 취향, 여건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빚</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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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과 갈망을 드러내는 예술&amp;nbsp; - 올리비아 랭의 &amp;lt;외로운 도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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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0:11:34Z</updated>
    <published>2025-12-06T10:1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외로운 도시&amp;gt;는 에드워드 호퍼로 시작하지만 장 바스키아로 끝나는 앤디 워홀에 관한 책이다. 미국 문화와 예술과 특히 미술에 취약한 나에겐, 화려하고 공허한 메가시티의 아우라에서 한참 벗어나 살게 된 탓에 그곳의 외로움도 상실도 부럽기만 한 나에겐, 페이지 한장 한장이 벽돌처럼 무거웠던 책이다.  내용의 생소함과는 별개로, 메밀국수처럼 뚝뚝 끊어지는 맥락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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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老醜(노추) - &amp;lt;도리언 그레이의 초상&amp;gt;과 &amp;lt;서브스턴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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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3:12:47Z</updated>
    <published>2025-11-05T02: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늦게 OTT로 챙겨본 영화 &amp;lt;서브스턴스&amp;gt;는 이윽고 인간이 한번 크게 늙는다는 만 44세에 도달한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내안에도 노화를 거스르고 싶은 욕망이야 다분했으나 막연히 감지했을 뿐이었다. &amp;lt;서브스턴스&amp;gt;는 늙음을 추함으로 직결하는 문화적 흐름을 지극히 이분법적으로, 그리하여 노골적으로 나타내었고 그 안에서 신선한 자극을 얻은 나는 영화를 본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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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탄소-  다이아로 성장하지 못한다 해도 - 프리모 레비의 &amp;lt;주기율표&amp;gt;를 읽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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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2:26:54Z</updated>
    <published>2025-08-30T02:3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삶은 이렇다.' 삶이 이렇게 묘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말이다. 끼어들기, 자신의 이익에 따라 빠져나오기, 고귀한 태양열에서 낮은 온도의 열로 추락해 에너지의 아래 단계에서 기생하기. 이렇듯 최종적으로는 균형의 상태, 즉 죽음으로 이끄는 이러한 아래쪽으로의 여정에서 삶은 부침을 겪으며 거기에 둥지를 튼다.&amp;quot;  양손에 쥔 아령을 머리 위로 번쩍번쩍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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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탈할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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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2:01:00Z</updated>
    <published>2024-09-09T01: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생의 이런 무게감은 너무나도 생소해서 이것이 나의 생인지 의심이 될 지경이었다.&amp;quot; 김민철의 &amp;lt;무정형의 삶&amp;gt;  제주도에서 경기도 최대 학군지로 이사를 하다고 했을 때 나를 알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다. 운동에너지의 역동 면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40년을 살았고 그래서 삶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며 베껴 쓸 정답지 같은 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f0%2Fimage%2FP5XUY2QLNA93MEM-ik4zgA6Ev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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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amp;lt;파친코&amp;gt;,  이야기가 길어지니 텐션은 떨어지고 - 1권의 몰입감이 2권에서 증발해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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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14:26:43Z</updated>
    <published>2023-01-19T03: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에서 무려 석 달여를 기다려 &amp;lt;파친코 1&amp;gt;을 받아 든 날은 12월 하고도 24일이었다.&amp;nbsp;'예약도서가 도착하였다.'는 문자가 어찌나 반가웠던지, 산타클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리고 몹시도 차가웠던 아침 공기를 뚫고 도서관을 달려가 책을 품에 안고 와 거실에 앉은 그 순간부터 나의 크리스마스는 끝이 났다. 찢어지게 가난한 양진이 절름발이 총각에게 시집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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