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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이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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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aum1968tzl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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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등단수필가 / 청소년상담사/심리학, 영화, 문학을 융합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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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5T04:41: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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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의 이면裏面 - 섬에는 뿌리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바닷속 더 깊은 곳에 근원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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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19:21Z</updated>
    <published>2026-09-12T22:1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히 전설 때문은 아니었지만, 섬을 떠날 때 나는 될 수 있는 한 멀리 갔다. 섬 꼭대기에서 새로 이사 간 집이 보이면 3년 안에 망해 돌아온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집을 떠난 후 2, 3년간 섬을 향하는 발길을 주저한 것도 그 속설을 내심 의식한 탓인지 모른다.  그곳의 주민이라면 대부분 인지하는 신성한 존재가 있었으니, 봉래산의 지배자이자 보호자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aooTZHhN2x-LDxl7ZGntgmUZi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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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부능선 - 삶의 오부능선에서는 내가 겪은 세월이 '릿지'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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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14:33Z</updated>
    <published>2026-09-11T01:3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산기슭에서 살지 않았더라면, 퇴근길 버스 좌석에서 거대한 흰 날개를 목격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안전제일 주의자인 내가 비행(飛行)을 꿈꾸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삼십 대 중반의 나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조바심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그날, 초점 잃은 눈 속으로 하얀색 유선형 기체가 날아든 후, 바람 좋은 날이면 유유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s0K7g0Rf6gkLXrdGXd9MRLGFX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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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다, 없다 - 없던 사람이 세상에 나타난다. 한동안 머무르다 다시 없음으로 나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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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3:43:43Z</updated>
    <published>2025-03-18T13:0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할아버지 어~없다!&amp;quot;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외치면 생후 6개월 아기가 삐죽삐죽 울상이 된다. 손가락 사이로 살피다가 울음 터지기 전 얼른 두 손을 내린다. &amp;quot;까꿍, 여기 있네!&amp;quot; 아기가 &amp;nbsp;꽃처럼 웃는다. 아기도 제 얼굴을 가려본다. &amp;quot;어? 우리 애기 어디 갔지?&amp;quot; 애타는 목소리를 몇 번 들려주면 슬그머니 이불을 내린다. &amp;quot;아이고, 울 애기 여기 있었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dmjpsZSkvq-juFuXY1WjQmDy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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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밤 - 나의 달에는 한 소년과 그의 아버지가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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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7:30Z</updated>
    <published>2025-03-17T03: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서너 살 무렵 추석에 내 아버지께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부친과 함께 달밤을 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집은 아직도 먼데 어스름이 내렸고 두둥실 동녘에 보름달이 떠올라 그들의 동행이 되어 주었다. 부자父子가 마지막 고갯마루에 도착했을 때 달은 중천에 올라 저 아래 마을로 향하는 길을 훤히 비춰주었다.   징용 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lEIeT-YbvQ6P-CUX92WDJ6D5y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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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을 건너는 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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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7:16Z</updated>
    <published>2024-09-19T06: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갔다. 아버지가 현관 앞에서 해사한 웃음으로 맞아주신다. 아버지를 만날 때면 당신의 현재시간이 궁금해진다. 아버지가 바라보는 것은 지금의 나일까, 과거 어디쯤의 나일까.   몇 년 전 봄날, 그 일이 일어났다. &amp;lt;지금, 여기, 나&amp;gt;를 잃어버린 아버지가 낯선 길에서 자신을 발견한 사건이었다. 몇 년간 막냇동생 집에 머무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CmqYvtBnpvEu1eku3NctUV5jj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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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출세기 - 벽 속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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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7:04Z</updated>
    <published>2024-07-31T11:3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하지 않음으로 곤란하고 곤궁한 것을 곤困이라 한다.  사방 벽에 갇힌 나무 한 그루가 이 상형문자의 기원이다.  오랫동안 그 나무를 생각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상한 채 나 또한 십여 년을 벽 안에 들어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게 회복되어 통증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자 날아갈 듯 나는 세상 속으로 바쁘게 걸어갔다. 그런데 불과 이삼 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cWOpmSih8o_cAIRzPwtr_B5U4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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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현顯現 - 열암곡, 엎드린 부처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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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6:48Z</updated>
    <published>2024-07-07T08: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넘어진 그날 누구도 감히 알지 못한다, 그날의 일들을. 우레 같은 땅울음이 울리고 &amp;nbsp;땅이 일어섰을 것이다. 길이 갈라지고 일월성상日月星象 또한 이지러지니 혼비백산하여 새들은 날아올랐을 것이다. 머리채 잡힌 듯 나무들이 몸부림쳤을 것이다.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여기로 갈지자를 그리며 들짐승들이 각자도생 하려 날뛰었을 것이다.  비틀거리다 무너지는 절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LaFattaUlXqC9JO_LgvJ62HSd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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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길 - 세상 모든 길은 자기에게로 이르는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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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6:20Z</updated>
    <published>2024-05-27T14:4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풍경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길이 시작된다. 길은 대체로 멀다. 먼 것일수록 더 매혹적인 까닭이다. 오래 걸을수록 집은 더 멀어진다.  &amp;ldquo;집 달팽이 신세 같아&amp;rdquo; 자조할 만큼 이사가 잦았다. 집을 등에 지고 길 위를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매번 장기 거주를 희망했으나 직장과 학교의 변화로, 건강 문제로, 예상치 못 한 집의 결함으로 오래지 않아 짐을 싸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fk3cxoNcSRPsa6cueSx6lqGEI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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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걸어갈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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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6:03Z</updated>
    <published>2024-05-26T23: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걸린 일입니다. 묵언의 시간을 건너 이곳에 닿았습니다.  이십 대의 어느 날 저는 쓰는 일, 읽는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삶을 지배한 통증에 굴복하여 &amp;lsquo; 한세상 바라보는 사람으로만 살아보자&amp;rsquo; 마음을 닫은 것입니다. 묵묵한 세월 지나 중년이 되었을 때 저는 듣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들어선 상담심리학의 길, 느린 걸음으로 나아가는 동안, 삶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rzkeWMdLxBEj6PnpnqU_x4liM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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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창이 있는 방 - 산에 기댄 한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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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5:53Z</updated>
    <published>2024-05-26T23: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과 적요 속에는 양생의 에너지가 숨겨져 있음이 분명하다. 아무리 소진하였더라도 밤을 통과한 몸에는 새로운 힘이 다시 채워져 있다. 매일의 재생이다. 새벽 어스름에 주방으로 가서 물을 튼다. 조식으로 먹을 과일야채 등속을 씻고 계란을 삶는다. 흐르는 물소리, 끓는 물소리, &amp;ldquo;탈깍&amp;rdquo; 가스레인지 점화음에 귀가 깨어난다. 푸른 불빛에 바짝 정신이 든다. 잠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O1ltHWFlKTPveTMNebzzRqFUK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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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일회一基一會 - 초심상담자의 방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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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5:23Z</updated>
    <published>2024-05-26T05: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르릉, 모니터에서 요란한 알람이 울린다. 새로운 방문자의 입장을 알리는 신호음이다. 화들짝 의식이 명료해지고 심박수가 상승한다. 화면 중앙에 문구 하나가 떠오른다. &amp;ldquo;상담이 연결되었습니다&amp;rdquo;. 나의 모니터와 방문자의 모니터, 두 개의 창문이 서로를 향해 열리는 순간이다.     초보상담자로서 내가 첫발을 내디딘 이곳은 '실시간 비대면 문자상담'을 제공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pnVwLVnB0G4MoxuMJm-CN2Zym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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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는 것들 - 이토록 번거로운, 곁을 내어 주고 보살핌을 감당해야 하는, 살아있는 나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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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5:09Z</updated>
    <published>2024-05-26T03:1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살아서 내게 온 것들을 모른 척할 수는 없지 않은가.&amp;quot; 졸지에 떠맡은 열두 화분 앞에서 중얼중얼 불평을 했다.  내 동거인은 일, 공부, 운동으로 스케줄표를 빽빽하게 메우는 걸로 모자라 각종 모임까지 즐기느라 24시간이 모자란, &amp;lsquo;외향형 에너자이저&amp;rsquo; 다. 그에게 청천벽력이 일어났으니 역병에 의한 &amp;lt;사회적 거리두기&amp;gt;였다.  한동안 도탄에 빠져 있더니 궁리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L8ej5A8d4nZEjokJ6AxEzfP6Y1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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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을 바꿔 끼는 아침 -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꿈꾸었던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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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4:59Z</updated>
    <published>2024-05-25T05: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어스름에 기상하면 서재방으로 가서 안경을 바꿔 낍니다. 까만 테의 독서안경은 50cm 거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해가 중천에 오를 때까지 모니터와 독서대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아침나절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과거의 제가 지금을 본다면 &amp;lsquo;난망했던 장래희망이 이리 이뤄졌구나&amp;rsquo; 기뻐할 것입니다.  연전에는 다초점 안경도 구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24BkOPN--Wt_INSesDQOREpn3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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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기도문의 門 - 生은 지웠다 다시 쓰며 길게 이어지는&amp;nbsp;&amp;nbsp;한 문장의 기도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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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4:27Z</updated>
    <published>2024-05-25T02:2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도 거기가 내 꿈의 출발점이었을 것이다. 일요일 아침마다 졸린 눈 비비는 어린 신자들을 맞아주던 예배당. 숨을 헐떡이며 언덕을 오르면 함박웃음 짓는 전도사님 반쯤 벗겨진 머리 뒤에서 초록색 첨탑도 반짝이며 인사하던 그곳. 지하 1층 어린이실 흑갈색 마룻바닥에 앉아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옆 조리실에서 갓 지은 밥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풍금 반주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OyLacUsw7sOGkFOVJvS5QedQE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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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거나, &amp;nbsp;흐르지 않거나 - 보이는 것들이 제대로 흐르지 않을 때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대신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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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4:01Z</updated>
    <published>2022-03-14T04:4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흐르는 것과 흐르지 않는 것 사이의 변주곡이다.  세상사는 순리로 흐르거나 역리로 거스르며 순환하고, 그 둘의 엇갈림은 천변만화와 우여곡절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굳건히 서서, 모든 흐름을 감당해내는 것들이 있다. 견고한 믿음, 기약 없는 기다림 같은 것들이다.  흘러야 할 때가 있고 멈추어야 할 때가 있다. 너무 작아 보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xIZK1pthzaHI1oKTpKGV15dD7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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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네를 타다 - 휘익, 그네 한 바퀴 돌아내니 한 세상이 지나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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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33:35Z</updated>
    <published>2022-03-13T12: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엔 동네마다 하나쯤 있었다.  호리낭창 유연한 몸에 힘 좋고 기술 좋아 누구보다 높이 날아오르는 아이, 그네 챔피언 말이다.  흐름에 몸을 맡겨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감각을 지닌 이들이다.  두려움을 다잡아 자기를 밀고 나가는 배짱의 소유자들이다.   그 날의 광경을 기억한다.  열 살 남짓 되는 상급생 하나가 눈을 의심케 하는 360도 회전묘기를 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UD%2Fimage%2FETe52R26t8lHvoHTdZCHatWFV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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