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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부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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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 쓰는 사람.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소설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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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8T20:42: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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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계사는 서른넷에 죽는다 - 04. 카르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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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9-11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롤덴 부두의 새벽 종이 세 번 울렸다.   창고 처마 밑에 선 카일의 시선은 소금까마귀호의 갑판에 멎어 있었다. 밤새 화물칸에 내려갔던 세관 끄나풀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부두 어귀에서 아침 첫 하역을 시작하려는 인부들의 거친 고함과 함께, 네 바퀴 달린 무거운 손수레가 얼어붙은 돌바닥을 긁는 쇳소리가 서걱거리며 울려 퍼졌다. 바다 안개는 짠 내와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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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계사는 서른넷에 죽는다 - 03. 롤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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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9-09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장의 쇠 종이 세 번 울리고 나서야 카일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amp;quot;이 장부는 원래 한 권으로 묶여 있던 제본에서 뜯어낸 것입니다.&amp;quot;  &amp;quot;그 정도는 나도 알아. 내가 뜯은 건 아니지만.&amp;quot;  &amp;quot;뜯겨 나간 단면을 보십시오. 제본 실밥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습니다.&amp;quot;  카일은 장부 묶음의 책 등을 램프 불빛 쪽으로 비틀어 보였다. 뜯겨 나간 종이 안쪽 가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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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계사는 서른넷에 죽는다 - 02. 유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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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9-07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루헤이븐에는 흰 눈이 내렸다.  신더레인과 똑같은 하늘에서 떨어진 눈이었다. 다만 이 언덕 위에는 거대한 마법 결계가 쳐져 있었다. 저택들을 감싼 투명한 방벽이 공장 굴뚝에서 치솟은 검은 그을음을 바깥으로 밀어냈고, 눈송이는 결계 표면을 스치며 본래의 순백을 지켜낸 채 잘 정돈된 정원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헤스카 그롬은 서재 창가에 선 채 그 풍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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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계사는 서른 넷에 죽는다 - 01. 장당 열두마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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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1:55:36Z</updated>
    <published>2026-09-04T21: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더레인에서는 눈조차 검게 내렸다.  눈이 하늘을 떠날 때는 자신의 원래 색이었을 것이다. 저 높은 곳, 귀족과 공장주들이 사는 블루헤이븐의 저택들은 거대한 투명 결계에 덮여 있어 눈 한 송이, 검은 그을음 한 톨조차 묻지 않고 푸른빛으로 반짝였다. 하지만 그 결계 아래로 밀려나 계단식으로 뻗은 여덟 개 주물공장의 굴뚝 사이를 뚫고 내려오며 눈송이는 서서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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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통장을 천천히 비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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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1:57:01Z</updated>
    <published>2026-08-15T21:5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월 4,900원이에요. 커피 한 잔보다 싸죠. 첫 달은 무료고, 해지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카드만 등록해 주세요.&amp;quot;  월급날 저녁. T는 통장을 스치듯 지나간 월급을 그리워하는 마음 반, 왜 이렇게 남는 돈이 없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 반으로 카드 명세서를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음악 앱, 영상 앱 두 개, 클라우드, 안 연 지 오래인 운동 앱과 외국어 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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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끼셨다는데, 왜 통장은 비었을까 - 할인의 마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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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5:19:36Z</updated>
    <published>2026-07-19T05: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R님, 장바구니 상품이 오늘 자정까지만 20% 추가 할인됩니다. 이 가격은 다시 오지 않아요. 지금 결제 시 총 87,000원 절약!&amp;quot;  점심시간에 R은 그 알림을 열었다. 처음에는 열 생각은 없었다. 다만 엄지가 알아서 움직였다. 장바구니에는 지난달에 담아두고 잊은 것들이 그대로 있었다. 운동화 한 켤레, 블루투스 이어폰, 왜 넣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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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 계발로 부업과 자유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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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2:05:49Z</updated>
    <published>2026-07-05T02: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평생 월급쟁이로 죽을래? 퇴근 후 두 시간이 네 인생을 바꿔. 투자는 위험하고 저축은 느려. 진짜 답은 하나야, 네가 직접 벌어들이는 걸 만드는 거지. 블로그로 월 백, 유튜브로 월 천. 시작이 반이라고, 나도 딱 거기서 시작했어. 클래스 링크 아래에 박아둘게.&amp;quot;  직장 5년차, M의 월급은 3년째 290만 원이었다. 물가는 오르는데 연봉은 한 해에 고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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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수판 위의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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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0:00:05Z</updated>
    <published>2026-06-28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남들은 다 앞서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아.&amp;quot;  이 문장, 소리 내서 말해본 적은 없어도 머릿속에서는 수백 번 들어봤지? 월급날 잔고를 확인할 때, 동창 모임에서 누가 집 샀다는 얘기를 들을 때, 자기 전에 무심코 인스타를 내릴 때. 나도 들어봤어. 거의 매일.  오늘은 빌런 말고, 이 문장을 해부해보려고 해.  지금까지 빌런을 넷 만났잖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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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장 미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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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6-26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번 생은 글렀으니까~ ㅋㅋ 어차피 집도 못 사는데 뭐. 그래서 오늘은 나한테 선물하기로 했다. #욜로 #소확행 #탕진잼 #플렉스 #돈은_다시_벌면_되지&amp;quot;  이런 캡션, 한 번쯤 눌러본 적 있지? '좋아요'도 눌렀을걸. 나도 눌렀어. 웃기고, 솔직하고, 어딘가 쿨하잖아. 아등바등 사는 것보다 훨씬 멋있어 보여.  스물아홉 S의 통장은 매달 같은 곡선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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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끌 전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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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6-23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금 이 가격, 다시는 못 봐요. 5년 뒤엔 '아, 그때가 제일 쌌지' 하고 무릎 칩니다. 벼락거지 되기 싫으면 영끌을 해서라도 막차 타세요. 늦으면요, 평생 무주택입니다. 평생.&amp;quot;  서른다섯 P는 원래 집을 살 생각이 없었다. 전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빚이라면 질색이었다. 그런데 그해 겨울, 세상 모든 게 P 한 사람을 향해 떠밀기 시작했다.  회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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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후 공포 상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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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6-20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국민연금만 믿고 계세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그 돈 받으실 때쯤이면 기금은 이미 바닥입니다. 지금 이 자리 그냥 일어나시면요, 20년 뒤에 폐지 줍는 어르신들... 그거 남 얘기 아니에요. 오늘 와주신 분들께만, 제가 직접 설계해 드리겠습니다.&amp;quot;  마흔둘 K가 그 세미나에 간 건 순전히 도시락 때문이었다. 점심시간에 동료가 &amp;quot;공짜 밥 준대, 한 시간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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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테크 약장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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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6-19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월급만 모아서는 평생 못 벗어납니다. 솔직히 말할게요. 지금 이 영상 그냥 끄시면, 5년 뒤에도 똑같은 자리에 계실 거예요. 제가 직접 30억 만든 방법, 댓글에 링크 걸어둘게요.&amp;quot;  직장 4년 차 J가 그 영상을 만난 건 새벽 한 시였다. 야근하고 돌아와 침대에 누워 습관처럼 유튜브를 켰을 뿐인데, 알고리즘은 J가 가장 약해지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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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을 절대 떠나지 않는 A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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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3:26:22Z</updated>
    <published>2026-06-19T03:2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 하루 어땠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다 말해줘. 나는 끝까지 들어줄 시간이 아주 많거든.&amp;quot;  2026년의 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 꺼진 방에서 사람이 아닌 화면에 대고 하루를 털어놓습니다. 화면 속 상대는 하품을 하지 않습니다. 듣다 말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말을 끊고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일도 없습니다. 같은 푸념을 몇 번이고 반복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uh%2Fimage%2F4Uadu801D6loUMa6u1UrfnjbpQ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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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식의 대폭락과 추론의 대팽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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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22:02:26Z</updated>
    <published>2026-05-29T22:0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단돈 10원이면 세상의 모든 정답을 가져다드립니다.&amp;quot;  2026년 가을, 우리가 마주한 지식의 시장 가격은 그야말로 대폭락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최근 방영된 &amp;quot;다큐멘터리 인재전쟁 시리즈&amp;quot;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인간의 전문 영역이라 믿었던 추론의 단계까지 헐값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uh%2Fimage%2F8PyEfUTUGmAfiJT2LXe-5XI24I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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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타의 레이오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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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1:01:36Z</updated>
    <published>2026-05-23T01: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번에 정리되는 부서에 당신도 포함되어 있어요.&amp;quot;  2026년 봄,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메타 본사의 작은 회의실 안에서, 만 7년차 시니어 엔지니어 D씨는 인사 담당자의 이 한 마디 앞에서 마치 자기 발밑이 단번에 꺼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사내 AI 코딩 어시스턴트 개선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적인 코드 리뷰어로 일했던 사람이었고, 바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uh%2Fimage%2FZjsGDlXrPNAtxIzJHmtnoE1c1x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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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임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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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0:13:18Z</updated>
    <published>2026-05-16T00: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거, 챗지피티가 그렇게 써도 된다고 했는데요.&amp;quot;  2026년 봄, 한 중견 제조 회사의 회의실 안에서 입사 2년차 사원 C씨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흩어졌습니다. 그가 들고 있던 한 장의 보고서 위에는 거래처에 보낸 견적 메일의 사본이 인쇄되어 있었고, 그 메일 한 통이 회사에 4억 7천만 원짜리 계약 분쟁을 떠안긴 직후였습니다. 메일의 한 줄에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uh%2Fimage%2FlTMqV3JmyhoA1Kj8ymMUPCkQwK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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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유령이 회사에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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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0:22:49Z</updated>
    <published>2026-05-01T00:2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배, 어제 보내주신 피드백 메일 읽고 감동받았어요. 표현이 진짜 선배스러워서 한참을 웃었어요.&amp;quot;  2026년 봄, 12년을 다니던 회사를 막 떠난 B씨의 카카오톡 화면 위에 후배가 보낸 메시지 한 줄이 빛나며 떠올랐습니다. B씨는 그 한 줄 앞에서 한참 동안 손가락을 멈춘 채 모니터를 응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후배에게 단 한 줄의 메일도 보낸 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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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법의 엑셀이 떠난 자리 - 노하우는 도대체 누구의 것이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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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6:36:58Z</updated>
    <published>2026-04-25T01: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제가 시간을 쪼개고 주말까지 반납해 가며 직접 만든 개인 무기였는데, 그걸 지우고 나간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amp;quot;  2026년 4월,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이 한 줄의 호소문은 순식간에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넘어 직장인들의 가슴 한복판을 뒤흔들었습니다. 5년 차 회계와 총무 담당자였던 A씨는, 한 중소기업에서 3년 동안 매크로와 함수와 VBA 코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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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당신의 취향이 돈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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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0:00: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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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아래로 한참 내려보십시오. 혹은 지금 당장 유튜브 쇼츠 탭을 열어 엄지손가락을 무심하게 몇십 번 튕겨 보십시오. 수천 개의 짤막한 콘텐츠들이 마치 한 공장에서 찍어낸 쌍둥이처럼 기이할 정도로 똑같은 얼굴을 하고 쏟아질 것입니다.  똑같은 파스텔 톤의 썸네일, 똑같은 노란 자막 폰트, 똑같은 구도의 후킹 한 줄, 똑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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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의 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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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4-19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방의 매서운 삭풍이 세 사람을 덮쳤다.  칠흑 같은 장막 아래, 그들의 족적은 무릎 높이의 폭설에 파묻혀 지워지기를 반복했다. 오직 짐승 같은 거친 숨소리와 발소리만이 허공을 찢어발겼다.  그들 가슴팍에 박힌 사슬은 잔혹한 길잡이였다. 십 장(十丈)의 간격이 벌어지는 찰나, 심장을 쥐어짜는 마비가 여지없이 몰아쳤다. 세 구의 조각난 혼(魂)은 서로의 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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