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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니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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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를 아는 모든 이가 나로 인해 지그시 미소짓기를...' 바라는 일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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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2T21:50: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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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언제 시를 읽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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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22:30Z</updated>
    <published>2026-10-10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 날, 우리는 시를 읽는다.  9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대표 작가 앤 카슨(76)이  발표되면서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시의 매력에 대해 &amp;ldquo;아마 지금은 시가 산문보다 유용할지도 모른다&amp;rdquo;며 &amp;ldquo;모두가 서두르는 가운데 시는 더 빠르고 짧아서 좋다&amp;rdquo;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인지 나는 담백한 나태주님을 좋아한다.  기쁘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5GkW3xBPgxbjgF6Aag9FM4M1I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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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미자 돼지갈비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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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39:29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미자 돼지갈비찜       오미자는 양념으로 몇 술 쓰이니 돼지갈비찜이라 하자.       추석 때 수유시장 오랜 단골집인 가경축산에 들렀다. 적당히 살이 붙은 갈비짝을 발견하고 넉넉히 사 들고 왔다. 그동안 소갈비를 조금씩 해왔지만, 이번에는 양으로 승부해 보기로 했다.  올해는 내 음식을 좋아하시는 시작은아버님댁도 염두에 두었다.      내가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tfNWWEQAK7lW0iEZCv_AGxRSS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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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가을날, 꽃 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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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4:46:05Z</updated>
    <published>2026-10-05T11:5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가을날, 꽃 나들이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보다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유난히 코스모스를 좋아한다.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꽃잎도 줄기도 참 여리다.  그런데 무리 지어 피어 있으면 어느 꽃보다 환하다. 무엇보다 나는 코스모스가 지는 모습을 좋아한다. 미련 없이, 홀홀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mmhQC8NMZRF0jpXZBoV_3hUxc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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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서운함에는 답장을 쓰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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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30:39Z</updated>
    <published>2026-10-04T05:1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서운함에는 답장을 쓰지 못했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연금공단에서 모집한 &amp;lsquo;온기 우체부&amp;rsquo;가 되었다.  익명의 고민글을 읽고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생각보다 글을 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람도 있다.  고민글에도 답장에도 실명은 없다. 온기님과 온기 우체부가 있을 뿐이다. 고민글이 올라오면 답장을 신청하고, 손편지를 써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06MEG1hvYQ5AqTJ25yP58tvzi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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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을 맞히고 바람을 맞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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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6:39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네.       왕복 열차표를 캡처해서 톡으로 보내면서 당일에 무얼 하면 좋을지 한참 생각했다. 케이블카를 탈까, 근대문화거리를 둘러볼까, 아니면 오래전 내 신입시절을 잠깐 돌아볼까.  낙지 육회 탕탕이와 호롱이도 좋겠고, TV에서 보던 도자기 체험까지 생각이 뻗어나갔다.         돌이켜보면 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이상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xhdIH8gHDuCwYjExCIlxsbb3B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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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 작가의 &amp;lt;빛과 실&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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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4:04:36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이다. 젊은애들은 자신들의 주관대로 약속시간을 늦추고 나는 막간에 젊은이의 예를 갖추며 나이든 어른께 다녀왔다. 도착하지 않은 그들과의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그동안 써 두었던 글을 내려다본다.  오래 묵힌 퇴고. 글을 고쳐본다.            한강 작가 &amp;lt;빛과 실&amp;gt;을 읽고       마당에 한 평 남짓한 화단을 들이고 지난 3년 동안 사계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jObS_1RqSKsYyw9jZlEmva_Je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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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극단 물결, 의자 고치는 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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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2:29:32Z</updated>
    <published>2026-09-21T12:2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단 물결, 의자 고치는 여인  의자 고치는 여인 처음 이 연극을 보게 된 건 조금 엉뚱한 이유였다. 극단 물결의 송현옥 연출이 만든 작품이라는 것도, 기 드 모파상의 단편을 무대에 올렸다는 것도 알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오 시장님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관람을 결정하게 한 큰 이유였다.  9월 19일 저녁 6시, 두 장을 예매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학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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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니가 다녀간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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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26:46Z</updated>
    <published>2026-09-18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니가 다녀간 뒤       그니가 다녀갔다. &amp;lsquo;좋아요&amp;rsquo; 하나를 눌러준 뒤, 늘 그렇게 조용히. 내 글마다 그렇게 작은 흔적을 남기고 간다.       나를 가장 많이 지지해 주는 사람.닫혀 있던 입과 말과 마음을 조금씩 열어준 사람이다. 그니로 인해 나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글을 쓸 때면 그에게 털어놓듯 백지를 펼친다.그러면서도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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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란다 가을배추는 알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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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0:06:02Z</updated>
    <published>2026-09-17T03: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란다 가을배추는 알고 있다  추석 전 성묘를 위해 새벽길을 나섰다. 네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밭머리에는 하얀 차 한 대가 먼저 와 있었다. 친척 형님이 벌써 산소에 올라 벌초를 하고 계셨다. 남은 일을 함께 마무리하고 제를 올린 뒤,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사기로 했다.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다. 시골 장터는 한산했고, 장터 음식점도 여유로웠다.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yr4l9WOfYNcIQS7QWTXjtaXAe1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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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적당히&amp;rsquo;를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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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적당히&amp;rsquo;를 배우다 조석으로 제법 찬바람이 느껴진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된장을 베란다 항아리로 옮겨 담는다. 이제부터는 가을볕을 받아 천천히 익어갈 것이다.  장을 옮겨 담다가 외가의 두 여인이 생각났다. 우리 이모와 외숙모는 사이가 좋았다. 그런데 음식 이야기가 나오면 묘하게 팽팽해졌다. 외숙모는 우리 집에 올 때마다 음식을 한 보따리씩 해오셨다.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36DjynIpfN-5Az9zsWF0VC2Cc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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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성과 노인문제의 현장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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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04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성과 노인문제의 현장에서  지난 학기, 가장 어렵다는 현장실습을 마쳤다. 한숨 돌리고 이번 학기에는 듣고 싶었던 과목을 골랐다. &amp;lsquo;노인&amp;rsquo;과 &amp;lsquo;여성&amp;rsquo;. 두 과목의 과제를 준비하다 보니 묘하게 한 지점에서 만났다. 생각해보면 둘은 꽤 자주 한자리에서 만난다.  며칠 전 성당 회합에서 그 사실을 실감했다. 평소 똑 부러지고 야무진 분이 그날따라 안절부절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nvG3DlUiouJaJqWcoFGaJ1CDp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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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을 기다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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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0:31:17Z</updated>
    <published>2026-08-29T07:4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을 기다렸다  오래전부터 원하던 것이 하나 있었다. 차창 밖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누워 있는 것. 운치도 있겠지만, 낮잠을 자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날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가끔 내리는 비에는 차만 더러워진다며 달가워하지 않았고, 제법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는 이미 다른 곳에 있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dwgBw4jbIesDHjrZ0fp6gXjm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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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노스쿨-릴레이 매직은 사양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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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2:07:04Z</updated>
    <published>2026-08-28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릴레이 매직은 사양합니다.       오랜 방학 후, 오랜만에 나가는 도시락 봉사일이다. 변함없이 그이는 차로 나를 바래다준다. 색시가 한 시간도 훨씬 넘게 서서 가는 전철을 타고, 이어 요리와 도시락 배달까지 하는 일이 힘들다는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바래다주는 차 안에서 둘이 여행이라도 떠나는 기분이라 생각하면 고맙기만 하다.      오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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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많던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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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2:03:46Z</updated>
    <published>2026-08-26T12:0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많던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새벽미사 전례봉사를 마치고 이어지는 장례미사에 참례했다. 이제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분이 마지막으로 온전히 주연이 되는 고별식이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리며 문득 생각했다. 사람 하나가 떠나는 자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한때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었던 때도 있었지. 그 많던 사람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DpvDr1P8l9MM4QV-cN1Zc6bTn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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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곁에 있어주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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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7:54:26Z</updated>
    <published>2026-08-23T00:3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냥 곁에 있어주는 일       오늘 새벽 강론에서 신부님이 이해인 수녀님 얘기를 들려주셨다. 오랜 암 투병으로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수녀님에게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었는데, 수녀님을 한참 바라보시더니, &amp;ldquo;그래? 대단하다, 수녀.&amp;rdquo; 이 한마디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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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참 출세했네, 두임하모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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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24:49Z</updated>
    <published>2026-08-22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출세했구나       오랜 연습 끝에 기다리던 날이었다.      해 질 무렵 여섯 시 공연을 앞두고 혜화역 2번 출구를 나서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우산을 펼쳐 들고 있었다. &amp;lsquo;공연 없는 치맥이 되겠구나.&amp;rsquo; 나도 모르게 실망했다. 그래도 아직 이르다며 서로를 위로했다.  어떻게 마련하고, 어떻게 연습한 공연인데 날씨 때문에 무산될 수는 없었다. 원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DEU8DcpAT0xnUR0P6_Uw2C_3J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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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나물에 그 밥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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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3:51:11Z</updated>
    <published>2026-08-21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나물에 그 밥이라니!       분가한 아이들이 집에 오는 주말이면 식구가 모두 모인다. 이른바 완전체다.  우리는 식구가 다 모이는 날이면 작은 축배의 잔을 든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다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그게 그냥 좋다.      주로 집에서 먹는다. 재료를 사 오는 일은 그이가 맡고 요리는 내가 한다. 그이는 외식하자고 한다.  아이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XlLW-2HrJzIaciP8EFi9B3ATb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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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을 안 마시는 집에서 술을 빚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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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8:26:31Z</updated>
    <published>2026-08-15T23: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6술을 마시지 않는 집에서 술을 빚는다       선생님이 그러셨다. 더울 때는 술을 빚는 게 아니라고.  그래, 지금이다. 찬바람도 한 번 일었겠다. 단양주를 다시 빚어보자. 마침 고두밥을 지을 밥솥도 새로 들였으니, 지금이로다. 그런데 우리 형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어떤 술이든 단 한 잔도 입에 대지 않는다. 어릴적  아버지의 술 때문이다.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XGE0kaRCCKrElptY_n6cIWxMf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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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감주가 좋은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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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3:45:33Z</updated>
    <published>2026-08-15T23: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감주가 좋은 이유  나는 청감주 빚기를 좋아한다. 물 대신 시중 막걸리를 넣어 치대는 술이라서 빚기도 간단할 뿐 아니라 기일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다만 애주가는 맛좋은 막걸리로 술을 빚는 것에 효율성을 따져볼 일이다. 처음 청감주를 배울때는 &amp;lsquo;술로 술을 빚다니, 어떤 맛일까&amp;rsquo; 또한 궁금했다. 청감주는 '맑은 청주이면서도 그 맛에 감미가 있다&amp;lsquo;는 뜻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fa%2Fimage%2FAFKn4tAW1df0Lmvn3PqeLymjk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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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거대한 전쟁의 배에서 작은 뗏목으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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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3:40:44Z</updated>
    <published>2026-08-14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거대한 전쟁의 배에서 작은 뗏목으로&amp;gt;  조조영화를 한 편 보자는 마음에서 요가를 하루 미뤘다. 포도의 햇빛은 여전히 뜨거웠고, 그늘을 찾아 들어선 낯선 아파트 사이 길은 비탈이 심했다. 차라리 평소 다니던 길이 그리울 정도였다. 거의 한 시간이 걸리는 길을 택한 것은 그나마 선들해진 바람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찾아간 영화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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